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의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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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1.08.31 23:39:00  
너희들도 그렇겠지만... 나도 책을 좋아하는 편인데...
오늘 문뜩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책을 읽기는 하는데...
과연 내가... 지금 보는 이책을 읽은 다음에 나의 것을로 제대로 만드는 걸까?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내 소중한 시간에 읽는 책인데, 기왕이면 좀더 효율적으로 읽는 방법이 있지 않을까?
그래서 혹시 이런 부분에 관련된 책이 있지 않을까 해서 찾아봤는데...
역시 있더구만...
Yes24에서 독서라는 검색어로 찾으니까... 한 200권 나오던데...
암튼 그중에서 유독 빛나면서... 사방에서 추천하는 책이 있어서...
혹시 너희들의 활발한 독서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않을까하는 생각에 나도 추천한다...
읽어본 사람도 있을겠지만...
모티머 j.애들러(외) 著의 "독서의 기술"이라는 책이다...
물론 내가 이걸 추천한다고 해도 볼사람은 거의 없다는 생각에...-_-;;
인터넷에 있는 자료를 받아서 하나는 게시판에 복사하고, 하나는 첨부파일로 첨부한다...
너희들이 책을 읽을때에 약간이나마 도움이 되길...
밑에 붙인 내용은 전체적인 책의 내용이고 첨부한 파일은 중요한 부분을 발췌한 부분이다. 책에 줄긋는 방법도 나왔더라...^^;;

생각을 넓혀주는 독서법

<도서 정보>
제   목
: 독서의 기술
저   자 : 모티머 J. 애들러 등저
출판사 : 범우사
출판일 : 1999년 3월
책정보 : ISBN : XX00030659 | 페이지 : 150 | 292g
구매처 : Yes24


<책속으로>
초급독서(독서의 제1 수준)
읽기 학습의 여러 단계
어린이가 한 몫의 읽기 능력을 익히기 까지는 적어도 4단계가 있다는 것은 널리 알려져 있다. 그 제1단계는 '읽기 준비기'라고 하는데, 대체로 6.7세 무렵까지가 이 시기에 해당한다.
'읽기 준비기'는 읽기를 습득하기 위한 준비가 갖추어지는 시기이다. 신체적으로는 시력과 청력이 충분히 발달하고 심적으로는 글자나 단어를 읽어내기 위한 시각에 의한 인식 능력이 발달해 있다. 언어 활동을 시작하기 위한 준비로서는, 말을 분명하게 할 수 있고 몇 개의 문장을 올바른 순서로 사용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친구들과 공부하고 주의력을 지속하며, 타인의 지시에 따르는 등 인격적 준비도 이루어져간다.
이 읽기 준비가 갖추어져 있느냐 없느냐는 테스트를 해보아도 알 수 있지만, 숙련된 교사라면 눈으로 보기만 해도 판단할 수 있는 것이다. 주의해야 될 일이지만 이 시기에 조바심은 금물이다,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데 억지로 읽기를 가르치려고 하면 어리이는 싫증을 낸다. 일단 독서를 싫어하는 어린이가 되면 학교 때뿐만 아니라 어른이 되어서는 좀처럼 이것을 고치기가 어렵다. 별로 큰 지장은 없는 것이다. 부모는 어린이의 지적 발달이 다른 아이에게 뒤쳐질까봐 불안해할지도 모르지만 다소간 시기가 어긋났다고 해서 너무 신경쓸 것은 없다.
제2단계에서는, 어린이는 아주 간단한 것을 읽는 법을 깨닫게 된다, 미국에서의 예를 들면, 한 눈에 읽어낼 수 있는 짧은 단어부터 시작해서, 1년에 300 내지 400개의 단어를 습득한다.문맥을 찾아내는일, 줄거리를 잡는 일, 말 모으기를 하는 일등 기본적인 기술의 훈련도 이 단계에서 받는다. 이 시기가 끝날 무렵에는, 어린이는 간단한 책을 혼자 계속하여 읽게 된다.
그런데, 주목해야 할 것은 이 제2단계에서 기적이라고도 할 만한 이상 야릇한 일이 일어난다는 것이다.책에 씌어 있는 글자는 처음에는 어린이에게 있어서 그냥 기호의 모임에 지나지 않는다. 물론 의미고 어린이에게 있어서 그냥 기호의 모임에 지나지 않는다.물론 의미고 뭐고 아무 것도 모른다, 그런데 2.3주일쯤 지나면 그 기호의 의미를 알아낼 수 있게 된다. 어떤 기호가 '고양이가 모자 위에 않았다,'라는 의미를 나타내고 있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어째서 이러한 현상이 일어나는가. 2500년도 더 되는 옛날부터 철학자와 심리학자가 연구를 거듭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메커니즘은 아직도 분명하게 해명되어 있지 않다. 기호에서 의미를 알아내는 것은 지능을 가진 인간밖에 할 수 없는 놀라운 뛰어난 재주이다. 더구나 그것은 대체로 누구든지 7세까지는 할 수 있게 된다.
제3단계에 들어가면, 용어가 급속히 증가하여 어린이는 문맥을 따라 모르는 단어의 의미를 알아내는 기술을 익힌다. 그리고 다시 자기의 목적에 따라 과학.사회학.문학 등 가지가지 내용의 책에 손을 뻗게 된다. 또 학교에서 뿐만 아니라 혼자서 책을 읽는 즐거움을 깨닫고, 독서라는 것이 호기심을 만족시키고 자기의 세계를 넓혀주는 것임을 알아채게 된다.
마지막 제4단계 때는, 그때까지 습득한 독서 기술을 더욱 연마하기 위한 것이다. 이 단계의 뚜렷한 특징은, 어린이가 독서 체험을 가지의 것으로 만드는 것이다. 하나의 작품에서 얻은 개념을 소화하고, 다음 책을 읽는 일, 그리고 하나의 주제에 대하여 몇 사람의 저자가 말하고 있는 것을 비교할 수가 있게 된다. 10대 초기까지는 , 읽기 능력의 완성기라고도 할 만한 이 단계에 도달해 둘 필요가 있다. 일생을 통한 독서 체험을 그 위에 쌓아가는 것이 이상이다.
부모나 교사는 이미 잘 알고 있는 일이지만, 이 단계에 도달하는 것마져도 신통치 못한 어린이가 많은 실정이다. 그 원인은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지적 조건으로나 혜택을 맡지 못한 가정 환경 교육 제도에 대한 반발도 포함된 개인적인 문제 등 가지가지이다. 여기서 아무튼 간과하기 일쑤인 일이 하나 있다. 그 것은 읽기 학습의 준비기나 초보적인 독서의 교수법에만 중점이 놓여져서 보다 고도의 독서 수준이 경시당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제1수준에는 긴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적해 있으므로 그것도 무리가 아니지만, 더욱 상급의 독서 수준을 습득하는 노력이 없으면 독서력을 향상시키기 어려울 것이다.

