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덜레이 (Manderl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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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예해방이 되었지만 아직도 노예로 살아가는 그들.. 그런 상황에 정의심에 불타는 갱단의 딸이 그곳에 머물면서 그들을 갱생하고자한다...
그러면서 일어나는 일들이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부터, 타락하는 모습... 어찌보면 정치적인 면에서 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고, 어떻게 설명될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듯한 영화...
영화자체는 좀 지루한면이 있지만, 인간의 근본적인 본능, 본성, 추악한면, 선한면을 그대로 보여주었던 영화...

개봉  2007년 07월 26일 
감독  라스 폰 트리에 
출연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 , 이삭 드 번콜 , 대니 글로버 , 윌렘 데포 
장르  드라마 
제작국가  덴마크 외
제작년도  2005년
홈페이지  htttp://cafe.naver.com/spongehouse.cafe

도그빌을 떠나 당도한 남부의 오지마을, 만덜레이

도그빌에서의 끔찍한 기억을 뒤로하고 길을 떠나온 그레이스와 그녀의 아버지. 그들은 미국 남부 깊숙한 오지마을 만덜레이에 이르게 된다. 그곳에서 이미 오래전 폐지된 노예제도의 굴레에 묶인 채 백인 주인에게 예속된 한 무리의 흑인들을 보게 되는 그레이스. 그녀는 마을의 변화를 위해 그곳에 남기로 결심한다. 그레이스의 아버지는 그런 그녀를 비웃듯 떠나버리고….

속박의 굴레를 벗고 그들에게 던져진 ‘자유’의 실체는?

만덜레이에 남아 흑인 무리들 스스로 자신이 노예가 아님을 깨닫게 하기 위해 노력하는 그레이스. 하지만 그녀의 노력과 함께 갑작스럽게 찾아온 ‘자유’의 기운은 만덜레이 마을에 생각지 못한 어두움을 몰고 오는데…. 홀로 남은 그녀는 과연 억압의 땅 만덜레이를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인가!

라스 폰 트리에 감독 미국 3부작의 두번째 이야기
만덜레이, 바로 이곳에서 거부된 자유의 폭력이 펼쳐진다!

언제나 관객에게 놀라움을 안겨주는 감독 라스 폰 트리에의 화제작 <만덜레이>가 그 베일을 벗는다. <도그빌>을 잇는 미국 3부작의 두번째 이야기로 이미 영화팬들에게 잘 알려진 <만덜레이>는 <도그빌>에 향했던 평단과 관객의 관심을 고스란히 안고 개봉을 기다려왔다. 영화는 <도그빌>과 마찬가지로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하여 예의 그 파격적이고 신선한 영상과 날카로운 스토리 라인을 선보였던 터다. 감독은 전작에서 신랄하게 보여주었던 ‘휴머니즘’에 대한 냉정한 진실을 <만덜레이>에서도 고스란히 이어간다. 불편하지만 우리가 안고 갈 수 밖에 없는 진실을 말하는 라스 폰 트리에. 이번 영화에서 그는 미국 남부 마을을 배경으로 ‘흑인노예제도’라는 소재를 가지고 억압과 자유의 일면과 그 이면에 나타나는 논쟁점을 무섭게 꼬집어내고 있다.

‘도그빌’을 떠나온 그레이스는 70년 전 사라져버린 노예제도가 여전히 남아있는 ‘만덜레이’에 도착하면서 자유의 방만과 그에 따른 오해와 폭력, 오만과 죄의식이 뒤섞인 사건들을 맞닥뜨리게 된다. 영화가 담고 있는 거부할 수 없는 진실을 관객에게 직접 전달해주는 그레이스 역으로는 <도그빌>의 니콜 키드먼에 이어 뛰어난 연기력으로 주목 받고 있는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가 맡아 열연을 펼쳤다. 세계적인 스타 니콜 키드먼의 화려한 출연에 못지 않은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무서운 신인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는 오직 그녀만의 그레이스를 만들어내며 찬사를 받았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진정성을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은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의 그레이스에 많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도그빌’에 이은 또 하나의 논쟁의 중심지이자 자유와 억압이 공존하는 땅, ‘만덜레이’에서 펼쳐질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새로운 도발을 이 여름, 직접 경험해보기 바란다.


세계가 주목하는 라스 폰 트리에의 힘!

