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의 길을 걸어가는데, 길가에 왠 노란색 꽃이 보이는데...
이게 뭔가하고 살펴보니 허걱... 봄철인 3월경에 피어나는 개나리네요...-_-;;
서울에 봄을 알리는 개나리가 활짝 피어나고 있는데, 왠 눈이 내리네요
봄의 전령사인 개나리가 화려하게 핀 북한산 구기터널 불광동 방면
보통은 3월말경에 피기 시작해서 4월에 만개를 하는데, 미쳤나 보네요...-_-;;
더욱이 웃긴것은 한두송이만 피어나기는 했지만, 꽃망울이 여기저기에서 터져나오려는 조짐이 보입니다.
추위를 잊고, 봄인줄 알고 겨울에 피어난 꽃들.. 그리고 나의 개화
뒤늦게 홀로 만개한 철쭉과 백일홍을 보며 남들과 다른 대기만성의 나만의 삶을 떠올려보며
이런 경우가 요즘들어서 종종 보이고는 하는데, 12월인데도 불구하고, 영하권으로 내려가지 않는 날씨인데, 얼마전 반짝 추위로 영하의 날씨에 눈도 내렸는데, 그 이후에 포근해지니 개나리가 착각을 한듯합니다.
직접 찍어본 동영상인데, 참고해서 보시길...
근데 문뜩 생각이 드는데, 너무 일찍 피어난게 아니라.. 너무 늦게 핀것일수도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뭐 지구온난화의 영향일수도 있고, 이 집을 보니 햇빛이 잘 안드는곳이여서 그럴수도 있는듯한데, 참 신기하고 재미있기는 하네요.
한영애씨의 조율이라는 노래가 떠오르는데, 가사중에 "알고 있지 꽃들은 따뜻한 오월이면 꽃을 피워야 한다는 것을..."이라는 문구가 무색해 지네요...^^
잠자는 하늘님이여 이제 그만 일어나요라는 후렴구처럼 신이 나서야 할듯 하네요...^^
이 모습을 보면서... 한편으로 나는 제때 피어나고, 열매를 맺는 자연의 모습처럼 제대로 살고 있는지를 생각해보게 됩니다.
또한 어떻게 보면 매번 남들과 똑같이 피었다가 졌다가를 반복하는 평범한 모습과는 달리, 한겨울에 피어나서 남들에게 관심 받고, 기대 받는 모습 또한 하나의 멋진 삶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나는 남들과 다르다라고 생각을 하지만, 남들 다가는 대학가서, 직장 취직해서, 결혼해서, 애낳고, 남들처럼 살아가는 모습이 한편으로는 한꺼번에 피었다가 지는 평범한 개나리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런 생각을 하다보니 미쳤다는 생각보다는, 개성있는 개나리... 멋진 선구자같은 개나리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12월 한 겨울에 공원의 나무를 옮겨 심는것은 지자체의 세금낭비일까? 휴면기의 올바른 나무 옮겨심기 일까?
앵두나무, 4월에 하얀 꽃을 피우고, 6월에 열매를 맺는 낙엽 활엽관목 조카와 앵두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