단계와 수준
여기서 독서의 단계와 수준의 관계에 대하여 말해본다.
특히 주의해야 할 것은, 이상의 4단계가 모두 제1수준의 초급 독서 과정이라는 것이다. 알기 쉽도록 초등학교의 과정에 맞추어서 생각해 보자.먼저 읽기 준비기는 취학 전에, 다음 단계인 단어의 습득기는 초등학교 1학년에 해당된다. 4학년 끝 무렵에는 대부분의 학생이 제3단계에 도달하고 용어를 증가시키며 문맥을 완전히 익혀 능숙하게 사용하 수 있게 된다. 흔히 여기서 교통 표지나 삽화의 설명을 읽고, 간단한 서루에 기입하기 위한 실용적인 읽기. 쓰기 능력을 일기기 된다. 제4단계에서는 초등학교 내지 중학교를 마칠 무렵에 도달한다. 이 무렵에는 미숙하기는 하지만 우선 대강의 것은 읽을 수 있게 된다. 여컨대 고등학교의 과정에 필요한 독서력이 붙은 것이다.
물론 '한 몫'리라고는 해도 아직 독서의 제1순준을 종료했을 뿐으로, 이 책이 노리는 '한 몫'의 독자라고는 할 수 없다. 혼자 읽을 수 있게 되고, 고도의 독서 기술을 습득할 준비는 되어 있으나 '초급 독서 이외에는 아직 아무 것도 모르는' 것이다.
'도움을 받는 발견' 과 '도움을 받지 않는 발견'의 차이가 분명해지는 것은 이 시기 쯤에서 부터이다.초급 독서의 4단계에서는 보통 어린이는 교사에게서 배우게 된다. 어린이의 능력에 따라 도움의 질문에 대답하고 모른 것을 가르쳐주는 교사가 붙어 있다. 이 4단계를 모두 습득해야만 비로소 어린이는 혼자 읽을 수가 있다.참으로 좋은 독자가 되기 위한 준비가 거기서 갖추어지는 것이다.

