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뉴스에서는 포스코 왕상무의 스튜어디스 폭행, 남양유업의 막말사태, 청와대 윤창중 전 대변인의 성폭행 등으로 도배를 하고 있는듯 합니다.
이런 뉴스들때문에 국정원 댓글사건등 굴직하고, 중요한 사건들이 묻쳐가는듯한것이 좀 아쉽기도 하지만, 또 언제 그쪽으로 집중포화가 될지 모르는 일입니다.
만약 이 사건이 2013년이아니라... 2003년, 1993년에 터졌다면 어땠을까요?
그때도 지금처럼 사회의 이슈가 될수 있었을까요?
20년전인 1993년은 인터넷이라는것이 일반인들은 사용할수 없었던 시기이고,
10년전인 2003년은 스마트폰과 비슷한 제품은 있었지만, 전혀 대중화가 되지못했고, SNS라는것은 개념도 없었던 시기였는데, 아마 위의 3개의 사건이 언론을 독점하는 기관과 정부에 의해서 슬그머니 묻쳐버리거나 전혀 이슈화가 되지 않을수도 있지 않았을까요?
예전에는 이런 기능을 담당하는것이 TV뉴스와 종이신문밖에 없었던 시절인데, 데모하다가 잡힌 사람을 고문하다가 죽여놓고도 은폐를 하던 시절이고, 전두환 전대통령이 방미를 해서 현지 언론들은 비판적인 기사를 쓰지만, 국내에서는 각하를 찬양하는 뉴스만 나왔던것처럼 대변인의 성폭행정도 뉴스에 못나오게 하는것은 일오 아니였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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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상무건이나 남양유업과 같은 경우도 예전에 삼양라면 우지파동과 같은 문제도 있었지만, 이런 경우는 잘못된 정보를 통해서 한 기업이 큰 어려움을 겪었던 상황이고, 만약 예전에 이런 일이 있었다면 기업측에서 신문 초판을 읽고, 신문사측에 광고 등의 딜을 해서 뉴스에 실리지 않도록 하지 않았을까 싶은데, 한국의 대기업 편향적인 정책과 언론사와 대기업이 광고로 상생하는 상황속에서 국내 대기업들은 불합리한 방법을 써도, 피해자들이 하소연을 할곳도 없고, 대기업의 부당함을 제대로 알릴수도 없었던 시절이 아니였을까 싶다.
하지만, 인터넷에 보급화되고, 이후에 스마트폰이 보편화되고, 수많은 사람들이 페이스북, 트위터같은 SNS를 사용하고, 수많은 블로거들이 이런것에 대해서 언급을 하면서 기존에 언론이 하던 일들이 이제는 일반인들의 힘으로도 생산하고, 평가하고, 힘을 얻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마디로 예전에는 보여주는것만 볼수 있었던 세상이라면, 이제는 보고 싶은것을 볼수 있고, 한편으로는 내가 만들수도 있는 그런 세상이 오고 있는것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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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영화처럼 네티즌의 힘으로 세상을 바꿀수도 있다는것을 점점 더 크게 느끼는데, 예전에는 4.19, 서울의 봄처럼 목숨을 담보로 싸우지 않으면 기득권층의 힘을 빼앗아 올수 없던것이 이제는 많이 바뀌어 가고 있는듯 합니다.
스마트폰이 도입된후에 가장 크게 바뀐것이 뭐냐는 질문에 수직적인 세상을 수평적인 세상으로 바꾸어 놓은것이 가장 크다는 이야기가 떠오르는데, 예전의 핸드폰 시절에는 통신사가 전권을 쥐고 있어서 아무리 좋은 핸드폰용 프로그램을 개발해도 통신사가 계약을 해주지 않으면 개발자는 판매를 할수가 없었고, 계약이 된다고 해도 2:8, 1:9라는 불합리한 가격에 계약을 맺을수 밖에 없었는데, 애플의 아이폰이 나오고, 앱스토어가 생긴이후에는 누구나 프로그램을 개발해서 올릴수 있고, 수익배분도 7:3으로 합리적으로 바뀌었습니다.
근데 이런것 프로그래머에게만 해당되었던것이 SNS나 Blog가 활성화되면서 언론에도 수직적인 세상이 수평적으로 바뀌어 가고 있는듯 합니다.
예전에 조선일보 기자들은 자신들이 쓰면 여론이 된다는 자부심을 가졌다고 하는데, 이제는 인터넷과 SNS에서 화자가 된후에야 언론에서 급하게 다루기도 하고, 요즘 신문지면의 상당부분은 뒤늦은 기사와 오히려 네티즌을 평하는 기사가 실리기도 하는데, 앞으로의 신문은 SNS소셜네티워크의 기능으로 실시간 이슈의 신문을 받아보는 날도 오지 않을까요?
자신들이 쓰면 여론이 된다는 자부심은 이제는 잘못 썼다가는 욕먹기 쉽상인데, 물론 아직도 먹히는 부분이 있어서 언론의 명맥이 유지가 되고 있지만, SNS나 인터넷을 사용하지 못해서 그저 조중동이 하는 말이 진실인것으로 알고 계신분들이 매트릭스에서 주는 빨간약과 파란약을 먹고 바뀌거나, SNS의 기능을 넘어서는 새로운 도구의 출연으로 아마 언론의 기능은 점점 줄어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서 조중동이 MB정권시절에 날치기를 통해서 종편 방송국을 만든것도 미래에 대한 두려움과 걱정에 벌어진것이 하나의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KBS 경제세미나 - 2010년대 주요 지구적 도전과 한국의 과제 - UN밀레니엄 프로젝트 보고
비단 이런것은 언론뿐만이 아닐것입니다. 미래학자들은 몇십년내에 국회의원 등의 대의민주주의는 사라지고, 직접정치의 시대가 온다고 말을 하는데, 점점 수직적인 사회가 수평적인 사회로 변해가면서 많은것들이 바뀔듯 합니다.
요즘의 이런 모습을 보면서 세상 참 많이 바뀌어 가는구나라고만 생각만 하기보다, 이러한 영향이 사회, 정치를 넘어서 경제, 문화 등 다양한 요소로 펴져 나가지 않을까 싶은데, 우리가 하는 일에 있어서 바뀌어가는 미래를 위해서 우리는 무엇을 준비하고, 노력해야 할지를 생각해보고 준비할수 있는 계기로 만들어 보면 어떨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