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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를 타고 한강을 지나다니다가보면 이 한강이 바다와 만나는곳은 어디인지 궁금했었는데,
그곳을 잘 보여준 장항습지편.. 군사구역이라서 일반인들은 접근을 못한다고 하는데, 이런 별천지도 있나 싶었다는 방송.. 근데 군사보호구역임에도 외국산 어류들과 무분별한 개발로 인해서 피폐해져간다는 이야기가 참 안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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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스페셜 람사르총회 특집
강과 바다의 사랑 - 한강 장항습지
방송일시 : 2008. 10. 26 (일) 밤 11시 10분
■ 기획의도
2008년 10월 28일 경남 창원에서 람사르총회가 열린다. 람사협약은 세계적으로 중요한 습지를 보호하기 위한 국제 협약이다. 한강하구는 분단 이후 50년 넘게 군사보호구역으로 묶여 있어 출입이 통제되고 우리나라 4대강 중 유일하게 강 하구가 둑으로 막혀있지 않아 강물과 바닷물이 교류하는 기수역생태계를 형성하고 있다. 그 생태적 중요성이 인정되어 지난 2006년에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되었고 국제적으로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곳이다. 한강하구 장항습지를 지난 5개월에 걸쳐 집중 취재, 자연생태보고서를 만들었다. 람사르총회를 앞두고 우리나라에 와있는 세계적인 환경?생태 전문가들과 시청자들에게 장항습지의 가치를 알리고 보전의 필요성을 일깨운다.
■ 주요 내용
습지는 고라니가족의 천국, 강은 어부들의 옥토
100여마리의 고라니가 살면서 식구를 늘리고 있는 습지의 봄, 지천으로 널려있는 벼과와 사초과 식물들이 고라니의 먹이가 되어준다. 장항습지 인근의 한강에는 눈치와 모래무지, 농어 같은 다양한 어종들이 살고 있어 이곳에서 조업을 하는 어부들의 얼굴에 미소를 번지게 한다.
습지의 청소부 펄콩게
서해의 바닷물이 조수 간만의 차이에 의해 한강하구까지 거슬러 올라와 한강물과 섞이고 빠져나가는 것을 반복하면서 형성된 갯벌. 기수역이라고 부르는 이 습지의 갯벌에 사는 펄콩게는 콩알 만한 작은 크기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능력을 갖고 있는 녀석들이다. 갯벌에 무수한 구멍을 내고 살면서 정화작용을 해서 건강한 습지생태계를 떠받쳐 주는 것이다.
버드나무와 말똥게의 사랑
장항습지의 대표적인 식물군인 버드나무와 버드나무 밑둥에 구멍을 내고 사는 말똥게는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되는 소중한 동반자다. 말똥게는 버드나무 뿌리 주변에서 영양분을 섭취하고 살아가면서 공기구멍을 통해서 산소를 공급하고 먹이활동을 하면서 유기물을 뱉어내어 버드나무의 빠른 성장을 돕는다.
사라졌던 해오라기의 산란지를 찾다
장항습지에서 산란을 하던 여름철새 해오라기들이 올해는 산란지를 옮겼다. 작년에만 해도 120쌍이 날아와 둥지를 틀고 새끼를 기르던 산란지에는 거미줄만 쳐있고 해오라기들의 행방은 묘연하기만 했는데, 제작진은 추적 끝에 새로운 산란지를 발견했고 둥지 위에서 어미가 물어다 준 먹이를 먹으며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 80여 마리의 해오라기 새끼들을 만날 수 있었는데....
너구리와 삵의 영역다툼, 그 치열한 생존경쟁을 목격하다
고라니와 함께 장항습지의 중요한 포유동물 중 하나인 삵을 추적하던 제작진은 배설물을 발견하고 삵의 통로로 여겨지는 곳에 잠복하기 시작했다. 야행성인 녀석을 촬영하기 위한 특수장비를 설치하고 기다림의 나날을 보내고 있는데 카메라에는 삵 대신 너구리가 서너 차례에 걸쳐 포착되었다. 삵의 배설물 옆에 자신들의 배설물을 늘어놓기 시작하던 너구리들이 결국은 삵을 몰아내고 이 지역을 장악했음을 알 수 있었는데... 영역 다툼에서 밀려난 삵은 다른 곳으로 옮겨가 추수가 끝난 논으로 날아와 앉은 큰 기러기를 사냥하고 있음을 새의 사체를 통해 확인하고 잠복장소를 옮겨 삵을 기다리고...
위기의 장항습지, 보전을 위한 관심이 절실하다
장항습지는 일산대교가 건설되면서 퇴적층이 급격히 늘어나 겨울철새들의 먹이자원인 새섬매자기와 세모고랭이들이 밀려나고 줄이 수변구역을 차지하는 식생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어서 철새들에게 위협이 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외래식물인 가시박이나 돼지단풍풀 등이 습지를 뒤덮으면서 습지의 고유식물들을 고사시키고 있는 것도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철책선을 개방하는데 고양시와 군부대가 합의한 상태여서 개방에 앞서 습지보호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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