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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년만에 우체통에 서류를 보낼일이 생겼습니다.
한달에 한번 우체국에 가서 등기를 보내기는 하지만, 이렇게 직접 우체통을 찾아서 헤메이기는 처음인듯...
우체국까지 거리가 좀 멀어서 한참을 돌아다니다가 발견을 했습니다.
정말 예전에는 이곳저곳에 자주보이는것이 우체통이였는데, 이제는 찾기도 힘드네요.
근데 왠 할아버지 한분이 우체통앞에서 멈칫하고 계십니다.
왜그러지 싶나하다가, 나도 우체통에 편지를 넣으려고하니,
예전에는 빠른우편과 일반우편이였던가?
아니면 관내우편과 기타우편이였던가? 하는 표식이 있었는데, 그런 표식이 사라졌네요
그냥 똑같은 구멍이 두개가 있더군요...
왼쪽에 넣어야하나, 오른쪽에 넣어야 하나 고민을 하다가 그냥 왼쪽에 넣어버리고 왔습니다.
우편물을 거두어 가는 시각표는 평일에는 오후 2시, 공휴일에는 거두어 가지 않는다는 우체통...
어린시절에는 위문편지도 쓰고, 성탄절에는 친척과 친구들에게 크리스마스 카드를 보내기도 하고, 연애편지를 주고 받기도 했었는데...
이제는 다 그런것들이 핸드폰, 문자, 이메일등으로 대부분 대체가 되어 버렸네요.
물론 편리한것으로 따지면 비할바가 아니겠지만,
그 시절에 정성스럽게 편지를 쓰고, 카드를 만들어 우표를 붙여 직접 우체통에 집어넣으면서,
편지를 받는 사람을 생각하고, 답장은 언제오나하고 기다리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꼭 편리한것이 행복한것만은 아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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