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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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처음에는 야쿠자와 정신과의사가 나오고, 그 다음편에 곡예사가 나오길래.. 여러 단편인가 했는데...
야쿠자, 곡예사, 의사, 야구선수, 여류작가가 각자의 고민을 정신과 의사인 이부라에 의해서 고쳐 나가는 과정의 이야기인데... 이부라라는 의사는 아버지가 물려주실 병원의 정신과 의사인데.. 정말 낙천적인 사람이다. 집안의 환경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이부라가 5명을 치료하는 과정을 보면 비타민 주사를 강제로 놓아주고, 그냥 서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는데, 대부분 말도 안되는 황당한 방식으로 환자들이 짜증을 내고 피하려고 하다가 조금씩 그에게 동화되어서 자신의 문제점의 근본점을 찾아내고 고쳐나간다... 그 과정이 어찌나 재미있는지...:)
그리고 무엇보다고 곡예사의 남을 의심해서 생기는 병... 야구선수의 말로는 표현할수는 없지만 뭔가가 있는 그 무엇을 결국에는 마음을 버리고, 자신이 할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이미지를 그리면 된다는것을 꼬마 아이와 야구를 하면서 느끼는것...
마지막으로 정말 나와 상황이 비슷하다고 생각이 들었던 여류작가의 이야기... 꼭 얼마전에 본 만화 식객의 식혜편이 생각났다.. 그러고 보니 허영만씨가 표절한거 같기도 싶고...-_-;;
암튼 그녀는 치료가 완전히 된것은 아니지만 식혜편처럼 독자가 있다는것을 깨닫고 다시 시작하게 된다는 이야기에서 너무도 감동적이였다.
정말 주위에 이부라같은 의사가 있으면 한번 만나보고 싶다... 뭐라고 할지는 뻔하다...
열심히 해... 아니면 그만두던지.. 누가 시켰냐... 라고 말할지도...
내가 여류작가처럼 깨닫고 다시 시작할지.. 이부라처럼 낙천적으로 살것인지.. 둘다의 장점을 받아들일것인지...
아무튼 낙천적으로 살던지.. 열심히 살것인지... 고민 좀 해보야 겠다...:)


<도서 정보>제   목 : 공중그네(원제 空中ブランコ)
저   자 : 오쿠다 히데오 저/이영미 역
출판사 : 은행나무
출판일 : 2005년 1월
책정보 : ISBN : 895660102X | 페이지 : 309 | 420g
구매일 : 2007/11/8
구매처 : 오디오북/morning365
일   독 : 2006/4/8
재   독 :
정   리 :

<이것만은 꼭>
정답은 내 스스로 알고 있다. 낙천적이고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잊지 말고, 그 마음가짐으로 살아가자!
열심히!

<미디어 리뷰>
저자 : 오쿠다 히데오 奧田英朗
1959년 일본 기후岐阜 현에서 태어났다. 기획자, 잡지 편집자, 카피라이터, 구성작가 등으로 일하다가 소설가로 데뷔했다. 2002년 『인 더 풀』로 나오키상 후보에 올랐으며, 같은 해 『방해』로 제4회 오야부 하루히코상을, 2004년 『공중그네』로 제131회 나오키상을 수상했다. 그 외 작품으로 『우람바나의 숲』『최악』『동경이야기』 등이 있다.

뾰족한 물건만 보면 오금을 못 펴는 야쿠자 중간보스, 어느 날부턴가 공중그네에서 번번이 추락하는 베테랑 곡예사, 장인이자 병원 원장의 가발을 벗겨버리고 싶은 충동에 시달리는 젊은 의사. 그리고 그들을 맞이하는 하마 같은 덩치를 지닌 엽기 정신과 의사 '이라부'와 사계절 내내 핫팬츠 차림으로 나다니는 엽기 간호사 '마유미', 이들의 못 말리는 황금 콤비. 이 책은 일본 현지에서 ‘최고의 이야기꾼’으로 평가받는 작가 오쿠다 히데오의 131회 나오키상 수상 장편소설 『공중그네』. 엽기적인 행동과 유쾌한 사건들로 이어지는 이 책은 결국 '이라부' 박사만의 독특한 치료법이 환자들에게 돌파구를 찾아 주는 과정을 통해 독자들에게 '행복 바이러스'를 퍼뜨린다.

