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방송 /영화, 애니 '에 해당되는 글 1164건

  1. 데스 노트
  2. 초속 5센티미터
  3. 카 (Cars)
  4. 애니 영화 페르스폴리스 (Persepolis)
  5. 영화 겜블 (Rogue Trader)
  6. 마녀 배달부 키키 (魔女の宅急便: Kiki's Delivery Service)
  7. 피아노 숲(ピアノの森)

데스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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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못보다가 찾아보니 37편으로 완결이 되었다고해서 끝까지 봤는데...
정말 잘 만들었다.
완성도나 감동을 비교해봐도 애니>만화>영화 순인듯하다.
솔직히 영화는 정말 개판으로 만든듯한데... 스토리상 영화 두편으로 끝낼수 있는것은 아닌듯하다.

막판에 파멸하는 라이토를 보면서...
과연 나에게 데스노트가 생긴다면 나는 어떻게 사용을 하고, 어떻게 살아갈지 생각을 해봤다...
끽해야.. 사악한 부자들이 나에게 전재산을 기부하고 조용한곳에서 자살한다...-_-;;;
뭐 이런거나 생각이 나니.. 참....-_-;;

그 시작 동기는 좋았으나 점차 악해지면서 아버지까지 죽음에 이르게 하고, 결국에는 자신까지 파멸한 라이토를 보면서 어떻게 살아야할지 곰곰히 한번 생각해보자...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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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속 5센티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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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 특유의 화면과 소리는 정말 대단하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번에도 전혀 실망 시키지.. 아니 그 이상을 뛰어넘은 화면과 음성에다가... 이번에는 스토리까지 감미롭게 다가왔다.
원래 짧은 시리즈의 감독의 작품처럼 총 3편의 단편으로 구성되어있다...
왠지 모를.. 애절함, 안타까움이 짖게 베어나온 멋진 작품이다...
정말 이런것을 DVD로 소장해야 하는데... 찾아봐야지...^^

 
개봉  2007년 06월 21일 
감독  신카이 마코토 
출연  미즈하시 켄지 , 콘도 요시미 , 오노우에 아야카 , 하나무라 사토미 
상영시간  63분
관람등급  전체 관람가 
장르  애니메이션 
제작국가  일본
제작년도  2007년
홈페이지  http://cafe.naver.com/chosok5cm

어느 정도의 속도로 살아가면… 너를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초등학교의 졸업과 동시에 떨어져 있게 된 토오노 타카키와 시노하라 아카리. 둘 만의 특별한 추억만이 남은 채 긴 시간이 흐른다.
그러던 어느 폭설이 내리는 밤, 타카키는 아카리를 찾아 나서는데...

타카키와 아카리의 재회의 날을 그린 「 벚꽃초 」, 그 후의 타카키를 다른 인물의 시점으로부터 그린 「코스모나우트」, 그리고 그들의 마음 속에 담긴 비밀을 그린 표제작 「초속 5센티미터」.

‘추억’과 ‘기억’ 속에 얽힌 숨 막히도록 아름다운 세 가지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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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 (C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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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이거 재미있네.. 처음에는 좀 식상하게 보통 애니와 같은 그런것인줄 알았는데.. 보다보니 점점 빠져들게된다.
레이싱카가 우연히 시골에 흘러들어와서 봉사명령을 받게되는데.. 처음에는 도망갈 궁리를 하지만.. 점점 그들과 그들의 생활에 빠져든다... 그리고 다시금 출전한 레이싱 경주에서 멋진 승부를 펼치다가 재판장이자, 과거의 레이싱의 황제이자.. 자신의 감독을 맡고있는 허드슨의 모습을 떠올리며 우승을 포기하고.. 왕의 귀환을 멋지게 돕는다. "우승컵은 빈컵일 뿐이야~"라는 멋진 말과 함께...
그래픽도 화려하고, 바쁘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경종을 울리며, 재미까지 감미한 괜찮은 애니...

