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에 귀천은 있을까? 나 자신이 느끼는 일의 자부심 vs 밥벌이의 수단

 
직업에 귀천은 없다는 도덕 교과서에 나오는 듯한 말도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은 직업의 귀천은 있다라고 생각을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인간극장 아버지의 도넛, 가족의 행복을 찾아가는 박옥경 박근철 남매 이야기

이번주 KBS 인간극장에서 갑자기 돌아가신 아버지의 뒤를 이어서 아들과 딸이 직장 생활을 그만두고, 시장에서 도넛을 만들며 살아가는 이야기가 방송되고 있는데, 이 방송을 보면서 직업의 귀천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게 되더군요.

직장인 63% “직업에 귀천있다” - 한겨레 뉴스 보러가기

위 뉴스의 통계를 보면 63%가 직업에 귀천이 있다고 생각하고, 귀천을 나누는 기준으로 소득수준, 사회적 지위 수준 등을 꼽았고, 71%는 직업에 따라서 상대를 판단한 경험이 있다고 하더군요.

뭐 이런것에 대해서 성인군자처럼 직업에 귀천은 없는거야라고 생각을 하기도 하지만, 막상 살아가면서 의사, 검사, 경찰 등 어떤 특정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 좀 위협감이나 존경심, 어려움 등을 느끼기도 하는데, 대통령과 청소부라는 직업을 한결같은 같은 마음으로 대하기는 쉽지는 않을겁니다.

귀천 (貴賤)

1. 부귀(富貴)와 빈천(貧賤)을 아울러 이르는 말

2. 신분이나 일 따위의 귀함과 천함. 

[유의어] 상하, 고하

귀천이라는 단어를 네이버 사전에서 찾아봤는데, 비슷하지만 다른 두가지 의미가 있는데, 첫번째는 금전적인 의미이고, 두번째는 직업 자체의 귀중함에 대해서 말을 하는듯 하더군요.

하지만 우리가 직업에 귀천이 있다 없다라고 말하는것은 소득의 많고 적음의 여부라기 보다는 직업 자체가 귀함과 천함의 기준으로 말한다고 보면 될듯 합니다.

귀한 직업이라는것은 어떻게 보면 사법고시, 언론고시, 공무원시험, 대기업 입사 같이 그 직업을 가지기 어려운 일이라고 할수도 있을겁니다.

“교사 된 것 후회” 20% … OECD 1위 중앙일보 뉴스 보러가기

어제 뉴스를 보니 임용고시를 통해서 들어가기 어렵고, 어린 아이들의 미래 직업의 우선순위 중에 하나인 선생님의 경우 다른 국가에 비해서 소득은 높지만, 5명중에 한명은 교사가 된것을 후회하고, 5명중에 2명은 다시 직업을 선택한다면 교사가 되지 않겠다고 하던데, 다른 국가에 비해서 만족도가 많이 떨어지는듯 합니다.

요즘같이 취업이 힘든 시점에 교사라는 직업은 어떤이에게는 꿈만 같은 직업일수도 있을겁니다. 물론 저같이 대학교에서 부전공으로 교직을 이수해서 사립학교에 들어가는것은 다를수도 있겠지만...^^


사회적인 평가에서 직업의 귀천은 돈이나 권위, 존귀함으로 표현이 되지 않을까 싶은데, 직업에 대한 절대적인 가치보다는 다른 직업에 비교해서 상대적인 가치로 바라보며, 내 자신이 느끼는 직업의 귀천이 아니라, 타인, 제삼자의 시각에 의한 판단이 아닐까 싶은데, 이것을 우리 자신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직업 (職業)

[명사] 생계를 유지하기 위하여 자신의 적성과 능력에 따라 일정한 기간 동안 계속하여 종사하는 일

직업이라는것은 생계라는것과 전혀 별개로 생각할수는 없을겁니다.(물론 아닌 사람도 있겠지만...)

하지만 그것을 넘어서서 직업에서 느끼는 보람, 긍지, 자부심 또한 중요한 역할을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인간극장 아버지의 도넛, 가족의 행복을 찾아가는 박옥경 박근철 남매 이야기

위 방송의 경우 시장 바닥에서 가게도 없이 천막을 치고 도넛츠를 만드는 가족의 이야기인데, 어떻게 보면 남들의 시각에서는 직업의 귀천에 있어서 천하게 볼수도 있는 직업이지만, 이 방송에 나오는 아들은 그 어떤 직업보다도 자부심을 느끼고, 아빠가 없는 자리를 대신 지키며 잘 해나가려고 한다고 하더군요.

