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iN /맛집, 여행'에 해당되는 글 1002건

  1. 김영갑 사진전 2005 <눈, 비, 안개 그리고 바람 환상곡>
  2. 육회 맛집
  3. 설악산 대청봉 당일 등산기 (한계령->정상->오색약수터 하루 등반 코스) 2
  4. 강화도 라이딩
  5. 늦가을 강화라이딩
  6. 반 고흐에서 피카소까지-클리블랜드 미술관 걸작전
  7. All That Jazz

김영갑 사진전 2005 <눈, 비, 안개 그리고 바람 환상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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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차저차해서 꼭 가보고 싶었던 김영갑 사진전을 두번이나 다녀왔다...

참 대단한 선생님인것 같고.. 참.. 사진이 좋다.. 꼭 그림같은 느낌이...

죽음을 목전에 두고,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김영갑선생님의 건강을 기원하며...



 김영갑 사진전 2005 <눈, 비, 안개 그리고 바람 환상곡>































기간
: 2005-03-23 부터 2005-04-05 까지
  시간
: 10:00 - 19:00
* 마지막날 전시 종료 1시
  전시별로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02-399-1154)
  장소
: 미술관신관 1    미술관신관 2   
  티켓정보 : 7,000원
  문의전화 : 02-542-0286(시너지21)
 








 

“손바닥만한 창으로 내다본 세상은 기적처럼 신비롭고 경이로웠다.”

* 자신의 삶을 던져, 영혼을 바쳐 찍어낸 20여만장이 넘는 제주 사진작가, 김영갑.
   제주사람조차 볼 수 없는 제주의 속살을 담아낸 그의 눈물나도록 아름다운 사진들은
   보는 이에게 제주의 아름다움을, 인생을 바친다는 것이 무엇인가를 다시 한 번 느끼게 한다.

* 그 동안 몇 차례 소규모 전시회는 개최한 적 있으나 이번 세종문화회관 사진전이야말로
   대중과 함께 호흡하는 첫 대규모 전시회로서, 사진에 익숙하지 않은 일반대중 누구라도
   사진 그 자체만의 내밀한 아름다움에 충분히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 ‘내 살아 생전 마지막 전시회가 될 지도 모른다’고 담담히 이야기하는,
   5년 전 루게릭병 판정 당시 3년 선고를 받았으나 여전히 맑고 빛나는 눈을 가진,
   벌써 떠나 보내기에는 너무 안타까운 아름다운 사진작가, 김영갑.
   이번 사진전은 그를 아끼는, 그리고 사진을 사랑하는 수많은 사진 매니아들에게
   남다른 의미를 지닌 특별한 전시회가 될 것이 분명하다.
 









  디카관련매니아&네티즌이 발굴한 인터넷 스타사진작가 ‘김영갑’ 사진전
- 2004년 출간된 에세이 ‘그 섬에 내가 있었네’를 통해 널리 알려진 제주사진전문작가
- 루게릭병 판정 후 투병생활중 만든 갤러리 ‘두모악’은 제주관광명소로 자리매김
- 대중에게 익숙한 ‘그 섬~’ 수록 작품 외 처음 공개하는 새로운 작품 전시 예정
 








  김영갑은 사람이면서도 자연의 신령한 정령을 먹고 살며,
자연에게 말을 걸고 자연이 들려주는 신비한 음성을 사진에 담을 줄 아는 작가이다.
그의 사진 속에서 꿈틀거리는 원초적 적막감과 그리움은
근원적으로 고독 저편 신화의 마을에서 불어오는 바람이다.
그가 루게릭 병원균에게 살과 근육을 송두리째 내주고도 살 수 있는 것은
그런 내공을 닦은 자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그는 인간이 어떻게 자연과 합일되어 아름다움을 창조하는가를 보여주는 흔치 않은 모델이다.
언젠가 그가 이어도(離於島)로 자취를 감추는 날,
그의 예술도 대자연의 일부로 돌아가게 될 것이다.

- 안성수 <이어도를 훔쳐본 작가> 중에서



희한하게도, 아픔을 간직한 사람의 눈에 비친 자연은
일반인의 그것보다 훨씬 아름다운 듯하다.
사진작가 김영갑은 서울에 주소지를 두고 82년부터 제주도를 오르내리며 사진 작업을 하던 중
제주에 매혹되어 1985년 아예 섬에 정착했다.
그 후 스무 해 동안 한라산과 마라도, 바닷가와 중산간 등
그의 발길이 미치지 않은 곳이 없다.
또 노인과 해녀, 오름과 바다, 들판과 구름, 억새 등
그가 사진으로 찍지 않은 것이 제주도에는 하나도 없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그를 그렇듯 사로잡은 제주도를
이국적 정취를 물씬 자아내는 국내 제일의 관광 휴양지로만 알고 있다.
그러나 김영갑이 카메라에 담은 것은 사람들이 흔히 보아 온 그런 제주가 아니다.
그의 제주 사진은 심지어 제주 토박이조차 낮설어하는 제주의 내밀한 속살을 담고 있다.
그는 작품에 전념하기 위해 모든 인견을 끊고 제주의 중산간에 묻혀 살아왔다.
필름을 사기 위해 견뎌야 했던 굶주림과 대자연의 신비경을 찍기 위한 숱한 기다림은
그 자체가 수행이었다.
그가 그렇게 제주의 내밀한 속살을 담아 낸 사진으로써
사람들에게 '예술혼의 한경지'를 마주하는 감동을 줄 수 있는 것은,
아마도 섬의 '외로움과 평화'를 찍은 그의 사진 작업이
가히 수행이라 할 만큼 영혼과 열정을 바친 것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에게 사진은 영혼의 자유로움을 꿈꾸는 그의 삶 자체였기 때문이리라.
김영갑은 남들이 미처 보지 못하고, 느끼지 못하고, 깨닫지 못하는 대자연의 풍광을,
그 아름답고 진실한 순간순간을 찾아 다니다가 소중한 것을 잃었다.
루게릭이라는 불치의 병에 걸려 투병 생활을 한 지 어느덧 다섯 해가 되었다.
그의 병은 조금만 움직여도 근육이 통증을 일으키는,
앉아도 일어서도 걸어도 침을 삼켜도 심지어 웃어도 아픈 병이다.
병원에선 세 해를 넘기기 힘들 거라고 했지만, 더 이상 셔터조차 누를 힘이 없는 그는
한 가지에 매달려 고통을 잊기 위해 폐교된 초등학교를 개조해
2002년 여름에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을 열었다.
그가 그 동안 찍어 둔 이십만 여 장의 사진을 전시하고 보관하고 있는 갤러리에는,
이제 관광지 제주가 아닌,
대자연으로서의 제주의 아름다움과 그 속에 투영된
김영갑의 꿈과 영혼을 만나려고 하는 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Kim Young-gap Photographic Exhibition - I was there at that island.

  Period : March 23-April 5 / All Exhibition Halls
  Inquiries : 011-742-5491

Photographer Kim Young-gap has been taking photographs of Jeju Island for 20 some years as he has been fascinated by the island. About 100 photographs in sizes of 120X40㎝ containing the spirit of Photographer Kim Young-gap, who could not take photographs any more as he was announced with an incurable disease called Lou Gehric's Disease 5 years ago, will be exhibited.

** The opening hour of the Sejong Center Museum of Fine Art is from 10:00 to 19:00, and viewing is possible until 13:00 on the final day of the exhibition due to removal of exhibited wor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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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회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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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는 그냥 집에서 만들어 먹는것이 좋다는....
호주산 설도살이 천원에 100g 정도인데, 3천원어치 사다가, 소금, 간장, 마늘, 후추, 설탕, 깨, 참기름 등을 버무리면 최고라는... 대략 가게에서 파는 15,000원 어치정도 인듯....


몇일전 동호가 말해준 종로의 육회집.. 오늘 왠지 땡기네...-_-;;



네 남자가 계동에서 만났다. 파찌아빠의 블로그에 가끔 출연하는 인물들이 벌어먹고 사는 동네에 잠입을 한 것 이라 떳떳하게 그들에게 자수를 하여 광명을 찾을까도 생각했었다. 생각만 했었다. 어차피 지금 쯤 이면 그들도 어디선가 판을 벌렸으리라. 또 오늘은 마구 돌아다니며 먹어주기로 작정을 했으니 테이블 하나를 꽉 채울 수 있는 네 명이 적당했다. 네 명은 택시를 타기에도 좋은 숫자다.