나는 늘 내 능력의 최대치까지 기준을 올려놓는다. 그리고 나는 어떻게든 그 기준을 넘어간다. 어차피 기준을 설정하는 사람은 나 자신이니까. – 라스 폰 트리에 RARS VON TRIER

라스 폰 트리에. 내어놓는 매 작품마다 화제를 불러일으키는 그는 그의 이름만으로도 관객을 움직일 수 있는 몇 안 되는 거장 감독의 대열에 올라있다. 충격적 영상과 관객들을 열광시키는 파격적인 스토리 라인 등, 소재, 내용, 형식, 모든 것에서 최고의 기대치를 만족시켜주는 그는 까다로운 작업 스타일로도 유명하다. 그런 그임에도 수많은 배우들은 그와의 작업을 고대하고, 실제로 전작 <도그빌>의 경우, 할리우드의 최고 스타 니콜 키드먼이 출연의사를 먼저 밝혀와 성사되었던 것으로 유명하다.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은 시나리오에 분명히 드러나있지 않은 반응과 감정을 이끌어내는 것의 달인이다. 그래서 배우들이 나중에 자기 연기를 보면 스스로 의식하지 못했던 연기를 하고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그는 배우들과 작업할 때 카메라나 모니터의 뒤에 자리하는 것이 아니라 배우들 곁에서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며 함께 한다고 한다. 배우와 최대한 가까이 위치함으로써 그들이 그를 향해 연기를 하도록 유도한다. 배우들이 가장 주목 받고 싶고, 가장 주목하고 있는 대상인 감독으로부터 완전한 주목을 받고 있다는 느낌을 줌으로 해서 배우들의 최상의 연기를 끌어내게 되는 것이다. <만덜레이>의 그레이스 역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의 경우 니콜 키드먼에 비해 어리고 연기 경험이 적었지만 그런 그녀이기에 감독이 원하는 데로 마치 기름종이처럼 모든 걸 흡수하고 과감하게 일할 수 있었다고 한다.

빼어난 테크니션으로도 유명한 라스 폰 트리에는 자신의 의도를 영화의 부분이 아닌 전체 맥락을 아우르며 담아낸다. 그는 수많은 디테일들을 독특한 방식으로 풀어내고 그 디테일들이 그가 창조하고자 하는 패턴에 어떻게 맞춰지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 그래서 현장에서 직접 카메라 잡는 것을 즐겨 하고 그의 머릿속에 있는 영화 전체에 등장하는 모든 디테일들의 퍼즐을 정확히 포착할 수 있는 것이다.
이렇듯 천재적인 기질을 영화로 쏟아내는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야심찬 프로젝트, 미국 3부작! 화제작 <도그빌>에 이어 드디어 <만덜레이>가 그 모습을 드러낸다.


이 시대의 우화, 만덜레이 ‘자유’와 ‘속박’은 강요가 아닌 선택의 문제다

이미 알려졌듯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이 <도그빌>을 필두로 한 미국 3부작을 시작하는데 영감을 받은 것은 브레히트의 음악극 <서푼짜리 오페라>에 복수의 내용을 담은 ‘해적 제니’라는 노래에서였다. 그는 이번 <만덜레이>는 이에 더해 프랑스 작가 장 폴랑(Jean Paulhan)의 ‘O의 이야기’ 서문에 나오는 이야기가 큰 영감을 줬다고 밝혔다. 노예들이 해방 후 오히려 더 굶주리게 되자 다시 주인에게 돌아가고자 하나 주인은 이를 거부하고 노예들은 그를 죽인다는 이 이야기는 그를 크게 매료시켰다. 이번 이야기는 미국의 남부에 위치한 오지마을을 배경으로 하고 있긴 하나 단순히 미국 내에서 보여지는 인종차별에 국한된 것은 아님을 밝힌 감독은 인종차별로 인한 억압의 책임은 의심할 여지 없이 백인들에게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노예들에게 자유가 주어진 후, 그들에게 열려있는 여러가지 선택의 문제에서 다른 관점을 가질 수 있다는 문제 제기를 해왔다. ‘자유’와 ‘속박’은 결국 강요가 아닌 선택으로 결정되고 그 선택의 과정에서 옳은 방향으로 발전될 수 있는 동등한 사회가 형성되어 있느냐가 중요하게 대두된다. 이 영화를 반미로 받아들이는 관객들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이해할 준비가 된 관객이라면 영화에서 진정으로 담아내고자 한 아이디어에 함께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결국 영화 속에서 다루고 있는 커다란 주제는 드러내놓고 까발리며 말하지 않으면 그 크기를 넘어설 수 없었고, 그렇게 드러내놓고 까발려진 영화 속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그들이 담아낸 진실을 만나게 된다. 더 극적이며 정치적인, 인간성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을 인종차별이라는 장치를 이용해 풀어냈다. 이렇게 드러난 불편한 진실은 옳다고 말할 수는 없어도 이야기될 수 있는, 이야기 되어야 하는 중요한 논쟁거리가 될 것이다. 노예제도와 그 영향, 그리고 인종차별의 가장 부끄러운 단면들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을 담은 <만덜레이>. 영화는 이 시대를 함께 살아가고 있는 우리가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우화로 남겨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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