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사석원의 황홀한 쿠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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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석원이라는 화가가 부에나비스타소셜클럽이라는 다큐 영화를 보고 쿠바에 푹빠져서 쿠바로 떠나는 3주간의 여행기입니다.
이 책을 보게 된 이유도 저도 예전부터 BVSC에 푹 빠졌기 때문에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몇몇의 단편적인 정보를 얻은것 이외에는 별다른 감흥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별로 쿠바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지 않네요...
다만 쿠바에 가서 BVSC의 공연은 꼭 한번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자가 화가라서 그런지 주로 보고, 듣고, 생각하는것이 예술쪽이고 그중에 미술분야에 집중적이고,
색다른 분야라면 체게바라에 대한 내용이 자주 나오고, 그에 대한 동경심을 자주 표현합니다.
저도 체게바라에 대해서는 평전도 읽어보고 싶고, 그에 대해 알고 싶지만...
너무 꿈같은 이상을 꿈꾸는 사람을 좋아하지 않는지라...

암튼 작가자신의 심오한 사색이나 쿠바에 대한 매력을 제대로 전해주지 못해서 저의 쿠바에 대한 동경심이 사그라드는것 같아서 좀 아쉬웠었습니다.





<도서 정보>제   목 : 화가 사석원의 황홀한 쿠바
저   자 : 사석원
출판사 : 청림출판
출판일 : 2004년 7월
별   점
구매처 : 오디오북
구매일 :
일   독 : 2005/6/30
재   독 :
정   리 :

<미디어 리뷰>
1960년 서울 출생. 면목초등학교와 중학교, 대광고등학교, 동국대학교 예술대학과 같은 학교 대학원을 졸업하고 프랑스 국립 파리 8대학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서울, 파리, 도쿄 등지에서 35 차례의 개인전을 가졌고, 국내외의 많은 단체전에 참가했다. 1980년 일본 배낭여행을 처음 시작한 이후 세계 여러 나라들을 다녀왔다. 현재 회화와 조각을 병행하며 작업하고 있다.

체 게바라의 형형한 눈빛, 몽롱한 시가 연기,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의 애간장 태우는 선율, 그리고 헤밍웨이의 넘실대는 쪽빛 바다가 있는 그 곳. 쿠바. 화가 사석원은 한 칸 한 칸 꼼꼼한 글씨로 메운 600매가 넘는 원고지와, 보기만 해도 가슴속이 시원해지는 멋진 슬라이드 필름 300여 컷과 쿠바에 다녀온 후의 강한 연감을 강렬하고도 원색적인 컬러로 표현한 그림 20여 장으로 '3주 간의 황홀한 쿠바 여행'을 정리했다. 감성의 에스프리가 이야기처럼 연결되었지만, 다른 한편으론 시간의 흐름에 맞춘 꼼꼼한 기록이므로 먼 나라 쿠바로 가는 길을 소개하는 멋진 실용서의 역할로도 충분하다.


<정호의 정리>
2004년 2월 9일, 나는 왜 쿠바로 가는가
비행기에서 마시는 술은 더 독하다
새벽 3시, 잠들지 않는 멕시코
불꽃처럼 살다 간 여인, 프리다 칼로
박물관에서 보낸 한나절
북회귀선이 지나는 나라, 쿠바로!
여기는 하바나입니다
말레콘 위의, 노래하는 검은 오르페우스
아름다움이란 건 때론 알 수가 없다
도둑맞은 시가 박스
자전거를 타는 두 남자, 노이와 이고르
줄리엣은 그날 집에 없었다.
꿈 속에 떠 있는 사랑의 섬이여
리비에라, 화려한 밤은 가고
버스 정류장, 베레모를 쓴 미녀
올드 하바나의 미로 속을 헤매다
헤밍웨이 앞에 놓은 칵테일 한 잔
가게에서는 늘 줄을 서야 한다


두 명의 남녀 흑인 무용수가 관람석 중간쯤에 나타나 춤을 춘다. 파란색 드레스를 입은 여자는 아주 훤칠하고 매력적인 모습이며, 남자는 검은색 중절모자와 조끼 그리고 파란색 와이셔츠를 입고 있다. 두 사람이 입고 잇는 파랑색은 아주 깊은 바닷색을 표현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현란한 기교로 춤을 추는 그들에게 압도당한 채, 청중들은 그저 황홀하게 바라보기만 할 뿐이다. 맘보, 차차차, 룸바, 살사의 발생지인 이곳 쿠바에서, 또 그중 제일 유명하다는 밴드의 공연에 나아 대표로 춤을 추는 것이니 오죽 잘 추겠냐마는, 그 솜씨는 정말로 대단했다!--- P.234

그때 한 소년이 방파제에 올라서서 파도를 맞는다. 온몸으로 산같이 밀려오는 파도를 맞아들이고 있다. 그 파도를 바라보며 소년은 무엇을 꿈꾸는 걸까. 소중한 꿈을 상상하지 않았다면 굳이 저렇게 파도가 요동치는 무서운 방파제에 올라선 채로 바다를 바라보고 있지는 않을 텐데. 파도를 뒤집어쓰는 결정적인 순간, 소년의 꿈은 파도와 하나가 되어 조각조각 그의 가슴속에 박히게 될 것이다. 그것은 아주 소중한 기억으로 남아, 어른이 되어서도 말레콘과 바다를 그리워하게 되고, 그 어릴적 꿈을 버리지 않으려고 애쓸 것이다. 정말이지 하바나에서만 볼 수 있는, 그런 감동적인 모습이다. 출처 : p.210

악사들은 열정적으로 연주하고 거리의 노인은 긴 시가를 입에 문 채 리듬에 맞춰 몸을 흔들어대고, 엄청난 행인들이 지나다니는 인도에서 태평스럽게 누워 잠자는 개와 호텔 옆의 카페에서 기르는 수탉은 천연덕스럽게 도심을 걸어다니고, 뾰족한 창같이 쭉쭉 뻗은 군살 없는 젊은 남자들, 육감적인 몸매를 세련된 패션으로 치장한 아름다운 여인들…… 이런 거리의 풍경들을 보면서 점점 올드 하바나의 매력에 나도 모르게 깊숙이 빠져들고 있다. - 본문 p.156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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