암튼, 네 남자는 김치찌개를 소박하게 끓여 낸다는 집에 옹기종기 둘러앉아 김치찌개 3인분에 계란말이 한 접시를 놓고는 소주를 마셔주었다. 평소 파찌아빠의 섭취 스타일에 비춰 보면 김치찌개를 안주삼아 소주를 마셔준다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 이다. 그것도 2차나 3차도 아닌 1차 때 말이다. 파찌아빠를 계동으로 불러 낸 이의 입맛을 파찌아빠가 믿지 못하였다면 결코 있을 수 없는 일 이다. 그가 ‘파찌아빠도 틀림없이 좋아할 집’이라고만 않했어도 파찌아빠는 다른 집에서 먹어주자고 주장을 하였을 것 이다.

소주 서너 병을 비웠을까..2차에 대한 의견이 분분했다. 파찌아빠는 이화동 골목 안에 있는 우미옥에서 수육을 먹어주자고 주장을 하였으나 괘씸하게도 두 놈이 반대를 한다. 이리저리 궁리 끝에 종로 5가로 가서 육회나 실컷 먹어주기로 낙찰을 봤다.다들 육회를 먹어줄 기대감에 김치찌개에 딸려 나온 공기밥엔 눈길 조차 안주는 분위기다. 이 집 김치찌개는소주 보다는 밥 하고 먹어주면 딱 좋을 맛인데...쩝

종로 5가 대로변에서 서로 마주보고 있는 백제약국과 백수약국의 사잇길로 100미터 쯤 들어가면 길 오른쪽에 간이 테이블을 펼치고 골목길 한 귀퉁이를 차지한 채 먹어주는 이들을 다량으로 발견할 수 있다. 이 집이 바로 육회를 싼 값에 푸짐하게 먹어줄 수 있다는‘백제정육점’이다.

현재 시각 20시 34분. 이 시간 쯤이면 대개의 소줏집들은 대충 정리가 될 시각이다. 헌데 어찌된 일 인지 현대정육점의 안팎은 여전히 북새통이었다. 아직은 바깥 바람이 그리운 날씨라 골목길에 마련된 간이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싶었으나 이미 만석이다. 식당 안을 들여다 봐도 마찮가지다. 때 마침 일어서는 자리가 있는지라 잽싸게 그 자리를 차지하고 앉았다. 그 사이에도 앉을 자리를 찾는 이들이 식당 안으로 고개를 디밀곤 했다.

“정말 대단하구만.”
“가격표를 보니 그럴만도 합니다. 사대문 안에서 쇠고기 500g을 2만5천원에 먹어줄 수 있는 집이 몇 이나 되겠습니까?”
“주머니가 얄팍한 술꾼들에겐 천국같은 집이구만.”
“속속들이 들여다 보면 먹어줄 만한 집이 꽤 많습니다. 그런데도 몰라서 못먹어주는 이들만 불쌍할 따름이죠.”

네 남자는 육회 한 접시랑 소주를 주문했다. 식탁이 치워지고 반찬이 먼저 등장했다.

‘육회를 시켰는데도 기름장이 제공되는 이유는 뭘까? 설마 구이나 간천엽을 추가로 시켜 먹으라는 무언의 압력은 아니겠지?’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 동안에 육회가 나왔다. 말 그대로 륙회접시 위에 냉면 대접을 엎어놓은 형상이다. 접시 위에 수북히 쌓여있는 육회를 보니 옛날에 먹어주던 고봉밥이 생각 난다. 밥그릇 속에 담긴 밥 보다 그 위로 불룩하게 얹혀진 밥이 더 많았던 고봉밥.

“양은 많은데 어째 때깔은 어설프다. 고기 빛깔이 옅은분홍색이네.”
“이 가격에 이 양이면 됐지 뭘 더 바래. 채 썰은 배의 함량을 보라구. 거의 한 개는 들어갔을 것 같아 보이는데. 고기 빛이 분홍색으로 보이는 건 살짝 얼었기 때문일테고..”
“맞아요. 저 쪽 테이블에 있는 것은 붉은 빛 이잖아요. 그리고 저쪽에 있는 것은 등장한지 오래 됐는지 검붉은 색으로 변색이 되어 있구요. 저렇게 변색되기 전에 빨리 먹어주자구요.”

냉면 대접을 가득 채울 것 같은 육회의 양에 비해 계란 노른자 한 개는 너무 부실해 보였다. 그래서 육회 전체에 계란노른자를 살짝 묻히기 보다는 일부분에만 걸쭉하게 묻혀 먹었다.

“무지 단데.”
“짭짜름한 맛도 감지 돼. 마늘의 자극도 강하고...”
“그래도 이 정도면 먹어줄만 하네.”
“눈치보지 않고 실컷 먹어줄 수 있어 좋구만. 자 많이들 먹으라고. 이 정도면 암만 낮춰 잡아도 다른 집 육회 7~8접시 분량은 되겠다. ”

어차피 대단한 맛을 기대하고 백제정육점에 찾아 간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다소 실망스런 맛은 그리 큰 문제가 되질 않았다. 대단한 육회의 맛을 보고 싶으면 그걸 먹어줄 수 있는 집에 찾아가면 되는 것 이고, 오늘 처럼 착한 가격으로 육회를 마구 먹어주고 싶을 때는 백제정육점에 들리면 되는 것 이다. 다소 아쉬운 맛은 3차에서 확실하게 풀어주면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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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깐정보 : ‘백제정육점’ 찾아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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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찌아빠의 주특기는 3~5명이 각출한 돈 10만원을 가지고 사대문 안을 마구 돌아 다니며 4~5차까지 먹어주기다. 그럴 때 백제정육점의 육회를 끼어 넣으면 예산이 오바 될려나?

1. 가는길 : 전화번호 02-762-7491. 지하철 1호선 종로5가역 4번출구를 나아서 곧장 직진하면 동대문 방향으로 가게 되어있다. 조금 가다보면 백수약국과 백제약국이 마주보는 골목입구가 보인다. 그 골목을 따라 100m쯤 들어가면 길 오른편 코너에 있다. 식당 밖에 간이 테이블을 놓고 먹어주는 사람들이 하도 많아서 금새 찾을 수 있다. 종종 골목 입구에 있는 ‘백제갈비(http://blog.empas.com/pazziabba/2675849 )’와 혼동하기도 한다. 백제갈비의 육회도 착한 가격으로 먹을만 하다. 더군다나 백제정육점 보다 나은 반찬류가 제공된다. 하지만 이 집에선 여럿이 달랑 육회 한 접시만 시켜 먹으려면 약간의 갈굼을 당할 수도 있다.

2. 메뉴 : 사진에 다 나와있다. 육회의 맛은 부페에서 나오는 육회보단 반 수 정도 윗질이다.

3. 총평 : 저렴함+먹줄만한 양+가격에 준하는 고기의 질 까지 모두 챙기겠다면 마장동이 반 수 위지 싶다. 하지만 마장동은 접근성이 떨어지고, 근처에서 2차를 먹어주기가 곤란하다. 백제정육점에서 2만5천원 짜리 육회 한 접시만 시키면 서너 명이서 소주를 여러 병 마셔줄 수 있는 집이다. 이런 집을 알고 있으면 지갑 속 깊숙히 찔러 놓은 비상금 만큼 이나 유용하다.

4. 파찌아빠 따라먹기 : 육회 한 접시에 소주 여러 병이 적당한 조합이지 싶다. 천엽과 간(1만원)은 상태를 확인하고 주문하는 것이 현명하겠다. 막 썰어 내오는 것은 용모가 단정하지만 미리 썰려서 출동대기를 하고 있던 것들은 용모가 불량스럽다.


[파찌싼집] 육회도 싼맛에 먹을 수 있다구! [백제갈비]

통밥 잘 재고, 눈치 빠른 블로거들은 제목을 보고 벌써 눈치를 챘겠지만, 이 집은 [파찌맛집]이라고 하기엔 부족하고, 그렇다고 허접함을 좋아하는 파찌아빠가 소개를 안 하기에도 좀 아쉬운 그런 애매모호한 음식점이다. 그래서 급조해서 만들어 낸 분류가 [파찌싼집]이다.)육히만 놓고 볼 때의 애기이다. 다른 메뉴는 못 먹어 보았다.)

‘육회가 싸봤자 얼마나 싸다고 이렇게 난리람?’이라고 생각 할 블로거가 있다는 것을 파찌아빠도 잘 알고있다. 결론부터 말 하겠다. [백제갈비] 는 결코 싼집은 아니다. 파찌아빠는 더 싼집도 많이 알고 있다. 각자 2천원 정도만 있어도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술을 마실 수 있는 집도 있다.하지만 가격대비 만족도라는 파찌아빠의 맛집 선정기준에 비춰보면 분명히 싸고 푸짐한 집이다. 그런데 맛은 별루...그래서 [파찌싼집]이란 급조된 머릿말을 제목 앞에 달아 놓은 것이다.

