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의 본질은 무엇이고, 종교인으로써의 제대로 사는 삶은 어떤것일까요?
참 쉽지 않은 질문이고, 정답이 있다고 하기도 어렵겠지만, 이 책에서는 카톨릭 사회 운동을 하시던 저자가, 아름다운 혁명과 영성에의 길을 걸어간 28명의 삶을 통해서, 정답이라기보다는 다양한 모범답안을 보여주는 책입니다.
비단 종교인뿐만이 아니라, 톨스토이, 반 고흐등 우리에게 잘 알려진 사람들의 생을 통해서, 그들이 어떻게 살아갔고, 그들이 세상에 끼친 영향은 무엇인지를 단편적이지만, 자기 자신을 갈고 닦으면서도 보다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잘 정리가 된 책으로, 어찌보면 종교인의 성공학, 자기계발 도서와 같은 생각이 들더군요.
개인적으로는 무신론의 입장이지만, 책을 보다보니 내 주위에 이런 분들이 계셨다면 아마도 종교 자체보다는, 그들에게 감동받고, 본받고 싶어서 종교에 귀의를 하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예수만이 진리요, 생명요, 구원이다라는 말을 듣고, 그런가요 하면서 하나님을 믿게 될수 있는 사람들이 몇명이나 있을까요?
진정으로 전도하고, 남의 마음을 감화시키고 싶다면, 이 책에 나온 이들처럼 말이 아닌 행동으로 상대방에게 종교를 믿으면 저렇게 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도록 해야 하지 않을까요?
이 책이 남을 전도하기 위한 수단은 아니겠지만, 이 책을 통해서 자신의 영성의 길을 가는것뿐이 아니라, 세상까지도 동시적으로 변형을 꿈꾸는 멋진 이들의 삶을 엿볼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기독교, 카톨릭 신자가 아닌분에게 권해드리기는 쉽지 않겠지만, 종교인으로써 자기 자신의 구원뿐만이 아니라, 세상까지도 구원을 하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한 위인들의 삶을 통해 자신의 종교에 대해서 생각해보고, 자기계발, 성찰의 기회로 삼으신다면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KBS 설특집 다큐 - 신학자 폴 니터의 한국 선(禪) 기행(진제 대선사) 나에게 너를 묻다
그러고보니 몇일전에 보았던 불교의 선과 화두에 대한 이야기 또한 이 책과 비슷한 맥락을 띄고 있습니다.
수행이란 비단 자기 자신만의 성불이 아닌, 힘들고 고통받는 사람들을 돕는것 또한 수행이라는 말이 기억에 남는데, 종교나 삶이나 진정한 행복을 찾기 위해서는 나만 성공하고, 잘되면 되는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 함께 가야 하는것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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