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저민 프랭클린 자서전 도서 서평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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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클린 플래너를 사용하면서 알게된 사람.
13가지 덕목으로 철저하게 자신을 관리했던,
미국의 정치가, 과학자, 작가, 개혁가로 현재도 미국에서 존경받는 인물로 알고있다.
한때는 나도 13가지 덕목을 따라한다고 해봤는데, 못하겠더군...-_-;;
자서전이라서 그런지 생각보다 건질 내용은 없었던것 같다.
좋은 내용들은 죄다 인터넷에 퍼져 있어서 좀 그랬지만,
프랭클린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볼수 있었다는데 흠족했음.

<도서 정보>
제   목
: 프랭클린 자서전
저   자 : 벤저민 프랭클린 저/이계영 역
출판사 : 김영사
출판일 : 200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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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벤저민 프랭클린
1706년 미국 보스턴에서 조사이어 프랭클린의 17 자녀 중 15째로 태어나 사회개혁가, 과학자, 정치가, 문필가로 활동하며 수많은 업적을 남기고 84세(1790)의 나이로 생을 마쳤다. 미국 독립을 이끌어내고 헌법의 기초를 마련, 미국 민주주의의 초석을 세웠다고 평가받는 프랭클린이지만 자신의 묘비에 '인쇄인 프랭클린'이라고만 쓰게 할 정도로 진솔하고 소박한 삶에서 한치도 벗어남이 없는 생활태도를 지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존경을 받았다.

<정호의 정리>
사람을 가르칠 때는 가르치지 않는 듯 해야 하며, 그들이 모르는 것은 잊어버린 것으로 취급해 주어야 한다.
확실한 것일지라도 얌전부리며 말할지니...

절제-배부르도록 먹지 말라. 취하도록 마시지 말라.
침묵-자신이나 남에게 유익하지 않은 말은 하지 말라. 쓸데없는 말은 피하라.
질서-모든 물건은 제자리에 정돈하라. 모든 일은 시간을 정해 놓고 하라.
결단-해야 할 일은하기로 결심하라. 결심한것은 꼭 이행하라
절약-자신과 다른 이들에게 유익한 일 외에는 돈을 쓰지 말라. 즉 아무것도 낭비하지 말라.
근면-시간을 허비하지 말라. 언제나 유용한 일을 하라. 안해도 될 행동은 끊어 버려라.
진실함-남을 일부러 속이려 하지 말라. 순수하고 정당하게 생각하라. 말과 행동이 일치하게 하라.
정의-남에게 피해를 주거나 응당 돌아갈 이익을 주지 않거나 하지 말라
온건함-극단을 피하라. 상대방이 나쁘다고 생각되더라도 홧김에 상처를 주는 일을 삼가라.
청결-몸과 의복, 습관 상의 모든 것을 불결하게 하지 말라
침착-사소한 일, 일상적인 일이나 불가피한 일에 흔들리지 말라.
순결-건강이나 자손 때문이 아니라면 성관계를 피하라. 감각이 둔해지거나 몸이 약해지거나 자신과 다른 이의 평화와 평판에 해가 될 정도까지 하지 말라
겸손-예수와 소크라테스를 본받으라.

하루의 행동을 세 가지 측면에서 생각해 보기 전에는 잠들지 말것이다.
규칙에 어긋난 일이 있었는가?
오늘 한 일은 무엇인가?
할 일을 빠뜨린 것은 없는가?

밭의 잡초를 뽑을때에는 한번에 몽땅 뽑으려고 덤빌것이 아니라 자기 능력껏 한 뙈기를 끝내고 다음으로 넘어가야 하는법이다.

당신이 친절하게 대해 준 사람보다 당신에게 한번이라도 친절을 베푼 사람이 당신에게 또다른 친절을 베풀 것이다.

당신은 인생을 사랑하십니까? 그렇다면 시간을 낭비하지 마십시요. 인생이라는 것은 바로 시간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완전한 인격체가 되기 위해