출판사 리뷰

<책속으로>
고슴도치
공중그네
장인의 가발
3루수
여류작가

"특이한 초보자군" 아래로 내려오자 니바가 감상을 토로했다.
"긴장이나 공포감 같은 건 아예 잊고 사는 느낌이야."
그 말을 듣고서야 조금은 이라부를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아기가 뱀을 무워워하지 않는 이유는 용기가 있어서가 아니라 그게 뭔지 모르기 때문이다. 이라부도 틀림없이 똑같을 것이다. 아무 생각이 없는 거다.

"그리고 공믈 보고 친다고는 하지만, 임팩트 순간까지 보는 건 아니잖아. 하긴, 끝까지 보면 공을 치기엔 너무 늦지."
말문이 막혔다. 틀림없는 말이다.
"다시 말해서 시속 150킬로미터로 날아오는 공을 적당한 지점에서 코스를 파악하고, 그 다음엔 감으로 휘두르는 게 배팅이잖아."
감? 그런가? 그건 그렇다 치고, 이라부는 대관절 바보인가, 이론가인가.
"그러니까 방망이 중심에 공을 맞추는 것도 확률로 따지자면 몇만 분의 일에 불과한 거지."
신이치의 마음속에 잿빛 공기가 번져나갔다. 손에 든 방망이가 갑자기 기이한 물건처럼 느껴졌다.

인간의 보물은 말이다. 한순간에 사람을 다시 일으켜주는 게 말이다.
그런 말을 다루는 일을 하는 자신이 자랑스럽다. 신에게 감사하자

무너져버릴 것 같은 순간은 앞으로도 여러 번 겪을 것이다. 그럴때마다 주위 사람이나 사물로부터 용기를 얻으면 된다. 모두들 그렇게 힘을 내고 살아간다.
(중략)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이런저런 심각한 일들에 비하여 작가의 고민 따위는 모래알 하나에 불과할 것이다. 사라진대도 상관 없다. 바람에 날려가도 괜찮다. 그때그때 한 순간만이라도 반짝일 수만 있다면.

"파괴 충동은 다시 말하면 자신을 망가뜨리고 싶어하는 심리니까,
보상행위를 찾아내면 의외로 쉽게 진정시킬 수 있지 않을까?"

하지만 내키는대로 자연스럽게 행동하라는 충고는 마음에 와닿았다.
학생시절에는 성격이 밝고, 시람들 시선을 끄는 걸아주 좋아했다.
지금은 이상하리만큼 싱중하다. 너무 빨리 브레이크를 밟아버렸다.
의사로서의 자각이라면 그럴듯 하지만, 다른 말로 하면 겁쟁이가 된 것이다

"서커스단이 주식회사가 된 지금은 맹수 조련사도 피에로도 모두 회사원이다. 직업란에는 다들 그렇게 쓴다."

"그런 행동을 1년 동안 계속해봐. 그럼 주위에서도 포기해. 성격이란건 기득권이야. 저 놈을 어쩔 수 없다고 손들게 만들면 이기는 거지."

"원인 규명학의 제거. 신경학의 기본이지. 원인이 일이라면 일을 그만둔다. 근처에 사는 사람과의 문제라면 이사를 간다. 대인관계라면 상대를 눈앞에서 사라지게 만든다. 독약을 먹이고 싶다면 약 이름 정도는 가르쳐 줄 수 있지. 에헤헤."

무너져버릴 것 같은 순간은 앞으로도 여러 번 겪을 것이다. 그럴 때마다 주위 사람이나 사물로부터 용기를 얻으면 된다. 모두들 그렇게 힘을 내고 살아간다

"성격이란 기득권이야, 저놈은 어쩔 수 없다고 손들게 만들면 이기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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