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방송 /영화, 애니 '에 해당되는 글 1164건

  1. 작전명 발키리 (Valkyrie) - 의식있는 독일군의 히틀러에 대한 실패한 혁명
  2. 트와일라잇 (Twilight) - 뱀파이어와 소녀와의 사랑을 그린 영화
  3. 지상 최고의 게임 (The Greatest Game Ever Played) - 디즈니 영화
  4. 친정엄마 - 딸과 어머니가 손잡고 보면 좋은 영화
  5. 시크릿 - 멋진 시나리오, 반전과 스토리의 영화
  6. 웨딩드레스 - 뻔하지만, 눈물없이 볼수 없는 영화
  7. 하녀 - 디지털 복원된 1960년 김기영 감독작품

작전명 발키리 (Valkyrie) - 의식있는 독일군의 히틀러에 대한 실패한 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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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흔히 일본, 독일 등의 2차대전시에 사건들을 떠올리며 흑백논리식으로 접근을 하면서 모두 나쁜놈들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독일같은 나라에서도 대부분은 아돌프 히틀러에 충성을 하지만, 일부 깨어있는 사람들은 정의를 위해서 싸우고, 개혁을 꿈꾸기도 하는데, 독일내부에서 히틀러를 암살하고, 전쟁을 끝내려고 하는 세력의 이야기를 그린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로 알려진 15건의 암살 사건중에 마지막으로 시도된 작전을 배경으로 해서 만든 영화로... 실화를 바탕으로 했으니 결과는 대략 그려지고, 이 사건 발생 9개월후 베를린은 함락되고, 히틀러는 자살을 했습니다.

발키리 작전이란, 히틀러가 자신이 축출되거나 살해되는 등의 소요사태 발생시, 자신과 자신의 정부를 보호하기 위해 국가 질서가 회복될때까지 독일 예비군이 주요 정부 기관을 장악한다는 내용의 국가 비상 대책

이라고 하는데, 이 영화에서는 독일군의 수뇌중에 히틀러의 잘못된 행동을 인식하고 있는 장교들이 히틀러를 폭탄으로 암살하고, 친위대인 SS가 히틀러를 암살했다며, 발키리 작전을 가동시켜 독일을 장악하려는 작전을 그렸습니다.
뭐 결과야 뻔하지만, 참 팽팽한 긴장감속에 영화에 푹빠지게해주는 매력을 가졌고, 세상은 이렇게 깨어있는 일부 소수들의 끊임없는 투쟁속에 변해가는것이 아닐까 싶었던 생각이 들었던 영화...

KBS 미디어포커스 - 6.10 항쟁 특집, 하늘이 내리신 대통령
KBS 미디어포커스 - 6.10 항쟁 특집, 각하, 만수무강 하십시오!
MBC 이제는 말할 수 있다 - 김재규는 왜 박정희와 차지철을 쏘았는가?

그러고보니 우리나라의 전두환, 노태우의 신군부가 떠오르네요... 민주화의 여명을 다시금 잠재우고, 사리사욕을 채우던 그들... 그리고 그들에 충성하기 위한 언론과 정치인들...
그리고 그때 만들어졌던 정당이 이름만 몇번 바뀐 지금의 여당이라니.. 그저 안타까울뿐입니다.

수치를 받아들이지 않고, 당신들은 항거했습니다.
자유와 정의, 그리고 명예를 위해 삶을 내주었습니다.
- 독일 베를린 저항운동 기념비중에서-


독일 발키리 작전 자세히 보기 - http://blog.periskop.info/160

개봉 2009년 01월 22일 
감독 브라이언 싱어
출연 톰 크루즈 , 케네스 브래너 , 빌 나이 , 톰 윌킨슨 , 캐리스 밴 허슨 , 토마스 크레취만 , 테렌스 스탬프 , 에디 이자드 , 케빈 맥널리 , 크리스찬 버켈 , 앤디 가티엔 , 제이미 파커 , 데이빗 밤버 , 톰 홀랜더 , 데이빗 쇼필드 , 케네스 크랜햄 , 할리나 레인 , 하비 프리드만 , 마치아스 슈와이어퍼 , 발데마르 코부스 , 베르너 댄
상영시간 120분
관람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장르 스릴러 , 액션 
제작국가 미국
제작년도 2008년
홈페이지 http://www.foxkorea.co.kr/valkyrie  

히틀러 암살 작전명 ‘발키리’, 비밀에 싸인 작전의 정체가 밝혀진다!