고등 교육과 독서
미국의 고등학교나 대학에서는 종래 특별히 독서 지도의 과정을 설치하지 않았으나, 최근에 사정이 상당히 변해왔다. 금세기초, 고등학교 입학자가 급증한 한 시기가 있었는데, 이때 교육관계자는 학생의 독서력 저하 상태를 보고 깜짝 놀랐다. 실제로 강구해야 할 필요에 쫓긴 일도 있다. 최근 그와 비슷한 현상의 대학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1971년에 뉴욕 시립 대학에 입학한 4만 명 학생의 반수 이상이,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독서력의 교정훈련을 필요로 하였다.
그러나, 대학에서의 교정 훈련이 초급 독서보다 고도의 것이었느냐 하면 결코 그렇지 않다.그것은 초등학교 졸업 정도의 독서 수준까지 학생을 끌어 올려 기초적인 독서 지도의 결함을 보충하기 위한 것에 불과하다. 이 책에서 말하는 제2수준보다 높은 독서를 가르치는 것은 결코 아닌 것이다.
이 현상을 그대로 방치해둘 수는 없다. 고등학교에서는 최저한도의 '분석 독서'를, 대학에서는 '신토피칼 독서'를 습독할 것을 목표로 하지 않으면 안 된다. 학사 학위는 본래 일반서를 읽고 혼자서 연구할 수 잇는 독서 능력을 증명하는 것이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연구에 '필요한 '시토피칼 독서'를 습독하는 데는 대학 졸업 후 다시 3.4년 동안을 대학원에서 공부해야만 하는 것이 실정이다.
하지만, 대학원의 4년 동안을 더하여 통산 20년이나 되는 긴 교육 기간을 독서법을 배우는 데 바쳐야만 한다면 어딘가 문제가 있음에 틀림없다.
그 문제를 해결하려면,고등학교 대학에서, 이 책에서 말하는 독서법에 따른 독서 지도의 과정을 설치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일 것이다. 여기서 제창하고 있는 것은 결코 어려운 일도 새삼스러운 일도 아니다.대개는 상식적인 것이다.
다만, 트집잡기 위해서 이러한 고언을 털어놓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지는 말기 바란다. 설령 열심히 정론을 토해낸다고 하더라도 대학에 밀어닥치는 몇 십만 신입생의 구둣 소리에 지워져 버리고 말 것이다.그러나, 이 초급 수준의 독서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학생이 많이 있는 한 무엇보다도 우선 첫걸음부터 독서의 초보를 가르치지 않으면 안 된다.


점검독서(독서의 제2수준)
'점검 독서'는 '초급 독서'와도 '분석 독서'와도 분명히 다른 하나의 독서 수준이다. 그러 나, 각자의 수준은 그 앞의 수준을 모두 포함하는 것이므로 '점검 독서'도 그 수준을 습득 하지않고서는 안 된다. 단어의 의미나 문법이나 구문에 자주 막힌대서야 곤란하며, 문장이나 단락의 의미도 대강은 알아낼 수 있어야 한다. 이리하여 문장을 거의 거침없이 읽어 내려 갈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대체 '검검 독서'란 무엇인가? 그
리고 어떻게 하면 할 수 있을까? '점검 독서'에는 두 가지 유형이 있다. 그것은, 실은 하나의 기술의 두 가지 면인데, 처음 에는 그것을 두 가지 단계, 따로 따로의 행위라고 생각하는 편이 낫다. 경험을 쌓으면, 이 두 가지는 동시에 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얼마 동안은 두 가지를 떼어내어 다루기로 한 다. 점검독서

1-조직적인 골라 읽기
예비 독서 여기에 한 권의 책이 있고 한 사람의 독자가 있다고 하자. 그 독자가 맨 처음에 하는 일은 무엇인가? 자기가 그 책을 정말 읽고 싶은 것인지 아닌지도 그 독자는 모르고 있다. 또 세심하게 사 물을 보는 법을 가르쳐 줄 것 같다. 그러나 시간이 없다. 얼마 안 되는 시간 안에 책의 품평 을 해버리지 않으면 안 된다. 이러한 때에 해야 할 일이 예비 독서다. 우유의 표면에 뜬 크 림만을 떼내 듯이 읽는 것이다. 이것이 점검 독서의 첫 단계인데, 그 목적은 지금 손에 들고 있는 책을 다시 꼼꼼히 읽을 필요가 없는 결과가 될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렇게 하여 골 라 읽기를 하면 그것이 어떤책인가 하는 것과 저자가 주장하고 있는 것을 대강은 아아 낼 수 있으므로 시간 낭비는 되지 않는다. 이러한 골라 읽기의 습관을 붙이는 데에 그다지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힌트를 몇 가지 들어본다.

