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식축구 슈퍼볼의 우승,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7차전의 역전승, 감동의 올림픽 금메달 등 스포츠의 최고의 순간을 보면 정말 이해당사자가 아닌 제삼자인 나로써도 그 감흥이 느껴지고는 한다.
그러면서 생각이 들고는 하는것이 내 인생에도 저러한 순간이 올까? 라는 생각...
수많은 동료들과 팬들이 환호해주고, 모두 열광하고, 최고의 순간을 맛보는 우리 생애 최고의 환희의 순간을...
하지만 보통의 일반인들로써 일생에 저런 일이 과연 한번이나 생길수 있을까?
남의 나라의 이야기가 아닐까라는 자조섞인 읍조림으로 씁쓸함을 느낀다.
하지만 몇일전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을 보면서 나의 이런 생각이 잘못되었다는것을 절실하게 느낀다.
어려운 가정형편에 고시원을 전전하다가 아는 누나 집에 언쳐서 사는 백진희...
보건소에 임시직으로 근무를 하다가 광고회사에 원서를 넣고 합격자 발표를 기다리는 순간...
모든 가족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초조하게 기다리는 그 순간...
아마 이러한 경험은 누구나 있을것이다.
자녀나 조카의 출산, 취업 합격자 발표, 자격증 시험 합격, 대학 입학, 사랑하는 사람에게 고백을 하고 대답을 기다라는 순간, 아파트 청약 발표를 기다리는 순간, 이벤트 발표를 기다리는 순간 등등...
규모의 차이가 있을지언정 스포츠 결승전에서만 느낄수 있는 최고의 순간은 우리의 삶속에서도 무궁무진하지 않을까?
그리고 결승전에서 승리해서 금메달을 딴 사람이라고해도 그 기분 그대로 평생을 살아가는것도 아니고, 또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서 다시금 새로운 금메달에 도전을 하면서 살아갈것이다.
가만히 생각을 해보니 내가 그동안 남의 떡이 너무 커보여서 내 곁에 있는 파랑새라는 행복을 보지 못하고 있었던것 같다.
돌이켜 추억을 떠올려보니 나도 이런 환희의 순간들이 꽤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어려운 시절에 용하게 괜찮은 회사에 취업도 하고, 남들 못따는 자격증도 몇개나 따내고, 좋은 이벤트들도 많이 당첨되고, 사랑하는 조카를 만나는 축복도 받았고...
하지만 나의 그런 소중한 최고의 순간들의 기억은 뒤로한체, 그저 남들의 최고의 순간을 보면서 나는 왜 저런 시절이 없었나라고 생각을 하고 있던건 아니였을까?
이제는 남들의 최고의 순간을 보며, 부럽다고 생각하기보다는... 그들의 성공을 축하해주고, 이제는 나의 최고의 순간을 만들고, 찾아보는것은 어떨까 싶다.
그것은 꼭 거창한 일이 아니라도 좋을것이다.
작은것에도 감사하고, 자그마한 성취에도 기뻐하며, 더 나은 내일을 위해서 노력하는 마음가짐을 가지는것...
어쩌면 그 마음가짐을 가지게 되는것이 내 생애 최고의 순간을 만들고, 맞이하기 위한 시작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