전 세계를 전쟁으로 몰아가는 미치광이 히틀러를 막기 위해 존재했던 실제 비밀작전, 알려지지 않은 영웅들의 이야기.
아프리카의 전투에서 심한 부상을 당한 클라우스 본 스타우펜버그 대령 (톰 크루즈 분)은 자신의 조국을 대량학살의 끔찍한 처지로 몰아가려는 강력한 독재정권을 전복시키기 위한 비밀 음모에 가담하게 된다. 독재정권의 비밀경찰이 그 어느 때보다도 위협적이고 적의 침투에 강력한 방어체계를 이룬 상황에서 음모의 주동자들은 아돌프 히틀러를 암살하는 것 이외에는 다른 방도를 찾을 수 없게 된다. 스타우펜버그 대령은 히틀러 암살후의 독재정권을 대치할 복잡한 발키리 작전을 세우는 것에 협조하지만 그들의 운명은 상황은 꼬여가기만 하고, 작전은 발각되고야 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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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와일라잇 (Twilight) - 뱀파이어와 소녀와의 사랑을 그린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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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원작을 통해서 만든 판타지 영화이기는 한데, 뱀파이어와 소녀와의 사랑을 통해서 조금은 소녀취향에 다른 대작에 비해서는 조금 작은 스케일이기는 한데, 영화는 꽤 볼만하다...
뱀파이어에 대한 독특하고, 색다른 접근과 해석에 신선하기도 하면서, 조금 어설픈 느낌의 모습이 아쉽기도 하고, 2부작을 기본 전제로하고 만들어서 결말도 꽤 흐지부지한듯한 느낌이 들었던 영화...

아마 2부에서는 죽은 뱀파이어의 여자친구와 늑대족의 활약이 있을듯한데, 과연 시리즈물로 성공을 할수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


개봉 2008년 12월 10일 
재개봉  2009년 02월 26일 
감독 캐서린 하드윅
출연 크리스틴 스튜어트 , 로버트 패틴슨
상영시간 121분
관람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장르 로맨스 , 액션 , 판타지 
제작국가 미국
제작년도 2008년
홈페이지 http://www.twilight2008.co.kr  

012

스테파니 메이어의 동명소설 [TWILIGHT] 시리즈 제 1권을 원작으로 하여 제작 중인 영화

햇빛을 사랑하는 17세 소녀 벨라(이사벨라 스완)는 황량하고 비가 많이 오는 워싱턴 주 포크스에 있는 아빠의 집으로 이사를 온다. 전학 온 첫날, 벨라는 이유를 알 수 없는 적의로 가득한 에드워드 컬렌이라는 남학생과 마주친다. 냉담하고 스타일리시하며, 마음을 무방비하게 만들 정도로 잘생긴 에드워드와 피치 못하게 자꾸 접하면서 벨라의 인생은 전율과 두려움이 넘치는 전환을 맞이한다.

지금까지 에드워드와 그의 일족은 작은 소도시에서 뱀파이어라는 자신들의 정체를 비밀로 지켜 왔다. 그러나 연인이 되고만 이 참신한 커플은 라이벌 뱀파이어 일족에게 추격당하게 되고 벨라는 어느새 자의반 타의반으로 불사(不死)의 존재가 되고픈 바람을 지닌 채 예기치 못한 운명에 빠져든다.

에드워드가 가장 각별하게 여기는 벨라를 포함해 그 누구도 안전하지 않다. 어린 연인은 어느 새 욕망과 위험이라는 양면을 지닌 칼날 위에 위험천만하게 서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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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 최고의 게임 (The Greatest Game Ever Played) - 디즈니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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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애 최고의 경기라는 제목의 디즈니 영화로, 실화를 바탕으로 해서 만들어 졌는데, 영국에서 가난하고, 천하게 태어난 사람이 영국의 유명한 골퍼로 성장하고, 미국 US오픈에 도전을 하러 온다.
미국에서는 우승 트로피를 지키려고 하지만, 아마추어 선수였다가 아버지와의 약속때문에 골프를 그만둔 주인공이 다시금 골프를 시작하고, 영국에서 온 골퍼와 팽팽한 시합속에서 우승자를 가리는 멋진 스포츠 영화...

주인공과 아버지와의 갈등속에서 승승장구를 하는 모습, 꼬마 캐디의 조언을 통해서 한발자국씩 앞으로 나가는 모습등 영화내내 영화속에 푹 빠져들수 있었고, 골프의 멋진 영상과 영상미로 아주 볼만했던 스포츠 성장영화...

영국의 해리바든은 브리티시 오픈 6회 우승기록을 세우고 1973년에 세상을 떠났고, 아마추어 챔피언쉽에서 2회 우승을 기록한 프란시스 위멧은 후에 뛰어난 사업가가 되었다고...


기본정보    드라마 | 미국 | 120 분
감독    빌 팩스톤
출연    샤이아 라보프(프란시스 위멧), 스티븐 딜레인(해리 바돈), 피터 퍼스(노스클리프 경).

