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길들여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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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제목을 보고 읽었다가.. 왠 페미니스트의 이야기...
황당도 했고, 처음부터 여자의 한, 슬픔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는데, 짜증이 나기도 했지만, 그냥 그녀들의 심정을 이해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그냥 듣다보니 약간은 이해가 가기도 했다.
여자의 한탄을 듣고나니 여자라기 보다는 사람으로서의 저자의 삶, 생각 등을 보여주는데... 정말 대단한 사람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의 생각에 대해서 똑뿌러지게 주장하고, 막힘없이 펼치는 주장에 역시 배운 사람은 다르구나라는 생각과 함께... 그녀가 세상에 대해서 이상적이 아니라, 현실적인 비판을 가하는데.. 그 대상에 왠지 나인것만 같아서 가슴이 아프기도 했다.
책을 구해서 읽어보면 좋을련만.. 절판되고 없고... 중고책방에는 몇권이 있던데, 나중에 구해서 다시 제대로 읽어보고, 나도 그녀의 필적할만한 지식을 쌓고, 생각을 정리한후에 그녀의 주장에 반박을 해가고, 비판을 해가면서 잘 읽어보도록 해야겠다.
역시 세상은 아는만큼 보이고.. 아는 만큼 사랑하고... 아는 만큼 미워할수 있는것 같다..

<도서 정보>제   목 : 나는 길들여지지 않는다
저   자 : 이주향
출판사 : 명진출판
출판일 : 1996년 9월
책정보 : ISBN : 8976770528 | 페이지 : 262
구매처 : 오디오북
구매일 :
일   독 : 2007/7/12
재   독 :
정   리 :

<이것만은 꼭>



<미디어 리뷰>
이주향의 글들은 철학이 쉽고 재미있는, 생활 속의 학문일 수 있음을 보여 준다. 기성의 관습과 고정관념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분방한 사고와 거기서 오는 해방감, 정신적 치유력, 그리고 세련된 필치는 그의 글들을 돋보이게 한다.
독실한 기독교 집안에서 태어나, 책읽기를 유일한 즐거움으로 알고 공부만 하면서 자라난 평범한 모범생으로 중고 시절을 보냈다. 대학에 진학할 때도 별다른 생각 없이 법대를 선택했으나, 입학 후 얼마 안 돼 `이건 내가 할 공부가 아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옳고 그름을 칼로 자르듯 판단하는 학문은 그의 성향과는 맞지 않았다.
대신 그는 '왜' '어떻게 해서'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며 사물과 현상의 배경을 탐색하고 해석하는 철학에 빠져들었다. 그래서 학부 시절, 간판은 법학과에 걸었지만 몸은 주로 철학과에서 돌아다니고 있었다. 이때부터 글쓰기에 이력을 붙이기 시작, 학보사 기자로 활동하면서 1주일에 60매씩 원고를 써내려 가기도 했다.
학보사 시절엔 `펑크 담당 전문기자`로 불릴 정도로, 책임감과 필력을 보였으며, 졸업 후 잠시 작은 회사에 다니다 3개월 만에 '이것도 내 갈 길이 아니다'고 판단, 사표를 내고 대학원에 진학했다. 이 때 전공을 바꿔 철학을 선택한 것을 두고 `인생에서 가장 잘 한 결정`이라고 지금도 생각한다.
그러나 철학 석사학위를 받은 후에는 다시 학부 전공을 살려 의회발전연구원에서 2년반 동안 일하다 1989년에 박사과정에 들어갔다.
모교 강사 시절에는 '문화와 사상' '현대문화의 조류' 등을 강의했는데, 다소 딱딱한 제목과는 달리 명쾌하고 재미있는 강의로 워낙 인기가 좋아 늘 가장 넓은 강의실을 쓸 수밖에 없었다. 수강생은 평균 5백명. 1993년에는 한꺼번에 8백명이 수강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그 때의 제자들이 방송국에 취직한 후, 심야 라디오 프로그램에 `철학 이야기`를 진행해 달라고 부탁하는 바람에, 그의 목소리는 전파를 타기 시작했고, 곧 이어 텔레비전에서도 그의 모습을 보게 되었다.
정장에 운동화를 신고 대학교정에서 아이스크림을 빨아 먹고 맨 얼굴로 당당하게 제자들과 웃고 떠들고 그래서 도저히 딱딱한 권위라고는 보이지 않는 진짜 강단있는 생활철학자의 모습, 이것이 이주향의 생김생김이다.

