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지식인의 독서 노트

 
반응형



우선 북콩 리뷰로 대체...

우리나라 선비들의 독서습관에 대한 글들을 모아 놓은 책입니다. 

일전의 간서치 이덕무에 대해서는 책만 읽는 바보에서 그의 대단함을 익히 알고 있었지만,
이 책에서는 이덕무외에도 많은 조선의 지식인들의 책 읽는 법,
책을 대하는 법에 대한 멋진 글들과 그 글에 대해서 간단한 명언을 달아놓았습니다. 

후반에 가서는 약간은 주제와 동떨어지는 감이 있기도 하고,
선비마다 독서법이나 책을 대하는것에 대한 상반적인 주장도 많이 보이더군요.
하지만, 전반적으로 정말 주옥같은 내용과 멋진 말들의 연속입니다. 

그들의 글을 읽으면서 과연 내가 정말 제대로 책을 읽고 있는지에 대해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그저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책을 보면서 많이 보고, 배웠으며, 반성하고 앞으로 많은 부분을 고쳐나가야 할것 같습니다.
그리고 조선의 지식인들에게 독서라는 것은 어찌보면 그들에게 생업과도 같은 일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 그들이 책이라는것을 얼마나 소중하게 생각하고 독서의 중요성과 필요함을 느끼고 실천을 하는것을 보면서어찌보면 단순하게 독서에 대해서 우리에게 가르침을 준다기보다는
현대인으로써 우리가 일을 대하는 자세에 대해서 가르쳐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신의 일이나 직업을 이 책에 나오는 사람들이 책과 독서를 대하는 마음으로
정성껏 대하는것이 우리가 해야할일이 아닐까하는 생각입니다.

우선은 이 책을 덮은후에 제 자신의 책을 대하는 모습이나 독서법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을 해보아야 할것이고,
그 다음으로는 제 삶을 대해는 태도에 대해서 생각해보고,
그들이 학문에 정진을 했듣이, 저는 저 나름대로 저의 일에 대해서 최선을 다해서 정진을 해야겠습니다.




<도서 정보>제   목 : 조선 지식인의 독서 노트
저   자 : 고전연구회 사암,한정주,엄윤숙 공저
출판사 : 포럼(FORUM)
출판일 : 2007년 3월
책정보 : 페이지 248 / 352g  ISBN-13 : 9788992409032
구매처 : 북콩리뷰도서
구매일 : 2007/6/14
일   독 :
재   독 :
정   리 :

<이것만은 꼭>



<책 읽은 계기>



<미디어 리뷰>
책 앞에서 하품도 하지 말고 베개로 쓰지도 말라고 잔소리를 늘어놓는가 하면 독서에 너무 열중한 나머지 주위의 손가락질을 받기도 하고, 다른 어떤 즐거움과도 바꿀 수 없다고 독서에 대한 애정을 토로하기도 한다. 무엇이 이토록 책을 가까이 하고 사랑하게 만들었을까? 도대체 왜 읽고 또 읽으며, 생각하고 또 생각했을까? 온 마음을 다하여 읽고, 깊이 사색했던 조선 지식인들의 독서 노트를 훑어본다.

저자 : 고전연구회 사암
고전의 대중화를 위해 시작된 모임이다. ‘사암俟巖’은 큰 바위와 같은 넉넉함으로 미래 세대를 기다린다는 의미로, 소통을 위한 새로운 고전 읽기를 하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고전을 연구하는 학자부터 학생, 일반인에 이르기까지 고전에 관심 있는 다양한 사람들이 참여하고 있다. 방대하고 어려운 고전을 일반 독자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하고 끊임없는 도전을 시도하고 있다.

저자 : 한정주
1966년 전남 고흥에서 태어나 동국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10여 년간 역사와 고전(철학·사상)에 대한 연구를 해왔다. 현재 고전연구회 사암俟巖의 대표로 역사와 고전의 대중화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저서로는 『영웅격정사-인물비교로 보는 사기와 플루타르크영웅전』, 『천자문뎐-신화·역사·문명으로 보는 125가지 이야기』, 『한국사 천자문』이 있다.

저자 : 엄윤숙
1971년 부산에서 태어나 덕성여자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일산에서 초등학생인 아이와 동갑인 남편과 책상 셋, 책장 다섯, 화분 여섯, 컴퓨터 하나와 더불어 살고 있다. 책을 읽다가 자연스럽게 쓰기에도 욕심을 내고 있던 차에 고전연구회 사암俟巖과 특별한 인연이 시작되었다.

