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중 :공공의 적1-1 - 산다는건...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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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재미있게본 한국영화...
조폭과 형사와의 악과 선과의 대결인데... 왠지 모르게 은근히 악을 미화하는 느낌이 들었다는...
그리고 조폭이나 정치인이나 남들을 이용해서 자신의 이익을 취하는 정치적인 모습을 보면서
서글픈느낌과 측은한 느낌이 들었다...
꼭 지금의 정치판을 보면서 대통령을 중심으로 똘똘 뭉쳤다기보다는,
뭔가 미래의 한자리를 기약하며 충성을 하는듯한 모습... 그리고 언젠가 그들은 그들이 원하는 자리를 얻기보다는 토사구팽을 당하고 말것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또 우리가 그렇게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민심은 바로 선의 강철중이니까!
악즉참이다!

개봉 2008년 06월 19일 
감독 강우석 
출연 설경구 , 정재영 , 강신일 , 이문식 
장르  액션 
제작국가  한국
제작년도  2008년
홈페이지  http://www.001-1.co.kr

“까고 있네~
야! 누가 혼자 다니면서 영장 들고 다니냐!”


강동서 강력반 꼴통 형사 강철중(설경구). 5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사건 현장을 누비고 다니지만 15년 차 형사생활에 남은 거라곤 달랑 전세 집 한 칸. 형사라는 직업 때문에 은행에서 전세금 대출받는 것도 여의치 않다. 잘해야 본전 잘 못하면 사망 혹은 병신이 될 수도 있는 빡센 형사생활에 넌더리가 난 그는 급기야 사표를 제출한다.

하지만 그때 한 고등학교에서 터진 살인사건 때문에 그의 사표 수리는 미뤄지고 이번 사건만 해결하면 퇴직금을 주겠다는 반장의 회유에 말려들어 귀찮은 사건 현장으로 돌아간다. 도무지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던 살인사건은 죽은 학생의 지문이 얼마 전 강동서 관할에서 일어난 도축장 살인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칼에 남겨진 지문과 같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새로운 국면을 맡는다.

강철중은 죽은 피해 학생과 어울려 다녔다는 친구 3명을 만나 단서를 찾기 시작한다. 아이들이 얼마 전 ‘거성’이란 회사에 취업했다는 사실을 알아낸 강철중은 이 사건이 ‘거성 그룹’과 관계 있다는 것을 감지하고 ‘거성 그룹’의 회장인 ‘이원술’(정재영)의 뒤를 쫓기 시작한다. 한편, 자신의 사업체마다 나타가서 훼방을 놓는 강철중 때문에 심기가 불편해진 이원술 역시 조용히 반격을 준비 하는데…


1. 재미와 파워를 업그레이드 시킨 촬영 장소 BEST 4

주말농장 - 한 겨울에 꽃을 피우고, 채소를 심어라!
주말농장은 강철중(설경구), 이원술(정재영) 두 사람이 처음 만나는 장소이자 두 사람이 처음 격돌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각자의 아이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어른스럽지 못하게 막 싸움을 벌이는 두 사람의 모습이 주말농장이라는 가족적인 공간과 묘하게 대조를 이루며 재미를 주는 공간이기도 하다. 이처럼 중요한 촬영에 앞서 발생된 문제는 촬영시기였다. 아무리 비닐 하우스가 발달되어 있는 요즘이라고는 하지만 한 겨울에 꽃과 채소가 가득 채워져 있는 주말 농장을 찾기란 하늘의 별 따기였다. 제작팀은 전국을 뒤져 겨울에 문을 연 주말농장을 수배하였으나 대부분 아직 영업을 하지 않거나 영업을 한다고 하더라도 규모가 너무 작아서 촬영이 불가한 곳들뿐이었다.

