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9일만에 관객 500만을 돌파한 설국열차를 오늘 CGV에서 조조로 보고왔는데, 8시반에 상영을 시작하는데도 거의 전좌석이 꽉차있더군요.
개인적으로 괴물이후에 상당히 기대를 했었는데, 제작비나 규모, 그래픽적인 면에서는 대단했지만, 전반적으로 좀 지루했다고 할까요?
봉준호 감독의 괴물을 두번이나 볼정도로 재미있게 봐서, 그의 이번 작품에 너무 큰 기대를 가져서 그런가요??
영화를 보고난후는 토탈리콜이나 헝거게임이 생각이 나던데, 기득권층에 대한 저항 등 메세지적인 측면에서는 한국의 정치, 경제 상황을 보여주는듯한 괜찮은 느낌이였습니다.
뭐 보는이에 따라서 다를수 있으니 참고하시고, 아래는 줄거리와 엔딩에 대한 이야기이니 아직 영화를 보지 않으신분은 영화를 먼저 보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줄거리는 2014년 지구온난화로 점점 많은 문제가 생기자, 세계 정부들은 CW-7이라는 물질을 살포해서 온난화를 막으려 하는데, 이게 부작용을 일으켜서 지구 전체가 빙하기로 갑자기 접어들게 됩니다.
기차와 엔진에 미쳐서 세계를 1년에 한번씩 횡단하며 기차내에서 자급자족을 하는 열차를 만든 월포드의 설국열차 만이 생존의 유일한 수단이였는데, 돈 많은 사람들은 티켓을 끊고 기차를 탓지만, 티켓을 못구한 사람들은 무임승차를 했지만, 기차의 끝칸인 꼬리칸에서 정말 힘든 삶을 살아갑니다.
어떻게 보면 죽을수 밖에 없는 이들을 살려주었더니 배은망덕한 행동이라고 할수도 있지만, 이들은 폭정에 못이기고 폭동 쿠테타를 계획을 하는데, 어디에선가 총알속에 메세지가 날라오는데, 남궁민수(송강호)라는 기차의 보안을 설계한 사람이 있는곳까지 가면 그가 더 앞으로 나갈수 있게 해준다는 이야기에 폭동을 실행합니다.
마약같은 크로롤 중독에 빠져 감옥에 수감된 송강호의 조건은 딸(고아성, 영화 괴물에서도 딸로 나왔던)과 함께 가며 하나의 문을 열때마다 크로롤 2개씩을 주는 조건으로 동행을 합니다.
설국열차(Snowpiercer, 2013)
SF, 액션, 드라마
125분 2013.08.01 개봉
감독 봉준호
출연 크리스 에반스(커티스), 송강호(남궁민수), 에드 해리스(윌포드)
제목에 송강호 주연이라고는 써놓았지만 그의 역할은 조연급인데, 인류에게 남은 마지막 담배 말보로 라이트 두까치 얼마나 맛있게 피우던지... 현재 금연중이여서 힘든분은 이 영화를 피하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앞으로 나갈수록 별의별 희안한 열차의 풍경들이 펼쳐지는데, 열차안에 수족관, 일식초밥집, 유치원, 식물원, 정육점, 나이트클럽, 레스토랑, 수영장 등 기상천외한 모습들이 보여지는데, 이 영화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이 아닐까 싶더군요.
다만 기차라는 틀에 너무 얽매여서 약간은 상상력이 아쉬운면도 없지 않아 있지만, 입이 딱벌어지는 풍경들이 쭉 펼쳐지더군요.
앞으로 계속 진격을 해나가지만, 깜깜한 터널을 만나면서 적외선카메라를 쓴 악당들과 전투속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부상을 당하고, 몇몇 사람들은 앞으로 계속 전진을 하는데, 반란군(?)의 정신적인 지도자였던 길리엄(존 허트)은 총살 처형을 당해서 죽게되며, 이제는 주인공인 커티스(크리스 에반스) 혼자서 앞으로 계속 전진을 해서 결국에는 이 열차의 주인이자 지배자인 월포드(에드 해리스)와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죽을 고비를 넘기며 끝까지 살아온 송강호는 크로롤을 통해서 기차의 출입구를 부셔서 밖으로 나가려고 하는데, 자신이 지켜본 결과 빙하기가 서서히 끝나가고 있다는 희망을 이야기하지만, 폭탄테러는 실패...
