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콧 니어링 자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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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이름만 들었던 스콧니어링, 헬렌 니어링... 얼마전에 조화로운 삶이라는 책을 읽고 언젠가는 봐야지 했던 그의 자서전을 읽었다. 그의 파란만장하고도, 열심히 살아왔던 일생만큼이나 참 길기도 하다...
100세를 사시다가 음식물을 끊고, 운명을 했다는 그... 그 100년동안 정말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살아오신 분이다. 그동안 정말 많은 일을 하셨고, 공부하고, 배우고, 익히고, 실천하고.. 자신의 생각을 널리 알리려고 노력하고...
사상적인 면에서 본다면 체게바라와 많이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질만능주의이자 일부 권력층의 독재와 횡포, 전횡의 자본주의를 비판하고 사회주의 체제를 신봉하는... 하지만 체는 직접 자신이 쿠테타에 가담해서 쿠바를 사회주의 국가로 만들지만, 그는 미국정부에 등을 돌리고, 그의 사상을 전파하는 비폭력주의라고 할까? 그런 식으로 사회주의 이론을 알리고, 계몽한다. 그러는중에도 계속 공부를 해가며 자신의 생각을 수정보완해간다.
이런 삶속에서 정부쪽의 탄압으로 대학교수자리에서도 쫓겨나고, 책을 출판하거나, 강연을 할 기회도 거의 없어진 그는 50대때 20세 연하의 헬렌을 만나서 버몬트주에 들어가서 자급농을 시작한다. 먹고 살기위해서가 아니라.. 미국사회에 새로운 삶을 알려주기 위해서... 그리고 그속에서 멋진 삶을 살면서 계속적인 자기 나름대로의 투쟁을 해가며 자신의 사상을 널리 알렸다.
책 내용이 너무 방대해서 뭐라 독후감을 쓰기는 좀 뭐하다... 하지만 이 조화로운 삶과 이 책을 읽고나서 가치관이 많이 바뀌는듯한 생각이 든다... 나도 그처럼 살수 있을까? 그처럼 된다면 나는 행복할까?
호치민도 그렇고, 스콧 니어링도 그렇고, 평생을 노력해서 자신이 믿는것에 매진해서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모습이 너무나도 아름다웠다. 이런 사람이 행복하고, 성공한 사람일것이다.
어떤 삶이 옳고 어떤 삶이 틀린것이라고 말할수는 없다. 하지만 자신이 생각하는 것과 자신이 행동하고 실천하는 삶이 같을때만이 행복하고, 성공적으로 살수 있을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것은 내가 진정으로 바라고 원하는것들은 무엇인지.. 그리고 그것들을 위해서 나는 무엇을 어떻게 할것인지...
진지한 사색, 명상속에서 원하는것을 찾고, 단호한 의지와 결단으로 그 꿈과 목표를 이루기위해 살아가는 삶을 살아야한다.

반골 한평생...비울수록 꽉 차는 삶

치열한 삶 속에 깃든 평안한 영혼과의 만남

저 가을 산을 어찌 혼자!

<도서 정보>제   목 : 역사인물찾기-11 스콧 니어링 자서전
저   자 : 스콧 니어링 저/ 김라합 옮김
출판사 : 실천문학사
출판일 : 2000년 5월
책정보 : ISBN : 8939203860 | 페이지 : 515 | 650g
구매처 : 오디오북
구매일 :
일   독 : 2006/11/13
재   독 :
정   리 :

<이것만은 꼭>



<책 읽은 계기>



<미디어 리뷰>
1917년 반전 논문을 발표하여 스파이 혐의로 기소된 바 있는 스콧 니어링의 자서전. 그는 위험분자, 과격분자로 내몰려 사회로부터 철저한 소외를 당해야만 했던 인물이다. 진정한 자유의 의미를 추구하며 살다 간 고된 삶의 역정이 깊이 패인 주름살에 고스란히 배어 있다.

저자 : 스콧 니어링
1883년 미국 한 탄광도시의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젊은 시절 펜실베니아 대학에서 경제학을 가르치며 자본의 분배문제를 깊이 연구했는데 정치적으로 민감한 문제에 앞장서다 해직되었다. 그후 톨레도 대학에서 근무하였으나 전쟁에 대한 비판적인 견해를 주장하다 또다시 해직되었다. 1917년 반전 논문을 발표하여 1919년 연방법정에 피고로 섰지만 배심원들의 30시간에 걸친 긴 숙의끝에 무죄판결이 내려졌다. 그러나 사회로부터 위험분자, 과격분자로 몰려 소외를 당했다. 생의 후반기로 접어든 니어링은 스무 살 연하의 매력적인 여성 헬렌 노드를 만나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 후, 메인에서 농사를 지으며 자급자족하는 생활을 하였다. 1983년 부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편안하게 눈을 감았다.

