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부터 내린 폭설후에 2013년 2월 4일 오전에 북한산에 다녀왔습니다.
정말 멋지고,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주었는데, 눈이 많이와서 그런지 정말 힘들기도 하더군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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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앱으로 한번 측정을 해보았는데, 4.73km를 걷는데, 2시간 40분이나 걸렸는데, 봄이나 가을철이라면 1시간정도면 충분히 다녀올 거리인데, 눈때문에 속도가 무진장 더디더군요.
경유지는 대교정->구기터널 매표소 -> 탕춘대->향로봉입구->족두리봉(수리봉)->용화사 매표소 쪽으로 다녀왔습니다.
10시반정도의 사진인데, 벌써 올라가신분들이 꽤 있는듯한데, sns로 친구들에게 산에 간다고 하니 미쳤다고...-_-;;
칸투칸, 덕유산 정상에서 등산객들에게 따뜻한 커피를 나누어주기 위한 겨울산행 완전군장의 도전기
뭐 이런분들도 있는데... 이 정도야...^^
입산통제를 하면 돌아서 가야하나 했는데, 다행히도 눈이 그쳐서 그런지 입산통제는 하지 않더군요.
폭설이 내리는 북한산 둘레길에 잠시 다녀온 산행기 (미끄러워 위험하니 등산장비를 챙겨서 다녀오세요)
태풍 볼라벤으로 한강시민공원 출입금지와 북한산등 서울시 모든 산 입산금지
6발이를 가져가던지.. 체인을 하나 사야할듯...
그리고 가급적 스포츠고글같은 제품도 가지고 가시는것이 좋을듯 합니다. 눈이 새하얗게 내리고, 햇빛까지 비추니 정말 눈이 많이 피로한데, 시력보호를 위해서라도 하나 있으면 좋을듯 하더군요
칸투칸 S37 헤르만 불 스포츠고글, 등산과 자전거라이딩 및 일상생활에 꼭 필요한 자외선방지 추천 썬글라스 사용기
걷다보면 힘이들어서 앞으로 가기에 급급한데, 잠시만 시선을 돌리면 보이는 곳마다 절경이고, 작품이더군요~
이번 산행의 가장 독특한 점은 보통 여름철에나 산행을 할때 시원한 계곡물소리를 들으면서 갈수 있는데, 몇일전에 내린 비와 오늘도 그다지 높지 않은 기온에 눈이 녹으면서 초반에는 계곡 물소리를 들으면서 산행을 하는 진기한 경혐을 했습니다...^^
그리고보니 입구의 구기폭포도 물이 상당히 많았다는...
오르다보니 멀리 향로봉이 눈앞에 보이네요~
1차로 휴식을 한 약수터에서 바라본 서울의 남산과 안산방향...
이제 눈앞에 잡힐듯한 향로봉...
근데 길이 장난이 아닙니다. 이쪽이 길이 상당히 좁은편인데, 정말 몇백번은 더 다녀본 길이지만, 눈이 엄청 쌓여있으니 초행길과 다를바가 없는데, 20cm이상 푹푹빠지고, 심하게 눈이 쌓인곳은 30cm이상도 빠집니다...
거기다가 눈이 급속하게 녹고 있어서 미끄럽기까지...-_-;;
스패츠가 이럴때는 하나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난생 처음드는데, 북한산에 눈올때 많이 다녀봤지만, 이번에 눈이 참 많이오기는 온듯합니다.
날이 이래서 그런지 대부분 아이젠과 스틱을 가지고 오셨는데, 간혹 등산화만 신고 아무것도 안가져오신 용자분들도 계신데, 꽤 많이들 넘어지는 편입니다...-_-;;
저도 3-4번은 넘어진듯...
깔딱고개를 간신히 올라왔는데, 진이 쏙 빠지네요...-_-;;
이제 2km정도 밖에 안왔는데, 향로봉과 관봉, 비봉까지 가려던 계획은 향로봉 구간이 위험하겠다 싶어서 포기하고, 족두리봉쪽으로 이동...
향로봉쪽으로 오르시는 분은 거의 없는듯 합니다. 이쪽에서 오르려면 중간에 암벼구간때문에 좀 위험한데, 향로봉쪽으로 가시려면 위 이정표에서 불광중학교방향으로 돌아가시거나, 비봉매표소쪽으로 올라오는게 좋을듯 합니다.