결국 제작팀은 토마토 농사를 짓는 농장을 섭외하여 주말농장으로 탈바꿈시키기로 했다. 대지 규모나 주변 환경은 딱 시나리오 속 그림 그대로였으나 또 하나의 문제는 아직 토마토 모종이 이뤄지지 않은 맨 땅을 온갖 꽃과 채소로 가득 메워야 한다는 것. 미술팀과 제작팀, 연출팀 등 30여명의 스탭들이 합심하여 400여 평의 맨 땅에 온갖 꽃과 채소를 심기 시작했다. 이때 동원된 꽃과 갖가지 채소류만 1t트럭으로 10대 분량이었으며 이 꽃들과 채소들이 추위에 얼지 않게 하기 위해 가동된 하루 난방비만 약 100만원이었다고. 이 같은 노력을 기울여 3일이란 시간 안에 400평을 꽃과 채소로 가득 메우는 작업이 완성되었고 촬영은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도축장 - 금기의 장소를 뚫어라!
도축장은 보통 영화나 드라마에서는 촬영이 금지된 것으로 유명한 장소이다. 하지만 영화 <강철중>은 이러한 금기를 깨고 국내 한 도축장을 어렵사리 섭외하여 지금껏 어떤 영화에서도 보지 못했던 새로운 그림을 만들어냈다. 영화 속 이원술이 가지고 있는 사업장 중 하나이자 첫 번째 살인사건이 발생하는 장소이기도 한 도축장은 영화의 시작을 장식하는 만큼 중요한 장소였던 것. 하지만 도축장을 촬영 장소로 섭외한다는 것은 시작부터 불가능해 보였다. 참고 자료를 구하기 위해 연락만 해도 대부분의 도축장에서는 거절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제작팀의 오랜 섭외를 통해 한국축산물위생처리협회장의 도움으로 실제 도축장을 시찰하고 촬영까지 허가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이렇듯 우여곡절을 통해 제작팀은 원하는 장소의 도축장을 섭외하였고 강우석 감독은 이 장소를 보고 “이곳이야 말로 바로 내가 원하던 그림이다”라며 감탄했다고. 도축장은 사람들이 실제로 먹는 식 재료와 관련된 곳으로 그만큼 위생 관리가 철저하게 이루어졌다. 하여 촬영에 참여한 전 스탭들은 모두 수술복을 연상시키는 위생복을 나눠 입고 위생 모와 위생 덧신까지 신어야 촬영장에 출입할 수 있었다. 도축장 촬영을 위한 준비는 이것만이 아니었다. 생고기의 핏물과 고기에 붙어있는 지방에서 뿜어져 나오는 냄새를 피하기 위해 자연스럽게 입으로 숨을 쉬는 법을 터득해야 했던 것. 이뿐 아니라 촬영으로 인해 외부의 손길을 타게 된 당시 촬영장에 있던 2억 원어치의 소는 모두 제작팀에서 구입해야 했다. 이로써 도축장 촬영은 영화 속에서 가장 비싼 소품이 사용된 장면으로 탄생하게 된 것이다.

중지도와 군산항 - 2개의 엔딩, 두 배의 재미!
1편에서 공공의 적 이성재와 강철중 설경구가 피 터지게 마지막 결투를 벌였던 장소인 ‘중지도’. 막 싸움의 극치를 보여줬던 ‘중지도’ 장면은 영화 전편의 백미 중 하나. 영화 <강철중> 역시 ‘중지도’가 중요한 장소로 다시 한번 등장한다. 공공의 적 ‘이원술’(정재영)과 마지막 결투를 위한 장소로 ‘강철중’이 택한 장소가 바로 1편의 ‘중지도’였던 것. 하지만 영화를 보다 보면 관객들의 허를 찌르는 장면이 등장한다. ‘중지도’에 나타난 것은 ‘이원술’과 ‘강철중’이 아닌 바로 ‘이원술’의 오른팔 ‘문수’(김남길)일당과 ‘엄반장’ 강신일을 위시한 강력반 팀이었던 것. 내심 ‘또 중지도에서 엔딩이야?’라며 식상해 할 관객들의 허를 찌르는 나름 반전 아닌 반전인 것.

두 배우의 대결 장면을 담은 진짜 엔딩은 전북 군산항에서 촬영 되었다. 군산항은 영화 <타짜>에서 고니와 아귀가 마지막 화투 대결을 벌이던 장소로도 유명한 곳. 제작팀은 실제 국외 출입이 가능한 항구를 찾아 전국을 뒤지다 군산항을 찾게 되었다. 하지만 군산항 촬영은 또 다른 난국에 부딪히게 된다. 국외 출입국이 이뤄지는 장소이다 보니 혹시나 만일의 사고(?)에 대비, 감독과 배우를 포함한 전 제작진의 이름과 신상 정보를 모두 항 담당자에게 넘겨주고 촬영을 진행해야 했다고.


