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중에 한계령고개를 넘어가면서, 눈 덮힌 한계령의 절경을 맛보다! (사진과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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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과 동해에 놀러가기로한 토요일... 전국적으로 비가 오지만, 강원도 산간에는 폭설이 내리고 있다고 하더군요.
인터넷 뉴스를 검색을 해보니, 미시령옛길은 통행금지이고, 한계령은 체인이 없으면 통제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결국 어쩔수 없이 미시령터널로 지나가야 할듯 하더군요.

그래도 여기까지 와서 눈구경도 못하고 그냥 가기가 뭐해서 설악휴계소에서 직원분에게 물어보니 한계령으로 넘어갈수 있을듯하다고 하더군요. 제설작업도 계속 하고 있고, 만약 한계령을 통제한다면 가는 길에 돌아오면 된다니 우선 가보라고 하더군요.

한친구는 안전하게 미시령으로 가자고 하지만, 2:1로 한계령을 넘기로 했습니다.

만약 저희들과 비슷한 경우라면 설악휴계소나 내설악휴계소에 들려서 물어보시면 좋을듯 합니다.


차를 타고 비를 맞으며 달리는데, 옥녀1교를 지나칠무렵... 비가 슬슬 눈으로 바뀌네요...

옥녀탕휴게소, 한계령 올라가는 길에 있는 문닫힌 아름다운 휴계소


조금 더 지나니 눈이 여기저기에 조금씩 쌓여있습니다.


좀 더 올라가니 본격적인 눈의 세계가 펼쳐지기 시작합니다.

조금더 올라오니 난간에 쌓인 눈의 높이 자체가 다르네요...



정말 온세상이 하얗다라는 말밖에 안나올 절경이 쭉 펼쳐지고, 중간에는 계속 재설작업을 하고 있더군요...


드디어 도착한 한계령 휴계소...
눈이 많이와서 그런지 사람들은 거의 없고, 대부분 눈을 치우는 직원분들인듯...

한계령 휴게소(옛 오색령)
설악산 한계령휴계소 등산객 주차금지 교통통제, 국립공원 등반시 대중교통을 이용하세요!


정말 하늘도 하얗고, 땅도 나무도 하얀색이여서 화이트아웃을 경험하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체인을 판매하는 차량들이 몇대가 보이고, 경찰차도 한대 있는데, 경찰분도 신기한지 연신 카메라를 찍어데시더군요~




상당히 눈이 많이 쌓여있는데, 얼마나 눈이 왔냐고 여쭈어보니 한 60cm정도는 왔다고 하네요~


설악산국립공원은 입산통제 기간이네요...

한계령 <-> 대청봉, 중청대피소 등산 등반 코스
오색약수 <-> 설악산 대청봉 등산 등반 코스
설악산 대청봉 겨울 산행


눈의 꽃이라는 박효신의 노래가 떠오르네요~


잠시 멋진 눈구경을 하고, 내려가는데.. 그리 좋은 차종이 아니라서 걱정을 했지만, 운전기사가 베터랑이라서 그리 힘들게 내려오지는 않았지만, 다른 차들은 겁을 먹고, 쩔쩔메시는 분들이 많더군요.
눈이 올때 운전에 미숙하시다면 절경도 절경이지만, 안전을 위해서 돌아가시는것이 좋을듯 합니다.


아이패드 후면 카메라로 찍은 사진이라서 좀 저화질인데도 대충 찍어도 예술사진같습니다...^^


좀 더 좋은 카메라로 찍었으면 더 좋았을텐데라는 아쉬움이...^^




위 사진에서 한계령휴계소를 찾아보세요~
정말 달력같은 사진에서나 볼수 있던 장면이 제 눈앞에 펼쳐지는데, 입이 다물어 지지가 않네요~


작년에 이 사진을 보고 이럴때 꼭 가보고 싶었는데, 이 사진보다 더 멋진 풍경이 눈앞에~


멀리 보이는 한계령 휴계소...


얼마나 눈이 많이 왔는지, 길가의 나무들의 눈의 무게때문에 축 늘어져있습니다.




조금 내려오니 벌써 눈이 많이 줄어 있습니다.


처음에 이런 장면을 봤을때는 참 멋지다고 생각을 했는데, 절정을 맛보고 이런 장면을 보니 별 감흥이 없네요...-_-;;
우리네 인생도 이런거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점점 눈은 사라져가고...


다시금 비가 내리고 있는 강원도의 국도...


그래도 동해 하조대에 도착을 하니 상당한 비바람에 엄청난 파도가 다시금 눈에 자극을 주네요~

하조대의 거친 파도의 멋진 겨울바다 풍경 사진과 동영상, 그리고 여행에서 얻은것...


멀리서 설악산을 바라보니 정말 멋진 한폭의 수채화가 떠오르네요~

보너스로 차에서 찍은 동영상입니다.

아마 겨울에 가시게되면 한계령에 쌓인 멋진 풍경을 감상하실수 있을듯한데, 기회가 되신다면 미시령터널보다는 한계령고개나 미시령옛길을 통해서 강원도에 가시면 잊지못할 멋진 설경을 보실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강원도 가는길에 들려 본 미시령옛길의 미시령휴게소
한계령 휴게소(옛 오색령)
미시령 휴계소에서 만난 초강풍

살다가보면 조금 용기를 내고, 조금 고생을 해야 기존에 보고, 느낄수 없던 다른것을 맞이할수 있을텐데, 이번 여행에서 한계령을 넘어가면서 또 다시 그런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당장의 편안함을 위해서 한계령고개를 포기하고, 미시령터널로 지나갔다면 이런 경험을 할수 있었을까요?

여행뿐만이 아니라, 우리의 삶에서도 마찬가지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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