이때쯤 나는 도덕적으로 완벽해지고자 하는 무모하고도 어려운 계획을 마음에 품고 있었다. 한치의 잘못도 없는 완전한 삶을 살고 싶었다. 원래부터 타고난 것뿐만 아니라 친구들의 영향으로 빠져들 수 있는 성향이나 습관 모두를 정복하고 싶었다. 나는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가를 확실하게 알고 있었다. 아니 그렇다고 믿었다. 그래서 그른 것을 피하고 옳은 것만 행하는 것이 쉽게만 보였다. 그러나 곧 이것이 내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한가지 잘못을 저지르지 않으려고 그것에만 온통 신경 쓰고 있는 사이에 불쑥 다른 잘못을 저질러 버리는 것이었다. 소홀한 틈을 타서 나쁜 습관이 나타났고 성향은 이성으로 이기기에는 너무 강했다. 그렇게 얼마를 보낸 뒤 완벽하게 덕스러운 사람이 되어야지 하는 마음속의 신념만으로는 실수를 막을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늘 정확하고 일관성 있는 행동을 하려면 반대되는 습관들은 깨부수고 좋은 습관을 익혀야 한다. 이런 목적으로 다음과 같은 방법을 생각해 냈다.
우선 그때까지 읽은 책에서 보았던 수많은 덕목들을 열거해 보았다. 각 덕목의 항목이 많은 것도 있고 적은 것도 있었다. 같은 이름의 덕목이라도 저자에 따라 규율이 더 많이 붙어 있거나 더 적게 붙어 있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절제'에는 어떤 이는 먹는 것과 마시는 것에만 국한해서 이야기했고 어떤 이는 의미를 확장시켜 식욕, 성향, 육체적, 정신적 열정, 심지어는 탐욕과 야심까지 포함한 다른 모든 쾌락의 조절을 이야기했다. 나는 명확함을 기하기 위해 더 적은 덕목에 규율을 길게 붙이는 것보다는 덕목을 조금 더 늘어놓고 각각의 덕목에 수반되는 규율을 자세히 붙이기로 했다.
덕목과 거기에 따른 규율은 다음과 같다.

1. 절제
배부르도록 먹지 말라. 취하도록 마시지 말라.
2. 침묵
자신이나 남에게 유익하지 않은 말은 하지 말라. 쓸데없는 말은 피하라.
3. 질서
모든 물건을 제자리에 정돈하라. 모든 일은 시간을 정해 놓고 하라.
4. 결단
해야 할 일은 하기로 결심하라. 결심한 것은 꼭 이행하라.
5. 절약
자신과 다른 이들에게 유익한 일 외에는 돈을 쓰지 말라. 즉, 아무것도 낭비하지 말라.
6. 근면
시간을 허비하지 말라. 언제나 유용한 일을 하라. 안 해도 될 행동은 끊어 버려라.
7. 진실함
남을 일부러 속이려 하지 말라. 순수하고 정당하게 생각하라. 말과 행동이 일치하게 하라.
8. 정의
남에게 피해를 주거나 응당 돌아갈 이익을 주지 않거나 하지 말라.
9. 온건함
극단을 피하라. 상대방이 나쁘다고 생각되더라도 홧김에 상처를 주는 일을 삼가라.
10. 청결함
몸과 의복, 습관상의 모든 것을 불결하게 하지 말라.
11. 침착함
사소한 일, 일상적인 일이나 불가피한 일에 흔들리지 말라.
12. 순결
건강이나 자손 때문이 아니라며 성 관계를 피하라. 감각이 둔해 지거나 몸이 약해지거나, 자신과 다른 이의 평화와 평판에 해가 될 정도까지 하지 말라.
13. 겸손함
예수와 소크라테스를 본 받으라.

