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간만에 나간 광화문... 항상 기대되는것은 이번에 교보생명 빌딩에 붙어 있는 글귀는 뭘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교보생명 광화문글판의 새로운 여름 버전인 정석남시인 나의 유산은중에 내 유산으로 징검다리 같은 것으로 하고 싶어...
불광문고 서점의 글판, 정호승의 시 봄길중에서를 읽으면서
교보생명 광화문글판, 있잖아 힘들다고 한숨짓지 마, 햇살과 바람은 한쪽 편만 들지 않아!
광화문광장에 들어서서 교보문고 광화문점쪽으로 가다보니 간판이 겨울편으로 새롭게 바뀌었더군요.
황새는 날아서
알은 뛰어서
달팽이는 기어서
새해 첫날에 도착했다
첫느낌은.. 이게 뭐야... 말장난하는건가라는 생각이...-_-;;
|
반칠환이라는 시인의 새해 첫 기적이라는 시의 일부로 웃음의 힘이라는 책에 수록되었다고 합니다.
황새는 날아서
말은 뛰어서
거북이는 걸어서
달팽이는 기어서
굼벵이는 굴렀는데
한날한시 새해 첫날에 도착했다
바위는 앉은 채로 도착해 있었다
위 시가 전문입니다.
근데 교보문고에 들려서 책을 좀 보다가 나오는데... 자꾸만 위의 싯구가 떠오르더군요...
황새는 날고, 알은 뛰고, 달팽이는 기어가서 도착을 했다는데... 나는 누구이고, 어떻게 가고 있고, 어떤 방식으로 나의 목표를 향해 가는것이 내 방법일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2013년 새해도 벌써 보름이 다 지나가고 있는데, 금연, 금주, 다이어트, 성공, 부자되기 등등 매년그렇듯이 원대하고, 희망찬 목표를 세웠지만.. 벌써 작심삼일로 포기한 일들이 부지기수인듯 합니다.
뭐 의지부족이고, 허황된 꿈이기때문에 그럴수도 있지만... 위 글귀를 보다보니 제가 누구인지... 그리고 나다운 방법은 무엇인지를 우선은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 싶더군요.
뱁새인데도 불구하고, 황새의 흉내를 내면서 살아가려고 과욕을 부린것은 아닌지... 혹은 미운 오리 새끼처럼 나는 백조인데도 불구하고, 오리처럼 살아가고 있는것은 아닌지를 생각해 보게 됩니다.
주먹왕 랄프, 악당이 아닌 오락실 게임의 고독한 영웅을 그린 어른을 위한(?) 애니메이션 만화영화 리뷰
몇일전 애니를 극장에서 보았는데, 악당으로 살아가야할 운명의 인물이, 영웅을 부러워하며 영웅처럼 살려고 하다가 겪는 에피소드를 그린 영화가 생각이 나더군요.
집에 돌아오는 길에 새해 목표를 다시금 떠올려보며, 못이룬 꿈을 아쉬워하기보다, 2013년에는 정말 나라는 인간은 어떤 사람인지... 진정한 나를 한번 찾아보고, 나에게 맞는 나다운 삶을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 말도 떠오르는데, 황새가 기어서 가고, 달팽이가 날아서 갈수 없는것은 슬프고 안타까운 현실이기도 하지만, 이룰수 없는 꿈임을 알고 포기하고, 자신에게 가장 맞는 방법을 찾아봐야 하지 않을까요?
이 세상을 살아가는 가장 행복한 방법은.. 바로 나 답게 사는것이 아닐까 싶은데, 2013년은 나를 알고, 나답게 살아봐야 겠다는 생각과 다짐을 해봅니다.
광화문 글판 보러가기 - http://www.kyobo.co.kr/ci/gb/gb/SCIGBNLM003R01.form
오늘이 인생을 바꾸기에 가장 좋은 날, 지금처럼 살고 싶지 않을때 읽기 좋은 책 리뷰
늦기 전에 나에게 던져야 할 7가지 질문 책 서평, 당신의 삶과 오늘 하루는 어떠셨나요?
윤태익의 나답게, 에니어그램으로 알아보는 남과 다른 나를 찾는 자기 발견의 기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