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상-송강호 주연의 얼굴로 단종,세조시대를 그려낸 한국 영화와 사주와 점, 운명
작년도에 관상이라는 영화가 큰 히트를 치고 있다는 이야기는 들었는데, 평소에 관상, 점같은것에는 관심이 없고, 과연 관상으로 무슨 영화를 만들겠어라는 생각을 했는데, 영화를 보고나니 관상이라는 주제를 통해서 조선시대의 단종, 세조 시대를 멋지게 그려낸 영화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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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 없다 (Religulous) - 무신론자와 유신론자의 대화에 대한 다큐영화
사주팔자나 혈액형, 별자리, 관상 등 운명이라는것에 대해서 믿지 않고, 종교도 무신론자의 입장에서 정말 그런게 있을까라는 호기심도 배제한 상태에서 봤는데도 불구하고, 꽤 재미있고, 또 관상에 대한 마지막 멘트가 참 인상적이더군요.
관상
드라마 한국139분 2013.09.11 개봉
감독 한재림
출연 송강호(내경), 이정재(수양대군), 백윤식(김종서), 조정석(팽헌), 이종석(진형), 김혜수(연홍)
이하 줄거리를 중심으로 스포일러가 있으니 아직 영화를 안보신 분이라면 유의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이 영화는 물론 허구의 영화인데, 시대적 배경은 조선시대 세종대왕 이후의 문종, 단종, 세조 집권까지의 기간에 대한 영화입니다.
중고등학교 역사시간에 배웠지만, 문종이 죽은 후에 어린 단종이 왕위에 올랐지만, 김종서가 섭정을 하다가 계유정란으로 수양대군이 섭정을 하다가 이후에 탄핵을 해서 수양대군이 세조로 왕이 되었고, 단종 복위를 위해서 사육신, 생육신이 생기기도 했는데, 이 영화는 문종 말기부터 세조반정까지의 기간을 시대배경으로 합니다.
조선시대 반역죄인의 후대로 지방에서 조용하게 살고 있던 내경, 팽현, 진형... 하지만 아버지 내경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진형은 과거급제를 위해서 한양으로 떠나고, 내경과 팽현은 한양에서 가장 큰 기생집의 안주인 연홍에 의해서 스카웃 되어서 도성에 올라옵니다.
내경의 관상을 보는 실력은 너무나도 뛰어나서 살인범을 잡고, 탐관오리를 색출을 하면서 그 능력을 인정받게 됩니다.
호랑이 김종서와의 만남을 통해서 그의 사람이 되고, 관직을 하사 받아서 새로 임명되는 관리들의 관상을 통해서 적합한 자리인지 아닌지에 대해서 일을 하게 되며, 아들은 진형은 이름을 바꾸어서 관직에 진출을 하게 됩니다.
문종은 직접 그에게 찾아가서 자신이 죽은후에 아들이 걱정인데, 왕위를 노리는 반역의 관상을 찾아달라는 부탁으로 사주를 봐주는 왕명을 받들게 됩니다.
참고로 이러한 일은 우리나라 대기업에서도 예전에 종종 있었다고 하던데, 요즘은 안그러겠지요....-_-;;
왕위에 욕심이 많은 수양대군은 관상쟁이를 속여서 관상을 보지 않았지만, 문종이 죽은후에 드디어 그 얼굴을 드러내게 되는데, 왕위 자리에 아주 욕심이 많은 관상으로, 역적의 사주를 갖추었다고...-_-;;
수양대군측에서는 내경을 협박해서 죽이려고까지 했지만, 이제는 협박을 해서 김종서가 역적의 상이라고 고하라는 협박과 회유를 받기도 하지만, 내경의 마음은 단호하더군요.
왕위에 오른 단종은 수양이 역적의 상이라고 말해주어도, 친한 친척으로만 여길뿐 전혀 귀담아 듣지 않고... 수양은 계속 세력을 키우고, 점차 기고만장해지는 상황...
김종서 일행의 계략으로 단종이 수양이 역적이라는 사실을 깨우치게 하고, 수양대군을 공격하기도 거사일까지 잡아놓은 상황...
