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수리봉에 올라갔다가 내려오는데, 구기매표소 앞에 뭐가 잔뜩 있더군요.
누가 뭘 놓고 갔나 싶어서 근처에 가보니 쓰레기 더미더군요...-_-;;
매표소 바로 앞에 잔뜩 버려두었는데, 개나 고양이가 어지럽혀 놓았는지... 무진장 지저분하게 되있습니다.
아마 누구 하나가 산에서 먹고난 쓰레기를 처음으로 버리고, 이후에 다른 사람들도 하나씩 쓰레기를 버리면서 이렇게 된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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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것을 일명 깨진 유리창의 법칙이라고 하는데, 누구 하나가 쓰레기를 버리고 나니, 다른 사람들은 죄책감없이 마구 버리면서 이러한 일이 발생한듯 합니다.
국립공원 매표소 앞의 쓰레기 더미라... 참 보기 안좋네요...
조금 내려오면 이곳에 여러분의 양심을 버리지 마세요! 우리 아이들이 배웁니다. 쓰레기 무단투기시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 부과라는 은평구 청소행정과의 현수막이 붙어 있지만, 사람들은 아랑곳없이 이곳앞에 쓰레기를 버리고, 혹은 위처럼 매표소 앞에 버리기도 합니다.
버려진 쓰레기와 양심을 보며 깨진 유리창의 법칙으로 해결해보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이걸 보면서 그저 답답할 따름입니다. 사람들의 양심에 호소를 해서 제발 쓰레기를 집에 가져가라는 말이 전혀 통하지 않지만, 전혀 대책을 내놓치 않는 지자체와 국립공원 공단...
결국에 고생을 하는것은 청소부 아저씨인데, 아침에 산행을 하다보면 매일 하루에 한번씩은 와서 쓰레기를 치우시더군요.
국립공원 쓰레기문제를 위해서 쓰레기장을 양성화하면 어떨까요?
개인적으로는 매표소나 산행출입구쪽에 쓰레기 통을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일부 등산객들이지만, 산에서 소주나 막걸리를 안주에다가 먹고, 국물이 흐르는 지저분한것을 산을 보호한다고 밑에까지 가져오는것으로 만족을 해야지, 집까지 가지고 가라고 하면 등산객들이 가방에 저걸 넣으면 냄새가 나서 버스나 지하철을 타기도 힘든데, 꼭 집까지 가져가라고 해야 할까요?
그러다보니 쓰레기통은 하나도 없고, 사람들은 매표소나 길거리에 쓰레기를 버리게 되고, 어떤 사람들은 아예 산위에 버리고 오는 사람들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차라리 매표소부근에 분리수거함 쓰레기통을 두고, 산에서 드신 음식물과 쓰레기는 여기까지 가져다가 주세요라고 해놓으면 좋지 않을까요?
보기에 좋은것은 물론이고, 냄새도 없고, 떠돌이 개나 도둑고양이들이 쓰레기를 해쳐놓는 일도 없을것이고, 환경미화원도 매일 와서 청소를 하러 오지않고, 다른곳 청소에 더 신경을 쓸수도 있어서 어찌보면 실보다는 득이 많을수도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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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감정에만 호소하지 말고, 몇몇 매표소앞에 쓰레기통을 두어보아서 실제로 쓰레기 수거가 잘되는지, 사람들의 만족도가 높은지 등을 파악해서 개선을 하던지 해야지, 쓰레기통은 절대 없으니 알아서 가져가라는 마인드는 버려야 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