월포드와 만난 커티스는 놀라운 이야기를 하고, 들으면서 반전을 맞이합니다.
이 기차에 올라탄 커티스는 식량이 없어서 서로간에 죽여서 인육을 먹어가며 버텼고, 아이의 고기가 가장 맛있어서 자신이 한 아이를 죽이려고 할때 길리엄이 자신의 팔을 짤라서 주었고, 이후에는 앞에서 보내주는 에너지 블록(바퀴벌레로 만든 양갱이)를 먹으며 살아온 이야기를 합니다.
그리고 월포드는 열차안의 생태계는 자연적으로 해결을 할수 없기 때문에, 길리엄과 함께 쿠테타를 벌이도록 조장을 해서 사람을 죽여서 개체의 숫자를 인위적으로 조작을 했다는 사실을 밝힙니다...-_-;;
자신은 이제 나이를 먹었기 때문에 물러설테니, 이제는 커티스에게 이 열차와 엔진을 맞아달라는 이야기와 함께...
커티스는 어떠한 선택을 했을까요? 이 좋은 조건을 받아들여서 인생의 바닥에서 최고의 권력자가 되었을까요? 아니면 이를 거부했을까요?
커티스는 이 현실을 받아들이는듯 했지만, 자신이 귀여워하던 아이가 기차 엔진의 부속품으로 이용되고 있는 모습을 보고 흥분을 하게 되고, 이때 요나(고아성)이 크로롤을 터트리는데 눈사태가 발생해서 기차가 전복이 되고, 요나와 한 어린아이만 살아서 기차밖으로 나옵니다.
그리고 멀리 산위에 한마리의 북극곰이 이들을 바라보면서 영화는 끝이 나더군요.
MBC 스페셜 - 개천에서 용찾기, 미래사회 신분상승 가능할까?
영화를 보면서는 한국 사회의 정치,경제,사회적인 문제들이 떠오르더군요. 기득권층이나 가진자들이 모든것을 독점해가면서 사람들을 통제하고 억압하는 그런 느낌이라고 할까요?
어떻게 보면 지구 환경에 대한 경고이기도 하고, 인류가 겪었던 참담한 현실에 대한 이야기와 앞날에 대한 영화로 느껴지더군요.
SBS 스페셜 다큐 - 29일째 날의 이스터 섬, 과거로부터의 메시지
실제로 남태평양의 이스터섬에서는 인구가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농사로는 먹고 살수가 없게되어서 결국 사람을 죽여서 인육을 먹고 살기도 했다고 하는데, 이스터섬의 이야기나 설국기차의 모습을 보면서 말도 안되는 이야기라고 생각을 하시나요?
남태평양의 작은섬이나 설국기차의 특수한 상황은 지구와 다르다라고 생각할수도 있지만, 좀 넓은 시각에서 바라본다면 우리 지구 또한 작은 행성으로 우주개발을 이야기하지만, 이스터섬의 사람들이 바다밖으로 나가지 못하는것이나, 설국열차속의 사람들이기차밖으로 나가지 못하는것이나, 우리 지구인들이 우주로 나가지 못하고, 자급자족을 하는것은 규모만 다를뿐이지 같은 모습이 아닐까요?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이 바로 설국열차의 끝자락과 다를바가 없을수도 있고, 우리 또한 단백질블록(복지혜택)을 먹어가며 지배당하며 살고 있고, 설국열차가 몇명의 잘못된 행동(핵전쟁)으로 전복된것처럼 우리 지구또한 그럴수도 있으며, 영화의 엔딩같은 일이 발생할수도 있지 않을까 싶더군요.
솔직히 영화는 좀 지루하게 본편이지만, 봉준호 감독의 상상력과 이 영화가 주는 다양한 메시지가 나름 의미 있는 시간이 될수도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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