이 덕목들 모두를 내 '자연스러운 습관'으로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이 모든 것을 한꺼번에 얻어 보려고 산만하게 덤비기보다는 한 번에 하나씩 달라붙어서 지키는 것이 나을 듯 싶었다. 한 가지가 완성되면 다음 항목으로, 또 그 다음 항목으로 옮겨가는 방법으로 열세 가지를 다 내 것으로 만들기로 했다. 위의 순서대로 늘어놓은 것도 앞의 어떤 항목들을 이루었을 때 다음 항목의 습득에 도움이 되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절제'를 첫째로 놓은 것은 머리의 냉철함과 선명함을 얻어 항상 조심해야 하는 일에 실수하지 않고 묵은 습관들에 끌려 들어가거나 끊임없는 유혹에 빠지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덕목을 몸에 익히고 나면 '침묵'은 쉬워진다. 나는 덕을 익히는 것과 동시에 지식도 얻고 싶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들과 대화를 나눌 때 말을 하기보다는 들어야 한다. 그래서 쓸데없는 말을 하거나 말장난, 농담하는 버릇을 없애려고 노력했다. 그런 버릇은 경박한 친구들만 부르게 되니 말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침묵'을 두 번째로 놓았다. '침묵'과 그 다음 덕목인 '질서'는 내가 일과 공부에 더 많은 시간을 쏟을 수 있게 해줄 것이다. '결단'은 일단 습관이 되고 나면 그 뒤에 나머지 덕목들을 완성하는 데 굳은 의지로 노력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이다. '절약'과 '근면'은 나머지 빚으로부터 나를 해방시켜 줄 것이고 풍족한 생활과 독립을 보장해 줄 것이다. 그렇게 되면 '진실함'과 '정의'는 훨씬 수월해진다. 그 뒤의 덕목들도 이런 식으로 착착 진행될 것이다.
그리고 나서는 피타고라스의 금언집의 충고(하루의 행동을 세 가지 측면에서 생각해 보기 전에는 잠들지 말 것이다. 규칙에 어긋난 일이 있었는가? 오늘 한 일은 무엇인가? 할 일은 빠뜨린 것은 없는가?)에 따라서 매일 매일의 점검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나 나름대로 점검하는 방법을 짜냈다.
우선 조그만 수첩을 하나 만들어서 한 페이지에 한 덕목씩을 할애했다. 각 페이지마다 빨간 잉크로 가로로 7칸을 만들어서 일주일 치를 만들고 요일의 첫 글자로 날짜를 표시했다. 그리고 세로로 13줄을 만들어서 각 줄의 첫 부분에 각 덕목의 첫 글자를 적어 넣었다. 그리고 그 날에 행한 덕목을 생각해서 잘못한 일이 있을 때마다 해당 칸에 까만 점을 그려 넣었다.
나는 한 주일에 한 덕목씩 실천하기로 했다. 그래서 첫째 주에는 '절제'에만 신경 써서 아주 작은 잘못이라도 피하려고 애쓰면서 다른 덕목들은 그대로 내버려두었다. 하지만 매일 저녁 그 날의 잘못은 꼭 표시했다. 첫 주에 T라고 표시된 첫째 줄이 까만 점 하나 없이 깨끗해지면 나는 그 덕목이 완전히 몸에 익어 그 반대되는 습관은 약화된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면 다음 덕목까지 포함해서 첫째, 둘째 줄을 다 깨끗하게 만들려고 노력했다. 이런 식으로 맨 마지막 덕목까지 끝내는데 13주가 걸렸고 일 년에 네 번 실행 할 수 있었다. 밭의 잡초를 뽑을 때에는 한 번에 몽땅 뽑으려고 덤빌 것이 아니라 자기 능력껏 한 부분을 끝내고 다음으로 넘어가야 하는 법이다. 나는 그렇게 한 줄 한 줄 깨끗해지는 것을 보면서 그만큼 덕을 익혔음을 기뻐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여러 번 거듭한 끝에 마지막 13주째에는 점 하나 찍히지 않는 깨끗한 수첩을 보게 될 날이 올 것이다.

