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남자의 자격 - 내 인생 최고의 밥상, 당신의 추억에 최고인 음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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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선데이 남자의 자격에서 죽기전에 해야할 62번째 미션으로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밥상을 찾아오는 것을 내용으로 한 방송...

방송을 보면서 생각이난것이 맛도 맛이지만, 더욱 중요한것은 음식에 담겨있는 사랑과 그 누군가와 먹었던 추억이 더욱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싶었는데, 방송에서는 아무래도 맛위주로 흘러간듯한데, 최종적으로 이윤석의 어머니가 해주신 된장찌개가 1등을 했다는...


방송을 보고나서 한참을 생각해봤다.
나에게 잊을수 없는 맛은 무엇이 있었는지...  내 영혼이 따뜻해지고, 그리운 얼굴이 떠오르는 그런 추억의 맛은 무엇일까하고...

근데 기억에 남는게 그닥 생각나지가 않는다.
대입이나 군대에서 사람들과 함께 끓여먹었던 라면과 종이컵에 먹었던 국물...
설악산에 갔다가 중청휴계소에서 어떤 아저씨가 끓여주었던 떡국...
한겨울 속초항의 방파제에서 혼자서 먹었던 회...

뭐 비싼 참치나 일류 호텔이나 고급 음식점에서 먹은 음식이 떠오르지는 않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먹을것에 대한 추억은 별로 없는듯...-_-;;
연애시절이나 학창시절에도 주구장창 술만 먹어서 그런가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가족과의 추억은 곰곰히 생각해보면 어린시절 엄마가 남대문시장에 데리고 가서 사준 돈까스와 덕수궁안의 음식점에서 사준 돈까스가 가장 기억에 남는듯하다.

참 안타까운것이 가족들과 먹었던 그 많은 음식중에서 기억에 남는 음식이 떠오르지 않는다는거...-_-;;
뭐 기억이 제대로 안나는것일수도 있지만, 추억속에 음식이 함께하면 더 좋았을텐데하는 아쉬움이 든다.


라따뚜이 (Ratatouille) - 인생의 정답은 내 안에 있다
영화.. 아니 애니메이션 라따뚜이에서보면 비평가가 쥐가 해준 음식을 먹고 지난 추억을 떠올리며 너무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니 참 부러운 생각이 든다.

심야식당 - 삶에 위안을 주는 일본드라마
일본드라마 원작만화를 드라마로 제작한 심야식당 시즌2 방송중!
일본의 만화이자 드라마인 심야식당에서도 이런 추억에 얽힌 음식들이 참 많이 나오는데, 그런 모습을 보면서 위안을 받기도...


식객 - 김치전쟁, 최고의 음식으로 마음을 움직여라
식객 - 차김치 vs 육계장
식객 - 요리의 즐거움

이러한 분야중에 개인적으로 최고인듯한것은 허영만화백의 식객이 아닐까 싶다.
음식때문에 즐겁고, 또는 추억과 그리움에 눈물을 짓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도 나의 추억의 음식을 떠올려보고는 하는데, 위와같은 기쁨의 눈물까지는 아니여도, 그 무언가의 음식에 대한 추억이 별로 없다는것이 안타깝기는 하다.

뭐 하지만 음식외에 영화나 OST같은 음악을 들으면서 그런 위안을 얻고, 추억을 되세기는 편인데, 앞으로는 음식과 관련된 추억도 참 많이 생겼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러나 쉽지 않은것이 어느 맛집을 찾아간다고 그런 추억의 밥상이나 음식이 생기는것은 아니고, 고생과 어려움, 난관속에서 있었던 추억들이 그때는 좋은지 몰랐지만, 지나고나서야 느껴지는것이 추억이니 만들기는 쉽지는 않겠지만, 매번 똑같은 일상의 반복이 아닌, 새로운 도전, 여행 등의 시도속에서 이러한 추억이 만들어 지는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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