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집에 가서 설날 제사를 지내고 왔습니다.
어린시절에는 새배돈때문이기도 하지만, 친척형들과 동생들을 볼수 있다는 생각에 설레이고, 기다려지는 시간이였지만, 이제는 나이를 먹고 보니... 즐거운 마음보다는 번거롭다라는 생각이 많이들더군요.
문뜩 명절이 지겨워지는 때부터가 어른이 되고, 동심을 잊어 버리는것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어른들은 앉아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지만, 아이들은 죄다 스마트폰과 테블릿을 손에 쥐고 게임을 하기 바쁩니다...
어른들이 이 모습을 보면서 한마디씩 하고 가더군요... 게임방이냐? 대화가 없다, 눈(시력) 버린다, 큰일이다... 요즘은 지하철이나 버스등의 대중교통을 타도 죄다 스마트폰만 보고 있다라며 문제라고 이야기를 하더군요.
뭐 물론 건설적인 대안이나, 요즘의 세태에 대한 이해를 못하는 부분도 없지 않아 있겠지만... 솔직히 이런 모습이 그닥 보기 좋지는 않지만, 아이들은 또 이렇게 게임을 하면서 서로간에 대화를 하고 이야기를 나누더군요.
그렇게 따지고 보면 우리들 어린시절에는 뭘 했을까? 라고 생각을 해보면 예전에 비해 지금이 아주 나쁘다고만은 할수도 없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듭니다.
드디어 제사의 시작...
예전에는 음식들이 맛있는 식사로 보였지만, 이제는 술 안주로 보인다라는 생각...-_-;;
제사를 지내고, 절을 하면서... 조상님께 올해는 좀 더 열심히 살수 있게 해달라고 말해보기도 하지만, 솔직히 이런 의식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라는 생각도 듭니다...-_-;;
그러고보면 오늘이 일요일이라서 교회에 가느랴고 제사에 참석을 못한 친척도 있고, 최근에는 제사를 아예 지내지 않거나, 기독교 집안은 함께 모여서 기도로 대신을 하기도 한다고 하더군요.
암튼 옛날부터 해왔고, 매년 해온것이기는 하지만... 예전부터 해왔으니 앞으로도 무조건 절을 해야 한다는 방식보다는, 제사에 대해서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다른 방식으로 가족모임을 가지는것도 한번 생각해보면 좋지 않을까 싶더군요.
일년만에 먹는 큰집에서의 떡국...덕분에 또 한살을 또 먹게 되었네요...
자동적으로 한살을 먹는 다는 생각보다는... 떡국을 먹으면서 나에게 작년은 무슨 의미가 있는 한해였고, 새해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생각해보면서, 설날이라는 명절의 의미를 잠시나마 되세겨보면 어떨까요?
아무쪼록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올해는 작년보다 더 나은 한해, 더 발전하는 한해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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