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에서 프로젝트 글라스라고 안경같은 방식으로 가상스크린이 있고, 마이크, 카메라등이 내장된 하나의 컴퓨터 같은 방식의 제품을 내놓는다고 하는 뉴스가 나왔네요.
정말 영화에서나 보던 첨단기술이 하나둘씩 현실화되어 가는듯 합니다.
이번 프로젝트 글라스에 대한 동영상입니다.
참 대단하다라는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한편으로는 좀 우려스러운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이제는 조금만 더 기술이 발달하면 살아가면서 아무런 생각과 의지없이 살아가게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
뭔가에 대해서 판단이나 결정은 모두 기계나 컴퓨터, 혹은 상사가 결정해준대로 그대로하고, 나의 뇌는 거의 할일이 없이 퇴화되고, 육체만 움직여서 기계가 시키는데로 하면 될듯한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뭐 극단적인 우려이고 기우일지도 모르겠지만, 스크린에서 지시하는데로 가고, 사람을 만나고, 지시하는 순서대로 체크리스트를 실행하고, 말하라고 시키는데로 따라서 말하고, 보고서도 자동으로 처리되는 등 점점 사람들이 할수 있는 일이 없어지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데이트를 한다고해도 종로에서 만나면 아무런 생각이나 고민없이도 인근의 어느 극장에서 재미있는 영화를 추천해주고, 길도 가르쳐주는데로 가고, 영화를 보고나서 근처의 맛집을 찾아가서 먹게 되는 생각없는 하루의 일들이 벌어질수도..
생활속에서 네비게이션이 처음 등장을 했을때 참 편리했지만, 점점 네비에 의지를 하면서 네비가 없으면 아무곳도 못가고, 가던 길정도만 찾아갈수 있는 사람들이 생기듯이 이번 프로젝트 글라스도 그런 부작용이 없지는 않을것입니다.
이러다가는 자아를 가지고 산다고 믿고 있지만, 영화 메트릭스속처럼 그저 하나의 고깃덩어이로 전락거나, 임금을 태운 당나귀가 자신에게 굽신거리는 모습을 보고, 임금의 능력과 지위를 자신의 능력인것마냥 생각하는것처럼 우리도 기술위에 올라탔을뿐인데, 너무 우리를 과신하게 될수도 있지 않을까요?
뭐 이러한 기술이 발전을 하게되면서 그에 대한 부작용에 대해서 또 논의를 하게 될것이고, 또 한편으로는 이런것을 거부하는 사람들도 생기며, 상호간의 문제점을 보안해서 더 나은 세상으로 가겠지만, 분명 부정적인 영향이 없지는 않을것입니다.
작금을 인문학의 위기의 시대라고도 하는데, 다양한 원인이 있겠지만, 방송, 영화 등의 미디어의 영향으로 사람들은 능동적으로 책을 보고나 생각을 하기보다는, 수동적으로 바라보고 정보를 받아들이는것을 편하게 생각을 합니다.
비단 이런문제 만이 아닐것입니다. 아이들의 모습을 보더라도 나이든 사람들의 어린시절에는 동네에 나가서 뛰어놀고, 친구들과 놀면서 자랐지만, 지금의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 학교에 다녀온후에도 열심히 과외를 받으며 열심히 정보를 받아들이기만 바쁘고, 친구들과의 놀이도 몸으로 체험하는것이 아니라 인터넷이라는 가상공감의 게임이나 아바타를 통해서 하고 있습니다.
물론 시대의 변화에 발맞추어가는것도 중요하겠지만, 이런 첨단기술에 대해서 감탄만 할것이 아니라, 우리가 놓치고, 우리가 잃어버리는것은 무엇인지를 생각해보는것을 어떨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