신세대 철학교수인 저자가 쓴 우리 시대의 여성과 문화에 대한 에세이집이다. 수원대 철학과 교수인 저자는 마치 철학자도 튀어야 산다는 듯 근엄한 표정을 짓는 학자의 모습에서 탈피, 가볍고 쉬운 말로 여성과 남자에 대한 논리적 이색 주장을 펼쳐낸다. 특히 새로운 세대가 추구하는 사랑과 성, 그리고 문화의식을 날카로우면서도 섬세하게 파헤친다.
저자는 「목욕탕집 둘째 며느리가 슬펐던 이유」, 「순결이 웃기는 이유」, 「연하의 남자가 배우자로 좋은 이유」 등 쉽고 재미있게 쓴 14편의 글을 통해 사랑과 성교, 결혼과 이혼 등 젊은 여성들의 새로운 사고방식에 접근한다. 이 책은 젊은이들이 다양성을 존중하면서도 유행과 시류에 길들여지지 않는 자신의 모습을 찾는 길을 제시한다.



<책속으로>여는 글
내가 아는 이주향 / 정태익

1부 길들지 않은 사랑은 힘이 세다
1. 더 이상 결혼이 감미롭지 않은 이유
2. 순결이 웃기는 이유
3. 목욕탕집 둘째 며느리가 슬펐던 이유
4. 섹스가 운동이 된 이유
5. 동성 파트너가 징징 짠 이유
6. 킹카가 결혼하지 못한 이유
7. 여자가 사랑에 목매는 이유
8. 연하의 남자가 배우자로 좋은 이유
9. 악녀를 비난할 수 없는 이유
10. 엄마가 절망한 이유
11. 인연이 혈연보다 강한 이유
12. 눈빛만으로 알 수 없는 이유
13. 사랑이 집착인 이유
14. 견우와 직녀가 프로이트와 친한 이유

2부 삐딱하게 보고 바로 말하기
1. 사주팔자에 '남자가 없는' 이유
2. 몸을 사랑하는 이유
3. 노틀담에 짝사랑만 있는 이유
4. 이현세의 '까치'에 반한 이유
5. 김원준의 귀고리가 멋있는 이유
6. 양귀자와 신경숙이 뜨는 이유
7. 매력이 속임수인 이유
8. 숏다리가 아름다운 이유
9. 서태지를 잊지 않는 이유
10. 미국적 시선을 벗기고 싶은 이유
11. 체념이 힘을 발휘하는 이유
12. 누구나 칭찬하는 사람을 중용해서는 안 되는 이유
13. 결손 가정이 결손된 가정이 아닌 이유
14. 내가 길들여지지 않는 이유
맺는 글길들여진다는 것, 그것은 무엇일까? 원래 길들여진다는 것은 <어린왕자> 때문에 유명해진 말이다. 어린왕자가 장미꽃에 길들여진다는 것은 장미꽃을 사랑한다는 것이다. 이때 길들여짐은 인격적인 사랑의 질서다. 사랑하는 사람에 길들여진 자는 나 속에서 너를 보고 우리를 본다. 내가 우리 속에서 다시 태어나 나도 아니고 너도 아닌 우리가 함께 삶의 궤적을 그려갈 때 길들여진다는 것은 생명의 생기다. 그리고 이것은 대단히 철학적인 화두다.---

타락하고 싶다"고 말하는 선배가 있었다. 그는 노력한 것보다 더 얻고 자기의 능력보다도 더 대접받는 것을 타락이라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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