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의 애플의 독주와 이를 막으려는 윈도우 모바일 그리고 가장 각광받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아이폰이 잘 만들어진 제품이기는 하지만, 너무 비개방적인 시스템이 어찌보면 소비자에게 독이 될수도 있는것이고, 그런것을 공격하면서 제품을 만들고 있는 구글...
뭐 대략적인 분위기는 장기적으로는 구글의 손을 들어주지만, 단기적으로는 아직도 아이폰의 세상이 될듯한 느낌인데, 특히나 아이폰이 국내에 들어오는것을 막기 급급하고, 시장개방이나 세계화에 미흡했던 국내 삼성, LG은 들러니나 서며 기계만 만드는 제조업체로 바뀔지, 어찌 대응할지 앞으로의 판세가 정말 흥미 진지한데, 비단 개인의 입장에서도 변화에 무심하면 안된다는 사실과 스마트폰의 미래에 대해서 알아볼수 있었던 시간
애플사의 ‘세계개발자회의’에서 스티브 잡스가 4세대 아이폰을 발표했기 때문입니다. 분위기가 대단했다죠?
네. 발표 현장인 모스코니 센터에는 전날 밤부터 전세계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밤을 지새웠습니다.
좋은 위치에서 발표 장면을 보기 위해서입니다. 일반적인 신제품 발표회과는 분위기가 많이 달랐다고 합니다.
네. 무섭게 IT업계를 평정해가는 애플의 승승장구.
현지에서 정찬필 순회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샌프란시스코의 모스코니 센터. 아직 동이 트지 않은 시각이지만 NBC등 많은 방송사 중계 차량이 몰려와 있고, 한쪽에서 생방송 진행이 벌어지는 등 부산한 모습입니다. 아침 10시에 예정된 애플 CEO 스티브 잡스의 프리젠테이션 때문입니다.
현재 시각은 새벽 5시 40분, 지난 밤부터 수 많은 사람들이 샌프란시스코의 모스코니 빌딩 앞에 모여서 새로운 아이폰의 출시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인터뷰>탐(아리조나) : “어제밤 10시 30분 정도에 왔어요. 너무 오래동안 기다려서피곤하지만 그래도 그렇게 할 가치가 있어요.”
건물을 둘러싸고 늘어선 줄은 쉽게 끝을 볼 수가 없습니다. 발표장에 들어갈 입장객 수는 모두 5,200여명.
일반인이 스티브잡스의 발표를 보려면 5일간 진행되는 WWDC 즉, 애플 세계 개발자 회의의 입장권을 사야합니다.
그 가격은 무려 1,600불, 그런데도, 올해 입장권은 불과 8일 만에 모두 동이 났습니다. 구매자들은 전 세계 57개국의 사람들입니다.
<인터뷰>리다(우크라이나);“우크라이나에서 왔습니다.”
<인터뷰> 애니슨 하심(남아공) :“여기 오려고 31시간 동안 비행기를 탔어요.”
긴 줄의 맨 앞에는 놀랍게도 한국인들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지난 밤 9시부터 나와 자리를 잡았다고 합니다.
그중엔 유명한 스마트폰 앱, 서울버스를 개발한 고등학교 3학년 유주완군도 있습니다.
<인터뷰>유주완(서울버스 앱 개발자, 고3)
이번 행사에는 예년과 달리, 우리나라에서만 50여개의 크고 작은 기업에서 참관자를 보냈다고 합니다.
드디어 오전 10시 정각. 항상 그러했듯이, 청바지에 검정 티셔츠를 입고 나타난 스티브 잡스. 5,200여명의 관객이 보내는 환호는 마치 아이돌 스타를 보는 듯 합니다.
그의 첫번째 주제는 상반기에 애플이 거둔 성과, 특히 지난 4월 3일 정식 출시된 아이패드에 집중되었습니다.
<녹취> 스티브 잡스(애플 CEO) :“아이패드를 우리는 59일만에 2백만대 판매했습니다. 매 3초마다 하나씩 판겁니다.”
스티븐 잡스가 지난 1월 아이패드를 발표 할 때만 해도 많은 평론가과 네티즌들은 아이폰 4개를 붙여 화면만 크게 한 것에 불과하다고 폄하했습니다.
하지만 취재진이 머무는 오늘까지도 샌프란시스코 일대의 애플 제품 판매점에서 아이패드, 특히 어디서나 인터넷 연결이 가능한 3G 모델 아이패드를 구하기는 대단히 어렵습니다.
<인터뷰> 애플 매장 종업원 : “(아이패드를 구매하고 싶은데, 3G 모델은 없나?)3G는 완전 동이 났다. (오늘 주문을 하면 얼마 뒤에 받을 수 있을까?) 지금 장담할 수 있는 건 아무 것도 없다. 대략 1주일이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결과는 모른다. 3일만에 올 수도 있고, 2주일 만에 올 수도 있다.”
거리의 카페에서 우연히 만난 벨레뀌떼씨 가족. 오늘이 생일이라는 10살 애쉬튼은 생일선물로 부모를 졸라 아이패드를 받았다고 합니다.
애쉬튼은 특히 아이패드로 책을 읽고 그림그리는 것을 좋아합니다.
<인터뷰> 애쉬튼 벨레뀌떼 : “나는 (아이패드)가 정말 좋아요. 왜냐하면 저는 친환경적이고 지구를 보호하고 싶은데, 아이패드는 사용하기도 매우 쉬우면서. 나무로 만드는 종이가 없어도 그림을 그릴 수 있으니까요.”
