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탄내가 나서 나가보니 어머니가 찌게를 올려놓고, TV를 보고계시더군요.
몇일전에도 불을 켜놓고 외출을 해서 냄비가 까맣게 타버리고, 집이 온통 연기로 가득...-_-;;
뭐 나이가 드셔서 그러려니하기도 했지만, 오늘은 신경질이 확 올라오더군요.
이러다가 집에 불이나겠다는 생각보다는 그런 어머니의 모습을 보면서 꼭 저의 한심한 모습을 보는듯 해서 더욱 화나 난듯 합니다.
꼭 이런 일이 생기면 나 왜그러지, 정신차려야겠다. 라고 생각하고, 다짐을 하지만 매번 똑같은 일의 반복...-_-;;
대표적인 작심삼일의 모습이자, 만만디같은 모습이라고 할까요?
한고조(漢高祖)라는 전설의 새가 있는데, 말따라 추워서 고생하는 둥기가 없는 새인데, 밤이되면 추워서 고생을하며, 내일 날이 밝으면 꼭 둥지를 지어서 따뜻한 밤을 보내야지라고 각오를 하지만, 날이 밝아서 따뜻해지면 언제 그랬냐는듯이 신나게 놀다가 다시 밤이 되면 추위에 떨고 내일은 꼭 둥지를 짓겠다는 각오를 짓는다고 합니다.
꼭 저나 저의 어머니를 보는듯...-_-;;
하지만 성격이라는것은 꼭 어떤 성격이 좋고, 어떤 성격은 나쁘다고 하지는 어려울것입니다.
물론 적당한것이 좋을수도 있지만, 너무 모든 일에 강박관념을 가지면 편집증을 가질수도 있는거니까요?
이런게 작심삼일을 매일 반복하거나, 너무 소심해서 내성적인 성격을 바꾸고 싶을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
EBS 다큐프라임 - 당신의 성격 1부 좋은 성격 나쁜 성격은 무엇이고, 어떻게 만들어 질까?
EBS 다큐프라임 - 당신의 성격, 3부 나는 내성적인 사람입니다
가장 좋은것은 자신의 성격을 받아들이고, 자신의 성격속에서 장점을 위주로 살아가는것이 좋을것입니다.
겉으로보이기는 활발하고, 외향적인 사람이 보기가 좋을수도 있지만, 자신에게 맞는 옷을 입어야지, 자신과도 전혀 어울리지 않으면서 멋져 보인다고 그 옷을 입고 다니면 불편할수 밖에 없을것인데, 행복이라는 파랑새를 찾아서 세상을 돌아다녀봤지만, 결국에 행복이라는 파랑새는 집에 있다는 이야기처럼 자신의 성격을 받아들이고, 조금씩 잘못된 부분을 고쳐가는것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뭐 이런 말은 좀 상투적이고, 교과서적인 이야기인데, 그래도 바꾸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아침에 어머니의 모습에 좀 화가 나서 밖을 걸어다니며 나와 어머니는 왜 그럴까?
왜 매번 이럴까라는 생각을 하다가, 또 한편으로 잘한적은 없었나라는 생각을 해보니 그건 아니더군요.
어머니가 집안일쪽에는 좀 둔감한 성격으로 보이지만, 교회에 다니시면서 하시는 모습을 보면 전혀 다른 모습입니다.
권사직분으로 활동을 하시면서 열정적으로 활동도하시고, 주일 예배는 물론이고, 새벽예배를 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나서 빠지지 않고 다니신것이 몇년째가 되었습니다.
저 또한 가만히 생각해보면 게으르기도하지만, 뭔가 하고 싶은거, 꼭 해야 겠다는것이 생기면 완전히 몰입해서 잘 해나가는 모습들을 떠올려보니 꼭 게으르고, 한고조같은 성격만 가지고 있는것은 아닌듯 하더군요.
아마 본인이나, 가족, 친구 들의 모습을 가만히 살펴보고 생각을 해보시면, 저사람은 어떤 사람이야라고 생각했던 전형적인 모습에 100% 일치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것입니다.
상당부분은 일치하겠지만, 특정부분에서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는데, 과연 그런 모습은 어떻게해서 생겨나는것일까요?
재미라는 측면으로 생각해볼수도 있지만, 가장 적합한말은 간절함이라는 말로 표현할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간절하기만 하면 무엇이든 이루고, 바꿀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종교던 사랑이던, 돈이던, 가족이던지 그저 머리로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아니라, 몸과 마음이 일치가 되어서 꼭 해내고야 말겠다는 의지나 신념이 동기로 인해서 자연스럽게 발현되는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뭐 그러기위해서 꼭 어떤 계기를 가지는것이 좋지만, 그런 계기가 생기지 않을경우에는 좀 더 자신이 하려고 하는 일이나, 고치고 싶은 성격에 대해서 곰곰히 생각을 해보며 왜 정말 내가 이걸 바라는지를 생각해 보시면 좋을듯 합니다.
그냥 막연하게 살 빼야겠다라는 생각으로 다이어트에 성공하는 사람은 극히 드물것입니다.
하지만 정확히 구체적으로 왜 살을 빼야하는지 정확하게 안다면 아마 좀 더 나아질것인데, 예를 들어 건강서적을 들여다보고 공부를 하던지, 병원에 가서 건강검진을 받아보고 문제점을 정확히 아는 등의 방식으로 접근을 한다면 더 나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요?
사람의 성격이나 행동을 쉽게 바뀌지 않고, 강제적으로 그렇게 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위에서 말한 학습이나 상태진단으로 어느정도 도움을 받을수도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계기나 발단을 지난 날의 자신의 전혀 달랐던 모습이나 행동에서 찾아보시고, 그때는 왜 내가 그렇게 다른 모습으로 살수 있었을까를 생각해보시는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그를 토대로해서 나의 부족한 부분들을 어떻게 바꿀수 있을지를 고민해보시고, 조금씩 노력을 해보신다면 지금과 완전히 다른 나는 아니겠지만, 지금보다는 더 나은 나를 찾고, 만들수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