이 책은 완전한 삶을 살아낸 인물의 전형으로 수많은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았던 스콧 니어링이 여든이 넘은 나이에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며 자신의 역경에 찬 삶과 강건한 철학을 고스란히 담아낸 것으로 우리들에게 진정한 삶의 의미를 돌아보게 한다.

일찍부터 그가 가진 관심의 영역과 삶의 통찰력은 지금 생각해도 놀라운 것이 많다. 아동노동문제에 대해 아무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때에 『아동노동문제의 해결책』을 출간하여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고, 여성들에게 선거권이 부여되지 않았던 1912년에 『여성과 사회진보』를 출간하고 여성들의 사회참여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밝힌 바 있다. 또한 흑인을 니그로 등의 경멸적인 호칭으로 부르던 당시에, 미국 내에서 흑인들이 당하는 폭력을 생생히 묘사한 글을 발표하기도 했고, 1933년 저술한 『파시즘』이라는 책에서는 파시즘을 제약없는 자본주의의 한 형태라고 단언했다.

1917년 미국이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하려 할 때 니어링은 「거대한 광기」라는 제목의 논문을 출간했는데 여기에서 그는 전쟁 기계를 움직이는 역학관계를 상세히 묘사했으며 징집법안을 "비미국적"이며 "헌법정신과 미국의 전통에 명백히 위반되는 법안"이라고 비난했다. 1923년 니어링이 「석유, 전쟁의 씨앗」이라는 논문을 발간했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둘 사이의 관계를 인식하지 못했지만 그 후 60년이 지나 발발한 걸프전은 그의 통찰력이 옳았다는 것을 증명해주었다.

시골에서의 자립농 생활 역시 그가 추구해 온 사회주의에 대한 실현으로써 자연주의로 돌아가 인간본연의 모습을 실천적으로 보여준 사상적 삶이라 하기에 모자람이 없다. 가장 기본적으로 우리가 그의 생애를 뒷받침해 주는 사상을 만나는 것은 자본주의에 대한 저항이다. "모든 계급사회의 밑바탕에는 '네가 일하고 나는 먹는다'는 원칙이 깔려 있다. 이 원칙은 사람들을 결합시키는 대신 뿔뿔이 떼어놓는다....."(본문 중에서) 그는 자본주의의 병페가 가져다주는 인간파괴를 명확하게 파악하고 진정한 극복방안을 찾아나선다. 젊은 시기의 사회주의자적인 면모와 노년의 자연주의적인 면모는 모두 자본주의에 대한 저항이자 거부에서 비롯되었으며 체체 안과 밖에서 실천적으로 대응해 나갔던 것이다. 그리고 그 모든 그의 행동을 받치고 있던 것은 인간과 인간의 삶에 대한 고민으로부터 점철된 근본주의 사상이었던 것이다.

<줄거리>



<책속으로>
1. 내게 진실로 소중한 것들
어린 시절 나의 스승들
교사의 길을 선택하다
경제결정론에 대한 투쟁
가르치는 자는 생각을 나누지 않으면 안된다
소수 독재체제와의 접촉 그리고 충돌
마침내 총성이 울리다
'인생역경대학'에 등록을 하며

2. 황혼의 마지막 섬광
전망을 모색하기 위해
커뮤니케이션의 암흑시대
또다시 울리는 총성
서구 문명과 결별하다
뉴잉글랜드의 피난처

3. 새벽 여명
여명을 기다리며
사회주의는 거짓 여명인가
치열한 싸움
내 교육의 마지막 학기

치열한 싸움은 계속된다. 삶이 있고, 목적과 기능과 경험이 있는 한 진보는 이루어질 것이다. 우리 인간들은 우리가 살고 있는 환경의 일부이다. 살아 있는 한 우리는 이 명백한 사실을 피할 수 없다. 한 개인은 인류 전체의 일부이자 그가 살고 있는 당대 사회적 자연적 환경의 일부인 것이다. 그러므로 좀더 완전한 삶을 살기 위해서 인간은 자신을 넘어서 다른 사람 또는 하나의 이념과 목표를 향해 부단히 나아가지 않으면 안된다. 이러한 보편적인 진리를 먼저 파악하는 것이 급선무이고, 그것에 따라 행동하는 게 그 다음으로 중요한 일이다.--- p.514-515
지금으로부터 1백년 전인 당시에는 호텔 식당에 들어가기 전에 방명록에 자기 이름을 적은 것이 하나의 관습처럼 되어 있었다. 맨 처음 사인을 한 유명한 목사는 자기 이름 뒤에 'D.D.(신학박사)'라고 적었다.

두번째 사람은 'Ph.D(철학박사)'라고 썼다. 샘은 자기 차례가 오자 잠시 머뭇거리다가 이름 뒤에 'L.L.L'이라고 적어넣었다. 옆에서 지켜보던 신학박사가 말했다.

