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주 - FIGHT(중에서 건망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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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북세미나에서 이주향교수가 이야기해준책...
강연에서 이 이야기를 해주는데 솔직히 귀를 막고 나중에 봐야지 했지만.. 스토리를 다 들어버렸다.
가슴이 쏴~ 해지는 그런 느낌의 만화 스토리...
찾아봤더니 절판이 되어서 중고책으로나 구할수 있는듯

 
잘 생긴 남자친구에겐 단 하나의 단점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건망증'이 무척이나
 
심하다는 것! 3여년을 같이 사귀어 왔지만 바람 맞히는 것 쯤은 장난이고, 심지어 자신의
 
동생까지 기억하지 못해 자신과 손을 잡고 있다는 이유로 패버린 그.
 
 
이런 그와 사귀게 된 계기는 바로 자신의 이름을 외우게 되면 사귀겠다는 내기 때문이었다.
 
심각한 건망증 환자인 그는 자신의 집 여기저기에 자신의 이름을 써 붙여 결국은 다음날 외우고야
 
말았다. 그런 그를 어느새 사랑하게 된 그녀. 사소한 일로 매일 투닥투닥 싸우며 헤어졌다
 
화해 했다를 반복하던 나날. 어느 날 그녀는 그에게 헤어지기를 고하고.....
 
 
하지만 만나지 않겠다는 자신의 말을 기억하지 못한다는 그.
 
그는 매일 그녀를 기다리고 소용없다는 그녀의 말을 부정하며 헤어졌다는 사실을 잊어버릴꺼라고
 
한다.

 
여기서 하나의 반전이 일어나고.
 
억지를 부리는 그의 말에 그녀는 결국엔 눈물을 터뜨리며 소리친다.
 

 
그랬던 것이다. 그녀는 지난달 그와의 약속장소인 공원 앞에서 차에 치여 죽어버린 것.
 
하지만 그는 그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그녀가 죽었다는 것을 계속 잊어버린다.
 
 
-본문 중에서-
 
"후후....건망증 환자한테 잊지 말라는 내가 우스워. 그래,잊어버려" 그녀
 
"우리가 만났던 모든 곳들, 이 공원, 나. 모두 잊어버려. 그건 잘할 수 있잖니." 그녀
 
"응...? 응...?" 그녀
 
잊어버려...
 
"아...! 뭐였지? 방금 뭔가... 지나간 거 같은데..." 그
 
-갑자기 그는 눈물을 떨구고
 
"어...?" 그
 
"에이. 눈부셔." 그
 
-시계를 한번 보더니
 
"아무래도 나 오늘... 또 바람 맞았나봐." 그
 
 
결국엔 그는 그녀가 죽은 것을 잊어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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