각설하고 본론으로 들어 가겠다. 종로5가 백제약국 골목안에 있는 백제갈비는 [연지 얼큰한 동태국 전문]에 이어 빅머니를 비롯한 일당들(혜인아빠, 황군) 네남자가 2차로 찾았던 집이다. 연지동태국에 이어 빅머니가 연타로 날리는 원투스트레이트성 두번째 맛집이다.(결국 빅머니는 파찌아빠의 맛집순례단 멤버가 됐다.)

외관과 내부의 인테리어는 딱 1980년대 스타일의 고깃집이다. 요즘의 삐까번쩍 과대포장된 음식점 문화에 익숙한 사람들은 싫어 할 수도 있겠다. 강북인으로 분류되는 파찌아빠한테는 그런데도 괜찮았다. 오랫만에 옛 향수에 젖을 수도 있었고...암튼 딱 20년전 고깃집의 모습을 원형그래로 유지하고 있는 허접해 보이는 고깃집이다, (식당안에 정육점도 있다.)

먹성 좋아 보이는 네남자가 떡하니 테이불 하나를 차지하고 앉아 달랑 육회 한접시를 주문하니 주문을 받던 아주머니가 순간 당황을 한다.

“(사람이 넷인데 달랑)육회 하나요?”
“(우린 2차째 입니다.) 아니요, 육회 하나와 소주 한 병 주세요.”
“(그래도 그렇지)고기는 안 잡수시고요?(너무 하는구만)”
“(우린 지금 배부르다구요!) 저녁 먹고 2차로 왔습니다. 일단 육회 하나만 주세요. 소주나 마시게...(으쓰)”
“(그래도 이 정도는 먹어야 기본인데)그럼 육회 두개 드릴까요? 4명인데...”
“(의연한 표정으로)아니요. 육회 하나, 소주 한 병!”
“... ...”

주문을 하는 과정에서 일행들의 기분이 7도쯤 틀어졌다. 그런데도 우리들을 이 따위 집으로 데려 온 빅머니는 싱글벙글이다.

“(전에 말했던 육회집이)이 집 맞어?”
“(헷갈리~)처음엔 좀 아리송 했었는데 이 집이 확실히 맞아요.”
“(으쓰)전에 육회집이라고 했잖아? 그래서 육회를 주로 파는 집인줄 알았더니...여긴 그냥 고깃집이네...쩝...그리고 (육회의 가격)1만원 이라고 했었잖아? 여긴 2만원 인데?”
“(그럴수도 있지)잘 못 알고 있었나 봐요. 그래도 이집이 그집 맞아요. 회사에 쉰을 넘기신 분들이 계신데 그분들이 어쩌다 한번씩 몰래 숨겨놓고 혼자만 다니는 맛집들이 있는데 백제갈비와 연지동태국이 바로 그 분들을 따라 뎅기면서 알게 된 집들이라구요.”

맞다. 대게의 술꾼들은 몰래 꼬불쳐두고 아끼면서 야금야금 혼자만 다니는 술집들이 한 두집씩은 있는 것 같다.(이거 큰일이군. 파찌아빠는 밑천을 다 공개해 버려서...라고 걱정 할 줄 알았지...ㅋㅋㅋ 걱정 마시라 파찌맛집은 앞으로도 한참동안은 계속될 수 있다. 혹시 파찌아빠가 맛집순례를 중단하게 된다면 그건 가벼워진 주머니 사정 때문 일 것이다. )

일단 기본찬으로 상이 차려졌다. 기본찬은 사진에 나온데로 일반적인 고깃집에서 볼 수 있는 것들은 다 있었다. 기본찬을 안주삼아 소줏잔을 비우고 있으려니 문제의 육회가 바로 따라 나왔다.

“흠, 일단 색깔은 별루다. 신선한 고기는 진한 핏빛을 띄는데 이건 분홍색이네. 또 접시에 핏물이 베이는 것으로 봐서도 그렇고(혹시 냉동 수입육이 아닐까?}...이단, 육회를 씹을 때 부분부분 설탕가루가 그대로 씹히기도 하고, 난 재료 그 자체의 맛을 즐기는데, 이건 감미가 너무 강해 고기의 맛이 감미에 묻혀 버렸어. 난, 별루다.”
“아이참, 그래도 양을 보라니가까요. 2만원에 육회를이렇게 많이 주는 집 봤어요? 여긴 그냥 술 마시러 오기 좋은 집이라니까요. 삼겹살을 먹어도 이것보단 비싸요. 게다가 게장무침하고, 된장찌게도 주고...술 마시긴 좋잖아요.”
“그건 그래. 맛집이라기 보단 술 마시기 좋은 집이야. “
“근데, 이거 육회 한접시 맞아? 너무 많은데...혹시 두접시(4만원)가 나온 것 아니야?”

옆에서 빅머니와 파찌아빠의 말을 듣고 있던 헤인아빠가 불쑥 껴 들었다. 아닌게 아니라 일반적인 상식으로 생각하기엔 백제갈비의 2만원짜리 육회의 양은 많아 보였다. 커다란 배도 통째로 한개를 다 넣었는지 어른 손가락 굵기로 채 썰어 넣은 배가 푸짐해 보였다. ‘고기 반, 배 반’이라고나 할까?(쩝...사진으로 보니까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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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깐정보 : [연지 얼큰한 동태국 전문]에 이어 [백제갈비]에 함께 같던 4명의 남자에 대한 신상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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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명의 몸무게를 더하면 적어도 300kg은 넘었을 듯, 그럼 300kg나누기 4명은 75kg, 음~너무 적게 나온 것 같다. 조금 더 써야 할 듯. 4명의 키를 더하면 712cm는 될 듯, 712cm나누기 4명은 178cm, 대충 이 정도는 나올 듯. 이런 남자 4명이서 육회 1접시를 놓고 소주를 세병 마셨다. (2차 였기에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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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깐정보 : 싸고 달달한 육호가 먹고 싶다면 [백제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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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갈비를 나올 때 파찌아빠의 일행이 낸 돈은 29,000원. 육회 하나, 소주 3병을 마셨다. 그나저나 3차는 어디로 가지? 종로5가는 입가심을 살짝 하기엔 좀 ...그러나 걱정은 없다. 택시를 타면 기본요금만으로 근처에 가 볼만한 집들이 많다. (인사동, 피맛골, 광화문, 을지로 등등)

1. 위치 : 서울 종로구 효제동 194-1, 전화 02-763-4605. 종로5가 동대문시장의 맞은 편(효제동)
대로를 걷다보면 백제약국을 만나게 된다. 그 옆골목 20m안에 있다. 백제약국만 찾으면 금새 찾을 수 있다. 종로5가 지하철역 4번출구로 나와서 동대문 방향으로 직진.

2. 메뉴 : 일반적인 고깃집에 있는 것은 다 있고 식사용 메뉴도 무지 다양했으나 가격은 관심을 두지 않아서 전혀 기억이 없다. 다만 육회만 기억할 뿐...육회를 대빵 많이 주면서 2만원을 받는다.

3. 총평 : 양에 목숨거는 사람. 쌈짓돈이 생겼는데 싸면서도 푸짐하고, 특별한 것을 먹고 싶은 사람, 주머니에 3만원쯤 있는 사람이 가기에 좋다. ‘어차피 고기 맛이야 거기서 거기지.’라고 생각하는 사람 대환영

4. 파찌아빠 따라먹기 : 소주를 무지 좋아하는 사람의 경우는 반드시 4인으로 팀을 구성하여 연지동태국(또는 닭한마리)에서 1차로 심하게 압박을 한 후 , 2차로 가기에 딱 이다. 딴 것 먹지말고 육회를 먹어라. 괜히 다른 것 시켜봐야 배만 짜부난다.소주가 약한 사람은 처음부터 가도 좋다. 하지만 아마도 육회만 먹기엔 시간관계상 눈치도 심하게 보이고 입안도 달달 할꺼다. 맘데로 해라. 요즘 시킨다고 그대로 하는 사람도 없다.


<맛집순례자, 파찌아빠>


& 덧 붙이는 말 : “업적을 쌓으시요.” 이게 무슨 말인가 하면 최근 빅머니의 맛집순례단 영입을 시기하는 분들의 시샘어린 눈빛이 파찌아빠의 초강력 레이더에 감지 된 봐 있다. 파찌아빠의 맛집순례단이 되는 방법은 단 하나, 스스로 내공을 연마하고, 파찌아빠에게 업적(?)을 쌓아야만 된다.