1. 표제나 서문을 볼 것.
어느 것이나 재빨리 읽는다. 서브타이틀 등. 그 책의 목적이나 취급 범위, 저자의 관점 등 을 보여주는 것에는, 특히 주의한다. 이리하여 책의 주제를 파악한다. 계제에 마음속으로 그 책의 분류를 생각하여 보아도 좋다. 즉 마음의 '분류 선반'의 어떤 구분에다 어떤 책과 함께 이 책을 놓으면 좋을지를 생각하는 것이다.

2. 책의 구조를 알기 위해 목차를 살펴본다.
드라이브를 떠나지 전에 도로 지도를 살펴보듯이 목차를 보면 된다. 대부분의 사람이 필 요에 쫒기기까지는 목차를 한 번 훑어 보기조차 하지 않는 데는 어이가 없어진다. 그러나 실제에 있어서 저자는 상당한 시간을 들여서 목차를 만드는 것이다. 그 수고가 물거품이 되 어버리는 것은 정말 유감스러운 일이다. 옛날에는 책에다 지극히 상세한 목차를 붙이는 습관이 있었다. 각 장과 각 부를 자세히 나누고 거기서 다루는 항목을 열거했었다. 지식을 전달하는 책은 물론이고 소설이나 시에 이르기까지도 예외는 아니었다. 밀턴의(실락원) 각 권에는 길다란 표제가 붙어 있으며, 기번 의 (로마제국쇠망사)에도 각 장마다 방대한 세목이 붙어 있다. 이러한 습관이 한물간 이유로서, 그 하나는 독자가 목차를 모조리 늘어놓기보다는, 넌지시 암시하는 정도의 목차가 독사를 끌어당긴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독자는 비밀을 암시하는 표 제에 끌리어 그 내용을 알려고 그 책을 읽을 마음이 내키는 것이다. 여기까지 읽고 나니 어쩐지 이 책의 목차를 펼쳐보고 싶어지지 않았을까? 이 책의 목차는 도와주게 도움이 되도록 될 수 있는대로 상세하게 만들어져 있으므로, 정성껏 주의를 기 울여 읽으면 그 의도를 충분히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3. 색인을 살펴본다.
색인이 없는 책도 잇으나, 지식을 전다하는 책에는 대개 붙어있다. 색인으로 그 책의 제 목.범위. 인용 문헌을 대충 살펴보다. 색인에 나와 있는 중요한 술어에 대해서는, 해당 페이지를 두세 군데 펼쳐서 읽어본다. 어 떤 술어가 중요한가는, 이미 훑어본 목차나 표제에서 알아낸 것을 바탕으로 하여 스스로 판 단하여야 할 일이다. 참조할 곳으로 들어놓은 페이지의 수효가 많을수 록 중요어라고 생각 해도 좋은 경우도 있다. 이렇게 하여 보아가는 동안에 혹시 저자의 관점이 새롭다는 것을 보여주는 기술에 부닥칠지도 모른다.

4. 커버에 씌어 있는 섲너 문구를 읽는다.
이런 종류의 글을 자기 선지이라고만 생각해서는 안된다. 대개는 저자 자신이 출판사 선 전부의 지혜를 빌어서 글을 쓴 것이다. 저자가 여기서 자기 책의 논점을 될 수 있는 대로 정확하게 요약해놓은 경우도 흔히 있다. 이러한 고심의 자취를 못 보고 넘겨서는 안된다. 공 허한 선전은 대개 한눈에 알아책 수 있는 것이다. 이상 네가지의 절차를 밟아, 이 책은 다시 꼼곰히 고쳐 읽어댜 할 것인지, 홀은 그럴 필요 도 없고
읽고 싶지도 않은 것인다. 어느 쪽인지를 판단하는 데 충분한 만큼의 정보는 얻게 되었다. 좌우간 어느 쪽인건 당면 과제는 이것으로 되었다고 하자.

5. 그 책의 논의의 요점이라고 생각하는 몇 개의 장을 잘 볼 것
전반적인 내용으로  어렴풋이 알게 되었거든, 그러한 장의 처음과 끝에는 요약이 붙어 있는 수가 있으므로 이것을 잘 읽는다.