1913년 US 오픈 골프에서 바돈 그립(Vardon's Grip)으로 유명한 영국 골퍼 해리 바돈(Harry Vardon)을 꺽은 캐디 출신의 아마추어 골퍼 프란시스 위멧(Francis Ouimet)의 이야기를 다룬 실화극. 1913년 US 오픈 골프대회에서 10살된 동네 아이를 캐디로 데리고 나온 한 아마츄어 골퍼가 영국 챔피온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정말 '믿기 힘든' 실화를 소재로, 디즈니 사가 <리멤버 타이탄>, <루키>, <미라클>에 이어 다시 한번 내놓은 감동의 실화 바탕의 스포츠 휴먼 드라마다. 출연진으로는 디즈니의 인기 TV 시리즈 <홀즈>, <콘스탄틴>의 10대 기사 역이나 <아이 로봇>의 조연으로 알려진 쉬아 라부트가 주연을 맡았고, <킹 아더>의 스티븐 딜레인, <인 더 베드룸>의 저스틴 애쉬포드, <진주만>의 피터 퍼스, <프레일티><스파이 키드 3-D>의 아역배우 제임스 팩스톤(빌 팩스톤의 아들) 등이 공연하고 있다. 연출은 전작 <프레일티>로 연출에도 소질이 있음을 증명했던 인기 배우 빌 팩스턴이 담당했다. 미국 개봉에선 첫주 1,014개 극장으로부터 주말 3일동안 366만불의 수입을 기록, 주말 박스오피스 9위에 올랐다.

  때는 1913년. 약관 20세의 블루컬러 출신 아마츄어 골퍼, 프란시스 올멧은 전세계 골프 팬들을 경악하게 만든다. 10살된 아이를 캐디로 데리고 출전한 그가 영국 챔피온이었던 해리 바돈에게 승리를 거둔 것. 이 사건은 어려운 삶을 살아가던 미국 노동자계층 국민들에게 골프가 단지 엘리트 그룹만의 고급 스포츠가 아님을 증명한 것으로, 프란시스는 일약 미국의 영웅으로 부상한다.

  미국 개봉시 평론가들의 반응은 호평과 기대에 못미친다는 반응으로 나뉘어졌는데 전자 쪽의 반응이 숫적으로 우세하였다. 우선 호평을 보낸 평론가들로서, 토론토 스타의 수잔 워커는 "그 어떤 스포츠 영화도 이보다 더 흥분을 선사하지 못할 것."이라고 평했고, 뉴욕 타임즈의 A.O. 스캇은 "비록 예측가능한 이야기이지만, 영화는 감동적이고, 페이스 조절이 잘 이루어져있으며, 마지막 대결은 효과적으로 서스펜스가 넘친다."고 치켜세웠으며,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의 캐리 릭키는 "스포츠맨쉽에 대해 바치는, 애정이 담긴 송시."라고 칭했다. 또, 할리우드 리포터의 쉐리 린든은 "이 클래식한 스포츠 동화는 튼튼하고 감동적인 대본을 지니고 있다."고 고개를 끄덕였고, 아틀란타 저널-컨스티튜션의 엘레뇨어 링겔 길레스피는 "배우이자 감독인 빌 팩스턴은 ESPN이 꿈도 꾸지 못할 방법으로 골프 토너먼트를 이끌어 간다."고 박수를 보냈다. 반면, 이 영화에 실망감을 나타낸 평론가들로서,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의 루스 스타인은 골프 용어를 사용하며 "이 영화는 '파'보다는 '보기'에 가깝다."고 평했고, 워싱턴 포스트의 스티븐 헌터는 "오버로드가 걸린 영화."라고 일축했으며, LA 타임즈의 케빈 크러스트는 "이는 디즈니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감동적 스포츠 영화들(<리멤버 타이탄>, <루키>, <미라클>) 중에서 가장 효과적이지 못한 영화."이라고 못박았다. 또, 아리조나 리퍼블릭의 랜디 콜도바는 "감상적인 음악, 예쁜 촬영, 그리고 힘든 상황을 딛고 일어선 영웅 등, 이 영화는 당신이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스포츠 소재 영화들로부터 차용해 온 많은 것들을 가지고 있지만 기본적인 한 가지가 결핍되어있다. 그것은 바로 마음(heart)."라고 고개를 저었고, 휴스턴 크로니클의 에이미 비안콜리는 "너무 반복되는 영화."라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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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엄마 - 딸과 어머니가 손잡고 보면 좋은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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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있습니다...

남편에게 평생 구박을 받고 살아가는 엄마... 아들도 있지만, 딸을 지극히 이뻐하고 사랑스러워 하는데, 그런 딸이 커서 서울로 상경하고, 결혼을 하고 살아가는데, 갑자기 내려와서 엄마와 보내는 2박 3일...
그리고 딸에게 닥친 시한부인생의 죽음을 알게 되고, 딸을 떠나보내는 엄마...

그러한 모습을 정말 잔잔하면서도, 감동적으로 그린 영화...
얼마전 이모가 사촌누나와 이 영화를 보고, 엄마에게도 보라고 하는데, 아들밖에 없는 우리집에서 다정하게 엄마와 이 영화를 보러갈 사람은 없었다...-_-;;
우연히 동영상 파일을 구해서 엄마에게 보여드리고, 나도 보았는데, 우리집에 딸이 하나 있어서, 저렇게 엄마와 이야기하고, 소통할수 있는 사람이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며느리도 있지만, 아무래도 며느리와 딸은 다른수 밖에 없는듯...

특히나 그녀의 화장하는 모습과 어머니의 마지막 독백은 어찌나 안타깝던지...
암튼 딸이라면 어머니와 함께 손을 잡고 함께 본다면, 눈물없이는 볼수 없는 영화가 되지 않을까 싶다...


