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에 채널을 돌리다가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제목이 역사저널 그날로 좀 딱딱해 보여서 그동안 쳐다 보지도 않았는데, 제목도 모르고 보다가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찾아보니 이 방송이 역사저널 그날이라는 방송...
KBS 역사저널 그날 홈페이지 - http://www.kbs.co.kr/1tv/sisa/theday/index.html
KBS 역사스페셜 한글날 특집-소리문자 훈민정음, 어떻게 만들어졌나?
그동안 KBS에서 이런 방송을 자주 했었는데, 주로 일방적인 정보 전달에만 치중을 하다가 최근에는 그나마 이것도 하지 않다가 다양한 직업의 패널과 함께 역사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는데, 정사, 야사를 비롯해서 다양한 의견 등 아주 괜찮은 방송인듯 합니다.(제목은 좀 바꿨으면 하는 생각이 드네요)
MC 최원정, 신병주 교수(건국대 교수로 조선 전체의 역사를 통찰하는 전문가), 류근 시인(한국과 세계의 역사를 아우르는 이야기꾼), 이해영 영화감독 (상상력으로 역사에게 말을 거는 스토리텔러) 등이 출연을 하는데, 딱딱할수도 있는 분위기를 아주 재미있게 연결하면서도 예능프로그램처럼 엄한 이야기도 별로 없더군요~
세종대왕하면 태평성대가 떠오르는 임금인데, 아직은 건국초기라서 왕권을 강화해야 할때가 아닐까 싶은데, 고려 인종때 설치된후에 방치되어 있던 집현전을 이용해서 최고의 인재들을 모으고, 연구를 하게 하면서 그 새로운 시작을 했다고 합니다.
비단 학문만을 연구하게 하는게 아니라, 국정자문을 구하기도 했다고 하는데, 집현전 학자들에게 파격적인 혜택을 주기도 했다는데, 현재로 치자면 실리콘벨리와 같은 곳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세종을 스티브잡스와 비슷한 인물로 이야기도 하더군요.
EBS 다큐10+ 스티브 잡스의 메시지-항상 갈망하고, 우직하게 버텨라, 스탠포드 대학 졸업 축사 연설을 통한 행복으로 가는 방법은?
KBS 스페셜 - Apple의 경고, 스티브 잡스의 애플, 혁신을 말하다
어떻게 보면 백성을 위한 마음이나 소비자를 위한 마음이나 일맥상통한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암튼 집현전에는 기라성같은 인재들을 모아두고, 학문에 매진하게 하면서 사가독서(요즘으로 치자면 유급휴가) 제도를 두기도 하고, 그당시에엄청나게 귀했던 귤을 하사하고, 업무시간에 음주도 가능하게 했다는데, 경복궁의 전망좋은 경회루 근처에 집현전을 두기도 했는데, 복지혜택이 무진장 좋아서 그런지 대부분 학자들의 근속년수가 10년을 훌쩍 넘기고, 20년넘게 근무한 사람들도 있다고 합니다.
경복궁 야간개방 특별공연-숙종대 기로연 궁중정재 재현 행사 관람기(효와 공경을 음악과 춤으로 표현하다)
이렇게 인재를 좋아했던 세종대왕은 선조대왕인 태종이 왕권강화와 외척제거를 위해서 세종인 장인까지 제거를 했지만, 이후에 전혀 복수를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사람을 아끼기도 했지만, 사화를 일으킨 연산군을 생각해 본다면 그의 선택이 힘들었겠지만, 얼마나 대단한가도 느끼게 됩니다.
작금의 정치인들은 보고 배워야 할점이 무진장 많은 대왕인듯...^^
복수를 하기는 커녕 반대파인 유정현을 좌의정으로 임명시키는 파격적인 리더십을 발휘했는데, 황희정승을 비롯해서 다수의 반대파를 충신으로 만들기도 했다는데, 학문뿐만이 아니라, 리더십과 진정으로 백성과 국민을 위해서 옳은게 뭔지 아는 성인군자이신듯....
경연과 같은 토론의 시간도 상당히 많이 가지고, 지방의 수령을 데려다가 함께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 현재로 따지면 설문조사같은 것까지 하면서 양반뿐만이 아니라, 일반 백성들의 의견까지 다양한게 수렴을 했다고 하네요~
그러고보면 관기 기생과 외국인의 자식인 장영실을 과학부분에 종사하게 한것을 봐도 고대의 왕이 아니라, 근대적인 마인드를 가진 깨어있는 군주인듯 합니다.
당대의 과학기술은 중국과 견줄만 하고, 유럽은 아직 조선을 따라오지 못하는 수준이였는데, 아쉬운것은 이런 문화를 유럽에서는 공유하는 마인드를 가지고 있었지만, 조선에서는 그런 마인드가 없었던것이 결국에는 기술대국으로 발전하지 못한 계기가 되지 않았나 이야기를 하던데, 그점은 꽤 안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세종대왕의 성격을 MBTI로 분석을 해보니 INTJ 과학자형이라고 해석을 했는데, 이러한 유형이 소통에는 아주 약한 부류라고 하던데, 세종대왕은 당신이 말이 옳소, 그러나 내가 볼 대는 이렇게 생각하는데,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시오?라고 묻는 식으로 상대를 긍정하면서 반대의견을 펼쳐서 소통을 이끌어 내는것이 세종의 가장 큰 장점중에 하나라고 하던데, 우리도 이런 화법을 활용해 보면 좋겠지요?
정치, 학문, 과학, 리더십뿐만이 아니라... 예술이나 음악 등 다방면에서 뛰어난 활약을 하고, 훈민정음 창제 반포 등 정말 이 나라가 있게한 장본인이신듯 한데, 과연 앞으로 또 이러한 성군이 이 딸에 올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또 그런 인제가 온다고 해도 정쟁으로 그런 인물을 알아볼수 있을지도 미지수겠지만요....-_-;;
KBS 생로병사의 비밀 - 세종대왕 다이어트, 질병은 잘못된 식습관과 생활습관에서 온다!
세종대왕은 육식을 좋아하고, 운동을 별로 싫어해서 비만, 고혈압, 뇌경색 등으로 고생을 하다가 54세에 돌아가셨다고 하는데 그가 만약 건강을 살펴서 장수를 했다면 지금의 한국이 어떻게 달라졌을지 궁금하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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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정리를 하다보니 두서가 없는데, 아무래도 토크쇼 방식의 프로그램이다보니 재미있게 보기는 했지만, 주제가 좀 중구난방으로 왔다갔다해서 그런지 정리도 잘 안되네요...^^
KBS 역사저널 그날 - 인재경영을 선포하다 - 세종, 집현전을 열던 날 다시보기
암튼 정말 대단한 분이신것은 분명하고, 정치, 사회, 문화, 과학, 예술, 경영, 리더십 등 다방면에서 배워야 할 부분이 많은듯 한데, 일반 다큐멘터리는 좀 딱딱해서 보기 어렵게 느껴지는 분들에게 좋을듯 한데, 짧은 시간에 다양한 내용을 토크쇼 방식으로 재미있게 다루어서 지루하지 않게 역사에 대해서 배우고 생각할수 있는 시간이 될듯하니, 꼭 한번 시청해 보시면 좋을듯 합니다.
위는 예고편인데, 그닥 볼 내용은 없네요...-_-;;
KBS 경제세미나 - 세종대왕의 과학기술 리더십, 손욱 서울대융합과학기술대학원 초빙교수
나는 왕이로소이다, 세종대왕과 꽃노비가 동화 거지왕자를 패러디란 한국영화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