6. 군데군데 띄엄띄엄 읽어본다.
가능한 한 단락을 한 개나 두 개, 길게는 2.3페이지 정도씩이라도 좋다. 책 전체를 띄엄띄엄 골라 읽는다.
어딘가에 중요한 것이 씌어 있지나 않은지 마음을 쓰면서 내부에 맥박치는 고동에 정신을 모아 귀를 기울인다. 특히 마지막 2.3페이지는 반드시 앍는다. 결말 부분이 있는 경우에는, 그 앞의 2,3페이지가 이에 해당한다. 이 마지막 몇 페이지로 자기 일의 새 로움, 중요함을 요약하는 그러한 유혹을 이겨낼 수 있는 저자는 좀처럼 없다. 그러므로, 설 령 작자의 자기 평가가 잘못되어 있어도 이 부분을 빠뜨릴 사람은 없다.
이것으로 조직적인 골라 읽기가 끝났다. 점검독서의 전반부가 이루어지 셈이 된다. 몇 분 동안, 길게는 한 시간이란 시간을 그 책에 소개하였으므로 , 이제는 상당히 그 책을 잘 알게 외었을 것이다. 특히, 이것을 다시 좀더 깊이 분석하여 읽을 필요가 있는지 없는지를 알게 되었을 것이다. 또, 언제든지 참조할 수 있도록 머리 속의 도서 목록에 그 책이 어김없이 들 어가 있을 것이다. 점검 독서는 책을 조사하면서 읽는 것이므로, 주의력과 집중력을 필요로 하는 극히 적극 적인 독서이다. 좋은 책의 페이지를 넘겨 짚어서서, 그만 꾸벅꾸벅하다가 퍼뜩 잠이 깨어, 읽던 것이 무엇인지 전혀 모르고 있음을 깨닫는다. 그러한 경험을 몇 차례나 하지 않았을 까? 이러한 실패는, 지금 말한 절차를 밟기만 하면, 즉 실마리를 따라가는 방법을 터득하고 있기만 하면 일어날 수 없는 일이다. 자기가 탐정이 된 셈치고, 그 책의 커다란 테마나 의도 를 발견할 실마리를 찾아서, 온갖 힘트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다. 이렇게 하여 읽으면, 시 간을 놀랄 만큼 절약할 수 있고 이해도 깊어진다. 또, 처음 예상한 것보다도 간단한 것임을 알고 마음이 편해질 것이 틀림없다.


독서의 3단계 분석독서


분석독서의 제3단계

이상으로 분석 독서의 규칙 전부를 논하였다. 이러한 규칙을 차례에 따라 각 단계별로 들어두자.


Ⅰ 분석 독서의 제1단계

―무엇에 대한 책인지 분별한다.

(1) 종류와 주제에 따라 책을 분류한다,

(2) 그 책 전체가 무엇에 관한 것인지를 될 수 있는 대로 간결하게 서술한다.

(3) 주요한 부분을 순서 있게 관련지어서 들고 그 개요를 서술한다.

(4) 저자가 해결하려 하고 있는 문제가 무엇인지를 분명하게 한다.

Ⅱ 분석 독서의 제2단계

―내용을 해석한다―

(5) 키 워드를 찾아내며, 저자와 타협을 짓는다.

(6) 중요한 문장을 발견하여 저자의 주요한 명제(命題)를 파악한다.

(7) 일련의 문장 속에서 저자의 논증을 발견한다. 또는, 몇 개의 문장을 끄집어내어 논증을 짜맞춘다.

(8) 저자가 해결한 문제는 무엇이며 해결하지 않은 문제는 무엇인지 판별한다. 미해결의 문 제에 대해서는, 해셜에 실패한 것을 저자가 자각하고 있는지 어떤지를 확인한다.

Ⅲ 분석 독서의 제3단계

―지식은 전달되었는가―

(A)지적(知的) 에티켓의 일반적 유의점

(9) '개략(槪略)'과 '해석'을 끝내기 전에는 비판에 착수하지 말 것. ('알았다'고 할 수 있기 까지는, 찬성·반대·판단·보류의 태도 표명을 보류할 것.)

(10) 시비조(是非調)의 반혼은 좋지 않다.

(11) 비평적(批評的)인 판단을 내리려면 충분한 근거를 들고, 지식과 단순한 개인적인 의견 을 확실히 구별할 것.

(B)비판에 관하여 특히 주의해야 할 사항

(12) 저자가 지식 부족인 점을 분명하게 할 것.

(13) 저자의 지식에 오류가 있는 점을 분명하게 할 것.

(14) 저자가 논리성이 결여되어 있는 점을 분명하게 할 것.