개봉 2010년 04월 22일 
감독 유성엽
출연 김해숙 , 박진희
상영시간 108분
관람등급 전체 관람가  
장르 드라마 
제작국가 한국
제작년도 2010년
홈페이지 http://mom2010.co.kr/  

무식하고 시끄럽고 촌스럽고 그래도 나만보면 웃는 ‘친정엄마’

“엄마 때문에 진짜 못 살아…”
세상 모든 엄마들이 아들 자식부터 챙길 때, 홀로 딸 예찬론을 펼친 우리 엄마. 마음은 고맙지만 바쁘게 일하는데 그냥 전화하고, 보고 싶다 찾아오고, 별 이유 없이 귀찮게 구는 엄마가 답답하게 느껴졌다. 나도 결혼 5년 차에 딸까지 둔 초보 맘인데 엄마 눈에는 아직도 품 안의 자식으로만 보이는 모양이다. 만날 때마다 티격태격 하고 말았지만 이제 나도 그녀에게 사랑하는 마음을 보여줘야 할 때가 온 거 같다.

“난 너 때문에 사는 디…?”
어린 시절부터 말도 잘하고 똑 부러지던 우리 딸, 지숙이. 공부만 잘하는 게 아니라 미스코리아 뺨치는 외모까지 무식하고 촌스러운 내 속에서 어떻게 이런 예쁜 새끼가 나왔을까 싶다. 혼자 서울 가서 대학 다니며 밥은 잘 챙겨 먹는지 걱정이 태산이지만… 일해서 번 돈으로 용돈도 보내주고, 결혼한다고 남자도 데려오고, 벌써 애기 엄마까지 되었다. 품 안의 자식 같았던 우리 딸이 이제 내 품에서 떠나려나 보다.

34년 동안 미뤄왔던 그녀들의 생애 첫 2박 3일 데이트
가을이 깊어지는 어느 날, 지숙은 연락도 없이 친정 집으로 내려와 미뤄왔던 효녀 노릇을 시작하고… 반갑기는 하지만 예전 같지 않은 딸의 행동에 엄마는 왠지 모를 불안감을 느끼는데…

Production Note
유난히도 눈물이 많았던 <친정엄마> 촬영 현장
기차역과 친정집 방을 눈물 바다로 만든 2번의 클라이막스 장면!!
영화 <친정엄마>를 관람하면서 관객들이 가장 많이 눈시울을 붉혔던 두 장면이 있다. 오랜만에 친정 집을 찾은 딸 지숙의 말 못할 고민이 친정엄마에게 밝혀지는 장면과 지숙이 서울에 올라가면서 엄마와 이별을 고하는 기차역 씬이 그것. 두 장면은 영화 <친정엄마> 감정선의 클라이막스에 해당하는 장면으로 배우들뿐 아니라 촬영하던 제작진까지 함께 눈물을 흘리며 탄생시킨 명 장면이라 할 수 있다. 친정 집 방안에서 모녀가 그간 서로에게 미안했던 이야기들을 꺼내 놓으며 부둥켜 안고 우는 장면은 영화 속에서는 5분 정도 등장하지만 실제로는 꼬박 24시간이 걸려 촬영한 씬. 격앙된 감정에 눈물을 흘리며 탈진 상태에 이른 김해숙과 박진희로 인해 촬영시간은 예상보다 길어져 결국 하루가 걸려 촬영을 마칠 수 있었다고. 이를 지켜보던 스탭들 역시 결국 모두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또한 전주에 위치한 춘원역에서 촬영된 모녀의 이별 장면에서도 스탭들은 모두 참아왔던 눈물을 터뜨렸다. 영화 촬영이 끝나고도 배우들의 감정 몰입은 계속되어 1개월 후 서울 강남 터미널 승강장과 대합실에서 진행된 포스터 촬영장에서도 배우와 스탭들이 모두 눈물을 흘리는 광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6시간 촬영 동안 내내 눈물을 보이며 감정이 격해진 두 배우로 인해 촬영은 종종 중단되었고, 모니터를 하던 현장의 모든 스탭들은 참아왔던 눈물을 터뜨리고 말았다. 누구나 공감 할 수 있는 엄마와 딸 사이의 미안함과 고마움의 감정에 이입되어 더 큰 감동을 전했던 영화 <친정엄마> 촬영 현장 분위기는 스크린을 통해 고스란히 관객들에게 전달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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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릿 - 멋진 시나리오, 반전과 스토리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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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교통사고로 죽은 이후에 변한 부부사이...
어느날 아내가 피가 묻은 채로 집에 들어왔는데, 한 남자가 죽었고, 그곳에 나타났던 아내...
그리고 아내를 구하려는 형사 남편의 사투...

꽤 복잡하지만 흥미진지한 시나리오 구성으로 영화내내 팽팽한 긴장감을 주는 멋진 영화인듯...
점점 밝혀지는 이 사건의 내막과 사람들이 비밀들...
조연급 배우들의 연기가 참 뛰어난듯하고, 스토리도 참 탄탄한데, 다만 마약을 가지고 왜 직접찾아가서 싸우는지 등 좀 이해가 안되는 부분도 없지 않아 있기는 하다...