파찌아빠가 소개하는 맛집은 ‘정’이라는 공통된 테마를 가지고 있는 맛집들이다.
차려 낸 음식이 아무리 진귀한 음식일지라도
그 안에 정을 담아 내지 못한다면 그것은 참 맛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파찌아빠가 생각하는 최고의 밥상은 사랑하는 이를 위해 정성껏 차려 낸 집에서 받는 밥상이다.




파찌아빠가 「자인 뭉티기」를 알게 된 것은 최근의 일이다. 그도 그럴 것이 「자인 뭉티기」가 서울에 첫선을 보인 날 이 작년 11월 29일 이기 때문이다.

이집은 생고기 전문점으로 경상북도 경산시 자인면에서 키운 일등급 한우만을 매일 현지로 부터 육로편으로 조달하여 사용하고 있다. 자인면의 한우는 생산자 실명제와 함께 축산물 등급 판정서를 비치함으로써 신뢰를 받고 있다.

「자인 뭉티기」란 맛집을 소개 하면서 ‘무슨 자인면이 어떻고, 왠놈의 한우타령이람?’이라고 생각하실 분들도 있겠지만 이것은 아주 중요한 문제이다.

「자인 뭉티기」를 서울의 다른 생고기 전문점과 구별하는 것이 바로 생고기 그대로인 [뭉티기]란 메뉴이기 때문이다. [뭉티기]는 <뭉텅이, 뭉치>의 경상도 사투리로 경상도 지방에서는 한우의 우둔살을 뭉텅이로 썰어 내서 그냥 날로 먹는 메뉴를 일컷기도 한다.

「자인 뭉티기」의 뭉티기는 자인지방에서 매일 육송되는 한우의 우둔살 중에서도 지방이 거의 없는 속 깊은 부위인 함박살이라는 부위만을 골라 쓴다.

함박살을 뭉텅썰어 「자인 뭉티기」만의 특별한 소스에 찍어 먹으면 생고기가 씹히는 쫄기덩한 치감과 함께 목구멍 깊숙히 까지 부드러운 생고기의 향내가 파고 든다.

[뭉티기]같은 생고기가 부담스러운 사람들에겐 [육회]도 추천할 만 하다.「자인 뭉티기」의 육회는 일반적인 생고기집의 육회와 비슷해 보이지만 맛은 분명한 차이가 있다. 「자인 뭉티기」는 절대 양념 맛을 강조하지 않는다. 생고기 자체의 맛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정도로만 약하게 가미를 한다. 이건 생고기 자체가 우수하고 신선하여 잡맛이 없을 때만 가능한 조리법이다.

「자인 뭉티기」에선 대표직원이라 불리기를 좋아하는 이무섭사장이 식당 한 켠에 마련된 오픈 된 정육코너에서 직접 생고기를 손질한다. 그가 생고기를 손질하는 것을 보면 능숙한 칼놀림 보다는 고기를 다루는 그의 태도에서 더욱 신뢰감을 느낀다. 그는 고기를 다룰 때 여러켤레의 면장갑을 곁에 두고 쉴새 없이 장갑을 바꾸어 낀다.
그 이유는 따듯한 손의 체온이 생고기에 전달되어 생고기의 풍미를 떨어드리는 것을 최대한 방지하기 위함이다.

일단 뭉티기던 육회던 생고기의 풍미를 제대로 즐겼으면 이번엔 구이를 맛 볼 순서이다. 「자인 뭉티기」의 구이메뉴는 [갈등구이] 하나 뿐이다. 갈등구이는 말 그대로 생갈비와 생등심을 함께 내는 것을 말하며 400g 을 기본으로 한다.

갈등구이에 나오는 갈비와 등심의 마아블링이 현란하다. 갈등구이는 완전히 익히지 말고 표면만 살짝 익혀 먹는 것이 육즙이 그대로 살아있어 맛있다. 그러기 위해선 절대 종업원에게 고기 굽는 일을 시켜선 안된다. 종업원들은 돌판에 고기를 한꺼번에 많이 얹어 고기를 태울수 밖에 없게 할 때가 많다. 그래서 파찌아빠는 절대 고깃집에서 종업원들이 고기를 굽게 하지 않고 한점한점 스스로 구워 먹는다. 마치 샤브샤브를 즐기듯이...

4인기준으로 뭉티기와 육회, 갈등구이를 한 접시 씩 순서대로 맛을 봤다고해도 아직은 충분한 포만감을 느끼기 힘들다. 이런 경우 보통의 고깃집에에선 냉면을 주문한다. 하지만 「자인 뭉티기」에서는 그러질 말자. 대신 [육회밥]을 주문하자. 4명이서 한그릇을 시켜 조금 씩 맛만 봐도 괜찮고, 아예 각자 1인분씩 시켜 먹어도 괜찮다.

「자인 뭉티기」의 육회밥은 보통의 비빔밥과는 무척 다르다. 그래서 간혹 당황스러워 하는 손님들도 있다. 큰 비빔밥 그릇 속에는 야채와 육회만 조금 들어 있을 뿐 나물이나 계란 후라이 같은 것은 애시당초 들어있질 않다. 공기밥과 고추장을 넣고 비벼 먹으면 그게 바로 육회밥인데 파찌아빠는 그 맛에 반해 버렸다.

Tip : 이무섭 사장이 단골들 한테만 몰래 맛 보이는 [육회초밥]이란게 있다. 이름은 초밥이지만 맨밥을 초밥모양으로 빚은 후 뭉티기를 생선초밥 마냥 얹고, 그 위에 전용소스를 얹어서 내는 별미인데 모양도 모양이지만 맛이 아주 독특하다.
파찌아빠를 팔고서라도 꼭 먹어봐라. 정말 별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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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정보 : 자인 뭉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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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소 : 서울 서초구 서초동 1363-7 호원빌딩 1층, 전화 02-597-2158, 주차가능
▶ 찾아 가는 길
- 양재역 1, 2번 출구중 한남대교 방향으로 나와서 20m - >강남문화센타를 끼고왼쪽 골목으로 20m -> 우측 골목안으로 10m -> 왼쪽에 [자인 뭉티기]가 보인다.
-자동차를 가져 갈 경우엔 아웃백스테이크와 제일은행 사이 골목으로 들어가서 좌회전하면 된다.
▶ 메뉴 : 뭉티기, 육회 (중 2만원, 대 3만원), 갈등구이(400g에 4만5천원), 육회비빔밥(7천원) 기타 다른 식사 메뉴들도 있슴
▶ 식단가 : 12만원/4인기준(인당 3만원)
▶ 파찌아빠 따라하기 : 파찌아빠는 [자인 뭉티기]에 가면 서비스로 나오는 생간과 천엽을 시작으로 코스요리를 즐기듯이 뭉티기, 육회, 갈등구이, 육회밥의 순서로 기본 양 만큼씩만 주문해서 골고루 맛을 본다.




예전에, 그러니까 올 봄 햇빛 맑은 나들이 철에 ‘육회’를 업데이트 하려고 했었답니다. 그래서 미리 예고까지 했었죠~ 그런데 조인스닷컴에서 메일이 한통 오더라고요. 당시 담당자이셨던 민영애 님 이었는데 ‘육회’는 다음에 하자고 하시더라고요. ㅜ.ㅜ 그래서 그때부터 제가 매우 많이 좋아하는 육회는 점점 밀리게 되었답니다. 그렇다고 식중독 위험이 있는 여름철에 업데이트 할 수도 없었고요··· 이제 날이 점점 더 선선해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가을 중반만 되면 또 정육점을 뻔질나게 돌아다니겠지요? ^^

물론 아직까지는 좀 위험하답니다. 반드시 큰 정육점이나 활인마트에 가셔서 육회용으로 나온 고기가 있냐고 물어 보시고요, 있다고 했을 때만 구입해 드셔야 한답니다. 이유는 아시죠? 한우의 경우 도축을 할 때 되도록이면 병역검사를 한답니다. 그리고 생으로 먹는 부분은 따로 더 정밀한 검사를 하기 때문에 육회용으로 들어온 고기는 일단 검사를 마쳤다고 볼 수 있는 것이지요. 그런데 작은 정육점이나 몇몇 정육점에선 그냥 생으로 먹을 수 있는 부위는 육회용으로 검사를 받지 않고도 판매를 하고 있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육회용 고기만은 큰 마트에서 구입하tu야 안전하답니다. ^^

일전에 한번은 육사시미를 먹어본 적이 있어요. 어느 부위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기름기가 살짝 끼어서 손가락 두개만한 넓이로 사시미를 떠 놓았더라고요. 그것으로 채썬 배를 싸서 초간장에 살짝 찍어 먹었는데··· 와! 정말 맛있었답니다. 뭐, 집에서는 해 먹을 수 없는 맛이긴 하지만 혹시 ‘아롱사태’를 구하실 수 있으시면 그냥 썰어서 초간장에 찍어 드셔보세요. 상당히 맛있답니다. ^^ 하지만 가격이 비싸죠.

