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한 여성이 30여명의 장애아동을 입양해서 키우는 모습을 보여준다. 정말 대단하고, 존경스러운 여성이고.. 그들의 살아가는 모습에서 울컥한 느낌이 전달해져 온다... 살기 위해서.. 살아가기 위해서.. 사랑하고, 사랑받기 위해 살아가는 그들...
그리고 뒤에 우리 나라의 현실을 보여준다. 미국이 장애인 천국이라면.. 우리나라는 장애인의 지옥이라고 불러도 무방할듯하다... 거의 형식적이고, 보이지도 않는 국가의 지원... 버림받는 아이만 있을뿐.. 입양은 거의 없다...
그나마 몇몇 아이들의 귀여운 모습이 눈에 밟혀서 입양을 하지만, 지원도 없고, 학교생활도 엉망이고, 따돌림을 당하기가 일쑤이다...
우리나라가 미국보다 세금을 적게내는것도 아닐텐데... 도대체 미국은 어디서 돈이나서 그렇게 장애인복지가 잘되고, 우리나라는 전혀 안되고 있는지...
세금을 개념없이 걷는것도 열받는 일이지만.. 도대체 죄다 어디에 쓰는지 이렇게 개념없이 사용하는것이 더 열받는다....
뭔가 잘못되어도 단단히 잘못되어있는 사회구조... 내가 고칠수 있을까? 고치기위해 어디에 일조를 할수 있을까... 하는 그런 책임감과 비탄감을 느꼈다.
완전한 가족 - 우리가 장애아동 입양에 대해 모르는 것들 ▣ 국내 장애아동 입양 실태 우리나라는 특유의 혈통주의로 입양이 그다지 활성화되지 않다가 최근 들어 사회 적 인식 변화로 그나마 비장애아동 입양은 어느 정도 이루어지고 있으나 장애아동 입양은 여전히 미미한 실정. 보건복지부 통계에 의하면 작년 한 해 국내 비장애아동 입양은 총 1,434명, 해외입양은 1,364명으로 국내입양이 해외입양을 넘어서고 있다. 하지만 장애아동의 경우 해외입양은 737건인데 반해 국내는 26건으로 0.035%에 그 치고 있다. 그나마 역대 최고치다. 국내에서 장애아동을 입양하는 가족은 과연 어떤 사람들인가? [PD수첩]은 작년 한 해 동안 이 26명의 아동을 입양한 가족의 통계를 파악해보기로 했다. 입양되는 연령 은 3세 미만이 17명으로 가장 많았고, 여자아이가 16명으로 입양에 있어서는 여자아 이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애아동을 입양한 가정은 주로 월소득 150만 원 ~300만 원 정도의 평범한 가정이 15건으로 가장 많았다. 양부모의 직업은 자영업, 회사원, 공무원 및 성직자가 주를 이루고 있었으나 의사, 변호사 등 고소득 전문직 종사자는 단 한명도 없었다. ▣ 36명의 장애아동을 입양한 미국 실콕 부부 2004년 7건에 그친 장애아동 입양이 작년 26건으로 급증했지만 작년 우리나라 전 국 민이 입양한 장애아동의 수는 미국의 한 특별한 가정이 입양한 아동 수에도 못 미친 다. 바로 ‘The Silcock Family'라 불리는 가족. 짐 실콕과 앤 벨리스 두 부부는 미국 을 포함, 러시아, 루마니아, 에스토니아 등 동유럽 등지에서 뇌성마비, 근위축증, 자 폐증, 발달장애와 정신질환 등 다양한 장애를 가진 아이들을 입양해 대가족을 이루 었다. 이렇게 이들 부부가 입양한 아이들만 36명. 다 자라 독립한 아이들을 제외한 27명의 아이들이 현재 부부와 함께 살고 있다. 입양에 있어서 최악의 조건이라는 남 자 장애아들만 입양하는 이 부부의 원칙은 단 하나, 다른 가정으로 입양될 가능성이 없는 아이들을 가능한 한 많이 입양하여 시설이 아닌 엄마, 아빠, 형제가 있는 가정 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비장애인들과 똑같이 살 수 있도록 한다는 것. 덕분에 해외 장 애입양아들은 본국에서 받을 수 없었던 치료를 받게 되었다. 실콕 부부는 그들의 원칙을 지키기 위해 첫째, 장애가 있는 아이들을 특수학교가 아 닌 일반 학교에 보낸다. 이로 인해 실콕 부부의 아이들은 비장애 아동들과 어울려 사 회성을 배우게 되고 일반 아이들은 이 아이들을 통해 장애에 대한 편견을 버릴 수 있 었다. 