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스페셜 다큐멘터리 - 동화 네팔, 느린시간의 기억

 

장면장면은 참 마음에 들었는데, 한편의 다큐에서 너무 많은것을 보여주려고 해서 그런지, 처음에는 느리게 사는것, 만족하면서 사는 삶에 대해서 참 좋았지만, 점점 주제가 애매해지면서 나중에는 도대체 무슨 말이 하고 싶은건지.. 그저 아름다운 장면이나 보라는건지 애매했던 방송...
뭐 그래도 복잡한 도시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그들네의 삶을 보면서 과연 지금 우리의 삶의 제대로 된 삶인지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삶은 어떤것인지 생각해보기에 참 좋았던 방송...

농사를 짓고 살던 마을에 가뭄이 들어서 모든 농작물을 비롯해서 식물들이 죽자.. 하늘을 원망하는 농부...
하지만 그에게 이 땅이 몇천년동안 사람들에게 베푼것이 얼마인데, 잠깐 동안 땅이 쉬려고 하는데 그것도 못참냐는 할머니의 말씀에서 빨리빨리, 효율성, 속도에 익숙해진 우리들에게 이런저런 메세지를 전달해준다.

그리고 아주 천천히 달리는 시속 12Km의 기차와 3시간씩이나 아무런 말도 없이 멈추어선 기차..  그리고 어쩔수 없다는 그들...
어쩌면 행복이란것이 정말 12km의 속도일지도 모르겠다.
대략 100미터를 30초에 달려야 하는 속도인 12km...
행복이라는것은 느리게 가야 맛볼수 있는것이기도 하지만,
어느정도의 부단한 속도로 달려가야 하지 않을까?

우리 삶에 속도를 조금만 아주 조금만 늦추어보는것을 어떨까?

SBS 스페셜(135회) 2008-08-31
SBS스페셜 다큐멘터리 동화 네팔 - 느린시간의 기억
방송일시 : 2008년 8월 31일 밤 11시 20분

■ 기획의도

“ 혹독한 가뭄으로 대지의 모든 생명이 타들어갑니다. 우리라면 그 땅을 보며 어떤 마음이 들까요?” 그들은 말합니다.
“수 천 년 동안 일만하던 대지가 하늘을 바라보며 쉬고 있지. 그 누구의 방해도 받지않고 하늘을 바라보면서 말이야”

“히말라야 사람들은 언제 생명을 앗아가는 위험을 만날지 알 수없는 험준한 대자연에서 어떻게 삶을 일구며 살아갈까요?” 그들은 말합니다.
“눈과 바람의 소리에 귀 기울기며 두려움과 친구가 되어야 하지”

현대문명의 공간, 현대인의 삶 속에서 도저히 느낄 수 없는 사라져가는 아시아의 정서, 아시아적 상상력을 현상 속에 숨어있는 본질을 찾는 다큐멘터리 시선과 오랜 세월 그 땅에서 살아온 사람들의 삶의 지혜가 투명하게 녹아있는 전래 이야기들이 오버랩 되는 독특한 화법으로 이야기한다.

‘네팔’이란 나라를 바라보는 눈도 남다르다. 이 지구상에서 하늘에서 가장 높은 곳에서 살아가는 히말라야 사람들과 세상에서 가장 낮은 곳에서 살아가는 테라이(네팔 남부 대평야지대)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땅이라는 시선으로 바라본다. 테라이 사람들과 히말라야 사람들의 오래된 지혜와 정서를 만나는 그들의 이이야기들은 제한속도 없이 내달리는 현대인의 삶, 우리의 자화상과 마주하는 마음의 여백을 만들어준다.

■ 프로그램 내용

▣에피소드1. 물소의 기억
-풍요로운 대평원 테라이를 지켜온 사람들의 신을 웃기는 지혜


시속 12킬로미터의 행복
네팔 남부에는 대평원 지역-테라이가 펼쳐집니다. 이곳에서는 산을 볼 수가 없지요. 테라이의 한 작은 마을에서 출발해 인도를 오가는 기차가 있습니다. 네팔의 유일한 기찻길입니다. 네팔 테라이 기차, 아마 세상에서 가장 느린 기차일 겁니다. 이 기차의 최고 속도는 시속 12킬로미터. 지붕에도 기차 머리에도 사람들이 걸터앉아 가죠. 테라이 기차는 시속 200킬로미터, 300킬로미터로 달리는 열차에서 우리가 느낄 수 없는 것을 주지요. 우리가 타는 기차에서는 차 창밖 풍경이 그저 스쳐지나갑니다. 그 모습을 볼 수 없을 때도 많고요. 그런데 테라이 기차에서는 그 삶의 풍경이 슬라이드처럼 마음에 찍힙니다. 최고 속도 시속 12킬로미터. 테라이 사람들의 삶의 속도입니다. 우리가 가장 행복을 느끼는 삶의 속도는 대체 얼마일까요?