뭐, 하여튼 아직 여름이 다 간 것도 아니고 가을이 가까워졌다고 하나 낮 시간에 더운건 매 한가지인지라 그냥 육회는 아직까지 쉽게 상할 수 있고 위험하답니다. 그래서 육회를 이용한 부가요리를 만들어 볼까 해요~ ^^ 바로 육회 비빔밥입니다!

육회 비빔밥은 전라남도 함평의 소시장이 서는 날이면 어김없이 등장했던 음식이랍니다. 신선한 육회에 맛깔나게 양념을 해서 밥위에 떡~ 올리고 참기름 똑 떨구고 슥슥 비벼 먹으면··· 속이 든든하고 입이 즐거운 그 맛! 집에서 즐길 수 있었죠. 물론 육우가 귀하던 예전에는 쉽게 먹을 수 없었지만 요즘은 5,000원~8,000원대에 맛볼 수 있답니다.

그럼 만들어 볼까요? ^^

재료 : 육회(우둔살, 홍두께) 한줌, 고사리, 우거지, 도라지, 고추장, 공기밥 2/3
육회양념 : <비율> 다진배 1, 간장 2, 물엿 2, 참기름 1, 깨소금 1/2, 다진마늘 1, 설탕 1


1.

육회는 되도록이면 큰 할인마트에서 구입하도록 하세요. 썰어 달라고 하면 예쁘게 썰어준답니다. 냉동실에 보관하시고 조금 오래된 육회는 육회양념과 함께 팬에 달달 볶으면 맛있는 불고기가 된다죠~ ^^





2.

먹을 만큼의 육회양념을 만들어 둡니다.





3.

육회와 양념장을 잘 섞어두시고요,





4.

고사리를 참기름에 달달 볶아내고, 도라지와 우거지도 잘 볶아냅니다. 중간에 소금 간을 살짝 해 주세요. 밥에 나물을 올리고,





5.

가운데 육회를 올려주세요. 달걀노른자 하나를 톡 까서 올리고, 고추장 1큰과 참기름 몇 방울로 마무리하시면 된답니다~





6.

맛있겠죠? ^^ 이번주 일요일엔 맛있는 육회 비빔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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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대청봉 당일 등산기 (한계령->정상->오색약수터 하루 등반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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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오색약수터출발
07:26  한계령출발
07:45  500m
09:06  2.3Km
10:14  4.1Km
11:27  6.5Km 끝청도착
12:16  중청대피소
12:58  대피소에서 나옴
01:15  대청봉도착
01:24  하산시작
01:53  제2쉼터(1.3Km)
04:17  남설악매표소도착
05:00  저녁식사
디카로 찍은 시간을 추적해보니까.. 시간이 다 나오네...:)

정현이형과 정현이형 지인 2명과 일산에서 4시반경에 출발...
홍천화로구이에서 저녁을 먹고,
옥녀탕휴게소에서 환상적인 별빛과 강물소리를 감상했다.
난생 처음으로 그렇게 맑고 깨끗한 밤하늘의 별들은 처음본듯하다... 별똥별도 3개를 봤다는...
아쉽게도 한계령을 넘어오면서 안개가 끼기 시작해서 더이상은 보지 못했다.
민박집에 도착해서 3분은 먼저 주무시고, 나는 혼자서 오색약수터근처를 배회하다가 12시반경에 내일을 위해서 취침...
 
새벽 5시가 넘어서 일어난후에 든든하게 아침을 먹고, 7시경에 오색약수터를 출발...
택시로 한계령에 도착해서 우비를 입고 7시반경에 한계령에서 출발해서 위의 지도의 녹색지점으로 등산을 했다.
안개와 비로 사방이 아무것도 안보인것이 아까웠지만.. 나름대로 운치가 있었다...
고지대라서 그런지 날씨가 춥고, 아직까지 진달래, 벗꽃이 피어있었다...
12시경에 대청대피소에 도착했는데.. 비가 많이 와서 사람들이 매어 터진다...
따뜻한 사발면(2천원)과 커피(천원)을 먹었는데.. 정말 눈물나게 맛있었다..

1시가 안되서 대청대피소를 나와서 대청봉에 올랐다.
태어나서 가장높이 올라가본곳이다... 1708m... 북한산보다 딱 1Km가 높다...

대청봉에서 오색약수터로 내려오는 길은 대략 5Km정도인데... 깔딱고개 정도라기 보다 절벽레벨이다...-_-;;;
어떻게 이 길을 걸어 올라오는지...-_-;;
한계령에서 올라올때 보다 내려가는 길이 더욱 힘들었다.

출발하는 날에 날씨가 너무 좋아서 등산잠바와 스틱을 안챙긴것이 후회가 많이 갔다...
보통 내가 하는 등산은 3-5시간 정도이고 잘 아는 북한산이라 대충 준비를 해도 되었는데...
제대로 하루 종일을 걷다보니 부족한 점이 하나둘이 아니다...

내려와서 저녁을 든든하게 먹고, 정현이형인 좋은 곳이 있다면서 한계령이 아닌 구룡령이라는 곳으로 넘어서 10시경에 서울로 왔다.

비록 안개가 껴서 환상적인 풍경을 보지 못한것이 너무 아쉽기는 하지만...
나름대로 좋은곳에 다녀왔고, 이번 경험을 토대로 다음에 또 다시 가봐야 겠다.
정현이형에게 몇군데 좋은 코스를 알아두었는데...
무엇보다도 날씨가 좋은날을 점지히서 첫날은 대청대피소에서 하루밤을 자면서 소주도 간단하게 한잔하면서 밤하늘의 멋진 별들을 구경하고,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서는 일출과 바다를 구경하고나서... 백담사나 비선대쪽으로 내려오는 곳을 다음에는 꼭 가봐야겠다.

사람은 항상 아니라고 하지만 우물 안의 개구리가 되는것 같다.
북한산에 많이 다니면서 이곳도 제대로 모르는데.. 다른곳에 가면 뭐해라고 생각을 했지만...
막상 그 규모자체가 다른 설악산에 다녀와 보니 산행에 대한 개념자체가 달라지는것 같다.
그럼 지리산은 어떨것이며... 히말라야 트래킹은 또 어떨지...

지금 내가 있는곳을 항상 우물 안이라고 생각해서.. 자만하지 말고..
좀 더 넓은 곳.. 넓은 세상으로 나가도록 하는 계기를 만들도록 하자...
http://www.toadsan.co.kr/category/?fn=view&cid=21030100&no=6&pg=1&ky=&k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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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 라이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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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9시에 출발해서, 저녁 8시에 귀환... 대략 거리는 160Km이상인듯...
중학교때인가, 고등학교때인가.. 애들과 2번정도 임진각에 다녀온적이 있었는데... 확인해보니 거의 비슷한 거리인데... 나이를 먹어서 인지, 체력이 떨어져서 인지, 혼자 다녀와서 인지... 너무 힘들었다. 그래도 또 갈꺼다...^^;;

