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스페셜 - 사 · 물 · 이 · 야 ·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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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가 사물이야기인지.. 자살을 한 김용배씨의 이야기인지 묘한 방송인데...
암튼 사물놀이에 뜻을 같이한 4명이 어려움속에서 실력을 키워가다가 김용배씨가 김덕수씨와 음악적인 견해를 달리하고는 국악원에 들어간후에 많이 힘들어하다가 결국에는 자살을 한것을 파헤쳐보며.. 사물이야기까지 곁들인 방송...
그의 자살을 놓고.. 사람마다 다른 의견을 내놓는다.. 자신의 입장에서 자신의 생각을...
친구들은 국악원에 들어가서 수준이 안맞아서 힘들어했고, 다시 합류를 원했다고 하고...
국악원의 여자는 절대 그런일 없다라고... 그럴 사람이 아니라고...
역시 사람들은 자신의 입장에서 자신의 생각대로 자신이 유리한데로 생각하고 말하는것이겠지...
암튼 대단한 인물인듯한데 젋은나이에 자살한것이 아깝기도 하고... 다시 한번 국악에 대해서 생각해보고, 들어보고, 느끼게된 방송이였다...


사 · 물 · 이 · 야 · 기

▣ 방송 일시 : 2007년 2월 17일(토) 밤 8시 (KBS 1TV)
▣ 담당 PD : 이장종
▣ 글 : 서미현 작가
 


사물악기인 징과 북, 꽹과리, 장고는 각기 바람과 구름, 천둥번개, 비를
상징한다. 그것은 우리네 삶의 희, 노, 애, 락을 그대로 반영하기도 한다.
이들 악기가 삶의 현장에서 무대로 옮겨오면서 하나의 역사가 창조된다.
사물놀이의 탄생이 바로 그것이다.
그 영광스런 역사의 현장에 4명의 주인공이 등장한다.
김덕수, 김용배, 이광수, 최종실이 그들이다.
이 프로그램은 흔히 원조 사물놀이 원년 멤버로 불리는 이들의
만남과 성공, 이별과 죽음에 관한 서사이다.

구성죽은 자에 대한 산 자의 기억과, 산 자에 대한 죽은 자의 기억이 내러티브로 재구성된다.

다큐멘터리의 스타일인터뷰와 무용극, 상황재연으로 꾸며지는 우리 가락에 대한 음악적 몽타주이다.

내용사물의 악기가 서로 상생하고 경쟁하면서 조화를 이루듯, 사물놀이 원년 멤버들의 삶도 그러했다. 네 명의 만남과 성공, 갈등과 이별, 그리고 화해의 몸짓을 담는다.

이야기 전개빈 무대에 한 남자가 회환에 잠긴 얼굴로 관중석을 바라보고 앉아 있다. 바로 20년 전에 갑자기 세상을 뜬, 사물놀이의 원년 멤버 김용배다. 그는 사물놀이를 같이 시작했던 동료들 - 김덕수, 이광수, 최종실의 이름을 하나씩 떠올리는데...


1. 징 : 바람(風) - 기쁨(喜) / 만남과 성공

이들이 처음 무대에 선 것은 1978년 소극장‘공간사랑’의 전통음악 의 밤, 공연은 예상
밖에 대성공을 거뒀다. 성공에 힘입어, 원년 멤버가 김덕수, 김용배, 이광수, 최종실로
정해지고 ‘사물놀이’라는 팀 이름도 생겼다. 사물놀이가 세계적인 주목을 받게 된 것은
82년 미국 달라스의 세계 타악 페스티벌, 10여 차례의 커튼콜을 받을 정도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면서 세계 각국에 초청됐고, 국내에서도 풍물에 대한 인식이
새로워졌다.
그때 비틀즈가 세계 팝계를 주도한 것처럼 사물놀이를 세계화하자고 맹세했다.

2. 북 : 구름(雲) - 분노(怒) / 갈등과 이별

사물놀이가 성공을 거두면서 멤버들 사이엔 오히려 갈등의 싹이 텄다. 원인은 생각의
차이였다. 특히 전통음악에 대한 접근방식에 있어 생각이 판이하게 달랐던 김용배와
김덕수의 갈등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이었다. 김덕수는 전통의 대중화 작업을
먼저 하기를 원했고, 김용배는 기본을 충실하게 다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귀가 뒤틀린
수레바퀴처럼 갈수록 사사건건 부딪치는 일이 많아졌다.
어느 날 김용배는 국립국악원으로 자리를 옮긴다

3. 꽹과리 : 천둥. 번개(雷) - 슬픔(哀) / 죽음

국립국악원으로 옮긴 김용배의 음악적 고뇌는 더욱 커져갔다. 그는 주위 사람들에게
사물놀이 팀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말을 여러 번 했지만 끝내 돌아가지 않았다.
그는 외로웠다. 1986년 4월 23일, 자신의 아파트에서 ‘無’자가 가득 쓰여진 액자를
응시한 채 목을 맸다. 후배에게 대물림하라는 말을 남긴 채, ‘신들린 꽹과리’로 불렸던
상쇠는 그렇게 34살의 생을 마감했다.

4. 장고 : 비(雨) - 즐거움(樂) / 화해

사물놀이의 생명력은 지금도 여전하다.
다이내믹 코리아, 그 원동력은 사물악기의 리듬에서 창조되고 있다.
우리의 일상이 곧 사물놀인 셈이다. 내년이면 사물놀이 탄생 30주년을 맞는다.
지금 사물놀이 원년 멤버였던 김덕수, 이광수, 최종실, 그리고 죽은 김용배를 다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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