이러한 일이 가능했던 것은 장애아동을 무리없이 받아들인 지역사회의 호응 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또 다른 특이 사항은 아이들의 장애에 굴하지 않고 다양한 사화활동을 시킨다는 점 이었다. 그 결과 아이들에겐 놀라운 변화가 나타났다. 안정적인 가정에서 소속감을 느끼게 된 아이들은 태권도, 스케이트보드, 연극 등 소질과 적성에 맞는 취미활동 및 방과 후 수업을 즐기게 되었고 각종 장애가 호전되기 시작한 것. 생후 18개월 때 생부모에 의해 14군데나 뼈가 부러지고 보지도, 듣지도 못했던 데이빗은 실콕 가정 에 입양된 후 농구와 스케이트보드를 좋아하는 활동적인 소년을 성장할 수 있었다. 이에 계속되는 입양에 반대하던 입양기관 관계자들도 이제는 실콕 부부의 든든한 후 원자가 되었다. ▣ 실콕 가족이 사는 법 이 대가족이 살아가는 모습은 일반 가정과 다소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휠체어 를 탄 아이들을 위해 특별히 엘리베이터를 설치한 2층 집, 1천불에 달하는 1주일치 식료품 구입비... 게다가 휠체어용 특수 장비가 장착된 승용차 및 미니밴 7대의 유지 비도 수천불에 달한다. 이 밖에도 운전기사와 도우미 등에 지급되는 봉급만 매달 2,500불에 이르는 등 기본적인 생활비만 한 달에 2만 불 이상 든다. 미국에서는 장애아를 입양하면 정부에서 아이들의 장애 정도에 따라 양육보조금을 차등지급하고 있다. 이 부부가 입양한 12명의 해외 장애아동을 제외하고는 적게는 480불부터 가장 장애가 심한 아이는 5천불까지 지원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이 대가족 살림을 유지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비용. 따라서 이 부부는 직업을 유지하며 적자 만 겨우 면하는 수준이다. 이 경제적 어려움을 그나마 덜 수 있는 비결은 바로 학교 를 비롯한 지역사회의 이해와 협조, 그리고 사회복지 차원에서의 주정부의 재정지 원, 의료지원 및 자원봉사자들의 봉사 등이 절대적이었다. ▣ 완전한 가족이 되기 위한 과제들 장애아동을 입양할 경우 차후에 들게 될 막대한 의료비와 심적 부담이 큰 것은 사실 이다. 국내의 경우 장애아동을 입양하게 월 52만 5천원의 양육보조수당과 연간 240만원 의 의료비지원, 그리고 의료보호 1종의 혜택이 주어지게 된다. 하지만 이도 매년 신 청을 해야 수급이 가능하며 홍보 부족으로 대도시와 멀리 떨어진 지방에서는 담당 공무원조차도 절차를 잘 모르는 실정이었다. 또한 장애아동에게 필수적인 각종 재활 치료 시설도 턱없이 부족해 당장 시급한 경우도 몇 년을 기다려야 이용할 수 있어 양 부모들의 속을 태우고 있었다. 더 큰 문제는 아직도 바뀌지 않은 사회적 시선이다. 2001년 입양된 지인이의 경우 입양 당시 매스컴에서 많은 관심을 보였다. 뇌성마비를 앓아 제대로 걷지도 말하지 도 못하던 아이가 드디어 일반 가정에 입양이 된 것이다. 당시 지인이가 일반 아이들 과 함께 학교에 다니는 것이 가장 큰 소망이라던 지인이 어머니... 하지만 그 꿈은 곧 깨어질 수밖에 없었다. 학교에서 입양아와 장애아라는 두가지 편견을 견디지 못 하고 시골로 전학을 간 것이다. 덕분에 지인이와 어머니는 강릉에서, 아버지, 오빠, 언니는 인천에서 떨어져 지내게 되었다. 입양 당시 잘 걷지도 못해 넘어지기 일쑤이 던 지인이는 이제 두발 자전거를 타고 다닐 정도로 건강해졌고 성적도 많이 향상되 었다. 여전히 말이 조금 어눌하긴 하지만 가족의 지속적인 보살핌이 아이의 장애를 얼마나 호전시킬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장애아를 입양한 양부모들은 여전히 사회적 편견과 차별에 맞서고 있다. 혹시 모를 오해를 방지하기 위해 입양 사실을 숨기며 이사를 가기도 한다. 장애를 넘어 입양 이 상의 입양을 결심한 양부모와 장애아동 입양아 가족이 완전한 사랑을 이루어가기 위 한 조건과 감동을 [PD수첩]이 확인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