어느날 자출사 게시판을 보다가 갑자기 강화도에 한번 가자는 생각을 가졌다.
여기저기에서 자료를 찾아보고 준비를 해서 10월 1일에 출발하기로...
전날 과음에도 불과하고 일어나서 준비하고 정각 9시에 집에서 출발...
우선 까르푸에 들려서 빵, 영양깽, 소세지 등을 사가지고 본격적인 출발...
당일에 한강북단에서 마라톤 대회가 있다고 해서 성산대교를 넘어서 한강이남으로 내려갔는데, 고수부지로 빠지는 길을 찾지 못해서 30분정도를 헤메다가 간신히 들어감...-_-;;
성산대교부터 방화대교까지의 길은 한강의 자전거 코스중에 최고인듯하다. 잘딱인 길에 사람은 별로 없어서 속도를 내기에는 최고이다. 정말 엄청나게 밟으면서 달렸다. 자전거의 성능이나 상태도 최고인듯... 어떤 사람이 나에게 추월당한후에 열이 받았는지 쫓아오다가 포기하기도...:)
문제는 여기서부터다 어디로 가야할지가 막막했는데, 그냥 시내쪽으로 빠져서 가다보니 강화, 김포 48번국도라는 표지판이 있어서 그냥 그길을 따라서 계속 갔다. 서울을 빠져나오자, 몇몇 다른 팀들이 보여서 초행길이라 그들의 뒤를 따라서 김포로... 혼자서 가지않고, 남들을 따라가다보니 많은 풍경과 거리정보등을 놓쳐서 아쉬운감이 있기도 하지만 그냥 쭉따라서 갔다...
2시간 이상을 쉬지도 않고 달리다가 앞의 팀이 휴식을 취하기 시작하자, 그들을 뒤로하고, 혼자서 강화도로 출발...
누산삼거리를 만나서 잠깐 쉬었다가 좌회전을 해서 초지대교로 갔다.
48번국도도 넓직하고, 자전거가 다니기는 좋았지만 이제부터는 거의 사람도 자전거도 없고, 논밭뿐이다.
추수를 얼마 안남긴 노란 물결의 벼들이 참 멋져보였었다.
한참을 가다가 드디어 초지대교를 만나서 넘어간후에 우측의 초지진이라는 옛날 진지에 가서 지도도 받고, 간단하게 식사도 하고 본격적인 강화도 여행을 시작... 여기까지 장보고, 헤멘시간을 빼면 대략 2시간 반정도가 걸린듯하다.
섬을 반시계방향으로 돌기시작해서 가천의과대학, 길상산, 함허동천시범야영장, 분오리돈대를 지나쳐서 동막해수욕장에 도착...
젠장.. 썰물로 물이 쫙빠져서 뻘만 보이고, 바다는 1km정도 물러선 상태...-_-;;
체력이 많이 소진되어서 모래사장에서 그냥 엎어져서 누워있다가 다시 출발... 강화도까지 오는 길은 김포평야라서 그런지 거의 평지에 가깝다. 그러나 강화도는 장난이 아니다... 어찌나 오르막길이 많고, 경사도 심하고 한참을 올라가는지.. 몇번을 걸어서 가기도 하고, 쉬기도 했다. 하지만 어렵게 올라가면 언덕위에서 펼쳐진 멋진 바다를 볼수있고, 내리막길은 편하고, 시원하게 내려오게 되니... 인생은 새옹지마가 아닌듯 싶다...
마니산 둘레를 돌아서 몇년전에 DBLab에서 갔던 팬션을 지나갔다. 정말 강화도에는 팬션, 논, 유원지, 연수원, 고구마.. 이런것이 전부인듯... 그래도 정말 시골길다우면서 멋진 길들을 다녔다. 기운만 좀 더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석모도에 들어가서 선착장에 도착... 자전거를 2800원이라고 하는데, 대략 시간이 4시라서 엄두가 안나서 배만 구경하고 출발...
마니산입구에서 다시 배를 채우고, 마니산의 단풍도 멀리서 구경해주고, 서울로 출발...
솔직히 눈앞이 깜깜했다... 언제가냐.. 어떻게 가냐...T_T;;
전등사와 무슨 운동장을 거쳐서 다시 초지대교에 도착... 젠장 이제 물이 많이 찼다... 다음에 올때는 밀물 시간을 확인하고 와야지...-_-;;
아쉬운 마음에 초지대교에서 커피에 담배한대를 피우고 서해바다를 뒤로 한채 서울로...

오는길은 정말 죽을맛이였다. 그냥 트럭같은것에 자전거를 싣고 가고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래도 앞으로 앞으로...
또 하나의 문제는 어디에서 빠져서 한강으로 들어가느냐가 문제였다...
근데.. 이때 나타난 한팀... 오전에 봤던 그팀이였다...:)
행주대교 밑으로 내려가는 길도 배울겸 열심히 그들을 쫓아서 갔다. 날도 어두워지고, 도대체 어디가 어디인지... 그냥 뒤만 쫗아서 가다보니 이 사람들이 행주대교에서 고수부지쪽으로 내려가는것이 아니라 그냥 건너가네...-_-;;
기운도 없고, 아무 생각도 없이 건너다보니 멋진 야경이 펼쳐져 있기는 했지만... 젠장.. 이길은 일산으로 가는 길이 아닌가...-_-;;
근데 다행히 그들이 무슨 KTX 건물옆으로 빠져서 다시 성산대교쪽으로 가는가 싶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는데, 다시 또 이상한곳으로 빠지더니 높은 고가차도를 하나 지나고 나니.. 난생 첨보는 아파트촌이다...
여기서 그들과 헤어져서 앞으로 가다보니... 행신역...-_-;;;;;;;;;;;;;;;;;
내심 수색정도가 아닐까하고 기대를 했는데....
만사가 귀찮고, 어떻게 가야할지도 깜깜... 재훈이형에게 전화를 해서 수색쪽으로 가라는 말을 들었다.
가긴 가야겠는지.. 정말 힘이 하나도 없다. 근처 편의점에 가서 맥주 한캔을 사서 원샸을 하고, 알콜의 힘으로 다시 출발...
수색역을 지나자 매일 출퇴근하는 길과 마주쳤는데.. 어찌나 반갑던지...

사진보기

집에 들어오는 길에 내가 다시 강화도를 가나봐라.. 라고 다짐을 하면서 들어왔다.
따뜻한 물에 목욕을 하고, 오늘 여행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봤다.
정말 힘들었고, 나의 모든 힘을 쪽빼버린 160Km의 11시간의 자전거 여행...
11시간동안 양귀자의 희망 상하권을 다 들었다... 그리고 여관의 막내아들 우철이와 같은 희망을 느꼈다.
종일 인터넷도 안하고, 쓸데없는 짓도 안하고, 종일 달리기만 한 하루...
앞으로 나의 하루하루도 이런 일상을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가야하는곳, 해야하는 일을 힘이들어도 묵묵하게 온 힘을 다바쳐서 이루어 내는...
그리고 집에 들어올때는 녹초가 되어 들어와서 다시 재충전을 하고 다시 세상으로 나가는...
힘들고, 어렵고, 죽을것 같지만... 해야만 하고, 즐거운 그런 일들을....

첫 장거리 여행이라서 시행착오도 많았고, 너무 계획이 없었던것 같다.
다음에는 좀 더 체계적으로 계획을 잡고, 체력도 길러서 강화도 일주나 석모도 일주에 도전해 봐야겠다.
기다려라.. 곧 또 내가 간다.. 예전의 내가 아닌.. 새로운 내가..


ps. 한강고수부지나 불광천등에서 자전거를 타다보면 임신한 아저씨들이 아주 많이들 보인다. 거기에다가 꽉끼는 저지까지 입고...-_-;;;
근데 강화도를 다녀오다보니 배나오거나 살찐사람은 거의 없다. 내가 가장 살이 많이 찐듯...-_-;;
나보다 좀 살이 찐 아저씨를 한분봤는데, 자꾸 처지고, 막판에는 낙오를 하는 모습이...
암튼 이 코스 정말 마음에 든다...:)
전문라이더의 길인가...

ps2. 다른 팀들의 자료.. 역시 강화도 가는것은 쉬운데.. 강화도를 도는것이 장난이 아닌듯...


     [서울 집결] :  07:30

               - 서울 방화대교(인천공항 가는 다리) 남단 다리밑 공터 집결/ 정시출발  

      [서울 → 강화] : 예상소요시간 : 1시간 20분 /  평속 22Km

               방화대교 → 개화산 역 → 48번 국도 →  강화대교 

      [강화도 순환코스 전반부]  : 예상소요시간 :  2시간 30분 / 평속 21Km

               강화 인삼센터 (강화대교 건너자 마자 우측) 주차장 → 월곶리 →  대산저수지 → 당산리 →  
               철산리 →  양사면사무소 → 새말고개→  이강리 →  내가 →  외포리 →  인산삼거리 →  양도면    

      [점심식사]     강화도 양도면사무소 근처의 식당이 확보되었습니다. 