적 수양대군에는 책사가 하나 있었는데, 사극에서 아주 단골로 등장을 하는 한명회인데, 한명회의 계책에 빠져서 수양대군을 몰아내려는 계략은 한순간에 풍지박살이 납니다...-_-;;
참고로 영화를 보신분은 아시겠지만, 시작에 나오는 대감이 바로 한명회입니다~
이 장면을 보면서 참 안타깝기도 했지만, 한명회의 아주 얍삽한 계략과 역사나 성공이나 정말 아주 작은 계기로 인해서 크게 그 운명이 뒤 바뀔수 있다는것을 느끼게 되는데, 이것 또한 운명일까? 라는 생각을 해보기도 합는데, 그저 찹찹할 따름이더군요....-_-;;
결국 역사적인 사실에 따라서 수양대군은 계유정란으로 김종서를 죽이고, 정권을 장악해서 섭정을 시작하게 됩니다.
그리고 관상이라는 운명앞에서 눈이 멀게된 아들과 죽음의 기로앞에서 아버지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요...
결말에 대한 내용은 여기까지만 하는게 좋겠지요...^^
관상학(觀相學, physiognomy)은 인간의 외양(얼굴)을 가지고, 그 사람의 성격 등을 파악하는 학문으로 유사과학이라고도 하는데, 2009년 New Scientist에 의해서 관상과 사람의 성격은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연구 결과 발표도 있었다고 합니다.
한명회는 독특한 관상으로 높은 관직에 오르겠지만, 끝이 좋지 않아서 목이 짤릴거라는 이야기를 듣고, 평생 적을 만들지 않고 살았다고 하는데, 73세까지 살다가 죽었지만, 연산군에 의해서 부관참시가 되어서 목이 짤리는 형벌을 받았다고 하네요...-_-;;
관상이라는 운명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서 조선시대의 한 부분을 재미있게 그려낸듯한데, 별것 아닌듯한 소재를 가지고 아주 재미있게 그려낸 영화인듯 합니다.
처음에는 관상에 대한 이야기로 재미있게 이야기를 풀어가다가 팽팽한 긴장감속에서 이야기를 전해해 가는것이 영화속에 푹 빠져 들게 하는게 이 영화의 묘미이자, 재미가 아닐까 싶더군요.
그리고 관상, 운명에 대해서도 생각을 해보게 되는데, 영화를 볼때는 관상이 정말 맞을까? 운명이라는것이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는데, 영화를 보고나니 오히려 운명이나 관상에 대해서 좀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게 되더군요.
살다가보면 누구나 영화처럼 관상에 대한 소견을 가지게 됩니다. 안경을 쓴 사람은 어떻고, 혈액형 B형은 어떻고, 미간, 인중이 어떻고 등등... 심지어는 어느 지역에 산다는것만으로 이런 생각을 가지기도 합니다.
사람은 살면서 수많은 정보를 접하게 되면서 무시할것은 무시하지만, 사람을 처음 접하면 아무런 정보가 없는 상황에서 진화론적인 관점에서 이 사람에 적인지 친구인지를 판단 내려야 하고, 그러다 보니 자신만의 판단을 내리게 되고, 학문으로는 관상학 등이 생겨난것은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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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인간극장-굿모닝, 미스터 욤비-아프리카 콩고 내전으로 한국에 온 흑인 난민 가족의 이야기와 외국인에 대한 편견
그러한 편견들이 심지어 동남아나 흑인에게는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백인들은 좋게 보는 결과를 가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과학적으로는 근거가 없다고 하는데, 쉽게 생각해서 성형수술으 생각해 보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성형을 잘해서 그 사람의 살아온 과거나 미래가 바뀌지는 않을겁니다. 물론 성형으로 인해서 자신감이 생겨서 미래가 바뀔수는 있겠지만, 얼굴의 꼴 자체가 바뀐다고 해서 성격이나 운명이 바뀐다는것은 좀 앞뒤가 안맞지 않는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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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설특집 다큐멘터리 - 사주, 점, 운명을 믿습니까?
얼마전 뉴스를 보니 부적은 중국에서 수입을 해오고, 유명한 사람(실제로 점을 처음보는 사람)이 사주를 봐주면 기가 막히게 맞는다고 하면서 자신에게 맞는 이야기만 생각을 한다고 하는데, 이 영화의 마지막 송강호의 말을 세겨보면서 운명이라는것을 한번 생각해 보시면 좋을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