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이마트 은평점에 들려서 몇몇가지 물건을 구입하고 소량상품 전용 계산대에서 계산을 하려고 했는데, 원래는 맨 왼쪽에 있던 계산대가 없어졌더군요.
이건 뭐지 싶었는데, 가만히 둘러보니 중간에 소량상품(5개 이하)전용 계산대가 있네요.
근데 어라... 다른 계산대에는 번호표가 다 부착되어 있는데, 소량계산대는 번호표가 없네요~
거기에다가 기둥만 달랑 보이더군요.
순간 떠오른것이 영화 헤리포터의 마법사에서 호그와트 마법학교에 입학하게 되는 헤리가 9 3/4 플랫폼으로 들어가는 장면이 떠오르더군요...^^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 (2002)
Harry Potter and the Chamber of Secrets
- 감독
- 크리스 콜럼버스
- 출연
- 다니엘 래드클리프, 루퍼트 그린트, 엠마 왓슨, 케네스 브래너, 워릭 데이비스
- 정보
- 판타지, 어드벤처 | 독일, 영국, 미국 | 160 분 | 2002-12-13
반대쪽의 방향에서 바라보니 기둥앞에 12번이라는 간판도 보이고, 12번 계산대는 소량상품(5개 이하) 전용 계산대라고 써있습니다.
아마도 소량계산대가 한쪽 구석에 있다보니 왠지 차별을 하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 해서 중앙으로 옮긴것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기왕이면 간판도 눈에 잘띄고 한눈에 확 들어오게 하면 좋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들어가는 입구쪽에서 바라보면 10,11,12,13,14 등의 계산대의 숫자가 정확하게 보이지만, 정작 계산대로 진입하는 사람들은 밖에서 보는 사람이 아니라, 매장 안쪽에서 바깥으로 나가는 사람일껍니다.
하지만 소량계산대라는 빨간색의 안내 간판이 붙어 있기는 하지만, 정작 계산대가 보이지 않는 각도의 저같은 사람들은 헷갈리수도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사용자 중심의 UI/UX, 생활속에서 보고, 느끼는 다양한 사례들
뭐 그닥 큰 불편을 주는것은 아니지만, 이 매장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착각을 할수도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들고, 쇼핑을 하는 고객의 관점이나 편리성 보다는 매장을 드나드는 관리자(고객의 편의를 위해서 12번을 안쪽으로 옮겼을 경우 왜 안보이냐고 할수도 있겠지요)나 설계 디자이너의 마인드가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emart가 잘못을 했다거나, 문제점을 지적하는 글은 아니고... 우리 또한 우리들의 하는 일에 있어서 조금은 관점을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해볼 필요가 있지 않나 싶은 생각을 해봅니다.
나름 잘 한다고 생각을 하겠지만, 막상 고객의 입장에서 불편에 대해서 솔직하게 이야기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그런 사소한것들 때문에 때로는 감동받고, 때로는 실망하고, 때로는 떠나기도 하는게 사람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 또한 고객을 위한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판매를 하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데, 나름 최선을 다하고, 사용자의 입장에서 UX/UI를 만든다고 생각하지만, 막상 현장에 직접 나가서 고객들이 제가 만든 프로그램을 돌리는것을 보면, 정말 의도하지 않았던 방향으로 사용하고 있고, 불편한것도 의례 그러려니 하면서 사용을 하는 경우도 종종 보면서 얼굴을 붉히게 되는데, 아마 저 또한 말은 이렇게 하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그렇지 못하고 있다는것을 느끼게 됩니다.
사용자 관점에서 생각한다는것이 쉽지도 않은 일이고, 100점도 없으며, 또한 이렇게 사소한 부분은 조금 희생을 하는 부분도 있어야 하겠지만, 만약 애플의 스티브 잡스가 살아돌아와서 appStore를 만들듯이, 이마트 계산대를 설계했다면... 또는 제 프로그램을 개선을 한다면 어땠을까를 생각해 보게 됩니다~
개발자를 위한 UI/UX 설계 방법론과 개발 가이드라인 완전 정복 강연, 이노유엑스(innoux) 최병호 대표
EBS 다큐10 아이팟 신화, 스티브 잡스처럼 생각하라 - 애플의 성공비결에 대한 방송과 동영상
EBS 지식채널e - 건축가 정기용, 무주 공공건축 프로젝트와 사람들의 요구를 공간으로 번역한 예술가(동영상 보기)
KBS 스페셜 - Apple의 경고, 스티브 잡스의 애플, 혁신을 말하다
어떻게 일할 것인가, 스티브 잡스에게 배우는 제대로 일하는 법 도서 서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