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으로도 때리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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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런트 김혜자씨의 난민 구호활동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자신에 대한 이야기들을 역은 책... 아무래도 난민구호활동 이야기가 주인데... 정말 슬프고, 눈물이 날 정도의 참담한 현실의 아프리카를 다시금 떠오르게한다.
보통 생각해오던 비가 안와서 기근이라는 선입견이 탐욕과 권력과 돈에 눈먼 사람들로 인한 아프리카의 비극적인 현실을 깨닫게 되고.. 인간이 인간에게 이렇게 잔인하게 할수도 있구나라는 생각을 느꼈다. 사람이 이렇게 사악한 존재이고, 나약한 존재이며, 그리고 그 속에 사랑하는 마음이 숨어있다는것도 느껴진다.
김혜자씨도 답답한 마음은 금할수 없지만.. 마땅한 해결책은 없다. 그저 전쟁하지 말라...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 그리고 도와달라... 이렇게 호소할뿐이다. 나로서도 답답하다. 저 말도 안되는 현실을 외면하는 나, 너, 우리, 세계...
그래도 이렇게 김혜자씨나 한비야씨처럼 사랑을 가지고 조금씩 돕기 시작하는것이 그 현실을 바꿀수는 없겠지만... 그 초석이 됨은 분명할것이다.

<도서 정보>제   목 :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
저   자 : 김혜자
출판사 : 오래된미래
출판일 : 2004년 3월
책정보 : ISBN : 8995501405 | 페이지 : 288 | 522g
구매처 : 오디오북
구매일 :
일   독 : 2006/11/15
재   독 :
정   리 :

<이것만은 꼭>



<책 읽은 계기>



<미디어 리뷰>
배우 김혜자가 구호활동 중에 경험한 일들을 책으로 엮었다. 전쟁과 가난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구호활동을 벌여온 저자는, 특히 참혹한 환경에 처한 아이들의 현실을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 고통과 가난을 함께 나누고자 지난 1년여 동안 공식적인 활동을 중단한 채 집필에만 전념했다. 고통의 현장에서 만난 아이들의 불행과 그것을 바라보는 인간적인 격정을 솔직하게 토로하면서 인간의 존엄성에 대해 진지하게 묻고 있다.

이 책의 판매로 얻어지는 저자의 인세는 가난으로 고통받는 아이들을 위해 전액 기탁된다.

저자 : 김혜자
서울에서 태어나 경기여주, 고를 졸업하고 이화여대에서 미술을 전공했다. 1962년 KBS1기 탤런트로 방송에 데뷔, 배우가 되려거든 톨스토이처럼 영향력 있는 인물이 되라던 아버지의 말대로 한국 최고의 여배우가 되었다.

출연작으로는 TV드라마 『전원일기』『모래성』『겨울안개』『여자는 무엇으로 사는가』『아베의 가족』『두 여자』『사랑이 뭐길래』『엄마의 바다』『장미와 콩나물』등 80여 편, 연극『유다여, 닭이 울기 전에』『사할린스크의 하늘과 땅』『피가로의 결혼』『셜리 발렌타인』등 13편, 영화『만추』『마요네즈』가 있다.

백상예술대상에서 TV부문 신인상, 주연상, 대상을 포함하여 6회, MBC연기대상 최우수연기상 4회, 특별상 1회, 동아연극상과 마닐라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여성신문사의 페미니즘상, 광고주가 뽑은 좋은 모델상, 배우로서는 처음으로 위암 장지연상을, 아시아 최초로 엘리자베스 아덴사에서 주는 Visible Diffierence Award를 수상했다.

<책속으로>
바람의 딸 에꾸아무
슬픈 대륙의 여자와 아이들
내 삶의 이유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
피의 다이아몬드
아직도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
망고 두 개를 훔치는 아이
세상 사람들에게 내 눈을 빌려주고 싶네
신이 나를 데려다준 곳

세상은 참으로 이상합니다. 본질적인 것은 뒷전으로 미뤄둔 채, 사람들은 온통 비본질적인 것에 매달립니다. 굶어죽어가는 아이에게 음식을 먹여 살리는 것, 전쟁을 중단하는 것, 가난한 사람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쏟는 것, 이것들이 나는 본질적인 일이라고 믿습니다.

소망만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은 극히 적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행동으로써 얻어야 한다

매력적인 입술을 가지려면 친절한 말을 하라
사랑스런 눈을 가지려면 사람들 속에서 좋은 것을 발견하라
날씬한 몸매를 원하면 배고픈 사람들에게 음식을 나눠주라
아름다운 머릿결을 가지려면 하루에 한번 아이로 하여금
그 머릿결 을 어루만지게 하라
균형잡힌 걸음걸이를 유지하려면
당신이 결코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하며 걸으라
물건 뿐 아니라 사람은 새로워져야하고 재발견 해야하며
활기를 불어넣어야 한다
어떤 사람도 무시되어선 안된다
당신이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할 때
당신 역시 팔 끝에 손을 갖고 있음을 기억하라
나이를 먹으면서 당신은 알게 될 것이다
당신이 두개의 손을 갖고 있음을,
한손은 당신 자신을 돕기 위해
그리고 나머지 한 손은 다른 사람을 돕기 위해
_Audrey Hepburn

만일 내가 비라면 물이 없는 곳으로 가리라

인류 역사상 유례 없이 세계가 부유해지고, 먼 거리가 하나로 연결되고, 기술이 최고로 발달해 인간의 삶의 조건이 최고로 좋아진 세상이지만 수천만 난민들의 처절한 고통은 이 시간에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것을 해결하는 유일한 방법은 바로 나눔입니다. 내가 가진 것을 조금만이라도 나누는 것입니다.

