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 우리엄마 신여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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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몇년전에 암으로 돌아가시고, 어머니는 벌써 9년째 루게릭병을 앓고 있는 집의 두딸의 이야기...
예전에 보았던 유언에 관련된 방송에서 나를 잊지 말아 달라고.. 딸에게 유서를 썼던 신도신씨...
막막할뿐이고.. 소득이 없는 상황에서 점점 아파트 평수를 줄여가면서 살아가고 있는 상황인데... 그렇다고 절망하거나 좌절하지 않고, 두 자매가 굳굳하게 살아간다. 거기에다가 누나는 큰딸답게 모든 생활을 포기하고 어머니 간병에만 지극정성을 보이는데.. 아무래도 언젠가는 돌아가실것이라는 생각에서인지.. 자꾸만 눈물을 보이고, 슬퍼하는 자매들...
방송에서 틈틈히 보이는 장면이 내 사무실 근처의 장면들이라서 깜짝 놀라기도 했는데.. 그들의 인생에 밝은 날이 올지는 모르겠지만, 얼마 남지 않은 어머님의 앞날에 희망을 가지라고 말해주고 싶기보다는.. 그날이 올때까지..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서.. 나중에 후회가 남지 않는 그런 날들을 보내는 강하지만, 웃음이 넘치는 집안이 되기를 기원한다...

방송일 : 2006년 2월 13일~2월 17일 >

기획의도


아직은 엄마의 손길이 필요한 나이에

오히려 엄마의 보호자가 된 자매가 있다.

안효숙 씨(25세)와 안효경 씨(22세)가 그 주인공.

8년째, 어머니 신도신 씨(47세)가

루게릭병으로 투병 중이기 때문이다.

 

엄마에게 병마가 덮쳐온 것은

효숙 씨가 고등학교에 입학 할 무렵이었다.

발병이 된 지 3년 만에 휠체어에만 의존해야 할 정도로

엄마의 병세는 점점 악화돼갔고

설상가상, 든든한 울타리였던 아버지마저 1년 전,

후두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아버지의 죽음으로 효숙 씨는

갑작스레 가정을 이끌어가야 하는 가장이 되었다.

집안의 중요한 대소사를 결정하는 것에서부터

엄마의 병간호를 위해 살림과 학업을 병행해야만 했다.

또래친구들처럼 학교생활의 낭만과 여유를 누려보지 못한 효숙 씨,

하지만 자신보다는 엄마가 우선인 효녀다.

또 둘째딸 효경 씨는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이면

엄마가 가슴 아파 할까봐 늘 밝고 쾌활한 모습을 보이려 노력한다.


이 자매가 이번 겨울, 특별한 계획을 세웠다..

여행을 좋아하는 엄마와 함께 일본으로 여행을 떠나기로 한 것. 

2006년 새해, 가장 뜻 깊은 선물과도 같은

아름다운 여행을 통해서 한 뼘쯤 더 성장할 두 자매.

특별한 사랑으로 뭉친 이 가족의 따뜻한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자.



#“이젠 내가 엄마가 되어 줄게요”

온몸의 근육이 점점 위축되며 결국 호흡 곤란 등으로 사망하게 되는 루게릭병.

원인도 치료법도 알 수 없는 이 병에 걸려 꼼짝도 할 수 없게 됐지만

딸들의 기억 속 엄마는 늘 씩씩하고 패기 있는 모습,

운동을 좋아하고 즐기던 건강한 모습으로 남아있다.

스물 셋 젊은 나이에 첫사랑인 아버지와 결혼한 엄마..

부부는 두 딸들이 질투할 정도로 닭살 커플이었다.

아버지는 대통령의 전속 이발사를 지냈을 정도로 뛰어난 기술을 가진 이발사였다.

따뜻한 가정의 울타리 속에서 자매의 유년시절은 더없이 행복했지만

효숙 씨의 고등학교 입학과 함께 찾아온 어머니의 병으로 모든 게 달라졌다.

더욱이 아버지마저 돌아가시면서

자매는 더 이상 어리광부리며 보호받을 수 있는 딸이 아닌,

엄마의 보호자가 되어야 했다.


#곰 같은 언니, 여우 같은 동생

계속되는 불행으로

한때 불면증과 우울증에 시달리기도 했던 효숙 씨.

하지만 엄마에게 힘이 돼주라는 아버지의 유언을 기억하며

다시 긍정적이고 밝은 성격을 되찾게 됐다.

늘 혼자 있을 어머니 걱정에

고등학교 때부터 학교가 끝나기 무섭게 집으로 달려와야 했던 효숙 씨..

그런데도 자신의 처지를 마음아파하기보다는

엄마와 더 많은 시간과 교감을 가질 수 있어 행복하다는 속 깊은 딸이다.

반면 욕심 많고 활달한 성격의 동생 효경 씨는

어딜 가나 인기 만점 여대생이다.

언니와는 달리 명쾌하고 활달한 성격의 효경 씨는

집안 살림을 도맡고 있는 언니에게 미안하면서도

자신의 감정을 늘 수면 아래로 감추곤 하는 언니에게 불만을 갖고 있다.

이 때문에 자매 사이엔 냉전이 싹틀 때도 있지만

엄마를 생각해서 곧 화해국면으로 접어들곤 한다.


# 엄마와 함께 떠나는 아주 특별한 여행

엄마는 여행을 좋아했던 사람이었다.

하지만 휠체어 신세를 지게 되면서 가까운 마트조차 나서기가 쉽지 않게 되었다.

항상 창밖으로만 세상을 만나는 어머니를 위해

자매는 머리를 맞대고 특별한 계획을 세운다.

일본으로 여행을 가기로 한 것이다.

아픔을 딛고 여행을 떠나는 이번 여행은 어머니와 두 자매에게

2006년 새해 가장 뜻 깊은 선물과도 같은

아름다운 여행으로 기억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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