      [강화도 순환코스 후반부]  :  예상소요시간 :  3시간 /  평속 19Km

             양도면사무소 → 화도삼거리 →  장화리 → 여차리 → 동막리 → 사기리 → 가천의대 → 선암방조제 → 초지대교입구 

      [서울 복귀 코스]  : 예상소요시간 : 1시간 30분 /  평속 21Km

               초지대교 → 대명 → 대곶 → 양촌 → 누산삼거리 → 김포 → 고촌 → 개화산 역 

      서울(개화산 역)복귀예상 시간 :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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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가을 강화라이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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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주행거리 : 150.02 Km
평균속도 : 19.8 Km/h
최고속력 : 54.6 Km/h
주행시간 : 7시간 30분 27초(오전 8시 30분 출발, 오후 6시 30분 도착)

올해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또 강화도에 혼자서 자전거를 타고 다녀왔다.
남단의 초지대교쪽은 가봤으니, 이번에는 북단의 강화대교쪽으로 갔는데.. 초지대교쪽에 비해서 길이 너무 안좋았다.
거기에다가 현재 오른쪽 다리의 무릎과 발바닥 통증이 심한데.. 그나마 자전거를 타면 괜찮았는데, 강화에 도착하니 상태가 더욱 안좋아졌다.
하지만 막상 강화대교를 건너서 커피한잔을 하면서 근처의 풍경을 보니 돌아갈수도 없고, 그냥 돌때까지 돌아보기로 했다.
강화대교에서 철조망이 쳐진 바닷가를 따라서 한참을 달렸다. 정말 멋진 풍경에 차도 사람도 거의 없이 멋진 풍경이...
근데 한참을 가다보니 경계를 서는 해병 군발이 들이 어디를 가시냐고.. 이쪽은 민통선이라서 못들어간단다...-_-;;
알고보니 박박우기면 들어갈수도 있다는데 좋은 곳을 놓쳐서 아쉽다... 젠장 북한에도 왔다갔다하는데 자기 나라땅을 못밟다니...
암튼 그래서 돌아서 간길도 아주 마음에 들었다. 정말 시골풍경다운 적막하면서 평온한... 추수를 마치고 허전하지만 마음은 따뜻한 그런 느낌의 풍경들이 눈앞에 펼쳐졌다.
거기에다가 가져간 음악들과 어찌나 멋지게 조화가 잘 이루어지는지... 감동이 밀려오더구만...:)
근데 올때 강화대교까지만 왔다가려고 하는 바람에 전혀 계획이 없어서 어디를 갈까 한참을 고민하다가 강화도의 맨북단에 가보기로 하고, 48번국도의 맨끝까지 가보았다...
근데 젠장 또 철조망이...-_-;;;
그래도 그 뒤에 펼쳐진 멋진 바다의 풍경을 잠시 감상하다가 서울로 돌아왔다.
저번에도 그랬지만 가는 길은 쉽더니만 오는 길의 김포는 정말 넓디 넓다... 가도가도 김포다...
거기에 저번에는 어떤 단체의 뒤를 따라와서 그나마 좀 쉬웠는데, 이번에는 혼자서 오고 가다보니 국도 중간을 뚤고, 서울로 진입하는게 만만치가 않았다.
집에 돌아와서 검색을 하다보니 몇가지 좋은 강화도 자전거여행 방법을 발견했다.
첫째는 강화까지는 차를 이용해서 이동하고, 강화해서 자전거로 돌아보고, 올때도 차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고...
이것보다 더 멋진 두번째 방법은 1박 2일로 가는 것이다. 첫날 오후에 출발해서 벤뎅이에 소주 한잔하고, 찜질방에서 하루 자고, 아침에 상쾌한 기분으로 강화를 둘러보고 서울로 오는 방법... 왜 이런 방법을 생각 못했는지...
내년에는 이런 방법으로 강화도 완주에다가 석모도까지 둘러봐야겠다...:)

내내 손저림과 내리막에서 엉덩이가 들썩들썩했는데.. 알아보니 안장이 너무 높아서 체중이 손에 실려서 그렇고, 엉덩이가 들썩이는 현상은 너무 페달질을 빨리 해대서 그렇다고... 그나저나 자전거로 55Km를 달릴때의 기분 죽이더구만...


24시간 싸우나 강화병원 아래
강화병원은 강화대교를 지나서 처음으로 나오는 편의점 훼미리x트 뒤편에
찜질방비가 6천원

[ 민통선 통과하기... ]
강화도로 출발하기에 앞서 '막걸리' 님에게 전화를 드렸습니다.
너무나 반갑게 인사를 해주시어 감사했습니다.

'막걸리' 님 역시 <강화북부순환라이딩>에는 일부구간에서 통행의 제한을 받는다고
알려주시더군요. 물론, 저는 검문소를 통과할 수 있는 '마스타 키'가 없어서 그냥 들이대보기로 했습니다.


박물관 입구에서 500m 가면, 큰 화강암에 [화문석 마을]이라고 써진 곳이 있고,
아주 넓은 정자도 있습니다.(단체 라이딩 때 휴식하기 좋겠더군요)
여기서 200m 정도 북진하니 '검문소'입니다.

초병(해병대 입니다.)이 거수경례를 하면서 저를 세우더군요.


    '여기서 더 못가십니다.
    '엥~??  왜요??'
    '민통선 입니다. 이 위치 북쪽으로는 출입하실 수 없습니다.'

  
2006년에 강화도 북부에서 민통선 출입통제라.... 거참...
이럴 줄 알았으면 '방북허가증'을 가지고 올 걸...


일단 자전거를 돌려 '화문석 마을' 팻말로 가서 갈 길을 찾았습니다.
마침 평상에서 쉬고 계신 동네 어르신들께 길을 여쭈어 봤지요...
어르신은 도리어 '그 자슥덜 왜 못가게해.. 벼라 별 놈들은 북한도 맘대로 출입하는 세상에..'
그러시면서.. 우회로를 가르쳐 주십니다.

뭐, 특별한 우회로는 아니고, '화문석 마을' 팻말에서 마을 속으로 진입하여
우측의 야산 기슭으로 나있는 도로를 따라 쭈욱~ 돌면
저를 막았던 검문소(정확한 명칭은 11검문소 입니다.)의 후방 200m지점으로 나옵니다. ㅋㅋㅋ

검문소 방향으로 [메~ 롱~~]을 한번 날려준 후에 500m 정도 가면 큰 삼거리와 만납니다.


     ← 덕하리    ↑ 철산리       


이 삼거리에서 덕하리 방향을 보면, 또하나의 검문소가 보입니다만
일부러 먼 산 보면서 잽싸게 철산리 방향으로 달렸습니다.  

[ 한가한 민통선 이북의 강화.. ]

강화도의 남부지역에 비하면 정말 한적합니다.
해안에는 온통 철책이고, 바다 (또는 한강 하구) 건너 멀리로
북한의 선전마을과 헐벗은 산들만 보입니다.  

'철산리'를 지나 '북성리'에 이르면 <제적봉>이라는 OP팻말을 지나고
약 1.5Km 정도를 달리면  갈림길이 나옵니다.
여기서 좌측의 왕복2차선 아스팔트 도로를 버리고,
우측의 1차선 도로를 택합니다. 약 700m를 가면 좌측에 교회가 있고 갈림길이 나옵니다.

      ↑ 묵골  → 다리목 

여기서 '다리목' 방향으로 가야하나, 좌측에 있는 교회로 올라가는 것이 좋습니다.
이 교회의 마당에는 작은 놀이터와 함께 수도가 있으며(물 잘 나옵니다.)
약간 언덕에 있는 곳이라 조망도 좋고, 나무들이 그늘도 만들어 줍니다.  휴식 강추!!
뜨거운 날씨를 식혀주도록 찬물을 대야에 받아서 3번 온 몸에 끼얹졌습니다.

다리목 방향으로 2Km 정도 가면 [서사체험학습장]이라는 곳이 나옵니다.
예전의 학교를 개수한 곳으로 보이는데 운동장도 넓고 약수터도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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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고흐에서 피카소까지-클리블랜드 미술관 걸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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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중부의 클리블랜드에 위치한 클리블랜드 미술관은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약 4만여 점의 우수한 미술품들을 소장한, 미국의 5대 미술관 중 하나다. 1913년에 설립된 이 미술관은 동양미술사학자였던 셔먼 리가 오랫동안 관장으로 있으면서 한국미술품들을 많이 수집한 결과, 2008년 재 개관 때는 한국전시실도 마련된다고 한다.

    • 이 클리블랜드 미술관이 소장한 유럽의 현대미술작품들이 이번에 ‘반 고흐에서 피카소까지’라는 제목으로 우리나라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1860년대에서부터 1960년대까지의 작품들을 포함한 이번 전시에서는 일반인들에게 가장 널리 알려진 화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 그동안 인상주의의 전시가 여러 번 있었지만 이번 전시는 아마도, 서양미술이 사실적인 미술에서 추상으로 넘어가게 되는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좋은 전시가 될 것이다. 현대미술 이전의 미술에서는 무엇보다도 주제가 중요했다. 작품의 주제는 역사적으로 중요한 사건이라든가 영웅들의 이야기들, 또는 신화, 성경, 문학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그린 작품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런데 19세기 중반 이후 가속화된 유럽의 도시화와 근대화를 계기로, 예술가들은 급격하게 변화하던 당대의 삶과 현실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모네, 르누아르 같은 인상파 화가들은 새롭게 발견한 광선의 색채 속에서 자신들이 살고 있는 시대의 모습을 그리기 시작했다.