철중 집 골목 - 같은 듯 다른 그곳, 알고 보니 1편의 철중 동네!
스탭들이 꼽은 마지막 기억에 남는 촬영 장소는 바로, 철중 집 골목길. 처음 <강철중>을 다시 시작하기로 한 강우석 감독은 1편의 강철중 집 그대로를 다시 <강철중>에서 쓰고 싶어 했고, 그 집을 다시 섭외하기 위해 당시 1편의 조감독까지 동원되어 철중 집 찾기에 나섰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철중 집은 이미 철거되어 쓸 수가 없었다. 대신 1편에서 조규환(이성재)이 범죄를 저지르고 나오다 강철중과 빗 속에서 처음 부딪히게 되는 골목길이나 범인을 잡기 위해 죽치고 있다가 냉장고에서 생수병을 바꿔가면서 꺼내기를 반복했던 슈퍼 등이 이번 영화 <강철중>에도 그대로 등장할 예정이다.

영화 <강철중>을 반겨준 것 역시 1편의 동네 주민들. 촬영을 위해 다시 동네를 찾은 제작팀은 집집마다 방문하여 촬영이 진행될 것에 사전 양해를 구했고 이사를 가지 않고 계속 동네에 남아있던 대부분의 주민들이 영화 <강철중>이란 이름을 듣고 1편의 기억을 떠올리며 반가워 했다는 후문이다. 보통 전편의 촬영 장소가 시퀄 무비에서 다시 촬영 장소로 이용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더구나 7년이란 시간이 지났음에도 이전의 그 동네 그 풍치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다는 것은 더욱 어려운 일. 하지만 일명 강철중 동네는 무대포 꼴통형사 ‘강철중의 컴백’을 예상이라도 한 듯 7년 전 그때 그 모습대로 남아 다시 한번 <공공의 적> 시리즈에 등장한다.


2. 과거엔 조연, 이제는 어엿한 주연!

영화 <강철중>에는 빠뜨릴 수 없는 조연 3인 방이 있다. 1편에 이어 다시 출연하는 강신일, 이문식, 유해진이 그들. 이들은 1편 때와 마찬가지로 강우석 감독과의 인연으로 기꺼이 <강철중> 출연에 응했다. 특히, ‘엄 반장’ 역의 강신일은 1편에서 ‘강철중’을 눈에 가시처럼 여기던 까칠한 모습과는 달리 생활고에 지쳐 형사 생활까지 그만둘 것을 결심하는 ‘강철중’을 옆에서 잡아주는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기도 한다. 여전히 칼칼한 카리스마 연기를 선보이는 강신일은 1편에서는 보여주지 않았던 액션 장면도 보여줄 예정이다.

1편 촬영 당시 충무로의 감초 조연 연기자로 이름을 날렸던 이문식과 유해진은 당당한 주연급 배우가 되어 돌아왔다. 먼저 1편에서 불량 형사 ‘강철중’의 범인 검거 실적 만들기의 희생양이 되고 만 고리대금 업자 ‘안수’ 역의 이문식은 외모에서부터 확 달라졌다. 1편에서 빡빡 밀은 헤어 스타일로 깊은 인상을 남겼던 그는 이번엔 정 반대로 긴 장발로 등장해 새롭게 바뀐 모습을 보여준다. 반면, 사건 해결의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게 되는 ‘용만’역의 유해진은 1편에서 입었던 의상이나 헤어스타일과 흡사한 외모로 등장해 관객들은 그의 모습만 보아도 웃음을 터뜨릴 것이다.



3. 업그레이드 된 시리즈, 스탭들도 진화한다!

영화 <강철중>은 강우석 감독과 설경구를 필두로 전작의 제작진과 주, 조연들이 모두 재 등장한 데 이어 장진 감독이 각본으로 정재영이 새로운 공공의 적으로 등장하여 업그레이 된 시리즈라는 평을 듣고 있다. 여기에 함께 작품에 참여한 스탭들도 더욱 진화된 크레딧을 선보여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먼저, 프로듀서를 맡고 있는 정선영 PD는 강우석 감독의 <공공의 적>1편에 참여한 것을 인연으로 하여 <실미도> <공공의 적2> <한반도> 그리고 이번 영화 <강철중>까지 줄곧 강우석 감독과 같이 작업을 해왔다. 그녀의 프로듀서 데뷔작 역시 강우석 감독의 <공공의 적2>였던 것.