감독 : 존 라세터
주연 : 오웬 윌슨 , 폴 뉴먼 , 보니 헌트 , 마이클 키튼
각본 : 존 라세터
촬영 : -
음악 : Bruno Coon
편집 : Ken Schretzmann
미술 : H.B. Buck Lewis
장르 : 애니메이션
개봉 : 2006년 07월 20일
등급 : 전체 관람가
시간 : 121 분
수입/배급 : 디즈니
제작국가 : 미국
제작년도 : 2006
홈페이지 : http://www.cars2006.co.kr
영화일기 : http://diary.maxmovie.com/*CARS*

<니모를 찾아서> 와 <인크레더블>를 만든 픽사의 최대 야심작 <카> !!

화려한 성공과 갈채를 꿈꾸는 주인공 라이트닝 맥퀸(목소리 오웬 윌슨 분)은 경주에서 성공하는 것만이 인생의 모든 것이라 생각하는 타오르는 청춘.
하지만 피스톤 컵 챔피온쉽에 참가하기위해 달리던 중 길을 잃고, 경쟁과 함성과는 동떨어진 '래디에이터 스프링스'란 한적한 시골로 들어서게 된다.

이제는 지도에 조차 표시되지 않는 한적한 66번 국도..
조용하지만 다양한 캐릭터들이 큰 열정을 간직하고 있는 이곳에서 맥퀸은 미스터리한 과거를 지닌 닥 허드슨(목소리 폴 뉴먼 분)과 샐리 (목소리 보니 헌트 분) 그리고 메이터(목소리 래리 더 케이블 가이)를 만나게 된다.

그들을 통해 인생이란 목적지가 아닌, 여행하는 과정 그 자체이며 명성과 스폰서, 트로피 뒤에 가려진 소중한 가치를 깨닫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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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 영화 페르스폴리스 (Persepol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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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인들의 전쟁속에서 어려운 삶의 모습, 정치적인 독재자들의 핍박, 이슬람속에서 여자의 삶에 대해서 잘 보여준 애니메이션....
종교와 정치와 돈이 무엇인지... 그녀의 아프지만, 당당한 모습이 보기 좋거 멋졌다는...
언젠가 이들나라도 바뀌리라는 희망을 가져본다...


기본정보
애니메이션 | 프랑스
감독
빈센트 파로노드, 마제인 사트라피
출연
까뜨린느 드뇌브, 다니엘 다리우, 시몬 압카리언, Tilly Mandelbrot...

20세기 이란혁명의 과정과 그 후의 사회상에 대해 한 소녀의 입장에서 그린 영화다. 혁명과 반혁명 그 후의 사람들의 삶이라는 것은 비참하기 그지 없다. 누구나 알고 있듯이 20세기의 여러나라의 혁명은 성공을 하든 실패를 하든 일상의 사람들의 삶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이란 또한 마찬가지였다. 악덕한 왕정을 타도하고 민중의 세상을 열어가려고 했지만 금세 반혁명의 물길 속에 역사는 퇴보 한다. 이런 혁명과 반혁명 그리고 이라크와의 전쟁은 일상 속 사람들의 삶을 파괴시켰다. 사람들의 삶 뿐 만 아니라 그들의 정신 까지 파괴 할 정도로 역사의 아픔은 컸다.


얼마전 '그떼 거기 있었습니까?'라는 영화를 본 적이 있다. 그 영화 또한 루마니아(맞나?ㅋ) 혁명에 대해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토크쇼에 출연해서 이야기 하는 것이다. 영화의 처음은 혁명 이후에도 달라지지 않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 후 토크쇼에서는 출현자들과 청취자들이 혁명의 장소에서 혁명에 참가 했는 가를 두고 논쟁을 벌인다. 그 논쟁은 끝에 가서는 거짓으로 밝혀지는데.......

아무튼 이 영화 또한 혁명 이후나 혁명 전이나 일상의 사람들의 삶은 변화하지 못하고 그대로 진행 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단지 혁명이라는 외피를 사람들이 억지로 치장하고 다니는 것 말고 말이다.


혁명 이란 무엇일까? 진정 민중을 위한 노동자 농민을 위한 그리고 그들이 권력을 획득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것일까? 20세기를 돌아보면 그렇지 않다라고 대답할 수 밖에 없다. 그럼 21세기의 혁명은 어떤 걸까?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을 필자는 알지 못한다. 하지만 분명히 것은 모든 사람들의 삶의 조건이 혁명 전 보다 나아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모든 사람들의 삶 속에 혁명은 아픔이 아니라 축제여야 한다.