닦아도 닦아도 내 눈에선 눈물이 멎을 줄을 몰랐습니다. 아마 그 순간 내 눈물샘 어디선가 실밥이 뜯겨져 버렸다고 나는 생각합니다. 서서도 울고, 앉아서도 울고, 잠들면서도 울고, 꿈 속에서도 울었습니다. 그해에 아프리카에서 흘린 내 눈물만 다 모아도 에티오피아엔 가뭄이 없을 것입니다.

낮에는 축축 늘어진 아이들을 안고 오는 엄마들에게 자리를 마련해주고 아이들에게 영양죽을 먹였습니다. 아이는 하루쯤 죽을 먹으면 고개를 가누고 기운을 차립니다. 울기도 하면서도. 아이들이 우는 게 나는 좋습니다. 기운이 없으면 울지도 못하니까요.

한 여인이 있었습니다. 세상에서 일어나는 온갖 전쟁과 가난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보면서 그녀는 신에게 항의 했습니다.
"왜 당신은 이 사람들을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건가요?"
그러자 신이 그녀에게 말했습니다.
"그래서 내가 널 보내지 않았는가?"

세상에서 가장 먼 거리는 머리에서 가슴까지의 거리다.
가슴에서 머리로 이동하는데 평생이 걸리는 사람도 있다.
삶은 무엇을 손에 쥐고 있는가에 달린것이 아니라, 누가 곁에 있는가에
달려있음을 나는 배웠다.

자기가 태어나기 전보다 세상을 조금이라도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놓고 떠나는 것, 자신이 한때 이곳에 살았음으로 해서 단 한 사람의 인생이라도 행복해지는 것, 이것이 진정한 성공이다.

세상 사람들에게 내 눈을 빌려주고 싶네.
이 고통받는 아이들을 보라고.
세상 사람들에게 내 두 팔을 빌려주고 싶네.
이 아이들을 꼭 껴안아주라고

'예수님은 사랑'이라고 하는데, 교회 다는 사람 한 명이 그런 굶는 아이들 한 명씩만 책임진다면 세상의 고통은 충분히 해결될 수 있습니다.
'부처는 자비'라고 하는데 절에 다니는 사람 한 명이 가난한 나라의 어른 한 명씩만 책임진다면 불교에서 말하는 낙원이 따로 필요 없을 것입니다

어느 인도인이 한 말입니다.
" 만일 누군가 길에서 화살에 맞은 사람을 발견한다면,
그는 화살이 어느 방향에서 날아왔는지,
화살대를 무슨 나무로 만들었는지,
화살촉은 무슨 금속인지,
또 화살 맞은 사람이 무슨 계급인지 묻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 질문을 퍼 붓는 대신 그는 서둘러 화살을 빼주려고 노력할 것입니다

왜 세상은 사자와 기린과 얼룩말들을 보호하면서 이 죄없는 아이들은 그냥 굶어 죽어가게 내버려두는 걸까요? 물론 아주 조금의 관심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고릴라가 3백마리가 죽었다고 하면 연일 신문과 방송에서 떠들어대면서, 하루에도 수백명씩 죽어가는 아이들에 대해선 침묵하는 이상한 세상입니다. 아프리카는 정말 신이 잊으신 땅일까요?

모든 여성이 갖고 싶어하는 최고의 보석 다이아몬드는 이처럼 아프리카 사람들의 피와 눈물의 결정체입니다. 아프리카를 다니면서 다이아몬드가 모든 대학살의 주범이라는 사실을 알고 나서부터 나는 다이아몬드가 대단히 슬픈 보석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부터 도저히 다이아몬드를 몸에 지니고 다닐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누구라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그것에는 그곳 아이들과 여성들의 피가 묻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세상은 참으로 이상합니다. 본질적인 것은 뒷전으로 밀어둔 채 사람들은 온통 비본질적인 것에 매달립니다. 굶어 죽어가는 아이에게 음식을 먹여 살리는 것, 전쟁을 중단하는 것, 가난한 사람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쏟는 것. 이것이 나는 본질적인 일이라고 믿습니다. 하지만 전세계 산업의 90퍼센트가ㅣ 비본질적인 것들을 충족시키기 위한 상품을 만드는 데 열중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지구상의 60퍼센트의 회사와 공장들이 여성의 육체와 여성의 아름다움을 위한 물건들을 만들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한편에선 하루에 3만 5천명의 아이들이 굶주림으로 죽어가고 있습니다. 단 하루만이 아니라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날마다 3만 5천명의 아이들이 죽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 인생에 주어진 의무는 다른 아무것도 없다네.
그저 행복하라는 한 가지 의무뿐.
우리는 행복하기 위해 세상에 왔지."
- 헤르만 헤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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