막판 반전과 영화 종영후에 마지막 비밀까지... 영화속에 푹 빠져들게 해주는 매력을 가진 멋진 영화인듯 하다...

참고로 송윤아가 죽인 사람이 누구인지 알고 싶다면, 영화 종영후에 잠깐만 기다려보면 알수 있습니다~


개봉 2009년 12월 03일 
감독 윤재구
출연 차승원 , 송윤아 , 류승룡 , 김인권 , 박원상 , 오정세 , 정인기 , 이종우 , 박효주 , 양은용 , 이철민 , 이재구 , 예수정 , 김동주
상영시간 110분
관람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장르 스릴러 
제작국가 한국
제작년도 2009년
홈페이지 http://www.secret2009.co.kr/  

쉴 틈 없이 드러나는 숨겨진 진실… 누가 무엇을 숨기고 있는가!

형사의 아내, 그녀가 남긴 살인의 흔적
모든 증거가 그녀를 지목한다!


악명 높은 조직의 2인자가 칼에 수 차례 찔린 채 잔인하게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현장에 출동한 성열(차승원)은 범인이 남긴 듯한 유리잔의 립스틱 자국과 떨어진 단추, 귀걸이 한쪽을 찾아내고 충격에 빠진다. 범인의 흔적들이 오늘 아침 외출 준비를 하던 아내(송윤아)의 입술 색깔, 아내의 옷에 달려있던 단추, 아내의 귀걸이라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라이벌이자 파트너인 최형사(박원상)의 눈을 피해 본능적으로 증거물을 모두 없애는 성열. 그는 사건 당일 찾아온 여자를 봤다고 증언하는 결정적 목격자마저 협박해 빼돌린다.

“혹시라도 내 동생을 죽인 새낄 먼저 보게 되면 모른 척 해줘!
절대 나보다 먼저 그 새낄 잡으면 안돼!”


죽은 피해자의 신원이 확인된 강력반에는 긴장감이 감돈다. 죽은 조동철의 친형이 바로 칠성회의 악랄한 보스 재칼(류승룡)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재칼은 경찰을 비웃으며 직접 범인 사냥에 나설 것을 선언하고, 성열은 재칼의 가담으로 인해 점점 궁지에 몰리게 된다. 아내에게 그날 밤 어디서 무엇을 했는지 다그쳐 묻는 성열. 하지만 아내는 끝내 입을 열지 않고, 성열은 어쩔 수 없이 평소 죽은 조동철에게 원한이 있던 전과 3범의 석준(김인권)을 용의자로 체포하기에 이른다.

쉴 새 없이 드러나는 숨겨진 진실, 누가 무엇을 감추고 있는가!

성열의 약점을 잡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던 최형사는 성열이 범인을 잡기는커녕 오히려 사건을 은폐하고 있음을 눈치챈다. 재칼 역시 진범이 아닌 석준을 범인으로 몰아 체포한 성열을 의심하기 시작한다. 다급해진 성열은 지연을 해외로 도피시키기 위해 백방으로 뛰지만 지연은 침묵 속에서 성열에게 결혼반지를 돌려준다. 성열의 동료들이 사건당일 CCTV를 찾아내지만 테이프 속 인물의 모습은 누군가에 의해 지워진 상태. 그리고 성열에게 의문의 전화가 걸려온다. 결정적 증거물을 가지고 있으니 거래를 하자고 제안하는 의문의 목소리가 보내온 CCTV 영상 속에는 지워졌던 지연의 얼굴이 선명하게 찍혀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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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딩드레스 - 뻔하지만, 눈물없이 볼수 없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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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사별후에 딸과 살아가지만, 그녀도 위암에 걸려서 생의 마무리를 준비하고, 엄마를 보내고 싶지 않은 딸의 이야기...
정말 단순하면서도, 상투적이고 뻔한 스토리의 영화지만, 정말 눈물없이는 볼수 없는 영화였다.

엄마의 죽음을 인지하고, 자신의 실수을 하나씩 고쳐나가는 딸, 이제 남편곁으로 간다고 담담하게 말하는 엄마의 말, 그러한 상황에서 보험금을 노리는 가족... 그리고 그녀와 아이를 지키려는 사람들...

참 단순한 스토리지만, 그래도 눈물이 나온다... 송윤아와 아역배우인 김향기의 연기가 참 좋았고, 아이들의 천진난만하면서도 솔직한 모습이 심금을 울린다...

남아공 월드컵 16강을 위해서 그리스전 첫경기를 준비하고 있지만, 오래간만에 하늘에서 내리는 비가, 꼭 그녀와 딸아이의 눈물같이 느껴졌던 시간이였고, 소중한 가족, 부모님, 엄마의 의미에 대해서 곰곰하면서도 진지하게 생각해볼수 있었던 시간을 가질수 있었던 영화...