참조 - 페르세폴리스 [Persepolis] 란 고대 그리스어로 페르시아의 도시를 가리키는 말이다. 페르시아 문명이 꽃피운 이란을 무대로 삼으면서 원작자인 마르잔 사트라피가 제목으로 삼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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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겜블 (Rogue Tra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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릭 니슨이라는 한 청년이 베링스라는 은행에 입사를 해서 처음에는 승승장구를 하고, 엄청난 돈을 벌지만...
그 오만함인지.. 책임감인지.. 자격지심인지.. 조금씩 생기는 손해를 숨기고, 그 손해를 복구하기 위해서 투자를 하면서 더 큰 손해를 보면서 이 일을 계속 숨겨오다가.. 결국에는 발각이 되고, 베링스 은행은 1파운드에 다른 회사에 매각이 되고, 린 니슨은 6년 6개월 형을 선고 받았다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살다가보면 이러한 함정에 빠지는 사람들이 많다.
선의의 거짓말이던지, 뭐던지 간에 자기합리화, 변명, 핑계등에 빠졌다가.. 나중에 도저히 감당히 안되는 상태가 되어서야 일이 밝혀지는 사태가...

굳이 이런 거창한 일이 아니라고, 개인적인 일, 돈문제, 직장생활, 사업 등 많은 분야에서 생기는 일이다...
릭니슨이 잘못한것은 자명한 사실이지만, 주위에서 환호를 받고 떠받쳐지고 있는 상황에서 초반에 자신의 잘못을 솔직히 인정한다라는것이 쉽지는 않았었을것이다... 그리고 예전의 성공담을 떠올리며 다시금 복구할수 있다는 마음까지 든다면 더욱 더...

릭 니슨을 바라보면서 과연 이러한 경우에는 어떻게 하는것이 옳은 판단인지 곰곰히 생각해보게 된다...
그리고 나의 현재의 모습도...

그래도 가장 중요한것은 시스템이 아닐까 싶다...
아무리 믿고 아끼고 돈을 많이 벌어다 준다고하더라고 정확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원칙을 가지고 그것을 기반으로 해나가야 하지 않을까... 회사가 아닌 개인적인 일이라면 시스템은 힘들겠지만.. 사랑하고, 소중한 사람들의 지속적이고 애정어린 관심이 필요할듯하다...

개봉 2000년 03월 18일 
감독 제임스 디어든 
출연 이완 맥그리거, 안나 프릴  
장르  스릴러 
제작년도  1999년

{영국 은행을 개방한 대처 수상 덕분에 촌닭인 내가 베링스(Barings Bank)에서 일한다. 그 바에서 코가 깨진 게 나다. 닉 리슨, 내 이름은 알거다. 세계 최대의 민간은행 베링스. 미국에 루지애나를 매입할 때 자금을 대준 은행이다. 여왕조차 이 은행 고객이었다. 난 말단 사원에 불과했지만 그것도 잠시뿐...}

명문의 자제 닉 리슨, 수재도 아닌 잘 살고 싶어하는 평범한 은행원이었다.
그에게 좀처럼 기회가 오지 않고, 베링스 은행에 일하는 것을 감지덕지 해야만 했다.
그러한 그에게 은행의 골칫거리, 인도네시아의 채권을 정리하는 임무가 떨어진다. 마치 밀림과 같은 일더미 속에서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일한 닉은 한줄기의 가능성을 잡아내고,인도네시아의 급속한 경제 성장은 닉에게 첫 번째 성공을 안겨준다.
2000%의 수익률, 아름다운 여인. 성공의 대열에 진입한 닉은 더욱더 야망에 불타올라 증권의 파라다이스, 싱가폴로 향한다. 그러나 그를 반기는 것은 증권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르는 신출내기 팀 뿐인데...
닉은 신출내기 팀을 이끌고, 교육이나 사회적 배경없이 자신만의 방법으로 일을 해결해내는데... 지구 반대편에서 24시간 일어나는 세계거래에 대한 정보를 얻어내는 '글로발 마케팅'으로 베링스 은행 총 이익 중 5분의1를 이끌어내 갑자기 유명해지고 '금융계의 제왕'이란 칭호를 얻는다.
그러나 한쪽에서는 닉의 팀이 무모한 열광에 차, 실수를 저지르는 동안 은행은 막대한 손해를 입는다.
한번도 실패를 하지 않는 닉은 자신의 팀의 실수를 용납하지 않고, 어떻게 해서든 자신의 손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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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 배달부 키키 (魔女の宅急便: Kiki's Delivery Serv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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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간만에 다시본 애니.. 애들을 보여주려고 틀어주었다가 같이 보았는데, 그냥 애들 만화라고 생각을 하면 애들 만화지만, 그 속에서 우리의 삶을 돌이켜본다면 많은것을 느낄수 있는 애니...
점점 세상에 물이 들면서 마녀의 힘이 사라지는 키키... 그리고 그림을 그리는 누나를 만나서 이야기를 듣는다...

