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인, 노무현 대통령과 부림사건을 배경으로 한 영화의 줄거리와 사실과 진실은?
극장에서 봐야지 했는데, 때를 놓치고 뒤늦게 보았는데, 현재 총 관객이 1130만명정도로 국내 박스오피스 6위인데, 아마 해운대를 제치고 5위에 입성을 할듯 합니다.
전반적으로 피가 꺼꾸로 솓는듯한 기분을 느낄 정도로 우리나라의 암울한 모습, 기득권층의 애국과 국가를 위한다는 미명아래 빨갱이를 잡는 다고 무고한 사람의 인생을 짓밟고, 뻔뻔하다 못해 당당한 모습에 혈압이 올라가더군요.
하지만 한편으로는 영화의 재미나 극적인 묘사를 위해서 재판 결과 등의 사실 관계를 약간 왜곡한것은 좀 아쉬움이 남기도 합니다.
본 영화는 실제 인물과 사건을 바탕으로 하였으니 허구임을 밟힙니다라는 자막과 함께 시작한 이 영화의 대략적인 줄거리는는 부산상고를 졸업하고, 막노동을 전전하다가 사법고시를 패스해서 판사를 하다가 부산에 내려와 변호사를 개업한 송우석...
그는 블루오션이였던 부동산, 세무 관련 일을 손을 데면서 큰 돈을 벌게 됩니다.
힘들었던 시절 단골 음식점인 국밥집 주인과의 인연도 계속 되는데, 어느날 그 집의 대학생 아들이 실종이 되어서 몇달간 연락이 되지 않고 있는데, 국가보안법 위반의 혐의로 강제 구금되어서 고문속에서 허위 자백을 해서 재판을 받게 됩니다.
이에 송우석은 이 사건에 대해서 알아본후에 말도 안되는 사건이라면, 편하게 속된 삶을 누릴수도 있지만 그를 포기하고, 이 사건을 맡아서 변호를 하게되는 이야기입니다.
이후에 스포일러가 있으나 유의하시길 바라겠습니다.
변호인 The Attorney, 2013
드라마 한국127분
2013.12.18 개봉
감독 양우석
출연 송강호(송우석), 김영애(최순애), 오달수(박동호), 곽도원(차동영), 임시완(진우)
부림사건은 1981년 부산 학림 사건의 준말로 사회과학 도서를 공부하던 학생, 직장인들이 불온서적이라고 규정해 이들을 공산주의자로 보고, 개업식, 망년회 참가 등을 사회불안을 야기시킬 우려가 있는 집회로 규정해서 국가보안법 찬양·고무죄 등으로 기소를 했다고 하는데, 현재는 모두 무죄와 면소판결을 받았다고 합니다.
기소만 한것이 아니라 영장도 없이 불법감금을 해서 고문을 해서 허위자백을 받았다고 하는데, 아무리 80년대이지만 어이가 없을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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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중에 나온 역사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통쾌한 변론을 하는 장면은 사실로, 실제로 영국인이 쓴 책으로 그때나 지금이나 시중에서 판매되는 책을 불온서적이라고...-_-;;
1987년도에도 고문으로 사람을 죽이기까지 하고, 1991년 분신자살을 해서 죽은 사람의 유서를 대필했다고 죄를 뒤집에 씌우기도 했었는데, 80년대 초반이라면 어땠을지 말해서 뭐하겠습니까.
문제는 재판결과인데, 영화에서는 관련자들에게 국보법 유죄 판결을 내렸지만, 실제로는 국보법 위반 혐의는 일부 무죄 선고를 받았다고 합니다.
뭐 무죄가 되어야 하는 사람들이 유죄가 된것은 틀림이 없지만, 그런 부분에 대해서 생략을 한것은 조금 아쉬운 면이 들더군요. 보수꼴통들에게 이 영화가 말도 안되는 영화라느니, 특정인물을 미화한 영화라고 트집을 잡을 여지를 주었다고 할까요?
실제로 일부 무죄판결을 내린 당시 서석구 판사는 이후 인사이동에서 좌천되어서 법복을 벗었다고 합니다.
암튼 영화 내용을 디테일하게 분석을 한 사이트들도 있는데, 전체적인 맥락에서 노무현 전대통령과 부림사건에 대한 내용의 전개에 있어서는 일맥상통한다고 보시면 될듯 하며, 자세한 세부내역은 위 블로그의 글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좃선일보 - "사실을 비틀고 미화"… 釜林사건 판·검사, 영화 '변호인'을 반박하다
한겨례 - [사설] 영화 <변호인>이 말하는 ‘진실’이 두려운 사람들
영화 마지막의 장면은 古 박종철 추모를 위해서 거리에 나섰다가 집시법 위반으로 있었던 상황을 실제로 보여준것이라고 하네요
정말 피가 꺼꾸로 솟는듯하고, 열이 받기도 했지만... 마지막 엔딩이 끝난후에는 좀 평온한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 영화가 암울했던.. 아니 아직도 암울한 우리나라의 현실을 잘 보여주는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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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를 거치고, 정권이 바뀌면서 고문은 이제 거의 없어진듯 하지만, 검찰이나 경찰의 행태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크게 다르지는 않은듯 합니다.
거기다가 80년대의 언론탄압이 이제는 언론장악으로 바뀌어서 kbs, mbc 뉴스는 지극히 편파적인 모습만을 전달해 주는 등 아마 인터넷이나 SNS, 개인 블로그 등의 발전이 없었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기득권층의 말만 믿고 살지 않았을까 싶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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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경상도에서 새누리당에 거의 절대적인 지지를 보내지만, 박정희 정권때 차지철이 부마사태(부산,마산 사태)때 우리도 100만명 정도 죽여도 상관이 없다고 말을 했던 위 방송이 떠오르기도 하는데, 기득권층, 권력층들이 우리 국민들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이 영화를 통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시면 좋을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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