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지식채널e - 건축가 정기용, 무주 공공건축 프로젝트와 사람들의 요구를 공간으로 번역한 예술가(동영상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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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을 전공한 분은 아닌데, 미술인가하는 예술분야를 프랑스에서 유학을 하다가 건축에 발을 내딪어서 공공건축 분야에서 참 멋진 작품을 만들셨는데, 작년에 돌어가셨다고... 몇일전 뉴스를 보다가 그가 나온 다큐멘터리 영화가 감동적이라고 하는데, 찾다보니 이 방송을 알게되었는데, 물론 영화도 보았는데, 영화는 그의 건축가로써의 삶과 철학을 잘보여주었다면 이 방송은 짧은 시간에 그의 생각과 몇몇 프로젝트 작품만을 보여준다. 하지만 짧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정말 감동적이고 많은 생각을 해보게 된다.

그가 무주에 면사무소를 만드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는데, 보통 건축가라면 먼저 주변을 둘어보고, 도면 설계를 하는것이 시작일것이다. 아마 나도 그렇게 하지 않았을까 싶다.

근데 그는 동네 사람들에게 무엇이 필요하냐고 묻고 다니는데, 사람들은 돈을 들여서 무슨 짓이냐고 짓지말라고, 대부분이 이야기를 하는데, 그는 집요하게 그분들과 대화를 하면서 이 동네에 목욕탕이 없어서 사람들이 목욕을 하러 한달에 한두번 봉고차를 타고 대전까지 간다는 말을 듣게 된다.

그리고나서 그가 만든것이 바로 목욕탕이 홀수짝수재로 남탕과 여탕으로 운영되는 무주 안성면 면사무소...

KBS 스펀지 천원로드 - 대전 1000원 식당, 고양시 1000원 쇼핑, 무주 1000원 목욕탕

예전에 위 방송에서도 소개가 되었던것으로 기억이 나는데, 서울로 치자면 동사무소나 주민자치센터에 사우나가 들어선것인데, 정말 필요한 사람을 위한 멋진 아이디어와 무엇보다 애정이 돗보이는듯하다.

방송에서 나온 또 하나의 프로젝트는 무주의 공설운동장 프로젝트

이 운동장에서 지자체행사를 열어서 주민과 함께하는 행사는 매년가졌는데, 매년 공무원들만 나오고, 주민들은 전혀 참여를 하지 않았는데, 확트인 운동자에 군수가 있는 본부석에만 햇볕 가리가게 있고, 사람들은 땡볕에서 벌받는 기분이였다고...

물론 돈이 많으면 새롭게 공사를 해서 그늘을 설치하면 되지만, 지자체로써는 쉽지 않은 비용인데, 정기용씨는 어기서도 멋진 아이디어를 발휘한다.

바로 등나무 넝쿨을 이용해서 자연 친화적인 그늘로 된 관중석을 만들어서 사람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비용도 얼마들지 않았다는 멋진 스토리텔링을 통한 이야기를 전달...

다큐영화를 보면 거의 무료로 해준 이 프로젝트를 지자체측에서 태양열을 달고, 다른것들을 상의도 없이 설치를 해서 욕을 하고, 다시는 무주에 내려오지도 않을꺼라는 말씀을...-_-;;

정기용 건축 작품집
국내도서>예술/대중문화
저자 : 정기용
출판 : 현실문화 2011.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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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도서관
국내도서>예술/대중문화
저자 : 정기용
출판 : 현실문화 2010.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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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건축일을 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프로그래머로 직접 제품을 개발하고, 의뢰를 받아서 만들기도 하지만, 과연 방송에 나오는 정기용씨가 하던것처럼 사람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그들의 요구사항을 제품으로 제대로 만들어 낸적이 있나 하는 생각을 해보면 부끄러울 따름이다.

나름 고객과 사용자를 위한 UI/UX를 만들어서 편리한 제품을 개발한다는 생각이였지만, 만들다보면 결국 내 위주로 만들고, 나름 잘 만들어 놓았으니 당신들이 맞추어서 사용하라는 모습이 아니였나 반성을 해보게 된다.

 

건축가나 개발자뿐만이 아니라, 뭔가를 만들어내는 사람이라면 한번 깊이 생각해봐야 할 문제인듯한데, 비단 제품뿐만이 아닐것이다. 자녀나 가족,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내가 이렇게해주면 좋아할꺼야라는 생각으로, 상대의 의견은 들어보지도 않고, 일방적으로 무엇인가를 해놓고는 이게 사랑이라고 생각하고, 생색내는 보통 사람들의 모습 또한 정기영씨의 모습을 보면서 한번 돌이켜 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정기영씨가 건축가로서 한 일은 원래 거기 있었던 사람들의 요구를 공간으로 번역한것이라고 겸손하게 말을 하는데, 정말 사람에 대한 애정과 그들읠 말에 귀기울이는 자세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금 느껴본다.

그리고 앞으로는 좀 더 그의 철학을 받아들이고, 노력해야할듯한데, 이제는 좀 더 역지사지의 자세로 상대방을 배려하고,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는 자세를 가져야겠다.

유튜브에 올라온 2012년 1월 17일에 방송된 799회 지식채널E입니다.

영화도 괜찮기는 한데, 임팩트는 이 방송에 비해서 약간 떨어지는데, 먼저 영화를 보시고 이 방송을 보시는게 어떨까 싶습니다.

MBC 특집다큐 - 한강 업그레이드 프로젝트 "문화의 물줄기를 바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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