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수분이라는 단어는 그리 사용하지 않는 단어이고, 아마 용어로 쓰이는것보다는 전영택의 소설인 화수분이자 책에서 나오는 주인공 행랑아범의 이름을 말하는거 아닌가 생각이 들기도 할껍니다.
일제 강점기의 어두운 시절의 부부와 가족의 사랑을 비극적인 결말과 희망을 함께 그린 자연주의 소설이라고 하는데, 지게꾼 행랑아범인 화수분과 그의 아내가 가난을 못 이기다가, 길거리의 소나무 밑에서 추위와 기아속에서 서로 껴안고 죽는 안타까운 모습을 그린 내용인데, 그와중에 부모의 체온덕분에 살아남은 아기를 나무꾼이 입양가며 희망을 주는 줄거리의 소설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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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어제 류현진과 메이저리그 신인왕을 겨루고 있는 세인트루이스 셀비 밀러의 뉴스 기사를 보다보니 중간에 빅리그에서도 화수분으로 통하는 세인트루이스라는 말이 나오더군요.
무슨 뜻인가 찾아보니 재물이 계속 생겨서 아무리 써도 줄지 않는다는 뜻이라고 하는데, mlb 세인트루이스의 팜 시스템이 탄탄해서 뉴욕양키스처럼 외부에서 선수를 영입해서 오는것이 아니라, 자체적으로 좋은 신인들이 계속 나온다는 이야기로 보시면 될듯 합니다.
유래를 찾아보니 중국 진시황때 유래되었다는 이야기와 한국의 설화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중국 진시황때 만리장성을 쌓는데, 군사들을 시켜서 황하의 물을 구리로 만든 물동이에 담게 했는데, 그 물동이가 얼마나 큰지 한번 물을 가득 담아놓으면 아무리 퍼도 물이 줄지가 않았다고 하는데, 황하의 물에서 유래를 해서 하수분(河水盆)이라고 불렀다고 하더군요.
한국의 전래동화는 어떤 사람이 좋은 일을 해서 항아리를 하나 선물로 받았는데, 쌀을 넣으면 쌀이 계속해서 나오고, 돈을 넣으면 돈이 계속해서 나오는 것을 화수분으로 불렀다고 하는 이야기도 있더군요.
뭐 황금알을 낳는 거위처럼 새로운것이 만들어지는것도 있고, 계속 복사 복제가 되어서 사라지지 않는다는 의미도 있지만, 새끼를 쳐서 아무리 사용해도 줄지 않는다라는 뜻으로 보시면 될듯 합니다.
한자로는 貨水盆이라고도 하고, 河水盆이라고도 하네요.
속담까지는 아니겠지만, 화수분을 얻었냐?는 돈을 펑펑쓰는 사람을 비아냔 거리는 의미이고, 화수분을 얻었다는 말은 큰 보물을 얻거나 횡재를 했다는 뜻으로 사용된다고 하니 알아두시면 좋을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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