신을 웃기는 사람들
테라이 논 가운데 아주 예술적인 마을이 있습니다. 집집마다 벽면에 독특한 그림들 을 그려 놓았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1년에 한 번 집을 그림으로 예쁘게 장식을 하죠. 비의 신인 인드라 신을 즐겁게 해주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비의 신은 테라이 사람들에게 가장 무서운 존재죠. 테라이 사람들은 가뭄이 오면 비의 신이 화가 났다고 생각을 했죠. 비의 신을 즐겁게 해주기 위해 집을 장식하는 것은 아주 오래 전부터 내려온 전통입니다. 오랜 세월 신을 즐겁게 하기 위한 마음이 비어낸 독특한 상상력을 만나는 것은 아주 큰 즐거움입니다. 그런데 특이한 것은 여성들만 그림을 그린다는 점입니다. 왜 여성들만 그리는 걸까요?

그림동화 ?인드라신 웃기기
오랫동안 비가내리지 않아 - 대지의 모든 생명이 타들어갔습니다. 개구리가 사람처럼 결혼 식을 하면 인드라신도 웃지 않을까? 온 마을을 예쁘게 장식하고 성대한 결혼식을 마련했 죠. 마을 사람들의 축하를 받으며 결혼식을 하는 개구리를 보고 인드라 신은 웃지 않을 수 없었죠. 많은 세월이 흘렀어요. 테라이에 혹독한 가뭄이 다시 찾아 왔어요.

사람들은 인드라 신을 즐겁게 하기 위해 또 어떤 묘책을 찾았을까요? 이번에는 물소! 마을 사람들은 손으로 물소의 배설물을 버무려 몰래 남의 집 담장에 붙였죠. 마을 담장은 온통 물소 배설물로 장식 되었죠. 그런데 어떡하죠.인드라 신은 웃지 않았어요.

사람들의 마음도 테라이처럼 타들어갔지요. 마을 여성들은 아주 특별한 묘안을 찾았죠. 마을여인들이 모두 나가 옷을 벗고 밭을 갈았죠.인드라신도미쳐상상하지못했던일이었죠.인드라 신이 남신이어서 일까요? 크게 웃으며 대지를 흠뻑 적셔주었습니다.

테라이 파수꾼
끝없이 펼쳐진 평야- 테라이 사람들의 삶의 풍경은 우리네 농촌과 다를 바 없습니다. 테라이 사람들이 평생을 함께 하는 동물이 있죠. 물소입니다. 뿔 아래 당나귀 귀와같이 커다란 귀를 늘어뜨린 물소는 쟁기질 하고 수레를 끌고, 땔감으로 쓰일 배설물을 주고 테라이 사람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죠. 그리고 아이들에겐 친구이자 편안한 쉼터가 되어주기도 하죠. 테라이 사람들은 물소를 어떻게 생각할까요? 테라이 사람들의 마음에 물소는 범도 물리치는 힘을 지녔다고 믿고 있죠. 그런데 물소는 언제부터 어떻게 함께 테라이 사람들과 함께 살게 되었을까요? 그들의 대지-테라이에 대한 그들의 마음은 어떤 것일까요?

트라파 할아버지의 기억

정말 끔찍했었지. 몇 달 동안 비가 내리지 않아서 논바닥도 갈라지고 망고나무도 바싹 말라갔었으니까. 내 70평생에 그 때처럼 혹독한 가뭄은 없었으니까. 그 날도 논을 돌아보고 한숨 쉬며 가는 길이었는데 망고나무 아래서 잠시 쉬어가는 할머니를 만났지.

“비는 내릴 기미도 안보이고...이 갈라진 땅을 보면 한숨만 나오네요 할머니. 반 년 농사를 다 망쳤는데 어떻게 해야 하죠. 정말 벌을 받고 있는 거 같아요.”

푸념하는 나에게 할머니는 이야기 하셨지.

