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한나라당소속 경기도지사, 119 전화 논란으로 소방관 문책과 리더십

 
반응형
김문수 한나라당 의원이 12월 19일에 남양주의 한 노인요양원을 방문했다가 암 환자 이송체계 등을 문의하려고 119에 전화를 했다고 한다.

아래는 통화내역 전문

소방관 = 남양주 소방서입니다
김 지사 = 김문수 지사입니다.
소방관 = …
김 지사 = 도지사인데 누구십니까?
소방관 = …
김 지사 = 누구시냐구요?
소방관 = 왜 그러십니까.
김 지사 = 물어볼 것이 있습니다.
소방관 = 이 전화는 비상전화입니다. 일반전화로 하셔야 합니다.
김 지사 = 왜 이름을 가르쳐 주지 않습니까?
뚜뚜~(소방관이 전화를 끊었다)
김 지사 = 김문수 지사입니다. 누구십니까?
소방서= 네 000입니다.
김 지사= 방금 전화 받은 분이 누구십니까?
뚜뚜~



문제는 이후에 김문수 도지사가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에 친절교육을 실시하라고 주문을 했고, 경기도 소방재난본부는 관련 소방관 2명을 각각 포천과 가평소방서로 인사조치하고, 징계를 검토 중이며, 경기도내 34개 소방서에 김 지사와 소방관이 나눈 대화 녹음 자료를 확보해서 도지사의 목소리를 익히고, 친절교육을 실시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_-;;

뭐 장난전화라고 하더라도 자신의 관등성명을 밝히지 않고 전화를 끊은 소방관의 문제가 있고, 관련 뉴스를 검색하다가 보니 경기도 남양주에서 한 70대의 노인이 술을 먹고 집에 들어가다가 허허벌판에서 헤메다가 소방소에 두번이나 전화를 걸었지만 장난전화로 생각하고 응대를 해서 결국에는 이 노인이 동사채로 발견이 된 경우도 있다고 한다.(관련뉴스보기)


지난 사건을 보더라도 소방관에 대한 징계는 어느정도 있을수 있다.

다만 김문수 도지사의 처사는 그닥 좋아보이지는 않는다.
위의 통화내용을 들어보면 내가 도지사라는 권위의식이 철철 넘친다.
듣기에 따라서는 내가 경기도지사인데, 감히 소방관이 내 목소리도 못알아듣냐는식으로 들린다.

비상전화라는 이야기에도 왜 이름을 밝히지 않느냐는 이야기만을 하는 모습은
그가 택시운전을 하면서 도민의 이야기를 듣는다는 말이 가식으로 느껴지고,
국민들을 소방관대하듯이 생각하는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들뿐이다.

거기다가 더 가관인것은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의 사후처리이다.
발표된 뉴스가 잘못된것인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도지사의 목소리를 익히라고...-_-;;

개그맨들이 성대묘사를해서 김문수 도시나사 이명박 대통령의 목소리를 흉내내면 긴급전화인 119에서 그들이 바라는 대답을 순순하게 다 답하고, 대화를 나누어 주어야 할까?

응급환자나 비상사태는 뒷전으로 미루고?


간혹 농담으로 사무실의 전화를 돌려받았더니 나 사장인데, 너 누구냐라고 다짜고짜 물어서 니가 사장이면 난 회장이다라고 전화를 끊었다가 진짜 사장이 노발대발해서 그 사원을 찾아서 짜르려고 했다는 유모를 듣고는 하는데, 그런 개그같은 상황이 현실로 벌어진듯하다.


위 음성을 듣고나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서울시장인 박원순이였다면 어떻게 했을까?
대통령인 MB 가카였다면 어떻게 했을까?
전직 대통령인 노무현이였다면 어떻게 했을까?
라고... 과연 상사나 리더로써 어떻게 부하직원을 대하는것이 옳은것인가를 생각해본다.

그리고 또 한편으로는 생각해본다.
내가 경기도민의 안전을 책임져야할도지사였다면 소방관이 어떻게 처신을 했어야 잘했다고 포상을 해줄지를...

다른 사람들이 당신에게 했던 일 중 싫어했던 일을 생각해 보시고
그걸 남에게 되풀이하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대신 기분이 좋았던 일을 기억했다가
다른 사람들에게 실천해 보세요.

(Make a short list of things done to you that you abhorred.
Don’t do them to others. Ever!
Make another list of other things done to you that you loved.
Do them to others. Always!)
- 디 호크(Dee Hock)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