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법에 관심이 많은 저자가 500여권의 책을 집필한 정약용을 보면서 다작은 다독과 독서능력에서 비롯되었다는 생각에 다산 정약용의 독서법과 학습법에 대해서 쓴 책인데, 보통 성공학이나 자기개발 도서를 보면 책을 많이 읽으라는 이야기는 하지만, 대략적인 내용만 설명을 할뿐... 초보자에게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책을 읽고, 정리를 하는 이야기에 대해서는 미흡한 부분이 많은데, 정약용을 비롯해서 다양한 명사들의 독서방법을 소개해면서 책을 제대로 읽고, 읽은것을 삶에 적용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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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의 '과골삼천'(?骨三穿)... 복사뼈에 구멍이 세 번 뚫린 정약용
다산의 병심확(秉心確)... 마음가짐을 굳건하게 잡는다는 것
다산 정약용은 조선말기의 학자로 목민심서, 흠흠신서, 경세유표 등 500여권의 책을 천주교 박해때 귀향을 갔던 시절에 주로 집필을 했는데, 현재라도 힘들었을 일을.. 자료나 책이 훨씬 적은 몇백년전에 이러한 업적을 남기것은 정말 대단한 일인데, 이 책에서 저자가 설명한 독서법을 들어보면 깊고 세밀하게 읽고, 질문하고 답하며, 거기에서 다른 지식들과 통찰력을 통해서 충분히 이러한 일이 가능했을듯한데, 그 방법론을 보면 고전적인 이야기로 치부할것이 아니라, 현재의 우리들에게도 많은 도움을 주는 내용이 아닐까 싶습니다.
책에서 소개한 그의 대표적인 독서법은 정독(精讀), 질서(疾書), 초서(抄書)인데, 정독은 책을 꼼꼼하게 읽으면서 근본적인 맥락을 찾아가면서 읽는 방법이고, 질서는 읽으면서 생각하고, 질문하면서, 그것들을 기록을 하면서 읽는것이며, 초서는 참고문헌처럼 특정주제에 대해서 자료를 취합하고, 모으는 과정으로써의 읽기를 이야기 합니다.
이와 같은 방법은 블로거로써 글쓰기에서도 많은 도움이 되는 이야기인데, 책뿐만이 아니라, 강연, 방송, 제품 리뷰도 마찬가지라고 할수 있습니다. 주마간산식으로 흝어보기보다는 자기가 글을 쓰고자 하는 항목에 대해서 자세하게 알아보고, 장단점을 찾아서 이야기하고, 다른 분야에서 도움될만한 내용을 가져오는 식은 정말 블로그 포스팅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뭐 블로그뿐이겠습니까? 직장인이나 학생이 공부를 하거나, 회의나 수업에 참가해서 정보와 지식을 뽑아내는 방법도 그냥 앉아서 수동적으로 듣는것에 비교한다면 천지 차이가 날것이고, 또한 그를 통해서 많은것을 배우고, 얻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문학같이 읽는 자체에서 즐거움을 느끼는 분야등 이런 방법론과 맞지 않는 부분도 있겠지만, 지식을 습득하고, 거기에서 창조력과 통찰력을 발휘한다는 측면에서 본다면 인문학, 전공서적 등 수많은 분야에 응용, 활용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외에도 조선후기의 학자나, 외국의 명사, 저자의 독서법과 독서 전략등에 대해서도 소개를 하는데, 정약용의 방법이 정답이라기보다는 그를 참고해서 다른 사람들의 방법론을 보며, 자신만의 독서법을 만들어가는것이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책 읽는것은 좋아하지만, 읽고난후에 정리가 어렵거나, 자신의 독서법을 좀 바꾸어 보고 싶다는 분이라면 아마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은 책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