'질서'의 규칙인 '모든 일은 시간을 정해 놓고 한다'를 지키기 위해 하루 24시간을 어떻게 보낼 것인지 계획을 세웠다.
나는 자기 반성을 위한 이 계획에 뛰어들었고 중간 중간 끊기기도 했지만 얼마 동안 꾸준히 지켰다. 생각했던 것보다 내게 그렇게 결점이 많은 것에 놀랐지만 그 결점들이 차츰 줄어드는 것을 보면 즐거웠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때마다 먼젓번에 표시해 둔 점을 긁어내고 그 위에 표시했는데 그러느라고 여기저기 구멍 천지가 되었다. 그러다가는 수첩을 계속 새로 만들어야 할 것 같았다. 그래서 얇은 상아판에 지워지지 않도록 빨간 잉크로 줄을 긋고 덕목표와 규율을 옮겨 적었다. 그리고 까만 연필로 잘못을 표시했다. 그러면 젖은 스펀지로 쉽게 지우고 다시 사용할 수 있었다. 얼마 후에는 1년에 한 번밖에 실행하지 않았고 그 뒤로는 몇 년에 겨우 한 번씩 하다가 해외 출장이다 여행이다 해서 계속 일이 겹치는 바람에 전혀 할 수 가 없었다. 그렇지만 어딜 가든 수첩은 꼭 가지고 다녔다.
무엇보다도 질서에 관한 규율을 지키는 것이 제일 어려웠다. 자기 시간을 챙길 수 있는 사람, 예를 들어 인쇄공이라면 모를까 나 같은 사장은 지키기가 힘들었다. 사장은 세상과 어울려야 하고 고객들의 편한 시간에 맞추어서 상대해야 한다. 잡동사니나 종이 같은 물건들을 제자리에 정돈하는 것 또한 나로서는 힘든 일이었다. 원래가 그렇게 길이 들지 않은 데다가 기억력이 워낙 좋았기 때문에 무엇을 찾지 못해 불편한 적은 거의 없었던 것이다. 그래서 이 규율은 아주 괴로운 것이 되었고 빽빽이 찬 까만 점들이 나를 몹시 초조하게 만들었다. 이 부분은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안 보였고 실패하고 또 시도하고, 이러기가 여러 번이었다. 그래서 거의 포기할 지경에까지 이르러 다음 이야기의 남자처럼 결점이 하나 있더라도 그냥 만족하고 지낼까 하는 생각도 했다. 내 집 근처의 대장간에 도끼를 사러 온 이 남자는 대장장이에게 도끼의 끝머리처럼 전체를 반짝거리게 해달라고 했다. 대장장이는 그렇게 해줄 터이니 칼 가는 바퀴를 돌려 달라고 했다. 대장장이가 도끼의 넓적한 부분을 돌 위에 힘껏 누르고 있었기 때문에 바퀴를 돌리기가 여간 힘든 것이 아니었다. 이 사람은 바퀴를 돌리다 말고 와서 어느 정도까지 되었는지 보았는데 그러기를 몇 번하더니 조금 있다가는 그냥 가져가겠다고 했다. 대장장이는 "아니에요. 계속 돌려요. 돌려. 그래야 더 광이 난다고요. 아직은 얼룩덜룩하잖아요" 라고 말했다. 그러자 이 남자 하는 말이 이렇다. "알아요, 그런데 나는 얼룩덜룩한 도끼가 더 좋단 말입니다." 나쁜 것을 버리고 좋은 것을 얻고자 할 때 이런 경우가 많다. 나쁜 버릇을 버리고 좋은 습관을 가지고 싶어하는 많은 사람들은 내가 썼던 것 같은 방법을 모르기 때문에 조금만 힘에 부쳐도 투쟁을 멈추고 "얼룩덜룩한 도끼가 더 좋다"라고 결론 내려 버린다. 가끔씩은 내가 나 자신에게 강요한 그런 극단적인 완벽함이 도덕적 허영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남들이 알면 비웃을 지도 모른다. 또 사람이 너무 완벽하면 다른 사람으로부터 질투와 증오를 받을 수도 있다. 그리고 선한 사람은 빈틈도 약간 있어야 친구들을 무안하지 않게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모든 것들은 순전히 핑계였다.
사실상 질서에 관한 한 나는 구제 불능이었다. 나이가 들어 기억력이 나빠진 지금은 질서가 필요함을 절실하게 느낀다. 그러나 내가 그렇게 욕심 내어 도달하려 했던 완전한 경지에는 한참 미치지 못했지만 이런 시도를 통해서 훨씬 나은 사람, 행복한 사람이 되었다. 인쇄된 글씨본을 놓고 그대로 따라 하다 보면 글씨본과 똑같이 쓸 수는 없어도 노력을 통해 누구나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깨끗하게 쓸 수는 있게 된다.
나의 후손들이 꼭 알았으면 하는 것은 그들의 조상이 79세가 되도록 행복하게 살아온 것은 하나님의 은총과 함께 이 조그만 방법 덕분이라는 것이다. 앞으로 남은 생애에 어떤 역경이 닥칠지는 하나님만이 아는 일이다. 그러나 혹시 그런 일이 생기더라도 지난날의 행복을 생각하면서 인종의 마음으로 잘 견딜 수 있을 것 같다. '절제' 덕으로 나는 일생을 건강하게 살았고 지금도 건강한 몸을 유지하고 있다. '근면'과 '절약' 덕으로 젊은 시절의 어려운 환경을 쉽게 이겨냈고 재산도 모았다. 거기에 많은 지식까지 겸비하여 쓸모 있는 시민이 되었고 지식인들 사이에서 꽤 괜찮은 평판도 얻었다. '진실함'과 '정의' 덕으로 나라의 신뢰를 얻어 명예로운 직책을 맡았다. 또 원하는 만큼 완전히 습득하지는 못했어도 이 많은 덕목들의 일치된 힘으로 항상 침착할 수 있었고 기분 좋은 대화를 할 줄 알았다. 아직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나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하고 젊은이들도 내 말에 귀를 기울인다. 그래서 내 후손 중에 몇 명이라도 이를 본받아 그 덕을 보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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