월드컵도 좋지만, 응원을 나간 시간동안 우리 엄마는 혼자서 뭘하고 계실까...
오늘은 비도 오는데, 엄마와 치킨에 맥주 한잔하면서 월드컵 축구나 함께 봐야겠다...


개봉 2010년 01월 14일 
감독 권형진
출연 송윤아 , 김향기 , 김명국 , 전미선 , 김여진 , 김예령 , 이기우 , 민아령 , 오미희 , 한동준
상영시간 109분
관람등급 전체 관람가  
장르 드라마 
제작국가 한국
제작년도 2009년
홈페이지 http://wedding-dress.kr  

미안해, 우리 아가..

엄마가 먼저 가서, 너무 미안해.

세상에서 젤 예쁜 내 보물 소라,
엄마는 소라에게 해주고 싶은 게 너무 많아.

우리 소라 좋아하는 게임기, 장난감도 많이 많이 사주고 싶어.
비 오는 날, 우산 잊고 가도 젖지 않게 엄마가 데리러 갈게
친구랑 싸우면 엄마가 멋있는 생일파티 열어줄 테니, 화해해.
멋지게 발레 하는 우리 소라 공연도 찾아가고,
소풍 가는 날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김밥도 싸줄게.

해주고 싶은 건 너무 많은데, 시간이 너무 없다.
그래도 엄마가 제일 잘하고, 꼭 주고 싶었던 한 가지는 해주고 싶어.
소라를 위해 엄마가 만든 세상에 단 하나뿐인 웨딩드레스.
이 드레스 입은 우리 딸 꼭 보고 싶었는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신부가 될 우리 소라랑 함께하지 못해서
엄마가 너무 미안해.
사랑한다. 소라야.

<웨딩드레스> 촬영현장의 필수품? 손수건!
<웨딩드레스> 현장은 유독 눈물 많은 현장이었다. 엄마와 딸의 이별을 다룬 이야기여서 후반으로 갈수록 배우들의 눈물연기 비중이 많아져 연기하는 배우들을 보다 보면 스탭들도 자신들도 모르게 눈시울을 붉히는 장면이 많았기 때문이다.
장면마다 배우와 스탭이 눈물 때문에 고생하긴 했지만 특히 스탭들이 흐느끼는 소리가 녹음이 되지나 않을까 고생을 했던 씬이 있었다. 극 중 소라가 엄마의 병을 눈치채지만 태연하게 집을 나가 아파트 복도에서 서럽게 우는 씬. 김향기는 마치 극 중 소라에게 빙의라도 된 듯 아파트 복도를 걸어나오며 천천히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보는 스탭들은 10살 김향기의 완벽한 연기에 가슴이 먹먹해질 정도였다고. 당일 촬영 분량이 없었던 송윤아는 나중에 현장 편집본으로 그 장면을 확인했는데, 편집본을 보며 너무 눈물을 흘려 잠시 촬영을 멈추어야 할 정도였다고.

김향기 배우에서 가수로 데뷔?
엔딩크레딧에 흘러나오는 아이의 맑은 노래. 이 곡의 제목은 ‘소라의 노래’. 이 곡을 부른 주인공은 바로 김향기다. “보슬비 내려와 내 우산 두드려요. 빗방울 속 목소리. 사랑해. 사랑해. 내 아가야. 엄마는 얼만큼 날 사랑하나요? 그 사랑만큼 나도 엄마 사랑해요.” 가사의 내용 같이 엄마와 이별 뒤에 혼자 남겨졌지만 담담하게 살아갈 소라. 하지만 엄마의 사랑만큼은 마음 속 고이 간직하고 그리워할 것 같은 소라의 모습이 그려진다. 소라의 심정을 연기뿐 아니라 노래로도 깊이 있게 담아낸 가수 김향기의 노래 실력을 기대해봐도 좋을 것이다.

미래의 소라를 찾아라!
미래의 소라가 웨딩드레스를 입는 영화 속 엔딩 장면, 제작진은 고민에 빠질 수 밖에 없었다. 어린 시절 소라를 연기한 김향기와 닮은 배우를 찾기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실성을 부여하기 위해 김향기와 닮은 배우를 찾고 싶었던 제작진은 결국 공개 오디션을 열 수 밖에 없었다. 그 중에서 김향기의 특징인 큰 눈과 통통한 볼을 찾는데 성공. 마치 15년 뒤의 김향기가 어른이 되었을 때 상상했던 모습 그대로를 재현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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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녀 - 디지털 복원된 1960년 김기영 감독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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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이 영화를 리메이크되면서 다시 디지털로 복원되었다는 1960년작 하녀...
내용은 상당히 엽기적이고 황당하다...-_-;;
마무리는 꼭 파리의 연인같은 느낌인데, 1960년대의 작품치고는 괜찮은듯 하고 상당히 파격적이기도 하지만, 현대의 입장에서 볼때 뭐 그리 추천할만한 영화는 아닌듯...

