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어빵을 먹으며 프렌차이즈, 자본, 행복에 대해서 생각해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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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가 좋아해서 어머니가 종종 사오시는 붕어빵....
근데 가만히 봉투를 보니 인쇄가 되어 있고, 브랜드명도 황금잉어빵인데,
자매품이 황금 호박 호떡, 녹차 호떡, 찰 호떡, 더블 호떡 등으로 사세 확장까지...

봉투하단을 보니 황금식품이라고 도메인까지 가지고 있는 체인사업체인듯...


보기에는 평범해보이는 붕어빵... 크기는 예전에 먹던 붕어빵에 비해서 약간 작다...


한입을 베어먹어보니, 이건 뭥미... 단판이 좀 부족한 느낌...


분해를 해보니 그정도까지는 아닌데, 아무래도 재료를 배합할때 단팥이 좀 덜들어간 부분도 있는듯 하다.


완전 해부를 해보니 밭은 적절하게 있는듯...
다만 역시나 붕어빵은 굽자마자 바로 먹어야 바삭한맛으로 제맛을 느낄텐데, 약간 식으니 맛이 많이 반감되는듯하다.


그래도 맛있게 잘먹은 우리 연서...


요즘 물가가 오르면서 붕어빵의 가격도 꽤 많이 오르편이다
천원에 3개정도에 판매를 하는듯한데, 체인점까지 등장을 하다니... 좀 놀랍고, 안타까운 생각이 들기도 한다.
보통 붕어빵처럼 길거리에서 노점상을 하시는 분들이라면 밑천도 없고, 큰돈도 없어서 리어커를 빌리고, 붕어빵 틀을 사다가 재료를 가지고 만들어서 하루하루 벌어서 살아가시는 분들이 대부분일텐데, 이런 종목에 까지 체인점이 자리를 잡는다면 이제는 붕어빵 장사를 하려고해도 지명도를 위해서 체인사업에 가입비를 내고 가입을 하고, 재료를 본사에서 구입해서 사야 하는등 기존보다 더 어려워지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SBS 생활의달인 - 붕어빵, 포켓볼, 타자, 구두미화, 비닐하우스의 달인

어찌보면 생달같은 방송때문에 붕어빵으로 많은 돈을 벌고, 스타가 된 사람들이 소개가 되면서 이런 업종까지 프렌차이즈가 생기는것은 아닌지...


어린 시절 집근처에 하나둘씩 있었던 추억의 작은 구멍가게들...
이제는 슈퍼마켓과 편의점으로 하나씩 대체가 되어가고 있다.
깔끔하고, 다양한 물건을 판는 등 편리한 점들도 없지 않지만, 가격적인 측면에서 보면 꽤 비싼편이다. 그렇다고 가게 주인이 돈을 많이 번다기보다는 프렌차이즈 운영업체인 대기업의 배만 불린다는 뉴스가 종종 들려온다.

결국에는 소비자도 별로 이득을 본것이 없고, 장사하는 자영업자들에게는 도움이 되지 않고, 거대자본만 이익을 챙겨가는 모습...
가만 보면 이런것은 가게나 체인점뿐만아니라, 사회 전반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 아닐까 싶다.

예전에는 어려운 시절이라고 하지만, 아버지 혼자서 벌어서도 가족이 충분히 먹고 살고, 조금만 노력하면 내 집 장만의 희망을 키우며 살던 시절이였는데, 이제는 맛벌이를 해서도 사교육비에 대출과 같은 빚을 감당하기도 힘들고, 무주택자는 내 집 마련은 꿈과 같은 이야기일뿐...

커다란 TV에 컴퓨터, 인터넷, 스마트폰 등 이제는 풍요로운 세상이라고 말하지만.. 과연 그때보다 지금이 행복할까라고 물어본다면... 글쎄...

붕어빵 한입을 먹으면서 프렌차이즈에 대기업에 별의별 생각을 다해보게 되는구만...

암튼 자본이라는것에 의해서 우리의 삶이 더 나이진다기보다는 더 피폐해지고, 삭막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것은 어째서 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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