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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3월이고 슬슬 본격적인 결혼시즌이 돌아옵니다.
뭐 보통 누구나 초중고 대학 동창, 직장 OB 등 게시판에 가입을 해놓고는 하는데, 직접 연락이 오기도 하겠지만, 게시판이나 이메일 등을 통해서 우선을 결혼소식을 듣고는 합니다.
이러한 경우 당사자가 직접 결혼을 한다고 게시판에 알리는것은 뭐 문제가 될것은 별로 없지만,
다른 친구가 대신해서 올리는 경우는 어떨까요?
뭐 당사자가 게시판에 들어오지 못할 피치못할 경우도 있기는 하겠지만,
이러한 경우 대부분은 그동안 친구들과의 관계가 소원해서 직접 올리기도 무안해서, 다른 친구가 대신해서 올려주는 경우도 있고,
또 한편으로는 오지람이 넓은 경우의 친구가 부탁을 하지도 않았는데, 올려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 신랑,신부나 게시판에 올린 친구를 제외한 제삼자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별로 친하지도 않은 사람이라면 별 문제가 없겠지만,
나름대로 친한 친구라고 생각을 했는데, 나한테는 결혼을 한다는 연락도 없었는데,
다른 친구는 연락을 받고, 청첩장을 받아서 게시판에 글까지 올렸으니,
나와의 관계는 그리 중요하거나,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나보다라는 생각에 서운한 감정이 들지 않을까요?
뭐 그런것을 가지고 뭐 쪼잔하게 그러냐라고 할수도 있지만,
사람간의 관계는 이런 사소한것으로 맘이 조금씩 상하기도 하는것이 아닐까요?
저의 경우에는 얼마전 대학동기 여자가 결혼을 한다고 먼저 전화가 와서 청첩장을 보낼테니 주소를 알려달라고 했는데, 됬으니 동창회 게시판에다가 올리라고 했습니다.
근데 본인이 올리기 쑥스러웠는지, 다른 사람이 게시판에 누구가 언제 어디 웨딩홀에서 결혼식을 하니 많이 참석해달라고 글을 올렸더군요.
뭐 저야 미리 연락도 받았고해서 별생각없이 결혼식에 참석을 했는데,
결혼식후에 친구 몇명과 술자리에 갔는데, 한명이 솔직히 오늘 안올려고 했다고 하더군요.
자신에게 연락도 없었고, 제삼자에게서 결혼한다는 이야기를 듣기만 하니 솔직히 좀 맘이 상했다고 하더라구요...
뭐 신부가 빼먹고 연락을 못했거나 그리 그 친구를 고려하지 못해서 안했을수도 있는데,
그래도 동기고, 이런 경조사는 잘 챙기는 친구라서 참석을 했지만, 좀 기분이 안좋다고 하더군요.
처음에는 뭐 그런거가지고 그러냐... 바빠서 못했겠지라고 말은했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니 대신 청첩장을 올린 녀석때문에 몇몇은 기분이 상했겠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고보니 예전에 아주 좋아했고, 사귀었던 여자가 헤어진후에 몇년만에 연락이 와서 참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전화를 받았는데, 결혼을 한다며 오빠 축하해달라는 전화였습니다...-_-;;
그때는 왜 이런걸 가지고 전화를 하냐라고 생각을 하고, 술도 좀 마셨지만, 얼마후에 게시판에 그녀가 결혼을 한다는 이야기가 올라온것을 보면서, 나를 조금이나마 배려해준것이라는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만약 게시판을 통해서 그 소식을 접했다면 아마 더 충격적이였을껍니다...^^
친구의 부모님이나 가족의 상을 당하는 장례식과 같은 경우는 상주나 친구가 경황이 없어서 직접 글을 올리지 못하고, 친구들이 대신 올려주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이 경우는 어쩔수 없는것이겠지요...
하지만 결혼식이나 돌잔치와 같은 경우에는 시간도 충분해서 상대방에 대해서 배려할수 있을텐데, 제삼자가 청첩장이나 초대장을 대신 올려서 일부 몇몇 사람들의 맘을 상하는 일이 없는 정말 축복받는 결혼식이나 돌잔치를 만들어 보시는것을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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