개봉 1960년 11월 03일 
재개봉  2010년 06월 03일  
감독 김기영
출연 이은심 , 주증녀 , 김진규 , 엄앵란 , 안성기
상영시간 111분
관람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장르 스릴러 , 서스펜스 
제작국가 한국
제작년도 1960년  



2010년 6월, 시대를 앞서간 파격적인 미장센을 다시 만난다

헌신적인 가장 동식,
아내를 위해 젊은 여인을 하녀로 맞이하다

방직공장의 음악선생인 동식은 헌신적인 아내와 함께 다리가 불편한 딸, 어린 아들을 보살피며 행복한 가정을 꾸려가고 있다. 하지만 그는 잘 생긴 외모로 인해 여공들에게 흠모 이상의 지나친 관심을 받고 난감해진다. 집을 근사하게 리모델링한 지얼마 후 손바느질로 맞벌이를 해온 아내의 수고를 덜어주고자 하녀를 찾기로 결심, 동식을 사모하던 여공 경희의 소개로 젊은 여인을 하녀로 맞이한다. 하녀는 품행이 방정치 못하지만 나쁜 여자처럼 보이진 않는다.

하녀와의 하룻밤.. 그리고 예기치 못한 임신
이제 그의 가정과 삶이 송두리째 흔들린다!

그러던 어느 날, 임신한 아내가 요양을 위해 친정에 간 사이 경희가 집으로 찾아와 동식에게 사랑을 고백하고, 그는 이를 매몰차게 거절한다. 이 장면을 지켜본 하녀는 경희가 나간 후 동식을 유혹해 관계를 맺고 아이까지 임신한다. 사실을 알게 된 동식의 아내는 하녀를 계단에서 넘어뜨려 유산시키고, 아이를 잃은 하녀는 잔인한 복수를 시작하는데..

영화에 대하여

탄생 50주년 <하녀>는 대한민국 영화계의 화두가 되다!
1960년 개봉 당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키며 그 해 22만 관객 동원으로 최고 흥행작이 된 <하녀>는 故 김기영 감독 작품들의 모태와도 같은 작품이다. 시골에서 상경한 여성노동자, 중산층 대열에 합류하고픈 가장 등 근대화가 진행 중인 시대적 상황을 반영하는 캐릭터들, 복층 구조의 현대식 가옥 내부에서 벌어지는 밀실 공포라는 독특한 공간적 설정, 보는 이의 신경을 자극하는 극적 서스펜스 구조 등은 영화를 차별화된, 보다 세련된 작품으로 올려놓는 데에 일조했다. 이후 <화녀>, <화녀82>, <충녀>, <육식동물> 등 리메이크를 거듭하면서도 1960년 <하녀>에서 보여준 시대를 뛰어넘는 작가적인 성찰과 표현은 진화와 함께 맥을 이어갔다.

1990년대 말부터 故 김기영 감독의 영화들은 ‘재발견’이라 일컬어지며 세계 영화계를 놀래키기 시작했다. 특히 그 중에서도 <하녀>는 그의 대표작답게 프랑스 최고권위지 ‘카이에 뒤 시네마’의 편집장 장 미셸 프로동, <분노의 주먹>, <디파티드> 등을 만든 거장 마틴 스콜세지 감독 등의 찬사를 받으며 매니아의 영화에서 세계 영화팬들의 영화로 격상되기에 이른다.

그리고 2010년 현재, 대한민국의 영화계는 다시 한번 50년의 시간을 지나오며 거대한 걸작의 표본이 된 <하녀>의 예술성과 존재감에 압도되고 있다. 임상수 감독이 리메이크를 결심하고 전도연이라는 최고의 배우가 주연을 맡은 2010년 리메이크 <하녀>가 등장한 것처럼 동시대 국내외 영화계를 대표하는 감독, 배우 그리고 관객조차 50년 전 이 기이한 영화에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마틴 스콜세지가 이끄는 세계영화재단(WCF)의 첫 번째 디지털 복원
프로젝트 <하녀>, 깨끗한 화면으로 완벽하게 되살아나다!


해외의 고전영화들이 일찌감치 보존 가치를 인정받으며 안정적으로 보관되어 오는것에 비해 국내 영화계는 뒤늦게 고전영화의 보존과 복원을 화두로 삼기 시작했다. 그 와중에 미국의 마틴 스콜세지 감독은 자신이 운영하는 세계영화재단(WCF,World Cinema Foundation)을 통해 김기영 감독의 1960년작 <하녀>를 첫 번째 디지털 프로젝트로 선정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디지털 복원 지원사업이 제3세계 영화에만 국한된다는 세계영화재단의 기본방침과 다른 것으로, 당시 스콜세지는 ‘<하녀>에 대한 개인적인 애정으로 이 영화의 지원을 결정한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당시 <하녀>의 필름 상태는 불안정했다. 두 개의 서로 다른 프린트를 합쳐놓은 것이었기 때문이다. 기본이 된 오리지널 네거티브 필름은 1982년 5권과 8권, 두 개의 릴이 사라진 상태로 발견되었고, 다행인지 불행인지 1990년 영어자막이 들어간 또 다른 프린트를 찾아내 소실된 두 릴을 채워 일단 하나의 <하녀> 프린트로 완성됐다. 하지만 영문자막은 손으로 휘갈겨 쓴 것이었고, 어떤 장면에서는 자막이 화면의 1/3 이상을 차지해 몰입이 불가능할 정도였다. 먼지와 티끌, 스크래치를 제거하는 것 외에도 자막제거작업은 유례가 없었기 때문에 힘든 작업이었다. 그럼에도 한국영상자료원은 자막복원솔루션 ‘MJW1.0’을 개발, <하녀>의 자막을 말끔히 제거하고 자욱이 남거나 윤곽선이 깨지는 부작용까지도 없앨 수 있었다. 이처럼 정상적인 상영이 불가능했던 <하녀>는 그 가치를 알아본 스콜세지 감독의 지원과 한국영상자료원의 협조로 깨끗하고 안정적인 화면으로 관객들과 만나게 되었다.