나는 그림이 그리기 싫으면 그만둔다.
그리고 쉬면서 책도보고, 여행도 다니면서 휴식을 취한다...
그러다가 다시 그림이 그리고 싶으면 다시 그린다.

친구의 사고로 각성을 하고 다시 대걸래로 하늘을 날게되는 키키...
절실한 이유가 있고, 하고 싶다면 한다... 할수있다... 뭔든지...
궁즉통이라고 했다...


기본정보
애니메이션, 모험, 판타지, 가족 | 일본 | 102| 개봉 2007.11.22
감독
미야자키 하야오
출연
타카야마 미나미(키키/우슐라 목소리), 사쿠마 레이(고양이 지지 목소리)... 더보기
등급
국내 전체 관람가   
공식사이트
국내 http://www.ghibli2007.co.kr/


줄거리

초보 마녀의 특별한 모험이 시작된다!!

주인공 키키는 마녀의 딸로, 인간인 오키노 아빠와 마녀인 고키리 엄마 사이에 태어났다. 13살이 되던 만월의 어느 밤 검은 고양이인 지지와 함께 집을 나와 마녀 수업을 떠난다. 평소 바다를 동경하던 키키는 바다에 떠있는 커다란 마을에 정착하게 되고, 그 곳에서 갑자기 도로에 뛰어들게 되어 경찰에게 잡히지만 돔보라는 친구를 만나 도망을 치게 된다. 키키는 빵가게 앞을 지나가다 마음씨 좋은 아주머니를 만나게 되고 그 빵집에서 첫 배달이 시작된다. 어느날 비행선 사고가 일어나는데, 거기에 돔보가 포함되어있다는 것을 알고 급히 현장으로 가게 되고, 청소부의 대걸레를 빌려 마법을 사용, 돔보를 구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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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숲(ピアノの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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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보면 애들 만화영화일수도 있지만...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삶은 바라보는 태도는 어때야 할지...
왠만한 성공이나 자기개발도서 몇권을 읽는것보다 이 영화 한편을 보면서 곰곰히 생각해보는것이 더 낳지 않을까 싶다.
내가 좋아하는 피아노의 멋진 선율까지 더하니 금상첨화라는~
어릴때부터 그저 피아노가 좋아서 피아노는 치면서 살아온 아이와...
피아니스트집안에서 태어나서 억지로 피아노를 배워오며 실력을 키워온 아이...
그리고 그둘의 우정과 대결... 그곳에서 나는 누구인지.. 나는 어떻게 살고 싶은지를 생각해본다.
암튼 열심히, 부지런히 내 꿈을 위해서 살아야 한다라는것은 당연한것이지만, 어떤 자세와 마음가짐을 가지고 살아야할지... 생각해보고 즐겁고, 행복하고, 후회없는 삶이라는것을 살도록 노력해보자...

