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를 타고가다가 교보생면 광화문글판에 쓰여있는 글귀인 나였던 그 아이는 어디있을까? 아직 내 속에 있을까 아니면 사라졌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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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블로 네루다의 질문의 책중에 한구절로 2013년 여름판 글귀로 몇일있으면 이제 사라지고 다른 글귀가 올라오겠군요.
우문현답같기도 하고, 불교의 선문답같기도 한 내용인데,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완전히 달라졌지만... 과거의 나에서 성장해온것인데, 나는 어떻게 변했는지를 생각해 보게 됩니다.
교보문고에 들어가보니 어릴 적 꿈 많던 나는 어디 가고, 어른이 된 지금의 나는 과연 누구인가 문득 생각에 잠겨 본다라는 의미라고 하는데, 정말 어린 시절 생활기록부를 보면 하고 싶은것도 많고, 꿈과 희망에 가득 차있던 제가 어느사이 그 꿈은 어디에 가고 현실속에서 살기위해서 몸부림치고 치고 있는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드네요.
비단 꿈만이 아닐것입니다. 항상 즐겁고, 만사에 긍정적이던 모습이.. 어느사이 항상 인상을 쓰고다니고, 모든일에 부정적으로 바라보며 살고 있는건 아닌가요?
아이의 전혀 때묻지 않고, 즐거운 하며, 행복한 모습을 보면서 나도 저럴때가 있었겠지라는 생각을 해보니 왠지 모르게 우울해 지네요...-_-;;
그럼 어쩌다가 우리는 이렇게 되어버리는 걸까요?
세상이 다 그런거다라는 자조적이고, 비관적인 이야기를 할수도 있지만... 한편으로 어른들이 아이를 이렇게 만들고 있는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아이들이 즐겁고, 행복했으면 좋겠지만... 사람이 살면서 하고 싶은것만 하고 살수도 없는것이고, 사회적인 규범에 따라서 살아야 한다는 생각에 우리는 아이들에게 수많은 잔소리와 해야할것, 하지 말아야 할것을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거기에서만 그치는게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TV보지말아라.. 공부해라.. 등의 이야기만 하고,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답은 어른들조차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단편적인 명령만 내리는게 아닐까요?
KBS 글로벌 성공시대-로봇공학자, 홍원서 꿈을 설계하다, 과학자의 꿈을 이룬 성공스토리에 대한 추천 방송
전부는 아니겠지만... 참 행복하게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사람들의 어린시절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저희 부모님은 한번도 잔소리를 하지도 않고, 뭐하라는 이야기도 없다는 경우를 자주 보고는 합니다.
물론 방치가 아니라.. 사랑은 듬뿍주지만, 아이 스스로의 삶을 결정하고, 나아갈수 있도록 도와만 주는것이지, 어른의 기준과 잣대로 정하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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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홍원서 박사도 그런 어린시절속에서 자라면서 로봇을 만들겠다는 꿈을 어린시절에 가지고, 이후에 수많은 말썽을 일으키기도 했지만, 한번도 부모님을 그것을 탓하지 않았다고 하더군요.
물론 어떤 이들은 가정폭력과 찟어지게 가난한 생활속에서도 행복한 삶을 꾸려가기도 하지만, 위의 홍원서 박사님처럼 우리의 아이들도 행복한 인생을 만들수 있도록 해주면 어떨까요?
그저 이 아이들이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삶을 살수 있도록 조력자로써 보살펴주고, 멋진 꿈을 꿀수 있다록 만들어주는것이 좋지... 내가 생각하는 그대로 내가 바라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커나가게 한다는것은 아이들 또한 언젠가 저 글귀를 보면서 저와 같은 생각을 가지게 하는.. 나 자신과 같은 삶을 강요하게 되는건 아닐까 싶습니다.
광화문 글판을 통해서 나 자신을 돌아보는것도 중요한 일이고, 동심같이 순수한 마음을 되찾는것도 필요하겠지만... 저 글귀를 통해서 우리의 아이들만큼은 저같은 생각을 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보게 되고, 어떻게보면 이게 제 꿈이 될수도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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