(15) 저자의 분석이나 설명이 불완전한 점을 분명히 할 것.

<주의> (12), (13), (14)는 반론의 유의점이다. 이 세가지가 입중되지 않는 한, 저자의 주장에 어느 정도 찬성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런 다음에 (15)의 비판에 비추어, 전체에 대하여 판단을 보류하는 경우도 있다.


이 표의 맨 처음 네 가지 규칙은, '이 책은 전체로서 무엇에 관한 것인가' 하는 분석 독서의 제1의 질문에 대답하기 위한 것이다. 해석의 네 가지 규칙은, '무엇이 어떻게 서술되어 있는가' 하는 제2의 질문에 대답하기 위한 도움이 된다. 나머지 일곱가지의 규칙―지적 에티켓 및 비판에 대한 유의점―은, '책에 씌어 있는 것이 진실인가', '거기에 어떤 의의가 있는가' 하는 제3·제4의 질문에 대한 대답을 마련해줄 것이다.

최초의 질문은 어떤 책에나 적용된다. 수학적 진실·과학적 진실·역사적 진실 등등, 어떤 책에 애해서나 그 '진실'을 물을 수는 있다. 인간의 정신이 낳은 모든 책에 대하여 이 진실이라는 기준에 비추어 상찬(賞讚)받는 일이야말로 최고의 명예이다. 그런데, 최근 이 뛰어난 비평의 기준을 돌아보지 않게 되어 있는 것은 이상한 일이다. 진실을 얕본 책일수록 비평가에게서 상찬을 받고 일반 독자에게서도 상찬을 받는다. 많은 독자나 특히 요즈음의 서평가(書評家)들은 상찬을 하건 흑평을 하건 진실 이외의 것에 기준을 구한다. 신기함·센세이셔널리즘·폭력 등, 지성(知性)을 둔화시키고 현혹시키는 것만이 인기를 끌고, 진실이나 명석성(明晳性)이나 계몽성은 등한시된다. 이러한 사태는 오늘날 진실을 등한히한 책이 범람하고 있는 것에 원인이 있다. 책은 우선 진실을 말하는 것이 첫째이다. 이 철칙이 여기서 다시 회복된다면, 씌어지고 출판되고 그리고 읽히는 책의 수효는 훨씬 적어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읽은 것이 무엇인가의 의미로 진실하지 않다면 독자로서는 아무것도 할 것이 없다. 그러나, 적어도 씌어 있는 것이 진실하다면 최후의 질문이 남아 있다. 주어진 사실에는 반드시 어떤 해석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그 의의를 명백하게 하지 않으면 독서에 의해서 정확히 지식을 얻을 수는 없다. 독서에 의해서 무엇인가를 배우려면 독서의 과정에서 항상 '거기에는 어떤 의의가 있는가' 하는 것을 계석 묻지 않으면 안 된다.

미리 말해두지만, 이상에서 말한 분석 독서의 규칙은 어디까지나 이상(理想)이다. 극히 적은 한정된 책은 별도로 하고, 이 이상대로 책을 읽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조건은 독서의 깊이를 재는 표준이라는 점에는 변함이 없다.

예롭터 훌륭한 필자는 항상 훌륭한 독자이기도 했는데, 이것은 물론 당시의 필독서(必讀書)를 남김없이 읽었다는 것은 아니다. 그 수효는 오늘날 대학에서 배당되는 책에도 미치지 못했겠지만, 읽은 것은 모두 철저하게 독파하였던 것이다. 책을 정말로 자기의 것으로 만들었으므로 독자는 필자의 수준에 도달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상적인 독서에 접근하려면 많은 책을 겉핥기만 하지 말고 한권이라도 이상에서 말한 규칙을 지켜 잘 읽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기 바란다. 숙독(熟讀)할 만한 책도 많이 있지만, 그보다도 오히려 점검 독서에 그쳐야 할 책이 훨씬 많다. 참다운 의미로 훌륭한 독서가가 되려면, 각각의 책에 적합한 독서법을 발견하여 독서의 기술을 때와 경우에 따라 적절하게 분간하여 쓰는 요련을 터득해야 한다.



신토피칼 독서-독서의 제 4수준

<어원>

신토피칼: 동일주제에 관한Stntopical.syn:-'함께', '동시에', '비슷한' 등의 뜻을 나타내는 접두사, topocal:-화제의, 문제가 되어있는 제목에 관한,


둁신토피칼 독서의 원리

신토피칼 독서 같은 것은 도저히 할 수 없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저자의 독자적인 용어 사용 방식은 신성한 것이므로 독사가 정한 용어 사용 방식을 저자에게 강요하는 것은 좋지 않다는 것이다.

