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분식집 사장이라면 어떻게 운영을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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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시간에 밖에 나갔다가 배가 고파서 뭘 먹을까하다가
순대가 먹고 싶어서 근처의 분식점에 들어갔습니다.

얼마전까지 없던 집인데, 저번주에 새로 신장개업을 한집이더군요.

조그마한 가게에 손님은 대략 10명정도 들어오면 꽉찰것 같은데,
12시가 조금 넘은 시간인데, 손님은 저밖에는 없고,
주인 아저씨 한분에 아주머니가 두분이나 계십니다.

신장개업을 해서 그런지, 순대 1인분과 튀김 천원어치를 시켰는데,
떡볶이도 주시고, 서비스는 좋습니다.



순대와 튀김을 먹으면서 이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내가 이 분식점의 사장이라면 어떻게 운영을 했을까?


먹으면서 생각을 해보니 이 집은 라면, 떡볶이, 순대, 오뎅, 만두 등을 판매하는 집인데,
아무래도 직장인이 점심시간에 먹기에는 조금 애매한 메뉴이고,
초중고등학생들이 이용을 하면 좋을텐데,
인근에 초등학교와 공고가 하나 있고,
직장인이 많은 상권이라기 보다는, 가정집과 오피스텔이 좀 있는 지역의 상권입니다.


이러한 조건이라면 과연 어떻게 손님을 모으고, 손님에게 다가갈수 있을까요?


뭐 맛은 기본이지만, 의외로 평범한 집들이 많은것이 사실입니다.
나름 노력과 정성을 쏟겠지만, 그 성과가 손님들이 느껴져야 하는데,
그저 손님들이 느끼기에는 다른집과 별반 차이가 없는 집이 대부분이 아닐까요?



맛좀볼래 최루탄라면 , 신길동 죽음의 매운짬뽕, 땡초 동대문 엽기 떡볶이, 남대문 가메골 손왕만두, 수제튀김 미미네,  특허 부꽈 오뎅 어묵, 일산 아하 떡볶이의 김성식 사장

위의 대박 분식점의 가게들을 보면 공통점은 남들보다 조금 나은 맛과 서비스를 제공하는것이 아니라,
남들과 다른 자신만의 독특한 메뉴를 만들어 낸다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독특하다고 하지만, 어찌보면 기존의 메뉴에 강한 맛을 추가하거나,
조금은 색다른 모습으로 제공하는 것일수도 있습니다.

뭐 어찌보면 취업난속에서 남들과 다른 선택을 하기보다는,
남들보다 조금 더 나은 스펙을 쌓는 취업준비생의 모습과 다를바가 없다고 할까요?


조금 다른 이야기지만, 왜 강한 맛, 독특한 메뉴 등의 개성이 필요할까요?
예를 들어 90명을 모집하는 회사에 100명의 지원자가 지원을 한다면
어떤 전략으로 접근을 해야 할까요?
아마 튀기보다는 튀지 않으면서 자신이 남들보다 더 나은 점을 강조하는게 중요할것입니다.

하지만 1명을 모집하는 회사에 100명의 지원자가 지원을 한다면,
이 경우에는 어떤 식으로 접근해야 할까요?
이 경우에는 튀지 않고는 면접관에 눈에 띄지도 않지 않을까요?

뭐 동네에 분식점이나 음식점이 우리집 하나라면 걍 배째라 식으로 장사를 해도 되겠지만,
요즘은 어느집이 잘된다하면 비슷한 집이 우후죽순처럼 생기는데,
고만고만해서는 손님에게 자신의 가게를 제대로 알릴수도 없을수 있지 않을까요?



맛이나 메뉴는 이 정도로 이야기를 하고,
어떤 식으로 손님에게 접근하고, 마케팅을 하면 좋을까요?
요즘에 김밥천국같은 집이 생겨나면서 분식집도 배달을 하는 경우가 꽤 많은듯 한데,
이 집도 그러거니와 배달을 하지 않는 집들이 더 많은듯 합니다.


어찌보면 분식은 오후에 간식으로 가장 피크를 이룰 시간인데,
이 시간에 가만히 앉아서 손님을 기다리기 보다는,
전단지도 돌리고, 홍보를 해서 떡볶이, 순대 등을 배달해보는것은 어떨까요?

기왕이면 간단하게 홈페이지를 만들어서, 예약도 받고,
예약을 한 손님에게는 서비스나 할인쿠폰, 마일리지를 제공한다면,
한가한 시간에 미리 음식을 만들어 놓을수도 있을듯 합니다.



최근에 유행하는 트위터나 페이스북같은 SNS를 이용해보는것도 좋을듯 합니다.
트위터 계정을 만들어서 팔로우를 하면, 서비스를 주고,
트위터를 통해서 오늘의 특별 메뉴를 선보일수도 있고,
고객관리도 할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혼자서 떡볶이를 먹다가 이런 저런 생각이 들던데,
점심시간에 뭐 동료끼리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친분을 쌓고,
뒷담화, 연애, 스포츠 이야기를 하는것도 좋지만,
이렇게 우리가 이 분식집을 운영한다면 어떻게 할까라고 이야기를 해보는것은 어떨까요?

중국집, 한식집, 주점, 회집 등등 수많은 집들이 있는데,
마케팅도 좋고, 나라면 이 가게의 이름을 이렇게 짓겠다 등등 많은 생각과 의견이 나올껍니다.

물론 여행을 가시거나, 데이트를 하시면서까지 이런다면 곤란하겠지만요...^^



당장에는 써먹을데가 없을 수도 있을겁니다.
하지만 이런 수많은 생각과 아이디어를 내면서,
창조적이고 창의력이 생각들을 떠올리게 되기도 하고,
다른 일을 할때에도 이런 다양한 생각과 접근방식들이
업무나, 자신의 삶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됬으면 됬지, 손해 볼 일은 없지 않을까요?


생각과 사고, 사물을 대하는 이런 자세도 습관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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