“갈라진 땅을 보면 반년 농사를 망쳐 가슴이 아프지. 하지만 수 천년 동안 일만하던 땅이 잠시 쉬고 있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좀 나아지지. 그동안 이 땅이 우리에게 주었던 것들을 생각해봐. 얼마나 힘들었을까….지금 논에는 아무것도 없어 풀 한 포기도 말야…땅은 오랜만에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거야.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하늘을 바라보면서 쉬고 있는 거지…하늘을 보면서 말이야

▣에피소드2. 야크의 기억
-세상에서 가장 높은 곳에 사는 사람들의 두려움과 친구 되는 지혜


야크 추적자
히말라야. 그 깊이를 알 수 없는 정막을 깨우는 소리가 메아리 되어 들려옵니다. 결코 가볍지 않은 방울소리였습니다. 소리는 해발 5,6 천 미터가 넘는 고개를 넘어 세상에서 가장 높은 곳에 사는 사람들의 마을로 안내했습니다. 그 곳에서 소리의 주인공을 만났습니다. 히말라야 심장을 가졌다는 녀석들, 야크였습니다. 야크들은 60~120Kg에 이르는 짐을 지고 히말라야의 오래된 교역로를 따라 인도 와 네팔, 티베트를 오가며 물건을 나릅니다. 그들의 주인은 역시 세상에서 가장 무 거운 짐을 지고 히말라야를 오를 수 있는 사람들이지요. 세상 가장 높은 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히말라야는 어떤 곳일까요?

설인 예티
협곡과 고개마다 히말라야 사람들만이 아는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그 대부분 두려움에 대한 기억들입니다. 언제 어떻게 생명을 앗아갈지 모르는 히말라야 대자연의 힘 앞에선 그 누구라도 무릎을 꿇게 되기 때문이죠. 그런데 어떻게 사람들은 수 천 년을 이 험준한 땅에서 살아갈 수 있었을까요? 그들은 두려움과 친구가 되는 지혜를 이야기합니다. 두려움과 친구가 된다! 두려움의 빛깔, 냄새, 소리를 알고 가까워지고 친해져야한다고 히말라야 사람들은 생각합니다. 혹시 설인 예티를 아시나요? 히말라야의 전설적인 괴물, 두려움의 상징이죠. 히말라야 사람들은 설인 예티에 대한 두려움과 어떻게 친구가 되었을까요?

그림동화 - 1 - 따라쟁이 예티

예티들 중에는 사람들의 행동을 따라하는 것을 좋아하는 녀석들도 있었습니다. 사람들을 훔쳐보면서 예티들이 가장 신기해하는 것이 무엇인지 아세요? 사람들이 매일매일 야크 젖을 짜서 먹는 모습이었죠. 얼마나 맛이 있으면 사람들은 매일 먹는 걸까? 예티는 궁금했죠. 야크를 잡아가는 예티지만 야크 젖을 맛볼 수 없었죠. 어느 날 예티는 야크 젖을 짜기로 했습니다. 평소 말없는 야크의 비명소리! 예티는 놀라서 나온 사람들에게 그만 쫓겨나야 했죠. “예티가 야크 젖 맛을 알게 되면 어떻게 될까?” 마을 사람들은 생각만 해도 끔찍했죠. 사람들은 어떤 묘안을 짜냈을까요? 술을 야크 젖인 양 마시는척했습니다. 그리고 어떻게 했을까요? 칼과 창으로 서로를 찌르는 척했지요. 예티는 사람들을 그대로 따라했습니다 술에 취한 예티는 서로를 찔렀죠. 이후 예티들은 사람들을 두려워하기 시작했답니다.

대장장이
오늘은 야크와 무슨 일을 할까? 히말라야 사람들의 시간, 계절은 야크와 함께 흘러갑니다. 1년에 한번 야크 털을 깎는 날, 야크 치즈를 만드는 날, 그리고 1년에 한 번 고기를 얻기 위해 야크를 잡는 날... 이렇게 말입니다. 히말라야 사람들은 평소 고기를 취하기 위해 야크를 잡지 않습니다. 야크가 자연사 하거나 길 위에서 사고로 죽더라도 그 고기를 먹지 않죠. 먹는 고기는 겨울이 시작되기 직전 1년에 딱 한 번 야크를 잡습니다. 야크를 잡는 일도 보통 사람들은 하지 않습니다. 대장장이의 몫이죠. 왜 그럴까요? 그리고 이상한 일은 야크를 잡는 대장장이에게 양아들이 많다는 사실입니다. 그것도 높은 신분이나 부잣집 아들들을 양아들로 삼죠, 부잣집에서 대장장이에게 양아들로 보내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림동화-대장장이 양아들 2D

왜 신분이 높고 잘 사는 집안의 아기들이 내 양아들이 되냐고요? 아기를 악마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죠.. 치링의 엄마는 아들 넷을 낳았었는데 모두 악마가 데려갔지. 다섯째 아기마저 잃게 될까봐 나를 찾아온 거죠. 나는 그날 하루 내 아들처럼 아기를 업고 다녔지. 이름도 치링 카미(대장장이 치링)이라 부르면서. 악마를 속이기 위해서지. 대장장이는 악마도 불쌍하게 여기거든. 치링은 대장장이 목걸이를 걸고 건강하게 자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