못 해먹겠네
머리가 미치려고 해
왠지 건반이 일그러져 보여
일그러져, 건반이…
피아노는 마음대로 치면 재밌는데, 레슨은 정말 어렵구나
아마미야는 계속 이런 걸 해왔던 거야


난 시키는 대로 피아노를 배웠는데
카이는…
카이에게 피아노는…

내가 어릴 땐 피아노는 내 적이었어
레슨 때문에 희생한 게 많았거든
피아니스트 집안에 태어난 걸 저주한 적도 있지
하지만, 어쩔 수 없어
그게 내 운명이니까
내게 피아노는 그런 거야


이제 마음껏 승부할 수 있겠지?
이유는 관계없어
콩쿠르에 나온 이상은 전력으로 승부한다
콩쿠르에 대해서도
나에 대해서도
그게 최소한의 예의라고 생각해
약속해줄 거지?


빨리 자기 것으로 만들지 않으면
모차르트가 저세상에서
악보 돌려달라고 쫓아올 거다
남의 피아노니 내 피아노니
그래 봐야 난 잘 모른다고
알 거다
진짜 자신의 피아노를 치게 되면
최고의 기분을 맛볼 수 있을 테니까


이치노세, 알고 있지?
네 적은 모차르트가 아니다
네 적은
바로 너다, 이치노세


선생님
저도…
저도 카이처럼 사람을 감동시킬 수 있는 피아노를 칠 수 있을까요?
언젠가는 칠 수 있을까요?

넌 자신의 피아노를 좀 더 좋아하는 게 좋겠다
그러면 꼭 알게 될 거다
누군가와 비교할 필요는 없다는 걸
멋진 피아노였다

기본정보
애니메이션, 드라마 | 일본
감독
고지마 마사유키
출연
우에토 아야, 카미키 류노스케...

클래식 음악을 소재로 한 잇시키 마코토의 동명 만화를 바탕으로, 숲 속에 있는 불가사의한 피아노로 천재적인 재능을 자각하게 된 소년과 어릴 때부터 영재교육을 받아 더 이상 피아노를 사랑하지 않게 된 소년이 엮어가는 순수한 우정과 갈등의 이야기.

 국 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이시키 마코토의 동명 만화가 애니메이션으로 탄생했다. 만화의 독자들이 상상으로만 만족해야 했던 케이의 피아노 연주는 6살 때부터 천재 피아니스트로 이름을 날렸던 러시아 출신의 블라디미르 아슈케나지의 연주이다.



원작 만화가 대히트를 기록한 'ピアノの森'인 까닭에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진다는 이야기는 기대반 우려반이었다. 장난기어린 그림체로 개구장이 주인공 이치노세 카이를 묘사하던 만화가, 그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감동적인 연주를 상상하게 만드는 환상같은 이야기. 그 흥미진진한 만화를 보며 '과연 누가 카이의 연주를 표현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마치 '달빛'을 그대로 그림으로 옮길 수 있을까라는 의문처럼.

 

애니메이션 속의 '카이'의 피아노 연주를 담당한 사람은, 세계적인 명연주자 Vladimir Davidovich Ashkenazy 라고 한다. 블라디미르 아슈케나지. 과연 달빛은 그림그리는 사람에 따라서는 그려질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애니메이션 역시 장난기가 가득한 그림체였지만 피아노와 숲과 달빛은 완벽하게 환상적이었으니 말이다. 음악을 연주하는 소년들의 이야기인 만큼 피아노 소리가 장면 마다 빠지지 않지만, 특히 아름다웠던 두 장면에서 아슈케나지의 연주는 빛을 발하고 있다.


'ピアノの森' 트레일러. 카이와 카이의 피아노가 놓인 숲의 풍경들이 아름답게 그려지는 애니


원작 만화는 마치 '유리가면'처럼 파격적이고 천재적인 피아노 연주자의 자질을 타고난 이치노세 카이와 어릴 때부터 피아노 연주를 배워온 성실한 노력파 아마미야 슈헤이의 이야기를 고르게 묘사하고 있다. 가정환경에서부터 성격에 이르기까지 모든게 대조적인 두 소년은 피아노라는 매개체를 두고 우정을 나누고 함께 성장해 나간다. 얼핏 강력한 라이벌 구도와 모차르트와 살리에르의 비극을 떠올릴 법도 한 두 사람의 관계는 '자기 자신을 모두 보여주는 아름다운 연주'에 의해 극적인 구도로 변하곤 한다.


