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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주 목요일에 퇴근을 해서 오늘 월요일 아침에 사무실에 들어서는데, 방이 훈훈하다.
벌써 중앙난방을 켰나보네하고, 주위를 둘러보니...
허걱 난로를 켜놓고 목요일에 퇴근을 한것이다...-_-;;
순간 아찔했다...
만약에 주말에 불이라도 나면 건물이 불타고, 감방에 들어가는것은 아니였는지...
내가 정신을 어디에 두고다니는지...
한참을 정신이 없다가...
가만히 생각을 해보니, 불도 안났을 뿐더러, 아무일도 없는것에 감사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내가 난로를 켜놓고, 그냥 집에 가버린 이 일이 나에게 어떠한 의미인지, 어떤 뜻인지를 곰곰히 생각해본다...
사무실 창밖으로는 커다란 느티나무가 단풍을 한껏 뽐내고 있는듯하다...
너무나 아름다운 모습에 밖으로나와서 단풍을 바라보니 아름답다...
하지만 이 단풍은 우리가 볼때야 아름다운것이겠지만,
나무의 입장에서는 추운겨울을 대비해서 광합성을 중단하고 자신의 일부분인 나뭇잎들을 떨구려는 행위이다...
켜놓은 난로를 보면서 정신을 차리라고...
떨어지는 낙엽을 보면서 지금 내가 해야 할일을 생각하라는 메세지라는 생각에 이른다...
내 몸의 일부라고 하더라도 가장 중요한것을 지키기 위해서 불필요한것들은 떨구어 버리라고...
내년 봄을 기약하면서 정신차리고 다시금 준비를 하라고...
그런 메세지를 하늘이 나에게 전해준것이라고...
그리고 만약에 그렇게 하지 않으면 어떻게 될지를 경고하는 것은 아닐지...
마지막 잎새가 떨어지기 전에 정신을 차리고, 떨구어 낼것은 떨구어 내도록 하자...
나 자신을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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