한 글자라도 읽을 틈이 나면 독서하라

“한 권의 책을 모두 읽을 만한 여유를 기다렸다가 책을 펼친다면 평생 독서할 수 있는 날을 찾지 못할 것이다. 시간에 쫓기더라도 한 글자를 읽을 수 있는 틈이 나면 반드시 한 글자라도 읽어라.(홍길주)”

시간이 없다는 말은 21세기를 사는 우리에게 핑계가 아니다. 조선 시대 사람들도 우리와 다르지 않았나 보다. 나랏일에 바쁜 선비들이나 집안일에 바쁜 부녀자, 주인의 눈치를 봐야 하는 천한 신분의 책벌레들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왜 책을 읽어야 하는지 다시 생각하게 한다. 한 글자라도 읽을 틈이 나면 책을 펼치라고 말한다. 시계바늘은 우리의 독서를 위해 멈추지 않는다.


독서는 모르는 것에서 앎이 생겨나고, 잘 아는 데서 모르는 것이 생겨난다

“생각이 넓지 못하다고 근심하지 마라. 보고 듣는 것이 넓어지면 생각 역시 넓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독서를 통해서만 얻을 수 있다.(이덕무)”

조선 지식인은 삶과 사물에 대한 끝없는 관심과 호기심을 끊임없는 독서로 채웠다. 풍부한 경험이 뒷받침될 만한 환경이 허락되지 않았던 옛사람들의 지적 놀이터는 책이었다. 한 글자라도 읽을 틈이 나면 읽고 또 읽었고, 길을 다니면서도 그 내용을 생각하고, 한밤중에라도 깨달은 것이 있으면 불을 밝히고 기록했다. 독서 세계를 넓히기 위해 학식이 뛰어난 이에게 배움 청하기를 마다하지 않았고, 길 가는 사람들에게 물어서라도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바다에 온갖 금은보화가 있다고 해도 사람들은 자신의 힘만큼밖에 가져오지 못한다. 독서도 마찬가지다.(허균)”

독서 비법은 따로 있지 않다. 활을 쏘는 사람이 과녁에 마음을 집중하듯 자신이 지향하는 뜻을 마음에 품고 집중하는 것이다. 또한 모르는 내용은 물어서라도 알려고 노력하고, 읽은 내용을 음미하고 마음에 와 닿은 문장이 있다면 베껴 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지름길도, 쪽집게 비법도 없다. 모두 알고는 있지만 쉽게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는 것, 스스로의 힘으로 읽고 또 읽고, 생각하고 또 생각하는 것만이 최고의 방법임을 다시 깨닫는다.


<줄거리>



<책속으로>
목차보기

독서만큼 즐거운 일은 없다

오직 독서만은 사람에게 이로움을 주고 해로움을 주지 않으며, 오직 자연만은 사람에게 이로움을 주고 해로움을 주지 않는다. 오직 바람과 달, 꽃과 대나무만은 사람에게 이로움을 주고 해로움을 주지 않으며, 오직 단정하게 앉아 말없이 고요하게 지내는 생활이 사람에게 이로움을 주고 해로움을 주지 않는다. 이와 같은 네 가지를 ‘지극한 즐거움’이라고 말한다.
허균, 『한정록』 ‘올바른 가르침(明訓)’
--- p.
독서에는 다섯 가지 방법이 있다

옛날 독서하는 사람에게는 다섯 가지 방법이 있었다. 첫 번째 방법은 박학(博學)이다. 곧 두루 혹은 널리 배운다는 것이다. 두 번째 방법은 심문(審問)이다. 곧 자세히 묻는다는 것이다. 세 번째 방법은 신사(愼思)로서 신중하게 생각한다는 것이다. 네 번째 방법은 명변(明辯)인데 명백하게 분별한다는 것이다. 마지막 다섯 번째 방법은 독행(篤行)으로 곧 진실한 마음으로 성실하게 실천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오늘날 독서하는 사람은 두루 혹은 널리 배운다는 ‘박학’에만 집착할 뿐 ‘심문’을 비롯한 네 가지 방법에 대해서는 관심조차 두지 않는다.
정약용, 『다산시문집』 ‘오학론 2(五學論二)’
--- p.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