책은 전후 관계를 무시하고 읽을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어떤 한 용어로 바꾸어 말하는 것은 어떠한 경우에나 위험하다. 또, 신토피칼독서에서는 공간적으로나 시간적으로나 매우 동떨어지고 문체도 연구법도 전혀 다른 저자끼리 마치 하나의 세계에서 말을 교환하고 있는 것처럼 다룬다. 저자에게는 제각기 독자적인 세계가 있으므로, 같은 저자가 쓴 책이라면 그런대로 괜찮지만, 한 사람의 저자를 다른 저자에 관련짓는 것은 무리다. 그러한 형태로 저자끼리 논쟁하는 '주제' 보다도, '논하는 방식' 쪽이 중요하다. 문체는 사람을 나타낸다. '논하는 방식'을 무시하고서는 '주제'를 파악할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 이상이 반대파의 주장이다.

이러한 비난에 차례를 따라 하나씩 대답해가겠다.

우선, 용어 사용 방식에 대해서인데, 어떤 생각을 설명하는 데에 한 가지 표현밖에 없다고 하는 것은 잘못이다. 어떤 언어를 다른 언어로 번역할 수 없다는 것과 마찬가지다. 저자의 용어를 신성한 것으로서 다루어야 한다는 것은, 아마 어떤 용어를 다른 것으로 번역하기는 곤란하다는 것으로서, 그것도 지당한 말이다. 그러나, 곤란과 불가능을 혼동해서는 안 된다.

둘째로, '저자 사이의 시간적·공간적인 격차와 개성에 관한 문제'를 들어 보자. 반대파는, '예를 들면 이러한 것을 말하고 싶은 것이다. 만일, 로브(robe)를 걸친 아리스토텔레스가 우리의 사무실에 들어온다면 현대 영어와 고대 그리스어를 아는 통역이 붙어 있어도 우리는 서로 이해할 수 있을 턱이 없다고. 그러나, 그럴 마음만 있으면 10분도 되기 전에 그와 철학적 논쟁을 시작할 수가 있다고 필자는 절대적인 자신을 가지고 말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통역을 중간에 두고 '말을 거는' 것도 불가능하지 않다. 이 통역이란 신토피칼 독서를 말한다. 물론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독자는 쌍방의 '언어'―즉 쌍방의 책―에 대해서 잘 알고 있지 않으면 안 된다.

마지막으로, '논하는 방식', 또는 '문체'에 대해서인데, 그러한것에 구애되는 반대파는, 인간 사이에는 이성적(理性的)인 커뮤니케이션은 없고, 있는 것은 감정적인 커뮤니케이션뿐이라고 말하고 싶은 것이다. 목소리의 상태나 몸짓·손짓만으로 상대편에게 정말 무엇인가를 전달할 수 있을까? 인간의 커뮤니케이션에는 감정적인 것 이상의 내용이 무엇인가 있을 것이다.

누군가에게 출구를 물었을 때, 가르쳐준 사람의 목소리의 상태는 문제가 아니다. 어떠한 목소리의 상태라도 내용만 정확하다면 출구를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번역이 가능하며, 책이 서로 '이야기를 나눌' 수가 있고, 인간에게 객관적·이성적인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면 신토피칼 독서는 가능한 것이다.


О신토피칼 독서의 정리

이상으로 신토피칼 독서에 대한 고찰을 마쳤다. 여기서 이 수준에서 밟아여 할 여러 가지 단계를 일람표로 만들어보았다.

신토피칼 독서의 관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뉠 수 있다. 하나는 준비 작업이며 또 하나는 신토피칼 독서 그 자체다.


신토피칼 독서의 준비 작업―연구 분야의 조사

1. 도서관의 목록, 다른 사람의 조언, 책에 붙어 있는 문헌일람표 등을 이용하여 주제에 관한 문헌표를 작성한다.

2. 문헌표의 책을 전부 점검하여, 어떤 것이 주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지를 살피고, 또 주제의 관념을 명확하게 파악한다.

(주의:이러한 두 가지 작업은, 엄밀히 말하면, 만드시 이 차례대로 할 것은 없다. 즉, 이 e두 가지는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 것이기 때문이다.


신토피칼 독서―준비 작업에서 모은 문헌을 사용하여

제1단계

준비 작업에서 관련서(關聯書)로 삼은 책을 점검하고, 가장 관련이 깊은 곳을 발견한다,

제2단계

주제에 대해서, 특정한 저자에 치우치지 않는 용어 사용 및 방식을 정하고, 저자에게 타협을 짓게 한다.