"잠깐, 샘. 잘못 쓴 것 같은데. 자넨 대학 문턱에도 가 본적 없잖나?"

그러자 시장이 대답했다.

"천만에 말씀. 난 이래봬도 인생의 역경이라는 대학을 다닌 몸이오. 우리 대학 교기의 색깔은 시퍼렇게 멍든 색이고 구호는 '아얏!'이지"

"그럼 'L.L.L'은 뭔가?"

샘이 말했다. "그건 배우고 배우고 또 배운다(Learning, Learning, Learning)는 뜻이라네."

나는 인생의 기초를 배우는데 1883년부터 1917년까지 무려 34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내 인생의 처음 삼 분의 일은 다른 사람의 말을 무조건 외우는 간접경험 위주의 유치원과 초등학교 시절이 차지했다. 그 시절엔 외부의 위험으로부터 보호를 받으며 비교적 탈없이 지냈다. 샘 존스의 모교인 '인생역경대학'에 입학하면서부터 나는 비로소 인생이란 것이 무엇인지를 배우기 시작했다. 이 과정을 다 이수하고 나면 나 역시 'L.L.L.' 학위를 받을 날이 오리라고 기대하고 있다.--- pp. 45-46
이렇게 제약에서 벗어난다는 것은 상쾌한 경험이었다. 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나의 연구 주제가 바뀔 수 있었다는 점이다. 틀에 박힌 교단생활로부터의 자유을 가능하게 만든 새로운 조건 속에서, 이제 나는 내가 선택한 주제를 내가 원하는 시간에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내가 직접 짜고 변경할 수 있는 일정에 따라 해나갈 수 있게 되었다.--- p. 264
버몬트에서나 메인에서나 우리는 기본 식품과 집, 땔감을 스스로 마련하는 자급경제를 유지했으며, 일정한 목표를 정해놓고 그것에 따라 생활했다. 우리는 가능한한 시장과 임금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기로 했다. 이윤을 남기는 경제는 노동력과 현금의 맞교환을 전제로 삼는다. 노동력과 교환환 현금의 일부를 세금으로 내고 나머지는 먹을 것과 입을 것과 가재도구와 그밖의 필수품을 사는 대가로 시장에서 지출한다. 이러한 방식을 받아들이는 개인은 자신의 생사여탈권을 노동시장과 생필품시장과 국가에 맞기는 셈이 된다.--- p.
미국적 방식이란 '생명과 자유와 행복의 추구'에 기반을 둔 게 아니라 임금을 삭감하고 이윤을 극대화하려는 기업가의 결단에 바탕을 둔 것이다. 미국적 방식이란 가난한 자는 현재대로 놓아두고 부자는 더 부유하게 하는 데 목적이 있는 것이다.--- p.171-172
나는 사람들이 진리라고 부르는 흰 새의 멋진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사냥꾼은 아주 짧은 순간에 그 새를 얼핏 본 뒤로 그 새의 모습을 더 자세히 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 사냥꾼은 새를 찾아다니다가 쓸쓸히 죽는다. 그 사냥꾼처럼 나는 인생의 자질구레한 일상사를 제쳐두고, 진리를 찾고 이해하고 가르치고, 진리가 내가 속한 사회의 생활패턴 속에서 구현되도록 돕는데 시간과 정력을 바치기로 작정했다. 나는 진리를 추구하고자 애쓰는 많은 사람들 가운데 하나였다. 그리고 오늘날까지 탐색을 계속하고 있다.--- p.92-93
나는 대공황을 우연한 사고가 아니라, 도박에 대한 인간의 열망이 주식시장(미국 최대의 도박장)과 부동산시장(주식시장보다는 도박성격이 덜 하지만 규모는 훨씬 큰)과 경마장과 여타의 빠르고 손쉬운 수입원에서 광적인 형태로 발현된 바 있는 사기업 경제의 논리적 귀결로 보았다. 대공황은 전쟁으로 인한 번영과 전쟁 모험주의에 대한 반작용의 일부이자, 군수경기가 시민경제로 전환되면서 흔히 나타나는 불안정한 현상이었다.--- p.329
간소하고 질서있는 생활을 할 것. 미리 계획을 세울 것. 일관성을 유지할 것. 꼭 필요하지 않은 일은 멀리할 것. 되도록 마음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할 것. 그날그날 자연과 사람 사이의 가치있는 만남을 이루어 가고, 노동으로 생계를 세울 것. 자료를 모으로 체계를 세울 것. 연구에 온 힘을 쏟고 방향성을 지킬 것. 쓰고 강연하며 가르칠 것. 원초적이고 우주적인 힘에 대한 이해를 넓힐 것. 계속해서 배우고 익혀 점차 통일되고 원만하며, 균형잡힌 인격체를 완성할 것......(p38)--- p.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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