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 - 혼테크의 그늘 혼수파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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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혼수의 문제점을 집어 본 방송...
혼수의 그 진정한 의미는 퇴색되어가고 집안대 집안, 사람대 사람이 합쳐서 결혼을 하는것이 아닌.. 돈과 돈의 만남같아진 혼수... 거기에 제삼자, 다른 사람의 잣대, 시선에 호화, 낭비의 문제... 그리고 그로 인한.. 파경까지...
막판에 해결방안이라고 하기는 뭐하지만.. 바람직한 혼수의 모범적인 사례를 보여준다... 진정한 사랑과 진정한 결혼의 가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정말 아무것도 없이, 아무 도움도 없이 바닥부터 시작하는 그런 결혼생활은 이제는 더이상 힘든 그런 세상속에서... 희망과 함께.. 우려의 시각을 동시에 가져보며...
나는 어떨까? 어쩔까라는 생각을 동생의 결혼준비를 지켜보며 다시 한번 생각해본다...


혼테크의 그늘 혼수파혼

연출 : 신동화 작가 : 박진아
조연출 : 문호기 보조 작가 : 서영희

기획의도
‘결혼은 투자다’
혼수 갈등이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신세대를 중심으로 결혼을 통해 부유해지고 싶다는 재테크 욕구가 더해지면서 ‘혼테크(결혼+테크놀리지)’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야무지게 잘 살아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것은 나무랄 수 없지만 자칫 선을 넘어가면 그때부턴 전쟁이다. 최고의 신랑감으로 꼽히는 판, 검사, 변호사, 의사의 경우 혼수 비용은 15억-20억 선이라고 한다. 어지간한 중산층은 이들과의 결혼을 엄두도 못 내게 생겼다. 혼수에 대한 부담감으로 차라리 혼자 살겠다는 예비신부부터 아예 재혼시장에서 좋은 상대를 만나겠다는 여성들도 있다.
허세와 거품과 사치로 물들어 버린 대한민국 혼수문화의 실태를 고발한다.

혼수 넣을 아파트 도면비용만 수백만원 청구받은 김숙희(가명,27세)씨
촉망받는 법조인과 중매로 결혼을 하게 된 김숙희씨. 시댁은 60평 아파트를 마련하고 김숙희씨의 친정어머니에게 혼수리스트를 내 밀었다. 리스트에는 상표명까지 구체적으로 표시되어 있는 명품들이 나열되어 있었다. 그대로 준비하면 혼수만 2억원 가까이 나오는 상황. 게다가 혼수를 집안에 배치할 아파트 도면까지 첨부되어 있었으며 이 도면 비용까지 신부 쪽이 부담하라고 요구했다. 도면 비용만 500여만원에 이르는 거액. 청첩장까지 돌린 상황이라 체면과 살아가면서 나아지겠지라는 희망으로 결혼을 했지만 1년이 채 안 돼 결국 이혼을 했다. 결혼 전 직업이 학교선생님으로 1등 신부감이었지만 파혼이후 남은 것은 중고가 되어버린 혼수뿐이었다.

파혼이후 혼수 빛에 시달리는 홍미희(가명, 27세)씨
간호사인 홍미희씨는 병원에서 행정업무를 하던 직원과 결혼을 약속했다. 시어머니는 친정어머니를 따로 불러 30평 아파트를 마련하기로 했다며 혼수리스트를 건넸다. 그리곤 틈틈이 아파트로 불러 내부를 보면서 이 자리엔 뭐가 들어가야 된다는 등 신혼집을 꾸미는 일까지 손수 하면서 혼수를 요구했다.
결국 8천여만원의 빚을 내 요구에 맞추고 결혼했지만 원하는 차와 밍크코트 등을 받지 못했다며 이어진 갈등과 시어머니의 말만 무조건 따르는 남편과의 관계악화로 결국 이혼을 했다. 이혼 후 혼수 때문에 진 빚은 고스란히 홍미희씨의 부담이 됐고 2년여에 걸쳐 갚아나갔지만 아직도 4000여만원이 남아있다.

결혼 후 15년 아직도 혼수갈등에 시달리는 한태희(가명,40세)씨
‘너는 우리 집의 봉이야’ 혼수 문제가 나오면 시어머니가 뱉는 말이다. 결혼 한지 15년이 지났다. 형편이 좋지 않은 시댁이었지만 대기업에 근무하던 성실한 남편을 믿고 결혼 했다. 결혼 전에는 우리 집에 와주기만 해도 고맙습니다 라고 말하던 시어머니는 결혼후 태도가 돌변했다. 집도 친정에서 마련하고 당시 금액으로 5천만원의 혼수를 준비했지만 상식 밖의 요구와 비난이 이어졌다. 명절이나 친인척 결혼식에 가면 시어머니는 며느리가 혼수를 적게 해왔다며 타박을 하더니 급기야 시숙이 진 빚마저 대신 갚으라는 황당한 요구마저 해댔다. 상식밖의 요구들을 15년간 받아오면서 신경과민에 우울증까지 시달리며 살아온 한태희씨는 자살의 충동을 느낀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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