서스펜스 넘치는 공간, 도발적인 캐릭터, 사회풍자적 시선
모든 것은 김기영 감독의 천재성으로 완성된다!


“<하녀>시리즈에 시골 출신의 젊은 여자들이 나오는 건 60, 70년대 당시 한국에서 아주 흔한 모습이었기 때문이거든. 근대화 정책으로 여자들이 농촌을 버리고 도시로 와서 버스 안내양이나 하녀로 일했지. 당시에는 곧잘 가정부가 있는 중산층 집안에서 치정사건도 일어나곤 했기 때문에 그들이 사회문제가 되기도 했어. 앞에서 말했던 것처럼 나는 주로 중산층 가정을 소재로 했기 때문에 만든 거야. 명보극장 사장에게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나기도 했고.” - 故 김기영 감독

근대화를 시작한 1960년의 한국에서 여공, 하녀, 맞벌이 주부, 생계형 예술가로 대표된 <하녀>의 영화 속 캐릭터들은 새로 지어진 2층집이라는 공간 속에서 충돌하고 공생하게 된다. 김기영 감독은 이 한정된 공간 속에서 결코 어우러질 수 없는 반목을 통해 이들의 도발과 파격, 갈등을 서스펜스라는 영화적 장르로 표현하며 근대화 시기의 과도기적 성향, 즉 중산층으로의 열망, 여성의 신분상승 욕망, 좌절 등 을 흥미롭게 풀어낸다.

영화를 가득 채운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독특한 미장센은 전적으로 이 천재 감독의 예술적 취향에서 비롯된 것이다. 의학도였지만 어려서부터 미술에 뛰어난 재능을 보였던 그는 ‘세상의 축소판’이란 생각으로 영화의 트레이드마크와도 같은 2층집 세트를 만들었고, 직접 가구와 소품까지 제작했다. 뿐만 아니라 영화 속 조명에도 관심을 기울여 현재까지도 두고두고 회자될 기괴함을 창조해냈는데, 당시의 조명기법에 대해 결코 입을 여는 경우는 없었다. 창조과정에 대한 과묵함, 그리고 시대를 앞선 세련된 연출력은 그 신화성을 더욱 부채질하는 요소가 되어 이제 마틴 스콜세지, 박찬욱, 봉준호, 임상수 등 현존하는 국내외 최고 감독들과 평론가들은 그를 천재감독으로 부르는 데에 주저함이 없다. 원작 <하녀>의 재개봉은 그런 故김기영 감독의 거대한 재능을 일반 관객들이 확인하고 되새기는 중요한 계기가 될것이다.

김진규, 주증녀, 이은심, 엄앵란, 안성기..
파격적인 연기에 도전한 당대 최고배우들을 만나라!


<하녀> 속 캐릭터들은 도덕성보다 개인의 욕망에 초점이 맞춰진, 당시로선 파격적인 성향의 인물들이 주를 이뤘다. 이에 투입된 것이 최고의 연기파 배우로 손꼽히던 김진규, 주증녀, 그리고 신예 이은심이다. 김진규는 한국영화사에 손꼽히는 걸작 <오발탄>과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등에 출연한 당대 최고배우로, <하녀>에서는 하룻밤 외도로 삶을 송두리째 저당 잡히는 남자의 억울함, 그리고 자신의 가정을 중산층으로 격상시키려는 집요한 욕망까지 복합적으로 담아내는 훌륭한 연기를 선보인다. 영화의 핵심인 ‘하녀’ 역의 이은심은 악녀의 잔인한 본성과 욕망을 있는 그대로 담아내는 파격적인 연기로 <하녀> 이후 이렇다 할 작품을 내놓지 못했을 정도.

이 밖에도 400여 편 이상의 작품에 출연한 한국 대표 여배우 중 한 사람인 주증녀가 ‘동식 부인’ 역으로 등장해 한국고전여인상의 표본을 보여주며, 신성일과 세기의 결혼식을 올려 이목을 집중시킨 인기 여배우 엄앵란도 출연해 맹랑한 젊음을 연기한다. 특히 지금은 국민배우로 존경 받는 안성기의 8살 아역배우시절을 감상할 수 있는 것도 <하녀>가 주는 즐거움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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