    • 하지만, 혼합되지 않은 생생한 색채가 캔버스에 그대로 드러나는 이들의 작품은, 사실적인 아카데미 미술에 익숙해 있던 당시의 대중에게는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졌다. 심지어 어떤 신문에는, 임산부는 보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글까지 실릴 정도였다. 반 고흐, 고갱, 세잔의 작품들에서, 이 작가들이 어떻게 색채와 구성을 주관적으로 사용하였고, 또한 미술이 작가의 개성이나 상상력에 의해 어떻게 새롭게 지각되고 감각된 세계를 표현하게 됐는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주로 화가로 알려진 드가의 조각을 비롯하여 벨기에의 민느, 그리고 이탈리아의 로소의 조각들 역시 우리나라에서 전시된 적이 없었던 작품들로 눈여겨볼 만하다.

      불행히도, 당시의 대중은 그들 대부분의 작품을 이해하지 못했다. 경제적인 고통 속에서 작업하다가 타히티에서 외로이 죽어간 고갱이나, 자신을 실패한 화가로 생각하고 남부 프랑스 엑스에서 생 빅토와르 산을 20여 년간이나 그렸던 세잔은 이제는 전설의 화가가 되었다.

    • 20세기 미술은 피카소와 마티스, 독일 표현주의, 그리고 초현실주의 작품들로 이루어진다. 이들은 강렬한 색채와 과감한 형태를 사용하여 추상미술의 기반을 마련하였고, 이후 몬드리안 같은 화가는 순수하게 색채와 선, 형태만으로 화면을 구성함으로써 완전한 추상으로 나아갔다.

      그러나 이러한 미술들로 인해 현대미술은 난해하다는 인식이 생겨났고, 그 결과 미술가와 관람자의 간격은 점점 더 벌어지게 됐다. 하지만, 오늘날 인상주의는 관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전시 주제가 되었고, 피카소의 작품들은 옥션에서 최고가로 낙찰되곤 한다.

      이런 사실을 보면, 당대에는 이해받지 못하다가 후대에서야 인정받는 예술가의 신화가, 적어도 이 시기의 미술가들에게는 여전히 유효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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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ll That Ja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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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로는 자타가 인정하는 국내 최고의 재즈 보컬이다. 그녀가 구사하는 스캣(의미없는 음절을 흥얼거리며 목소리를 악기처럼 즉흥적으로 연주하는 것) 은 단연 독보적이다. 말로가1996년 버클리 음대를 휴학하고 귀국해 대학로 클럽무대에 모습을 처음 드러냈을 때 재즈계는 그녀의 보컬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한국에도 비로소 스캣을 제대로 구사하는 재즈보컬이 나타났다고 감탄했다. '한국의 엘라 피츠제럴드'라는 별명은 그때 얻었다.

    홈페이지가 예전에는 없었는데, 새로 생긴듯....
    http://www.allthatjazz.kr/
    공연스케줄도 나와있는데, 아주 자세하지는 않고, 그냥 어떤 밴드가 나온다정도인듯...
    맴버명과 입장료등에 대한 자세한 내용도 있으면 좋을듯...



    정현이형을 따라서 처음가본 All That Jazz.

    그때는 이런 행운이 있을줄 생각도 못했지만,

    때마침 정말로가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었고,

    피아노를 정말 맛있게 치는 제이시 클락,

    박력이 넘치는 드럼의 크리스바가,

    숨이 넘어가듯 정렬적인 색스폰의 이인관씨...

    나는 아무말도 못하고 그들의 음악에 빠져들었다.

    지금도 그때의 일이 생생히 기억에 남는다.

    긴 생머리에 약간은 촌스런 안경을 끼고 재즈를 부르던 말로...

    재즈는 그녀의 삶의 전부인것처럼 그것을 창조하는 순간이었고,

    그녀와 그들의 모습은 아름답게 느껴졌다.

    그후... 토요일 밤이면 말로와 TasteofJazz가 공연하는 All that jazz에 자주 들러 그녀의 음악을 즐겨 들었었다.

    일요일의 정성조씨의 공연도 좋았었고...



    가서 그 느낌을 또 느껴보고 싶다...


    아... 바다식당의 존슨탕도...-_-;;




    25년 역사를 가진 이태원의 재즈바 ‘올 댓 재즈’(All That Jazz)는 재즈를 사랑하는 매니아들의 명소가 되었다.

    ‘올 댓 재즈’라는 클럽의 상호는 영화 제목에서 온 것이지만 분명 이 곳의 분위기는 말로는 형언하기 어려운 마력이 있다.

    그래서 이 곳을 몇차례 다니다보면 어느새 단골 손님으로 바뀐다. 특별히 실내 인테리어가 멋지다든지, 매력이 있을 정도로 홀 사운드가 좋은 것도 아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재즈와 술과 담배가 여기만큼 자연스럽고 훌륭하게 조화를 이루기가 힘들다는 점이다.

    미국의 클럽도, 일본의 바도 절대 흉내낼 수 없는 인간들의 호흡이 홀을 가득 채운다. 이런 분위기에서 자연발생적인 ‘올 댓 재즈 매니아’들이 많이 탄생하였다. 그들은 재즈를 사랑하는 이상으로 이 클럽을 사랑한다. 분위기에 걸맞지 않은 저렴한 가격대로 흠씬 재즈에 빠질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가게가 문을 연1976년은 국내 음악의 흐름으로 보아 재즈라는 장르가 그렇게 일반적으로 인식되지 않고있던 시기였다. 우리나라 밤의 유흥업소들도 어디라 할 것 없이 록 음악만이 넘쳤다. 그러나 재즈 클럽이 채산성이 없다는 사실을 충분히 알면서도 재즈가 좋아서, 재즈를 사랑하기에 우선 오픈을 해겠다는 창업주의 의지가 있었기에 ‘올 댓 재즈’가 태어날수 있었다.

    처음엔 거의 미국인을 상대로 영업하였고 결국 무대에 오른 뮤지션도, 음악을 즐기는 사람도 미국인 일변도였다. 그렇다고 한국인 손님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그 시절에 재즈를 듣는 이들의 공통점이 언더 그라운더이자 아웃사이더였다. 그들은 TV나 FM방송에도 거의 자취를 감춘 재즈에 대해 애절한 사랑을 쏟으며 그명맥을 이어가는 매니아였다. 그들의 보금자리가 ‘올 댓 재즈’였다.

    초기에 여기에서 재즈를 즐기던 초로의 노인은 유명을 달리했고, 이십대 후반이던 필자도 이제 오십대 중반을 향하고 있으니 어찌 감회가 새롭지 않으리. 지금 국민배우가 된 안모씨가 다녔는가 하면 화가, 문인, 디자이너 등 문화계 인사를 포함하여 음악계에서도 내로라 하는 뮤지션들의 사교의 장이 되기도 했다.

    내한공연을 마친 외국 아티스트들의 애프터 아워(After Hour·뒤풀이)도 이곳에서 자연스레 이루어지고 있다. 이런 이면에는 현재 ‘올 댓 재즈’를 이끌고 있는 진낙원 사장의 남다른 재즈사랑이 있다. 그런 인고의 세월끝에 ‘올댓 재즈’는 이제 일본인들의 한국여행 안내책자에 게재될 정도로 명소가 되어 버렸다. 지금도 이곳을 자주 드나들고 있는 필자의 외마디. “‘올 댓 재즈’는 절대 자유와 깊은 영혼이 살아 숨쉬고 있는 낙원이다.”

    -최영수·재즈 컬럼니스트



    DATA :☎ 795-5701/ 영업시간 17:00~ 24:00/ 연중무휴/ 좌석수 90여 석/ 주변 유료 주차장 이용
    MENU:맥주 5,000원/ 칵테일 5,000원/ 안주 8,000원/ 양주 5,000원(1잔)/ 햄치즈 20,000원




    피아노  J.C Clark
    베이스  류인기
    기타    박용규
    섹소폰  빌멕레이, Ed Davis
    드럼    Chris varga
    보컬 : 정말로
    saxophone 이인관

    월 : 크리스 바가 밴드  
    화 : 더 퀄텟 / 양준호(p), 박용규(g), 이순용(b), 윤현식(ds)
    수 : 제이시 클락(p), 이순용(b) 듀오 + 정말로(vo)
    목 : 웨이브 / 김용수(ts), 황인현(b), 이상순(g), 고영환(p), 박철우(ds)
    금 : 전성식(b), 양준호(p), 김학인(ds), 박지혁(g), 손성재(saxo)
    토 : Tasts of Jazz / 정말로(vo)
    일 : 정성조 퀸텟 / 정성조(ts, fl), 임미정(p), 박지혁(g), 정중화(b), 크리스 바가(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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