아마미아 슈헤이는 어릴때부터 피아노를 배워온 유명한 피아니스트 지망생. 거친 곳에 갈 때는 손을 보호하기 위해 면장갑을 낄 정도로 피아노 연주자가 되는 것을 '사명'처럼 여기고 살아왔다. 할머니가 편찮으셔서 잠시 전학간 곳에서 피아노에는 정열적이지만 생활환경, 성격, 취미 하나 닮은 점이 없는 친구 카이를 만나게 된다. 슈헤이에게 피아노는 어려운 운명이자 목표이며 한편으론 고난이다.


반대로 카이는 향락가로 표현되는 산아래 뒷골목에서 자란 소년으로 그 향락가 술집 이층에서 접대일을 하는 젊은 엄마와 함께 산다. 거친 말투와 학교 따위는 안중에도 없는 자유분방한 소년. 학교에서도 마음에 안들면 싸움하는 건 예사고 엄마를 도와 일을 하는 술집에선 주사를 부리는 술마시는 건달들도 가끔 상대해줘야한다. 카이에겐 숲속에 덩그라니 놓인 피아노가 놀이이고 친구이다.


아이들을 맞이하는 신비로운 피아노는 오늘 기분이 좋다. 피아노가 '카이' 만을 받아들이는 이유가 뭘까?

극장판으로 제작된 짧은, 이번 영화는 슈헤이의 노력 보다 상대적으로 카이의 천재성을 강조한 셈인데 영어판 제목이 The perfect world of KAI 로 아예 카이가 피아노의 세계의 눈을 뜨는 과정을 중점적으로 묘사한다. 숲속에서 소리가 나지 않은 피아노를 연주하는 카이의 아름다움, 그런 카이의 재능을 발견하고 키워주는 아지노 소스케의 비밀, 재능을 갖춘 카이를 부럽게 바라보는  친구 슈헤이와 타카코. 숲에서 연주하는, 아름다운  피아노를 사람들 앞에서 보여줄 수 있을까?


극장판 '피아노의 숲' 음악은 오프닝(Moonshine) 과 엔딩(Sleepwalker) 두 곡이고 중간 OST는 시노하라 케이스케(애니메이션 '폭풍우치는 밤에' 음악감독)라는 음악감독이 작곡한 몇곡과 클래식 음악들인데 오프닝/엔딩을 포함한 싱글앨범과 OST성격의 CD북이 따로 발매가 되었다고 한다. 블라디미르 아슈케나지가 연주한 곡은 'Forest of the Piano'와 Chopin의 왈츠 6번 '강아지 왈츠'이다. 나머지 피아노 연주 역시 뒤쳐지지 않으니 따로 CD북을 구매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 아닐까 한다.

 
카이의 천재성을 목격한 슈헤이는 악보와 피아노 다루는 법을 알려주려고 하지만 카이는 슈헤이식 피아노 연주에 쉽게 다가오지 않는다. 아지노가 카이를 꾀어 내기 전까지는.

주인공 카이가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고 그 초등학교에 카이를 괴롭히는 친구가 있지만 그렇게까지 심각하게 묘사하지는 않는다. 오죽하면 카이의 상상 속에서 악보를 뺏으러 돌아다니는 가발쓴 음악가들은 모두 친구들(슈헤이, 아지노, 카네이라)의 얼굴을 하고 있다. 상상력이 풍부한 장면이라 보는 이들을 즐겁게해줄 듯하다. 그리고 원작만화의 초반부 만을 애니메이션으로 옮겼지만 슈헤이의 엄마를 비롯한 여러 캐릭터의 성격이나 설정을 원작 보다 축소시켰다.


애니메이션의 캐릭터 자체는 그렇게 '아름답지' 않지만 카이가 뛰어노는 그림같은 숲, 흘러내리는 달빛, 그리고 수채화같은 풍경들은 음악같은 느낌을  잘 살리고 있고, 피아노 연주 소리와 손가락의 움직임이 일치한다는 사실도 놀랍게 보인다.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고 사람을 태어나고 자라게 하는 '음악'이란 건 대체 뭘까? 카이와 친구들, 그리고 그 주변사람들의 성장을 한번쯤 느껴보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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