제3단계

일련의 질문을 하여, 어떤 저자에게도 치우치지 않는 명제를 세운다. 이 질문에는 대부분의 저자로부터 대답을 기대할 수 있을만한 것이어야 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저자가 그 질문에 드러나게 대답하고 있지 않는 수도 있다.

제4단계

여러 가지의 질문에 대한 저자의 대답을 정리하여 논점을 명확하게 한다. 서로 대립하는 저자의 논점은 반드시 확실한 형태로 발견되는 것은 아니다. 저자의 다른 견해에서 대답을 추측할 수도 있다.

제5단계

주제를 될 수 있는대로 다각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질문과 논점응鱁 정리하고 논고를 분석한다. 일반적인 논점을 다루고 나서 특수한 논점으로 떬겨간다. 각 논점이 어떻게 관련되어 있는지를 명확하게 나타낼 것.

(주의:변증법적인 공평성과 객관성을 전과정을 통해서 유지하기 바란다. 그러기 위해서, 어떤 논점에 관하여 어떤 저자의 견해를 해석할 때에 반드시 그 저자의 문장에서 원문을 인용하여 첨부하지 않으면 안 된다.)  



책을 올바르게 비평한다

책을 읽는 다는 것은 일종의 대화이다. 아니, 독서는 저자가 일방적으로 지껄여, 독자에게는 말 한 마디 참견할 여지가 없으므로 대화라고할 수 없다고 생각할 사람도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그것은 독자의 의무를 잘 모르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 가지고는 모처럼 주어진 기회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할 수 없다.

최후의 판단을 내리는 것은, 실은 독자인 것이다. 저자는 말할 만큼 말해버렸으므로 이번에는 독자의 차례다. 책과 대화하는 독자는 상대편이 끝나기를 기다려 발언하는 셈이므로, 겉으로 보아서는 대화가 정연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독자가 미숙하거나 무례하다면 대화는 결코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다. 유감스럽게도 저자는 자기의 처지를 변호할 수가 없다. '반론은 최후까지 이야기를 듣고 나서 하기 바란다.'라고 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 독자가 오해를 하건 빗나간 방법으로 읽건 저자는 항의할 수도 없다.--- p.123-124


이른바 '속독 교실'은, 기본적으로는 이 책의 '초급 독서' 수준의 독서법을 가르치는 것이다. 현재보다도 더 빨리 읽을 수 있도록 되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출발하고 있는 점은 참으로 지당하다. 확실히, 시간을 들여 읽을 만한 가치가 없는 책이라도 읽어야만 하는 일이 흔히 있는데, 그런 때에 빨리 읽지 못하면 대단한 시간 낭비가 된다. 또, 읽기가 너무 더딘 사람에게는, 속력을 내어 읽는 방법을 가르쳐야만 한다는 것도 수긍이 간다. 그러나, 무슨 일이 있어도 지금보다 빨리 읽을 수만 있으면 된다는 것이 아니다. '속독 교실'에서는 갖가지 속도의 독서법을 가르쳐야 한다. 즉, 독자가 책의 성질이나 난이도에 따라 스스로 읽기의 속도를 바꿀 수 있도록 가르치지 않으면 안 된다.--- 본문 중에서


'이것이 플롯의 정수다, 나머지는 어페소드다.'라고 아리스토텔레스는 말했다. 어렇게 하여 플롯을 알고 이야기 전체의 통일을 찾아내면 각각의 부분이 지니고 있는 의미를 알게된다. 전에 읽은 적이 있는 소설을 가지고 시험해보면 좋다. 필딩의 <톰존스>라든지 도스토예프스키의<죄와 벌>과 같은 좋은 걸을 선택한다--- p.79


그런데, 분야가 다르면 가르치는 법의 기술도 다른 것이 당연한 것과 마찬가지로 배우는 기술에도 이에 따라 다름이 있다. 학생의 활동은 교사의 활동에 치면 울리듯이 반응해야만 한다. 책과 독자 사이의 관계는 교사와 학생 사이의 관계와 마찬가지다. 책은 전해야 할 지식의 종류에 따라 독자에게 대해 가르치는 법이 다르다. 그리고 독자는 책에 따라서 가르침을 받아가야 하는 것이므로 제각기 종류에 알맞는 방법으로 읽는 기술을 배우지 않으면 안 된다.--- p.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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