방송을 보다보니 소득의 여부를 떠나서 참 멋지게 살아간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살아가다가보면 참 멋진 직업을 가진것처럼 보이지만, 그저 밥벌이와 생계의 수단으로만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고, 심지어 그 직업에 고통을 받아서 자살같은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또 어떤 사람들은 하찮게 느끼는 일 또한 최선을 다하고, 그안에서 보람과 소명감을 느끼는 사람도 있을겁니다.

사소한 허드렛일을 대하는 자세와 마음가짐을 바르게 바꾸어보자! - 속초 아바이 마을의 갯배를 모는 아저씨의 멋진 일을 대하는 자세와 태도

가끔 편의점에 갔다가 정말 상냥하고, 친절하게 일을 하는 아르바이트생이나 허드랫일도 진지하게 하시는 분들을 보면 기분이 좋아지고, 가끔은 존경심을 느끼게도 되는데, 그런것이 정말 직업의 귀천이 아닐까 싶습니다.

직업별 직업만족도 통계 조사 결과, 진정한 행복은 남의 시선이 아닌 나의 기준이다!

억대연봉을 받지만, 이 일 아니면 할것도 없고, 정말 하기는 싫지만 가족을 위해서 참아가며 살아가는 사람도 있고, 청소를 하면서도 단순히 청소를 한다라는 생각을 넘어서 그 회사에 일조를 한다라고 의미를 부여하며, 뿌듯하게 일을 하시는 분도 있을텐데, 진정한 직업의 귀천은 내 자신이 내 자신의 일을 어떻게 느끼고 생각하는것이 중요하지 않을까요?

물론 현실적으로 배고픈 소크라테스가 되기 보다는 배부른 돼지가 되는것을 선택하는것이 우리의 현실이기는 하지만, 그 의미는 자신이 찾고 만드는게 아닐까 싶은데, 예전에 nasa에서 일하는 청소부가 자신은 청소를 한다고만 생각하는것이 아니라, 우주선이 발사되는데, 일조를 한다고 생각하는것처럼 자기 자신이 어떻게 생각하고, 느끼는것에서 자신의 직업의 귀천이 정해지는건 아닐까 싶습니다.

청소같은 일을 직업의 일환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 지구의 한모퉁이를 깨끗하게 만들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것인데, 두 사람의 일을 대하는 마음 가짐과 태도는 아마 하늘과 땅차이가 아닐까 싶고, 아마 다른 일을 하게 되어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허드렛일을 한다고 내가 이런걸 할 사람이 아니야라고 마음을 가지는 사람이 다른 멋진 일을 한다고 해서 그 직업에 만족하고, 보람을 느낄수 있을까요?

직업의 귀천은 일반적으로 다른 사람들의 시각에서 정해지기는 하지만, 진정으로 중요한것은 일을 마치고, 석양을 바라보면 퇴근을 하면서 느끼는 뿌듯한, 보람과 멋훗날 자신의 직업을 돌아봤을때 행복했던 시절, 힘들지만 보람있었던 시간이라고 느낄수 있다면 그게 바로 귀한 직업이 아닐까요?

의미있는 삶과 직업 - 더나은 인생, 행복을 얻기 위한 방법은?

그리고 그 직업의 귀천은 멋진 일, 새로운 일이 아니라 지금 하고 있는 일에서 새로운 의미를 찾아내고, 발견하는것이 그 시작이 아닐까 싶은데, 아무쪼록 자신의 직업과 일을 그저 밥벌이의 수단이 아니라, 삶의 의미의 동기를 부여하고, 찾아서 멋진 삶을 살았으면 합니다.

당신의 오늘 하루는 어땠습니까?

오늘 하루의 삶, 오늘 하루의 생활은 만족 할 만 했습니까?

다른 날보다 훨씬 새로웠던 하루였는지요?


저무는 저녁놀을 바라보며 차에 실려 돌아오는 길

지친 어깨보다 먼저 지치는 내 영혼을 바라보다

"이것이었는가, 내가 꿈꾸던 삶은?" 하는 물음을 나 자신에게 던져봅니다.


오늘 하루 힘겨웠던 당신의 일을 통해 다만 지쳐 쓰러지지 말고,

당신이 이루고자 하는 삶에 한 발짝 더 다가설 수 있도록 방향을 다잡아 자신을 끌고 가십시오.

오늘 하루 바쁘고 벅찼던 당신의 삶을 의미 없었다고 여기지 말고,

당신의 인생이 뿌듯한 피로함으로 벅차오르도록 살아낸 결과라고 생각하십시오.

그래야 내일 아침 당신의 인생이 희망으로 다시 밝아올 것입니다.


-도종환 시인의 엽서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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