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부슬부슬내리는데, 어린이집에서 조카를 데리고왔는데, 앵두를 따러가자고 하더군요...
앵두가 어디있냐고 했더니, 진짜로 집앞에 있다고해서 속는셈 치고 나가보았는데, 진짜로 앵두가 탐스럽게 열려있더군요~
어린 시절에 단독주택에 살때는 집에 마당이 있어서 앵두, 포도, 장미덩쿨, 등나무, 은행나무 등 참 나무도 많았고, 여름이면 과일을 수확해서 따먹는 재미도 쏠쏠했는데, 이제는 그러한 재미는 무슨 체험을 가야 느낄수 있게 된듯한데, 집앞에 이런것이 있다니 놀랍더군요~
뭐 서리라고는 했지만, 집앞의 공터라서 딱히 주인이 있는것도 아닌데, 조카에게 주인아저씨한테 걸리면 경찰 아저씨가 잡아간다고 하니까... 조금만 딴다고 하면서 잽싸게 앵두를 따더군요...^^
사먹는 맛도 좋지만, 역시나 훔쳐먹는다는 재미가...-_-;;
겉으로는 앵두가 열렸나 싶을정도로 잘 안보이더군요...
아직 덜 익은것도 많아서 눈에 안띄는것도 많지만, 나뭇잎에 가려져서 안보이기도...
앵두 나무 밑에 앉아서 찍어보니 꽤 많이 열렸더군요~
어머니까지 합새를 해서 무진장 땄습니다...-_-;;
예전부터 앵두나무가 있었지만, 그동안은 앵두가 거의 열리지 않았는데, 올해는 풍년이라고 하시는데, 앵두로 과실주를 담그시겠다고 하는데, 침이 꼴깍...^^
아직 작은것도 있고, 덜 여문것도 꽤 있습니다.
한 겨울에 앵두같은 빨간 열매가 열리는 나무를 보며, 나의 삶을 돌아보며 반성해본다
팥배나무, 북한산에 활짝 핀 5월에 피는 5개의 꽃잎을 가진 배꽃을 닮은 하얀색 꽃
혹시 한 겨울에 비슷한 열매를 보시면 팥배나무 열매이나 참고하세요~
처음에는 그닥 맛있어 보이지 않았는데, 깨끗하게 씻어서 보니 먹고 싶다는 식욕도 생기고, 생각보다도 꽤 달더군요~
집에 북한산 바로 밑인데, 화학 비료같은것도 없이 북한산정기로 큰 앵두입니다~
찾아보니 저희 집뿐만이 아니라, 근처의 앵두나무를 키우는 집마다 크게 앵두가 열렸는데, 이 집은 저희집앞의 앵두보다 2배는 되보일정도로 크던데, 뻥을 좀 보태서 방울토마토만한 느낌이더군요...^^
예전에 한번 포스팅을 한적이 있는데, 앵두나무 꽃은 4월경에 이러한 식으로 꽃을 피운다고 합니다. 누가보면 작은 벚꽃나무처럼 느낄수도 있는데, 앵두는 과일처럼 그냥 먹거나, 과실주로 담그기도 하는데, 씨를 약재로 활용하기도 하는데, 이뇨, 완하의 효능을 지녀서 소변이나 변비등에 좋은 약효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과실주는 앵두 열매의 3배정도의 소주에 담가서 2달정도 두면 앵두주가 되는데, 피로회복과 식욕증진에 좋다고 하는데, 주말에 남은것을 따다가 과실주를 한번 담가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