애쉬튼은 이 선물을 받기 위해 집안 청소와 애완견 목욕 등 온간 허드렛일 마다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사실 애쉬튼의 엄마인 티나 베니테즈씨는 본인 스스로가 열광적인 애플 제품 지지자라고 털어놓습니다.
<인터뷰>티나 베니테즈(샌프란시스코) : "(당신의 가족이 가진 것을 모두 애플사 것이다. 무슨 이유라도 있는가?) 애플 제품은 너무나 쉽고, 또 빠르고 효율적입니다. 정말 잘 만들어져있고, 사용자 친화적이죠. 누구라도 디지털 제품을 사용하려고 하는 사람이 있다면, 애플 제품을 사용해보라고 추천할 거에요."
애플이 기술 분야에서 오랜 라이벌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치고 새로운 제왕이 되었습니다.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 전폭적인 지지자 그룹의 존재. 이것은 애플이 주식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시가총액을 제치며, IT 산업의 새로운 역사를 시작했다는 평가를 받게된 든든한 배경입니다.
드디어 기다리던 새로운 아이폰의 발표.
스티브 잡스가 소개한 새 아이폰의 특성은 크게 8가지. 무엇보다 강조한 것은 기존의 LCD보다 4배의 해상도를 보여준다는 새로운 아이폰의 화면, 일명 망막 디스플레이입니다.
<인터뷰> 스티브 잡스(애플 CEO):“정말 대단하지 않아요? 눈과 치아에서 해상도의 차이가 보이세요?”
뿐만 아니라, 모든 방향으로 전화기의 움직임을 인지하는 자이로스코프도 눈길을 끌었으며, 또한 기존 아이폰에 없던 전면 카메라를 통해 무선 인터넷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는 화상통화 기능을 내세우며, 하드웨어 부문에서도 현존하는 스마트폰 중 최고 수준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버클리대 교수이자 저명한 블로거인 존베텔씨는 하드웨어의 뛰어난 성능은 애플의 본질적인 장점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인터뷰> 존 베텔 교수(버클리대 저널리즘) :“애플의 기술력에 관해서는 솔직히 다른 회사, 다른 제품도 해낼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생각에는 애플이 그 기술들을 잘 조합하고, 소비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체험해보고 이해해본것이 바로 애플이 가진 마술같은 힘입니다.”
한 사람의 CEO, 그리고 하나의 기업이 만들어낸 전 세계적인 이상 열풍. 스티브 잡스는 지난 1월, 이와 관련해 스스로가 생각하는 성공의 비밀을 밝힌 바 있습니다.
애플이 아이패드와 같은 제품을 창조할 수 있는 것은 우리가 항상 기술과 인문학의 교차점에 있고자 했기 때문입니다.
이 둘의 조합이 우리가 아이패드 같은 창조적인 제품을 만들수 있던 이유죠. 그 역시, 단순히 기기의 성능을 높이는 것이 본질이 아님을 밝히고 있는 것입니다.
이번 발표에서도, 기기의 뛰어난 성능에 주목하는 일반인과 달리 현장에 모인 개발자들을 사로잡은 것은 따로 있었습니다.
아이애드(iAd)라 불리는 새로운 모바일 광고 기법. 그것은 모바일 기기를 위해 개발된 앱에 광고를 탑재하고 그 수익을 개발자와 나누겠다는 것입니다.
<인터뷰>스티브 잡스 (애플 CEO):“자 이제 다들 가서 앱에 광고를 넣고 돈을 버세요. 그게 바로 우리의 목표입니다. 여러분이 돈을 벌 수 있게 도와줘서, 계속해서 무료 혹은 싼 가격의 앱을 만들 수 있게 하려는 것입니다.”
소프트웨어 개발자 간에 이익을 적절히 배분하는 유인책으로 지속적으로 자사 제품을 풍부하게 만들며, 매력적인 하드웨어와 서비스의 결합을 유도하겠다는 전략인것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온라인 광고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구글 같은 기업에는 치명적인 타격을 주게됩니다.
<인터뷰>존 베텔 교수(버클리대 저널리즘):“이번 발표에서 좀 놀라운 것은 아이폰과 아이패드 아이터치에서의 광고 정책 변화다. 이것은 구글과 맞서 전쟁하겠다는 매우 명확한 결정을 보여준 것이다.”
그러나, 애플의 일방적인 독주에 대한 관련 기업의 반격도 이제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지난 5월 20일, 같은 자리에서 열렸던 구글의 개발자 회의. 구글은 현재 안드로이드라는 스마트폰 운영체제를 개발해 전 세계의 단말기 업체에 무료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구글의 기술부문 부회장 백 군도트라씨는 자신들이 이처럼 파격적인 협력과 지원을 벌이는 이유를 이렇게 밝혔습니다.
<인터뷰>백 군도트라( 기술 부회장・구글) :"만일에 구글이 나서지 않으면 우리는 정말 가혹한 현실에 처하게 될 것입니다. 단 한사람, 하나의 회사, 하나의 단말기, 하나의 통신사가 유일한 선택이 될 수 밖에 없는 세상인 것이다. 그것은 우리가 원하는 미래가 아닙니다. 개방을 지지하고, 선택권을 믿고, 모든 사람에 의해 이루어지는 혁신을 믿는다면, 안드로이드의 세계에 오는 것을 환영합니다."
애플의 공격적인 사업 진출에 속수무책으로 당해온 세계의 휴대 단말기 제조업체, 또한 이로 인해 모바일 광고 시장 진출에 큰 위협을 맞게 된 구글.
이들의 연합이 앞으로 애플의 독주를 어떻게 막을 것인지가 이제 세계적인 관심이 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