이뿐 아니라 SPECIAL UNIT으로 참여하고 있는 강지은 감독 역시 <공공의 적>에서 조감독으로 강우석 감독과 함께 작업한 것을 인연으로 이미 영화 <도마뱀>으로 감독 데뷔를 했음에도 이번 작품에서 제 2연출을 맡아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해냈다. 이 밖에도 제 2카메라를 맡은 김용흥 촬영 감독, 제 2 조명을 맡은 이동규 조명 감독 등 이미 타 작품을 통해 제 1 감독으로 데뷔한 인재들임에도 강우석 감독과의 인연으로 이번 작품에서 제2 기술진으로 보이지 않는 곳에서 큰 활약을 해주었다. 이처럼 영화 <강철중>은 업그레이드 된 스탭들의 힘을 얻어 더욱 진화된 시리즈로 거듭나게 된 것이다.


4. <강철중> 촬영 현장의 3無

1無 - 시간외 수당 없다!
전국영화산업 노동조합에서 본다면 이게 무슨 말인가 하고 놀라겠지만 영화 <강철중>의 촬영 현장은 정해진 시간 안에 모든 촬영이 이루어져 시간 외 수당이라는 것이 없었다. ‘2007년 영화산업단체협약’에 따르면 1일 최대 노동시간은 15시간으로 규정되어 있다. 하지만 <강철중>의 촬영장은 오전 7시 집합하여 오후 5시면 해산하는 그야말로 공무원 출퇴근 시간 같은 촬영을 진행했던 것. 부득이한 밤 촬영 역시 밤 늦게 집합하여 12시간 촬영 후 새벽이면 모두 해산하는 스케쥴로 진행되었다. 그러다 보니 강우석 감독은 연출팀이나 제작팀에게는 촬영이 없는 날이나 일찍 끝나는 날 저녁에 영어라도 배우라고 권하기도 했다. 일부에서는 이왕 나와서 일하는 거 조금 늦게까지 일하고 시간 외 수당이라도 받고 싶다는 볼멘 소리까지 있었다고.


2無 - 걷는 사람 없다!
<강철중>의 촬영 현장은 언제나 활기차게 돌아갔다. 천천히 거드름을 피우며 걸어 다니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나이가 많던 적던 자신의 직급이 높던 낮던 모든 스탭들이 정해진 시간 안에 최고의 장면을 뽑아내기 위해 종종걸음을 걷거나 열심히 촬영장을 뛰어 다녔다. 이 모습을 두고 강우석 감독은 “우리 촬영 현장은 분위기가 참 좋다. 단 한 명도 허투로 시간을 보내지 않고 늘 뛰어다니는 모습들뿐이다.”며 열심히 일하는 스탭들을 자랑스러워 했다. 심지어 배우들 조차도 촬영이 없을 때에도 가만히 의자에 앉아 있기 보다는 돌아다니면서 스탭들과 의견을 교류하고 촬영장의 분위기를 조금이라도 더 많이 흡수하여 자기 캐릭터에 표현하기 위해 애쓰는 모습들을 보였다.


3無 - 리허설 필요 없다!
필름 카메라 촬영의 경우 비싼 필름 비용 때문에 최대한 본 촬영 시 NG를 줄이기 위해 몇 번의 리허설을 거치기 마련이다. 하지만 <강철중>의 스탭과 배우들은 다년간 호흡을 맞춰온 팀이어서 그런지 몇 번의 리허설을 거치지 않고 바로 촬영에 들어가 별 NG없이 촬영을 마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현장에는 늘 두 대 이상의 카메라를 배치하여 배우가 한 번 움직일 때 다각도에서 앵글을 잡아내 두세 번 연기를 하지 않게 만들며, 배우 역시 단 한번의 연기로 최상의 장면을 뽑아 낼 수 있었던 것. 이것이 바로 다년간 같은 작품에서 호흡을 맞춰온 이들만의 노하우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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