나무 위에 쌓인 눈들...
족두리봉쪽으로 오니 시야가 확 트이는것이 멋지더군요~
오늘의 산행중에 가장 부러웠던 분들인데, 부부인가요? 전망좋은곳에 나란히 앉아서 식사를 하시는 모습이 참 보기 좋더군요.
수리봉 뒷길... 내려가려니 깜깜한데, 계단이 눈이 와서 거의 비탈길같이 되있네요.
그래도 잠깐 고개를 돌려보면 참 멋진 풍경들이 펼쳐져있습니다.
수리봉 뒷면에 철책이 있는 구간은 눈이 쌓여있으니 거의 암벽등반을 하는 기분...-_-;;
스틱을 접기 귀찮아서 그냥 들고 올라가니 더욱 힘든데, 암튼 곳곳에 위험한 구간이 상당히 많습니다.
드디어 올라온 북한산 수리봉 정상... 향로봉, 비봉의 설경이 멋지게 펼쳐져있는데, 보현봉, 문수봉쪽은 구름속에 숨어있네요~
서울시 은평구, 서대문구 쪽의 전경입니다. 온 세상이 하얗네요~
보통 북한산에 갈때는 용화사방향으로 올라가는데, 오늘은 이 구간이 위험할듯해서 돌아서 올라갔는데, 배도 고프고, 힘도 없고해서 가장 빠른 이쪽 구간으로 내려왔는데, 눈이 녹으면서 더 미끄러운듯 한데, 상당히 위험해서 저도 2-3미터를 쭉 미끄러져서 내려왔네요...-_-;;
거기다가 중간에 눈이 쌓여서 길이 안보이는 구간도 좀 있는데, 초반에 가신분이 엉뚱한 길을 가는 바람에 좀 위험한곳으로 인도하기도 합니다...-_-;; 이제는 녹아서 괜찮을지도 모르겠지만, 꽤 위험하더군요.
踏雪野中去(답설야중거) 눈 내린 들판을 밟아갈 때에는
不須胡亂行(불수호란행) 모름지기 그 발걸음을 어지러이 하지 말라
今日我行跡(금일아행적) 오늘 걷는 나의 발자국은
遂作後人程(수작후인정) 반드시 뒷사람의 이정표가 될 것이리라.
서산대사가 지으식, 백범 김구 선생이 좋아하셨다는 말이 떠오르네요...-_-;;
내일쯤에 눈소식이 있다고 하는데, 북한산에 가실분들은 암벽이나 바위가 있는 구간은 피하시는것이 좋을듯 하고, 아이젠과 등산스틱은 거의 필수인듯 합니다.
평소에 비해서 산행시간은 2배이상으로 잡으셔서, 천천히 가시기를 바라고, 평소에 잘 모르던 길은 피하는것이 좋을듯 합니다.
이건 오후 4시의 사진인데, 눈이 거의 싹 녹아버렸습니다.
물론 해가 잘 안드는 음지쪽에는 눈이 많이 남아있지만, 제대로된 북한산 겨울산행을 하기 위해서는 눈이 온후에 오전중에 다녀오시는것이 좋으니 참고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아래는 족두리보에서 아이폰5(iphone5)의 파노라마 기능으로 찍은 서울시와 북한산의 전경입니다.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수 있습니다.
이건 강북과 북한산 일부분의 풍경인데, 날이 좋으면 서해바다도 간혹 보이고는 합니다.
이건 북한산의 수리봉에서 바라본 전경입니다. 아쉽게도 이쪽에서는 인수봉, 백운대는 보이지 않습니다.
이건 서울시의 전경입니다 강남도 슬쩍 보이기는 하지만, 제대로는 보이지 않는데, 날이 좋으면 스타타워의 별도 잘 보이는데, 날이 좀 덜갠듯 하네요...
암튼 조금 힘들기는 했지만, 정말 멋진 구경을 했던 시간이였는데, 저 아래의 삶은 행복할까?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오늘 산행중에 보니 dslr카메라를 들고, 출사를 나오신분들도 좀 있던데, 길이 상당히 위험하니, 안전장비를 제대로 갖추시길 바라겠습니다.
그리고 수리봉(족두리봉) 정상으로 올라가실분들은 대호매표소나 구기매표소, 탕춘대매표소 방향을 이용하시길 권하고, 대교정에서 올라가는 당분간 자제하시는것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